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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두번째 말씀하시는 하나님 (욘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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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말씀하시는 하나님 (욘 3:1-3)

이런 노래말 가사가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자기만의 세계로/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그렇지만 나는 제자리로 오지 못했어/되돌아 나오는 길을 모르니/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 많은 걱정에/온통 내 자신을 가둬두었지/이제 이런 내 모습 나조차 불안해 보여/어디부터 시작할지 몰라서-나도 세상에 나가고 싶어/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줘야 해/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날고 싶어” 

누가 부른 노래일까요? 예, 최근 MBC 인기 프로그램 <나 가수>에서 진정한 가수가 누구인가를 온 몸으로 보여 <나 가수> 열풍을 몰고 온 임재범의 노래 ‘비상’의 첫 대목입니다. 1963년생,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에게는 이 나라 아나운서의 대명사였던 대표적인 프런티어 방송인 임택근을 아버지로 두었으면서도 그는 고아원에 맡겨져 성장했고 그 후 그는 다시 할머니 손에 컸으며 탤런트 손 지창(그의 이모부의 성을 따른 것)과는 이복형제로 알려진 평범하지 않은 고단한 삶의 배경을 가지고 자라난 사람이었습니다. 블랙 신드롬의 보컬 동료 박영철은 어린 시절의 임재범을 “늘 불안하고 괴팍한 어린아이였다”고 회고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1986년(지금으로부터 25년전) 시나위 1집 앨범으로 혜성처럼 등장합니다. 시나위, 아시아나, 외인부대등의 록 밴드를 거치면서 후배 가수 윤도현의 하늘같은 전설이 되었습니다. 당시 언론은 한국 록의 역사속에서 임재범만큼 출중한 보컬리스트는 없었다고, 그 풍부한 음역과 창법, 혼신을 다한 창법으로 헤비메탈의 신화적 존재가 되었다고 홍보했습니다.

그러던 그가 갑자기 무대에서 사라집니다. 확인되지도 증명되지도 않은 대마초, 성 폭행 같은 소문들을 남기면서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우리는 그를 잊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은 가수로서 그의 생명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어느 날 한 인기 드라마 주제가에서 우리는 낯익은 그의 음성을 다시 듣게 됩니다. “가슴을 데인 것처럼 눈물에 베인 것처럼 지워지지 않는 상처들이 괴롭다. 내가 사는 것인지 세상이 나를 버린 건지 하루가 일년처럼 길구나. 그 아침이 언제나 올까?” 

드라마 <추노>에서 대길이의 마음에 자신의 마음을 다해 그가 노래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얼마전 MBC 나가수 무대를 통해 국민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날 방송에서 그는 피처링을 담당한 블랙 가스펠 CCM 해리티지를 거느리고 윤복희의 가스펠 “여러분”을 부르며 온 국민을 울리며 다시 무대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는 암 투병을 하는 자기 아내를 위로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기가 가수인 것을 딸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 무대를 선택했다고 말합니다. 그는 경향 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무슨 중요한 변화가 있었느냐는 물음 앞에 “많은 종교적 방황 끝에 여러 종교를 거쳐 크리스쳔이 되었다고 ~~나는 이제 나의 주님에게 무릎을 꿇었다”고 고백합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그의 삶은 인생은 한번만 사는 것이 아니라, 두 번 사는 것임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도 인생을 두 번 산 사람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선지자 요나의 스토리입니다. 아마도 주전 800년대에 이스라엘 여로보암(요시아 시대설도 있음)2세 통치시대의 선지자였던 그는 당시 세상의 가장 큰 강대국 그러나 이스라엘의 적대 국가였던 앗시리아의 수도, 티그리스 강변의 도시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 하라는 부름을 받습니다. 요나서는 이렇게 열립니다. 요1:1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절을 다같이 읽겠습니다.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 하시니라” 그런데 다음 절을 보면 그는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다시스로 도망가는 배에 승선합니다. 그가 가야 할 니느웨는 동쪽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니느웨와 정 반대 방향인 서쪽 다시스(스페인의 항구도시?)로 가고자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얼마되지 않아 물속에 던져져 물고기 뱃속에 들어갑니다. 그의 인생은 끝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한 순간 그를 삼켰던 물고기는 그를 토해내고 그는 다시 역사의 무대 위로 돌아옵니다. 마치 가수 임재범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요나3:1 말씀은 다시 시작되는 그의 새 인생의 출발을 이렇게 증언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두 번째로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왜 하나님은 요나에게 두 번째 찾아와 두 번째 말씀하셔야 했었을까요? 이렇게 두 번씩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통해서 경험해야 할 하나님의 속성은 무엇인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요나의 사건을 통해 우리가 경험해야 할 하나님의 속성-무엇일까요?

