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거룩한 공회와 성도의 교통 (고전 12:12-20)

첨부 1


거룩한 공회와 성도의 교통 (고전 12:12-20)


오늘은 사도신경강해 열번째 시간으로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이 대목을 살펴봅니다. 교회에 관한 말씀입니다. 교회는 우리 신앙생활에 있어서, 더 나아가 인생에 있어서 너무 너무 중요합니다. 교회를 소홀히 여기면 절대로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없습니다. 아니, 신앙생활이 아예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스위스의 크리스천 정신과 의사인 폴 트루니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세상에는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결혼생활이고, 또 하나는 신앙생활이다.” 맞죠?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혼자서는 결혼할 수 없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 교회 즉 성도들과 함께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의 3대 원리 중 하나가 ‘교회 중심’입니다. 여러분, 아시나요? 신앙생활의 3대 원리! 무엇, 무엇, 무엇이죠?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입니다. 그런데 적잖은 성도들이 교회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 소홀히 여깁니다. 이런 모습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도 않지만,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큰 손해가 됩니다. 

아무쪼록 이 시간 말씀을 통해 교회의 중요성을 재인식하시고, 은혜가 충만한 신앙생활을 통해 더욱 복된 인생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1] 거룩한 공회 : 그리스도의 몸인 우주적 교회

여기서 ‘공회’는 ‘교회’를 의미하는데, 구체적으로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즉 우주적 교회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먼저 본문 12절을 보겠습니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사도 바울은 교회를 인체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몸은 하나인데, 그 몸에 붙어 있는 지체는 여럿인 것처럼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들이 각각 지체로서 한 몸을 이루고 있다는 겁니다.(One Body, Many Members) 또 엡1:22를 보면,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라고 했습니다. 머리이신 예수님과 지체인 성도들이 다함께 그리스도의 몸이고, 그게 곧 교회라는 겁니다. 성도는 죄로 영 죽을 인생들 가운데 예수 십자가 피로 씻음 받은 ‘거룩한 사람들’입니다. 성도(聖徒 Saints)라는 칭호가 바로 그런 뜻이죠. 그러므로 교회는 거룩한 성도들의 공동체이며 ‘거룩한 교회’입니다. 

이어서 13절을 보시죠.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성도 즉 교회의 지체(member)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인간 조건은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방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이 말은 인종이나 신분이나 그 어떤 조건도 문제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 인종, 언어, 문화 등모든 인간 조건을 초월해서 누구든지 예수 믿으면 성령으로 세례 받고 지체가 되어 한 몸 즉 한 교회를 이루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아담 이후부터 종말까지 지구상에 거하는 사람 중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는 사람이면 누구나 교회에 속하는 것입니다. 이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고 단 하나(One Body)입니다. 이를 가리켜 ‘우주적 교회’(Universal Church)라고 부르는데, 우리 말 사도신경에 ‘공회’라고 표현했습니다. 

참고로 한 가지 말씀드리면, 영문 사도신경을 보면 거룩한 공회를 ‘the Holy Catholic Church’라고 했는데, 여기서 ‘catholic’은 ‘우주적’(universal)이란 뜻입니다. 같은 단어지만 로마 가톨릭교회를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누구든지 예수 믿으면 그리스도의 몸인 우주적 교회의 멤버가 됩니다. 본인이 원하든지 원하지 않든지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이런 것이죠. 육신적으로도 우리가 태어나면 독립된 존재가 아닙니다. 김氏 가문, 박氏 가문, ... 자동으로 가족의 일원이 됩니다.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우주적 교회는 지상에서는 한 시간 한 장소에 다 모일 수 없습니다. 장차 천국에 들어가서는 천상교회로 다 함께 모일 수 있지만, 지상에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부득불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성도들이 따로 따로 나뉘어 모이게 됩니다. 이게 바로 ‘지역교회’(Local Church)입니다. 예를 들어, 신반포교회가 하나의 지역교회이죠. 2011년 현재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2동 4-10에 모이는 지역교회입니다. 

