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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어린이날에 아들에게 준 선물.<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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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이 주일이라 토요일날에 아들 원, 투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장난감이라도 사주고 싶어서이다.

큰애에게 물었다.
"예찬아~ 장난감 사 줄까?  어떤게 갖고 싶은지 말 해봐~"
"응 엄마~ 미니카 사줘~"
"미니카? 알았어 엄마가 미니카 사 줄께. 맘에 드는걸로 골라봐^^"

작은애 에게 물었다.
"예성아~ 우리 예성인 뭐 갖고 싶어? 말해봐 엄마가 장난감 사 줄께^^"
(!@#$%%^)----->아직 말을 잘 못하는 우리 투의 방언
"알았어~ 아무거나 맘에 드는걸루 가져~"

우린 얘기를 나누며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홈플러스로 향했다.

다음날이 어린이날이라 사람들이 많이도 모였다.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신나하는 아이들로 분주 했다.
쇼핑카에다 저마다 선물 꾸러미를 가득 싣고 있었다.

예찬이가 장난감 코너로 뛰어 간다.
혹시 아들이 너무 비싼것을 잡으면 어떡하나...하고 아들이 관심있게
보는 장난감에 난 가격부터 먼저 훌터 보았다.
5만원 짜리에 손이 가는 아들을 보면서 나는 쉼호흡을 했다.
아들이 다른것을 잡는다.
휴우~~~(이건 나의 안도의 숨소리다)

"엄마 나 이거 할래~ 이거 사줘~!"
(가격을 보니 13,000원 이라고 적혀 있다. 음, 이정도면 괜챦지뭐
흐흐흐)
"이게 맘에 들어? 이건 미니카가 아닌데?
이게 맘에 들면 이걸루 해~"
그 장난감이 맘에 드는지 큰녀석은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했다.
작은애는 아이스크림 먹는데 정신이 팔려 가지고 장난감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대충 아무거나 하나 집어 담았다.

식품 코너에 가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거리 몇가지를 고르고
계산대로 향했다.

"손님 비닐은 안 필요 하십니까?"
(네 아파트 20리트 하나 주세요. 모두 얼마 에요?)
"모두 6만8천원 입니다~"
(네????? 아니~! 뭐가 그렇게 많이 나왔습니까?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시겠어요?)
"이 장난감이 5만원,이 장난감은 만원,그리고 식품은 8천원 인데요~"
(아니 전 이 장난감이 13,000원 인줄 알고 가져 왔는데요?
제가 잘못 본거 같아요...죄송합니다.이건 그냥 두시구요
이것 제하고 계산 해 주세요.)

"예찬아 괜챦지...?"
" 응...."
아들은 괜챦다고 했다.
그런데 아들의 두눈엔 눈물이 가득 고여 있다.
"예찬아 너 미니카 사달라고 했지? 엄마가 다른데 가서 이것보다 더
이쁜 미니카 사줄께"
.......응

"우와~ 우리 아들 얼굴만 잘생긴줄 알았더니 마음도 착하구나^^"

장난감이 손에서 멀어진 아들의 아픔을 애써 외면한채,
"예찬아 ~ 2층 놀이터 갈까?
너 놀이터 가는거 좋아 하쟎아~"

응...

두아들을 데리고 2층 어린이 놀이터에 갔다.
그렇게라도 해야 아들의 맘이 풀릴것 같았다.
3.000원을 주고 들어가면 맘대로 놀이기구를 타면서
놀수 있는 곳이다.
사랑하는 울 아들둘이 신이 났다.
얼마나 신나게 뛰어 노는지 잠시전에 있었던 일은 벌써
잊어 버린듯 했다.

밖에서 아들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아파온다.
그냥 사 줄걸...
내일이 어린이 날인데 그냥 지가 갖고 싶은거 사 줄걸...
5만원이 뭐가 비싸다고...애 아빠가 없다고 벌써부터 내가 이렇게
달라진 생활을 보여야 하는지...알수 없는 울분과,분노,설움이 밀려온다.

