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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남의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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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해밤달 2월호에 실린 로아네집 이야기 중에서 <너죽고, 나죽자>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내용인즉슨 생후 7개월인 로아가 땅바닥의 <시커먼 똥파리>를 입에 넣은 것
을 로아 엄마가 억지로 입을 벌려서 빼낸 사건입니다.
근데 그게 남의 일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두 달쯤 전의 일이었습니다.
다은이가 언양의 처외가댁에서 살기 시작한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였지요.
외숙모는 방을 청소하고 다은이는(그당시 10개월) 혼자 앉아서 놀고 있을 때,
파리가 한마리 들어왔습니다.
다은이는 파리를 본지 며칠 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날아다니는 파리가 무
서워서 <어, 어.>하면서 도망다니기 바빴습니다.
외숙모는 그걸 보며 재미있어 하다가 방청소가 다 끝난 다음에야 파리채를 들
었습니다.
5초 후에 파리는 땅에 붙은채 숨을 거두었지요.
외숙모는 파리를 싸서 버리기 위해 텔레비전으로 가서 그 위에 놓인 휴지를 들
고는 조금 떼어서 다시 파리 쪽으로 몸을 틀었습니다.
그런데 아니 이게 왠일입니까?
파리는 간 곳이 없고 파리가 무서워 구석으로 도망갔던 다은이가 어느새 그 자
리에 앉아 뭔가를 우물거리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외숙모는 깜짝 놀라서 얼른 다은이 입을 벌렸지요.
아니나 다를까 그 안에는....

아마 외숙모에겐 그 사건이 조카손녀를 키운 추억 중의 하나로 오래 오래 남을
것입니다.

- 2002. 5.19. 다경, 다은이네(제76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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