그러니까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여러 지역교회들이 다른 공간과 다른 시간에 모이고 있지만, 영적으로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천국에 이미 들어간 사람들, 지구상에 흩어져 있는 성도들, 그리고 우리들보다 후 시대 종말 이전까지 지구상에 나타날 모든 성도들(과거, 현재, 미래의 성도들)까지 우주적 교회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두 가지 유의 사항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파(敎派 Denomination), 이단(異端 heresy)의 문제입니다. 장로교회, 감리교회, 성결교회, 침례교회, 순복음교회, 그리스도교회 등 ... 이런 것을 교파(=교단)라고 부릅니다. 교파는 쉽게 생각하면 이런 겁니다. 한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이라도 조금씩 다르잖아요. 하나는 말수가 많고, 다른 하나는 말수가 많고 ... 성도들도 비슷합니다. 우리 장로교회 성도들은 대개 차분하고 정적이죠. 

아멘도 잘 안 하고 ... (보세요. 잘 안 하시잖아요!) 순복음교회 성도들은 아멘을 얼마나 잘 하는지 ... 제가 순복음교회 가서 설교하는데 너무 아멘을 많이 해서 당황스럽더라고요. 그래도 나중에 적응하니까 나름대로 장점이 많더군요. 박수를 치고 혹은 치지 않고, 통성 기도 혹은 묵상 기도 ... 이런 식으로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질적인 동질성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신앙고백’이 같습니다. 그 기준이 바로 사도신경이죠. 그리고 확대하면 성경 66권(정경)입니다. 가감 없이 그대로 믿고 고백해야 정통기독교회요 우주적 교회의 멤버인 것입니다. 

우리가 현실적으로는 할 수 없이 지역교회에 다니고 있지만, 사실은 그리스도의 몸인 우주적 교회가 진짜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소속된 지역교회가 잘 돼야 하지만, 다른 교회들도 잘 돼야 합니다. 다른 교파 교회들도, 한국교회 전체도, 더 나아가 세계교회가 다 잘 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서로 위하여 기도하고 격려하고 협력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이단은 좀 다릅니다. 사이비(似而非) 기독교입니다. 얼른 보면 기독교와 비슷한데 전혀 다릅니다. 교주를 신격화하고, 사도신경이나 성경의 내용과 다른 주장을 늘어놓습니다. 이런 자들은 그리스도의 몸인 우주적 교회의 멤버가 아닙니다. 특별히 조심해야 됩니다. 초대교회 시대부터 항상 그래왔지만, 특별히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워질수록 이단들이 기승을 부립니다. 통일교, 여호와의 증인, 안식교, 몰몬교, 구원파, JMS, ... 요즘에는 안상홍증인회, 신천지 등 ... 별의 별 이단들이 정통교회에 위해를 가하고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참 신기하고 기가 막힌 것은 그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코미디도 그런 저질 코미디가 없는데도 멀쩡한 사람들이 넘어간다는 사실입니다. 왜 그럴까요? 아무리 지식인이라도 영적인 차원에서는 무지하고, 마귀가 교묘하게 미혹하기 때문입니다. 

