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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축제의 인생을 위하여 (출 12: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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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인생을 위하여 (출 12:14-17)


전쟁 중에 이런 일이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지 약 5달이 되었을 때인 1914년 12월 24일 성탄절 이브의 일입니다. 양측의 참호는 30∼50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합니다. 유럽 변방 곳곳에는 수많은 군인들이 참호 속에 웅크린 채 바로 눈앞의 적뿐만 아니라 추위와도 싸우고 있었습니다. 급조한 참호 속은 물이 흥건한 것은 물론 쥐와 해충이 우굴 거렸고, 그런 곳에서라도 눈을 붙여야 했던 군인들은 차마 누워 잘 수 없어서 선채로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또한 참호밖에는 마땅한 화장실이 없었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풍기는 변 냄새와 버려진 동료들의 시체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독일군 병사들이 위문용으로 보내진 크리스마스트리를 연결하여 불을 밝힌 후 캐럴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적을 응시하던 영국군 참호에서도 몇몇이 머뭇거리며 박수를 쳤고, 조금 후에는 환호를 질렀습니다. 마침내 양측에서 수백 명의 군인들이 참호 밖으로 쏟아져 나와서 서로 악수하고 초콜릿을 주면서 가족사진을 보여 주고 고향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크리스마스 아침 태양이 전쟁터 위로 솟아오를 때 즈음에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군인의 수가 10만 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불과 24시간 전만해도 죽고 죽이는 적이었지만 서로를 도와 가며 죽은 동료들의 시체를 함께 묻어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 동화 같은 사건은 오래가지 않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오늘 말씀을 통해서 또 다른 전쟁이 펼쳐지는 세상에서 삶의 거대한 물줄기의 방향이 바뀌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 같은 변화가 아니라 남은 인생에서 행복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 길을 유월절 사건을 통해서 안내하고 싶습니다. 


유월절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을 통해 이집트 땅에 사는 이스라엘 모든 무리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달 십일에 집집마다 양 한 마리씩을 준비하도록 하여라. 만약 양 한 마리를 다 먹기에는 가족이 너무 적거든 가장 가까운 이웃을 불러 함께 먹도록 하여라. 양을 사람 수대로 골고루 나누어 먹을 수 있도록 너희들의 수를 계산하여라. 준비할 양은 일 년 된 수컷으로서 흠이 없는 것이어야 하며, 양이나 염소 가운데서 선택하여라. 이달 십사일까지 그 양을 잘 지켰다가 어두워 질 무렵에 모든 이스라엘 무리가 모여 그것을 잡도록 하여라. 피는 받아 두었다가 양을 잡아먹는 집 문틀의 옆과 위를 발라라. 그날 밤, 고기를 불에 구워 먹되 쓴 나물과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인 무교병을 함께 먹어라. 고기를 날로 먹거나 물에 삶아 먹지 말고, 머리와 다리와 내장 할 것 없이 양 전체를 불에 구워 먹어라. 그 어느 것도 아침까지 남겨 두어서는 안 되며 만약 아침까지 남은 것이 있거든 불에 태워라. 먹을 때에는 이렇게 먹어라. 금방 길을 떠날 사람처럼 옷을 다 입고 신발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든 채 서둘러서 음식을 먹어라.” 

그리고 이 날을 유월절로 제정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엄숙하게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날 밤, 나는 이집트 온 나라로 다니며 짐승이든 사람이든 이집트 땅의 모든 처음 태어난 것을 죽일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사건입니까? 혼자 경험한 것이 아니고 민족 전체가 함께 살아난 경험을 한 사건입니다. 애굽의 모든 집안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의 처음 태어난 것까지 다 죽는 그 밤에 이스라엘 민족은 한 사람도 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종살이를 청산하고 출애굽 했습니다.


유월절을 영원히 지키라고 하신 이유

우리는 유월절하면 예수님의 피로 구원받은 것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깊은 의미가 있음을 알아야 현재보다 더 깊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출애굽 이후의 삶은 홍해가 있었고, 광야를 거쳐야 했으며, 가나안 원주민을 점령해야 했고, 주변의 강대국 사이에서 나라를 지켜 내야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견디고, 극복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주신 방법이 유월절 방법입니다. 

애굽인 가정의 모든 집에서는 초태생이 죽어도 『너희가 사는 집에 피가 발라져 있으면 그것이 표시가 될 것이니 피가 발라져 있는 것을 보면 나는 너희를 지나갈 것이다. 내가 이집트 땅을 칠 때에 너희에게는 어떤 재앙도 미치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언제나 이날을 기억하며 이날을 나 여호와의 기념일로 지켜라. 너희는 대대로 이날을 기념하여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왜 하나님께서 절기를 지키고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셨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예수님 믿으면 구원 얻는다는 것과 과거의 사건을 잊어버리지 말라는 의미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작년부터 깨달은 것은 절기를 지키고 안식을 지키라는 하나님의 진정한 뜻이 다른 면도 있다는 사실 입니다. 즉 유월절의 감격을 항상, 계속, 날마다 기억하므로 현재의 삶을 포위하고, 압박하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믿음이 생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러분! 애굽에서의 노예생활처럼 어렵게 하는 것에서 해방을 원하십니까? 광야에서 어려움이 현재 있습니까?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시면 잘 해결 될 것입니다. 문제는 어떤 새로운 능력이 와서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우리 자신의 삶에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기적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기억을 다 정리하시고, 모든 것을 포맷하시고 이제는 좋았던 것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애굽의 학정이 힘들수록, 광야의 어려움이 클수록 더욱 우리 자신의 삶에 있었던 유월절을 기억하시고, 광야에서의 돌보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기억을 끄집어내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매일 반복해서 그 기억을 되새기시길 바랍니다. 그 때 역사하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역사하실 것을 믿고 구하시기 바랍니다.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한계극복

우리사회는 어느새 있는 사람은 있는 사람끼리 거래하고, 없는 사람은 뛰어보아야 그 한계를 넘지 못한다는 체념 속에 빠져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이라고 하더라도 이것은 깨트려야 합니다. 우리는 그 선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심야기도회를 하는 시간인 금요일 밤 11시에 MBC에서 하는 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오디션을 통해서 선발한 가수 후보생을 멘토들이 몇 명씩 선택해서 훈련시키고 매주 대회를 통해 몇 명씩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최종 남은 가수에게 3억원의 상금과 고급자동차를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그 프로그램을 한번 본 적 있는데 그때 멘토 중 한명인 가수 김태원씨가 멘티들에게, 즉 가수후보생들에게 하는 말들이 특색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김태원씨는 멘티들에게 비판보다는 긍정적인 모습을 칭찬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결과가 궁금했는데 마지막까지 남은 가수 후보생 2명이 다 김태원씨의 멘티였습니다. 그중에서 백청강이라는 연변청년을 선택해서 매주 독설이 아닌 칭찬으로 최종후보로 까지 올라가게 한 것입니다. 김태원씨의 칭찬 멘토 방식이 사람들을 점점 보석으로 다듬은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를 보석으로 다듬어 주실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이 이미 우리에게 주신 많은 능력을 주셨습니다. 우리 스스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기적적인 은혜를 매일, 사건마다 기억하면서 하나님의 사랑받은 우리자신을 우리가 인정하면 새로운 행복한 나라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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