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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환경주일] 창조질서를 따라 살라 (창 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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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질서를 따라 살라 (창 30:1-13)

오늘은 환경주일입니다. 건강한 성인이 음식물을 먹지 않고도 90일을 살고, 물을 마시지 않고도 7일 정도는 살지만, 공기를 마시지 않고는 단 5분도 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공기와 물은 생명입니다. 따라서 환경은 생명입니다. 물문제, 공기오염문제 등 환경문제는 곧 삶의 질이요, 생명에 관한 문제입니다. 특히 4대강 문제, 환경오염 문제 등 다뤄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룰 문제는 창세기 본문 말씀을 중심으로 조금 색다른 1부다처제와 1부1처제를 비교하면서 '창조 질서를 따라 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증거하려고 합니다. 본문은 라헬과 레아가 자기 몸종을 야곱에게 주어 아들 열 하나와 딸 하나를 얻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야곱은 교활한 장인의 끼워 팔기에 걸려서 언니 레아와 동생 라헬을 모두 아내로 맞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 자매가 결혼한 후에 서로 원수처럼 미워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칼만 빼들지 않았다 뿐이지 원수도 이런 원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이 두 자매는 아이를 경쟁적으로 낳음으로써 대결을 했습니다. 더 많은 자식을 낳기 위해 몸종들까지 동원하여 사생결단을 하고 아이를 낳았습니다. 야곱은 극성스러운 두 아내, 그리고 두 첩, 그들에게서 난 아들들 사이의 갈등으로 마음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시기 질투, 경쟁심, 억울함, 교만과 분냄 등 온갖 추악한 인간의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이런 모습은 자식을 낳아 그 이름을 짓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진리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일부다처제의 비극

하나님께서는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레아에게 긍휼을 베풀어 그 태를 여시고 4명의 아들을 낳게 하셨습니다. 그 내용이 지난주 본문인 29장 31절에서 35절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레아가 아들 넷을 낳는 동안 라헬은 한 명의 자식도 얻지 못했습니다. 화가 난 라헬은 자기에게 아들을 낳게 하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야곱을 협박합니다(1절) 그러나 야곱이 라헬에게 처음으로 화를 냈습니다.(2절) 야곱은 "내가 하나님이냐?"고 소리를 지릅니다. 자식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인데 어쩌라는 것이냐는 소리를 들은 라헬은 그 기세에 놀랐을 것입니다. 자신을 죽도록 사랑해서 14년을 희생한 남편이 이렇게 화를 낼 줄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라헬은 자기가 자식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하녀 빌하를 야곱에게 줍니다. 사라처럼 하녀를 통해서라도 자식을 얻고자 하는 것은 인간적인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단과 납달리를 얻게 됩니다.(3-8절) 

라헬이 자기 하녀를 통해 아들을 얻는 것을 본 언니 레아가 자기도 그 방법을 따라서 자기의 몸종 실바를 야곱에게 줍니다. 그래서 갓과 아셀을 낳았습니다.(9-13절) 


둘째 창조질서를 깨뜨리고 있는 오늘의 현실

고대 사회에서는 일부다처제가 불법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회교권에서는 법적으로 4명의 아내를 둘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일부일처제입니다. 그런데도 음성적으로 작은 집을 두고 두집 살림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요즘은 비밀리에 애인을 두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욕구가 몇 년 전에는 '애인'이라는 드라마를 만들어 내었고, 애인신드롬이 생겼습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애인을 만들고 그 만남이 성적 타락으로 이어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적으로는 볼 때 이는 참으로 큰 불륜이요. 죄악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죄가 되지 않지만 성경에서는 엄격하게 금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이혼입니다. 최근에 발표한 통계청의 발표를 살펴보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나라 중 이혼율이 가장 놓은 나라는 미국입니다. 우리나라는 일본보다도 더 이혼률이 높은 나라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법적으로 이혼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늘 으르렁거리면서 싸우는 것보다는 차라리 갈라져서 따로 사는 편이 더 나을 것이라는 주장이 일반적인 논리입니다. 

