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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혼돈과 질서의 주역이 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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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너드 스위트

영혼의 해일이 몰고온 급속한 변화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혼돈의 와중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 증거는 도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손목시계에 내장된 컴퓨터칩은 1961년 이전 전 세계의 컴퓨터를 모아 놓은 것보다 더 많은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머지않아 컴퓨터는 말을 하게 될 것이며 TV가 인간의 말을 듣고, 전화기는 그림을 보여줄 것이다. “TV 좀 받아줄래, 난 전화보고 있으니까”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 날이 올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교회는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혼돈을 피하지 말고 오히려 혼돈 속으로 뛰어들어 혼돈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안정성(stability)보다는 탄력성(resilience)을 추구하라는 것이다. 안정성이란 무엇인가. 혼돈의 상황 이후 평형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드는 능력을 말한다. 사실 교회는 오랫동안 안정성을 자신의 성향과 덕목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지금 교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탄력성일 것이다. 탄력성은 한 체제의 지속성의 척도며 변화와 변동을 흡수해버리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내가 제시하는 방안은 W³목회이다. 미디어 분야에서 W³은 무엇이나(whatever), 어디에서나(wherever), 언제나(whenever) 포착한다는 뜻을 지닌다. 이것이 목회에 적용될 때 W³은 복음이 무엇이나, 어디에서나, 언제나의 형식으로 전달되는 것을 의미한다. 내용이 변하지 않는 한 형식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초대교회는 성격상 ‘혼돈-질서의 조직’(a chaordic organism)이었다. 즉 교회는 시작부터 선교를 위해 형식을 가지지 않았던 공동체였으며, 선교지의 상황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조직체였다. 바로 이러한 교회의 본래적 성격이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일 것은 속도다. 혼돈의 주역이 되기 위해 교회는 속도가 새로운 시대의 본질임을 깨달아야 한다. 인텔의 짐 주언 사장은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한 사람의 지도자가 결정을 내리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그 결정이 명령 계통을 따라 내려오기를 바란다. 이런 기업들은 마치 지상에서 바퀴를 천천히 움직여 방향을 돌려야 하는 커다란 비행기와 같다. 하지만 우리 인텔은 물고기 떼와 같이 움직인다. 이 물고기 떼에는 수천, 수만 마리의 물고기가 있다. 그러나 방향을 전환할 때 모두가 즉각적으로 움직이며 그리고 새로운 방향을 향해 매진해간다”고 말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의 주역이 되어 혼돈을 즐기는 교회, 그리고 적응성(adaptability)과 유연성(flexibility)을 유지하는 교회가 21세기의 주역이 될 것이다.

번역·정리=김영래 스피릿벤처미니스트리스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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