1.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왜 하나님은 요나에게 두 번째 말씀하셨습니까? 두 번째 기회를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은 요나 선지자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배려였던 것입니다. 은혜의 뜻이 무엇입니까?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베풀어지는 사랑”입니다. 결국 은혜는 하나님의 조건없는 사랑의 발로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두 번째 말씀을 반복하는 수고를 기꺼이 감당하십니다. 사랑은 반복해서 말하고 반복해서 수고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의 반복되는 잔소리, 그것이 우리 자녀들을 향한 무조건적 사랑이었듯이 말입니다. 

요나1:2을 다시 읽어보십시오.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 하셨느니라” 여기 세 가지 중요한 동사가 출현합니다. 1)일어나 2)가서 3)외치라는 것입니다. 이제 이 말씀을 요3:3과 비교해 보십시오.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내가 네게 명한바를 그들에게 선포하라” 여기 강조된 동사 셋을 찾아보십시오. 1)일어나 2)가서 3)선포하라,입니다. 정확하게 동일한 메시지의 반복이 아닙니까? 다시 주시는 은혜의 기회였던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에디슨의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에드슨이 인류 최초의 전구를 만들어 소켓트에 전구를 끼우는 순간 그는 이 중요한 임무를 자기의 가장 어린 틴 에이져 조수에게 맡겼습니다. 이 소년은 부들 부들 떨다가 그만 전구를 깨트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 때문에 다시 약 한달간의 작업을 거쳐 다시 전구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전구를 다시 소켓에 끼우는 날, 에디슨은 소년에게 재차 임무를 맡깁니다. 소년은 사양했습니다. 다른 형들에게 시키시라고그러나 에드슨은 조용히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아들아, 넌 할 수 있어 다시 해봐!”(Son, you can do it. Try it again.) 

그렇습니다. 요나의 하나님, 우리 하나님도 동일하게 삶의 쓴잔을 마시고 주저 앉은 우리에게, 어느 날 갑자기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그만 인생을 살고 싶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의 자녀들아, 할수 있어, 다시 일어나 다시 해봐!”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두번째 주시는 은혜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여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2. 하나님의 고집입니다.

왜 하나님은 두 번째 말씀하십니까? 두 번째 말씀하시는 이 사건을 통해 만나는 하나님, 도대체 그는 어떤 분이십니까? 그는 고집스런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한번 마음 먹으시면 반드시 그 뜻을 관철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그는 우리가 순종할 때까지 말씀하시고 또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 고집은 차라리 거룩한 사랑의 고집이심을 우리는 이해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니느웨를 포기할수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요나서의 마지막 메시지를 기억하십니까? 

요나4:11입니다.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랴” 여기 우리는 이스라엘의 적대적 국가, 적대적 도시였지만 이방의 한 어두운 도시와 도시의 영혼들, 심지어 그 도시의 가축까지 아끼시는 하나님의 총체적인 선교 마인드를 볼수 있지 않습니까?

