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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영화 집으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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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며 미뤄둔 영화 "집으로!"를 보았습니다. 다들 보셨는데 너무 늦게 보고 글 올렸다고 욕하시는 분 없으시겠지요? 아직 안 보신 분들 계실테니까요.

제 남편에게 오래 전부터 함께 가길 꼬셨지만 서정적인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혼자 보라고 했습니다. 영화구경 함께 갈 사람이 한사람도 나서지 않더군요. 이미 보았다는 사람과 약속 있다는 사람, 구경시켜 주겠다는 말에 부담된다고 안 보겠다는 사람... 등등, 그래서 드디어 혼자 가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제 남편이 당회 유아세례 문답 관계로 교회에 가는 그 토요일(참고로 제 남편은 존경받는 장로님! 우리교회 교인들이 이곳에 들어올 리 없응께!) 그 시간에 저는 혼자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남편은 많이 울고 오라고 손수건까지 챙겨 주었습니다.

눈물이 제법 나더군요. 사랑한단 말 한마디 없어도 할머니의 사랑을 손자는 깨닫게 되고... 두메산골의 풍경들과 인정이 넘쳐나는 촌사람들, 추억속에 머무르고 있는 냇가의 빨래방망이 질,  어릴 때 할머니가 빗으시던 참빗, 검정 고무신, 비녀 등등이 추억 속의 물건들이었습니다. 차삯 아끼느라 꼬부라진 허리로 먼길을 걸어오시는 할머니, 손자만 짜장면을 사 먹이고 물만 마시고 계시는 할머니의 모습은 우리들의 어머니, 할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울러 짜장면을 혼자 먹으면서도 할머니를 위할 줄 모르는 모습은 그 당시 우리네의 모습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 두고 두고 생각나는 영화였습니다. 클라이맥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폭포같은 눈물이 흐르는 것도 아니며, 거창한 줄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가슴에 와 닿는 영화였습니다.

이런 글 여기 올려도 되죠? 아직 오리엔테이션이 잘 서지 않아서...
최간사님! 불필요한 글을 삭제 하셔도 됩니다!!!

베비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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