아냐...아냐...
예전에도 그렇게 비싼건 사 준적 없었어.
싸고 비싼것이 어딨어~! 엄마의 마음은 항상 그대론걸...
새삼 자격을 운운 할 필요는 없어.

땀 범벅이 되어 뛰어 노는 두 아들을 보니까  눈물이 난다.

지금 내가 흘리는 이 눈물은 내 스스로 느끼는 설움 일 것이다.
아들은 이미 아까 그 아픈 사실을 잊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난...그렇지가 않다.
계속 마음이 아파서 견딜수가 없다.

.

애들을 데리고 집으로 향한다.
걸어서 가기로 했다.
여기서 집까지는 걸어서 30분정도의 거리다.
저녁 바람이 싸늘한게 추웠다.
잠바를 안입고 온 큰 녀석에게 내 걷옷을 입혀 주었다.
"엄마는 안 추워?"
"엄마도 추워"
"그런데 왜 엄마옷을 나한테 주는거야?"
"엄마도 춥지만 예찬이를 사랑하니까 울 아들 추울까봐
벗어 주는거야^^"

큰애,작은애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노래를 불렀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 함으로 인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선교원에서 배웠는지 아들은 제법 잘 따라 부른다.

"예찬아 엄마가 업어 줄까?"
"예성이는?"
"예성이는 예찬이가 선교원 가고나면 엄마가 많이 업어 주니까
오늘은 울 큰 아들 한번 업어 보자^^"
"응 엄마^^"
예찬이는 신이 났다.
"자~ 업혀~"
예찬이를 등에 업고 한손으론 작은 애의 손을 잡았다.

그리곤 조용히 말 했다.

" 예찬아...
엄마는 우리 예찬이를 너무 너무 사랑해...
오늘 예찬이가 가지고 싶은 장난감 못 사줘서 정말 미안해.
사 줄수도 있었지만 엄만 일부러 안 사줬어.
가지고 싶은것이 있어도 참을수 있는 우리 아들이 되었으면
했는데 떼쓰지 않고 잘 참아줘서 엄만 얼마나 예찬이가 대견한지 몰라..
울 아들이  많이 자란거 같아서 엄만 기분이 참 좋아^^
그대신 학용품은 엄마가 제일 좋은걸루 사 주쟎니."

아들은 엄마 등에 얼굴을 대고 엎드렸다.

"예찬아 조금만 있으면 엄마날도 다가 오는데 우리 예찬인
엄마한테 어떤 선물 해 줄건데?"


"응~  나도 우리엄마 업어 줄께~

켁~~~!!

.

" 예찬아,예성아~
엄마는 아무 선물도 필요 없어...
우리 사랑하는 아들둘이 항상 건강하고, 지혜롭게 잘 자라고
엄마옆에 항상 지금처럼 있어주고,하나님께 사랑 많이 받는
아들이 되어주면 엄마는 그것으로 충분히 행복해.

이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선물은 바로 너희들이야^^"

.

"응 엄마~
나도 선물 필요 없어~!
울 엄마가 제일 좋은 선물이야."

그래?
"우와~ 울 아들 진짜 다 컸네~"

"예찬아 우리 누가 목소리 더 큰지 대결 해 볼래?"
"응 엄마~"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우리 세식구는 목소리가 떠나가도록  크게 노래를 불렀다.

.


"사랑하는 아버지 하나님~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제가 한 일이라곤 이 애 둘이
낳은거 밖엔 아무것도 한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셨지요...
지금까지도 그러하셨듯이 우리 사랑하는 두 아들
지켜 주시옵소서......
주님께서 주셨고,지금까지 키우셨으니 세상 끝날까지
건강하게,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게 잘 자라서 좋은 일꾼으로
쓰임받게 해주시옵소서...
영생의복,믿음의복,건강의복,지혜의복,물질의복,사랑의복,장수의복
많이 많이 주시옵소서...
부족한 엄마가 사랑하는 두 아들을 축복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아멘."

.

당신은 사랑 받기위해 태어난 사람...
내 호흡이 멈추는 날 까지 내 사랑하는 두 아들을 향한 축복기도는 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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