최근 이 땅에는 선교에 대한 많은 반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별히 선교할 때 정복적이고 공격적인 선교를 하는 것에 대한 반성들 말입니다. 그것은 바람직하고 꼭 필요한 한국 교회의 반성입니다. 우리는 정말이지 정복자가 아닌 겸손히 섬기는 종으로 이웃과 열방에 다가서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반성이 한국 교회를 다른 극단으로 인도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선교를 포기하려는 마음입니다. 그것은 안됩니다. 선교는 끊임없이 반성되고 교정되어야하지만 선교는 포기되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선교(전도)는 교회의 존재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선교를 포기하는 순간, 교회는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거룩한 고집입니다. 나는 우리 교회가 결코 선교를 포기하지 않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제가 우리 교회가 숫자적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제일 두려운 것이 있었다면 전도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마음들이 자리잡는 일이었습니다. 실제로 전도해 보아야 주일 10시, 12시예배는 데리고 와도 앉을 자리도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성도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목회하는 동안 우리 교회가 큰 건물을 갖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한국의 대형교회중 가장 소박한 공간을 가진 교회가 우리 교회일 것) 그러나 전도해서 수용할만한 실제적 공간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금번에 최근 계속적으로 성장하는 우리 교회가 전도의 여백을 갖기 위해 주일 10시. 12시에 GMN 채플과 경기대 채플을 주일 10시와 12시에 사용하게 된 것을 저는 진심으로 기뻐하고 지지합니다. 난 수지 성도들이 교회당 건축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새 예배당을 건축해도 그것이 공간 해소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한 채로 예배당 건축에 대한 부담이라는 만만치 않은 산을 넘어야 할 것이라면 경기대 체플을 주일에 한해서 사용하는 것은 훨씬 더 나은 대안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이제 넓혀지는 공간의 여유를 가지고 복음을 기다리는 우리들의 니느웨 이웃들을 향한 우리의 선교적 관심이 부활하기를 기도합니다. 아직도 이 땅에는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 삶의 절망에 지친 사람들, 하나님의 위로를 기다리는 상처받은 무수한 영혼들이 하나님에게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내 인생만을 붙들고 씨름하던 좁은 땅을 벗어나 니느웨의 영혼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들에게 이 구원의 복음, 위로의 복음을 가지고 찾아가야 합니다. 

우리도 또 하나의 임재범이 되어 그들에게 <여러분>의 가스펠을 들려 줄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임재범이 나가수에서 노래한 윤복희의 <여러분>의 가사를 기억하십니까? “네가 만약 괴로울때면 내가 위로해 줄게/네가 만약 (음)~~서러울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 내가내가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되리라/-네가 만약 외로울때면 내가 친구가 될게/네가 만약 ~~기쁠때면 내가 웃음이 되리/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 내가내가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되리(만약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를 위로해 주지)(음)~~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야 나는 너의 친구야 오오/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야 나는나는나는나는 너의 기쁨이야” 

여기 이 노랫말 가사의 실현을 기다라는 니느웨 사람들 때문에 하나님께서 요나를 그곳으로 보내신 것처럼 오늘 하나님은 이제 우리를 우리의 이웃들에게 보내고자 하십니다. 이 여름철이 우리가 외면하고 살아오던 니느웨를 다시 찾아가는 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선지자로서의 화려한 비상이 시작될 것입니다.

임재범의 노래 “비상”의 마지막 대목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이젠 세상에 나갈수 있어/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거야/그토록 오랫동안 움추렸던 날개/하늘로 더 넓게 펼쳐보이며/다시 새롭게 시작할거야/더이상 아무것도 피하지 않아/이 세상 견뎌낼 그 힘이 되줄꺼야” 

나가수 무대에서 그의 열창이 끝나고 사람들이 소리죽여 울고 난후 누군가가 그에게 소감을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나를 노래하게 한 것입니다.” 그가 바로 임재범을 두 번째로 만나주신 주님, 그 주님의 성령이 아니겠습니까? 그 성령을 경험하는 여름이 되십시오. (이동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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