사실 이혼의 문제는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성경적으로도 이혼을 허용해야 한다는 논리를 얼마든지 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재혼을 통해 아름다운 삶을 다시 시작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생각할 때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한번 허물어지기 시작한 결혼의 원칙은 너무나 쉽게 다시 무너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짝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 것이라고 했는데 오늘날 사람들은 성격차이로 이혼하고, 돈 때문에 이혼하고, 자녀 때문에 이혼하고, 실증나서 이혼하고, 바람나서 이혼하는 등 그 정도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정이 깨어짐으로 자녀들은 상처받고 버려지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혼외정사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옛날에는 간통죄로 고발하면 무조건 입건되었는데 요즘은 두 사람이 마음이 맞아서 그랬다고 하면 입건도 하지 않습니다. 혼외정사 문제는 일단 노출되어서 문제가 불거지지 않는 이상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혼외정사를 간음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낙태 문제 또한 심각합니다. 아직까지 법적으로는 금지하고 있는 문제이지만 실제로는 많이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한 해에만도 수백만 명의 태아가 희생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애굽의 바로 왕이 히브리 민족의 남자아이들을 나일 강에 던져서 죽이라고 한 것을 보고 우리는 잔인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 시절 헤롯왕이 두 살 밑에 아이들을 다 죽인 사건을 말하면서 헤롯은 인간도 아니라고 비난합니다. 그런데 오늘 날 똑같은 죄를 짓고 있으면서도 태아가 딸이기 때문에, 원치 않는 임신이었기 때문에 낙태시키는 문제에 대해 잔인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명백하게 죄라고 말합니다. 


셋째 창조 질서를 깰 때 받는 대가

우리는 앞에서 살펴본 몇 가지 예들을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사회의 윤리관에 얼마나 무시당하고 있는 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절대로 무시당하지 않으십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 질서를 깨뜨린 자들에게 보복하십니다. 그 대가를 치르게 하십니다. 그래서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부일처'라는 창조 원리를 무시하고 그 사회의 가치관이나 자신의 욕망에 따라 여러 명의 아내를 취하였을 때 아주 큰 대가를 치러야만 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사라의 몸종 하갈을 아내로 얻어 낳은 아들이 바로 이스마엘입니다. 지금까지 중동 지방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이 된 이유도 이스마엘과 이삭의 후손이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야곱도 4명의 아내로 인해 겪는 고통은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 땅에 모든 만물을 잘 다스리라는 창세기 1장 28절의 문화명령을 지키지 않은 인간들은 그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오존층이 파괴됨으로 각종 피부암과 질병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잘 관리해야 하는 데 시내나 강에 더러운 오물들을 쏟아 버렸기 때문에 지금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대 물을 돈주고 사먹는다는 것을 상상이나 해 보았습니까? 그러나 지금은 물을 돈주고 사 먹는 것이 예삿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공기도 사서 마시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햇빛도 사서 쪼이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사망 원인의 1위가 암 입니다. 특히 위암과 폐암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폐는 담배의 독한 니코친으로 굳어가고 있습니다. 위는 독한 술로 펑크가 나고 있습니다. 임신한 여자들이 술, 답배를 하는 것은 유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치명적인데도 인이 박혀 끊지 못하고 남편과 가족들 모르게 마시고 피우는 불쌍한 여자들도 있습니다. 의술은 놀랍도록 발달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깨뜨린 이 땅에는 새로운 질병이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원인도 모르는 질병으로 수많은 생명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물론 우리가 한때 하나님의 뜻을 잘 모르고 죄에 빠진 것이라면 용서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 주십니다. 어떤 죄에 빠졌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들고 회개하면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인생으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자기의 욕심을 세상적인 가치관과 윤리관으로 정당화하는 사람들은 창조 질서를 깨뜨린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야곱이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깨뜨려 일부다처제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하나님의 질서를 깨뜨린 것은 사실입니다. 그로 인해 14년 동안 봉사하여 얻은 라헬과 싸우게 되고 그 사이에서 생긴 시기 질투, 분노, 패배감 등으로 끊임없는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가장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 이복형제들에 의해 노예로 팔려가기까지 합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주어서 이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지만 야곱이 당한 고통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적인 가치관과 윤리관을 기준으로 삼지 말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기록되어 있는 성경 말씀을 기준으로 삼아 생활하는 여러분들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어느 날 레아의 큰 아들 르우벤이 '합환채'를 가져왔습니다. 합환채는 고대로부터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약초로 여겨왔습니다. 그 합환채를 서로 차지하려고 레아와 라헬이 한 바당 싸웁니다. 결국 레아는 합환채를 라헬에게 주는 대신 그 날 밤 야곱을 차지하기로 하고 일단락 집습니다. 그날 밤에 레아는 또 아들을 잉태했고 그 이름을 '잇사갈'이라고 했습니다. '대가를 지불했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다시 스블론(좋은 선물)을 낳았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자 라헬은 더욱 비참해졌습니다. 야곱이 지금까지 열 아들을 낳았는데 라헬이 낳은 아들이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라헬을 잊지 않고 기억하셨습니다. 질투와 싸움과 혼란을 통해서 경쟁을 했던 라헬에게 하나님께서 드디어 가장 중요한 아들을 주시기로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태어난 아들이 바로 '요셉'이라는 아들입니다. 그 뜻은 '더함'입니다. 여호와여 더하여 주소서 라는 의미입니다. 라헬이 아들을 더 낳고자 하는 소원을 담아서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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