신천지 이야기를 좀 할까요? 며칠 전 원주 시청 앞에서 데모가 있었습니다. 신천지 본부를 원주에 건축하려고 하니까, 시민들이 들고 일어선 겁니다. 수년 전부터 신천지 측에서 처음에는 과천에 건축하려다 시민들 반대로 안 되니까, 인천에서 하려고 했는데 또 시민들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원주에다 건축하려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신천지가 본래 과천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애초부터 과천에 본부를 세울 계획이었습니다. 그 때 이런 해괴한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과천(실과 果 + 내 川)은 에덴 동산이고, 청계산은 가운데 ‘계’(溪)가 ‘시내 계’니까 시내산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어찌 과천의 이름이 그렇다고 에덴 동산이 됩니까? 그리고 ‘시내’(Sinai)는 본래 히브리어로 수풀을 의미하니까 시내와는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무료로 성경 공부를 시켜 준다며 사람들을 미혹합니다.(무료성경신학원) 그래서 혹시 외부 성경공부나 프로그램에 참여하실 분은 미리 담당 교역자와 상담 후에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잘 몰라요. 나중에 깊이 빠지고 나면 발을 뽑기 힘듭니다. 유념하시고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안상홍증인회에서는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승승장구하는 것으로 복 온 국민이 열광하는 것에 편승해서 이런 해괴한 말을 퍼뜨렸다고 합니다. 안정환, 유상철, 홍명보 선수가 골을 넣어 한국이 승리한 것을 통해 안상홍 하나님의 섭리가 밝혀졌다는 겁니다.http://blog.naver.com/cselee59/100123624236 대전신학교 허호익 교수 논문 참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단들은 하나 같이 정통기독교회를 가리켜 마귀 집단이라고, 목회자들을 마귀의 앞잡이라고 주장합니다. 적반하장이죠. 그러므로 영적으로 혼탁한 말세에는 좋은 교회를 선택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1차적으로는 정통교회를 선택해야 합니다. 2차적으로는 그 중에서도 내 신앙을 성장시켜 주고, 내 인생을 축복으로 인도해 주는 교회를 선택하면 좋습니다. 물론 지상교회는 다 불완전합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면서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마치 결혼하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세상에 완전한 배우자는 없죠. 하지만 나에게 맞는 가장 좋은 배우자를 위해 기도하고 선택합니다. 그리고 일단 결혼한 후에는 어떻게 해야죠? 옆집 아저씨만 쳐다보면 안 되죠. 옛날에 선 봤던 미스터 김만 생각하고 있어도 안 되죠. 이제는 결혼한 배우자와 아름다운 가정을 가꾸어 가야 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선을 다해 좋은 교회 선택하고, 그 후에는 더 좋은 교회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럴 때 그 교회를 통해 나 자신이 은혜와 축복을 풍성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게 무엇입니까? 성도의 교통입니다. 더 좋은 교회를 만들기 위해 성도가 서로 교통해야 됩니다. 그게 결국 나 자신에게 유익이 됩니다. 

[2] 성도의 교통(교제) : 적극적인 멤버십 

여기서 ‘교통’이란 말은 ‘교제’(fellowship, communion)를 의미합니다. 각자 성도는 지체(member)로서 적극 교회에 참여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성도의 멤버십이죠. 본문 15절~16절을 보십시오. “15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16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지역교회들의 모습이 혹시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할지라도 멀리 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이따금 교회들의 부정적인 모습을 보고 실망한 나머지 교회를 멀리하거나 떠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하나님이 싫어하시고 자기도 손해입니다. 

무교회주의자들이 있습니다. 기성 교회를 혐오하고 자기들끼리 모입니다. 이 꼴 저 꼴 보기 싫다 우리끼리 속닥하게 모여서 신앙생활 하자! 이런 겁니다. 순수한 신앙을 가진 훌륭한 분들도 많지만 성경적 교회론의 관점에서 볼 때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우찌무라 간조(19세기 후반 일본의 신학자이며 사역자), 함석헌 선생, 그리고 김교신 선생 등이 그런 분들입니다. 

여러분, 필립 얀시를 아시나요? 그는 우리 시대 최고의 기독교 작가로 그의 저작들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습니다. 그는 한때 교회의 위선과 문제점을 보고 교회를 박차고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인간은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이 남아있는 마지막 보루가 교회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돌아왔습니다.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은 인간들의 과오일 뿐이므로 그로 인해 교회까지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목욕물이 더럽다고 그 안에 있는 어린아이까지 버리면 큰일 나겠죠. 

그러므로 성도라면 누구나 지역교회에 소속되어 적극적인 멤버십을 실천해야 됩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① 각종 모임에 열심히 참석하며 은혜 받을 것 :

은혜는 한 마디로 영적 에너지입니다. 우리가 은혜를 받아야 승리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영혼이 힘을 잃으면 범사에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은혜 받는 방법은 하나님과 1대1 관계에서 경건의 시간을 많이 갖는 게 기본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한 가지는 성소들의 모임을 통해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성도들은 영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성도들이 서로에게 은혜의 전달 통로가 됩니다. 습니다. 교회의 모습이 그런 원리를 잘 보여줍니다. 엡4:15~16 “ ...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16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 ” 머리이신 예수님을 중심으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지체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은혜를 전달해 줍니다. 

이런 원리는 예수님의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에도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요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예수님이 포도나무의 줄기입니다. 성도는 가지입니다. 그 전체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입니다. 가지는 줄기에 붙어있어야 양분과 수분을 빨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열매를 풍성히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예배와 각종 모임에 열심히 참석해서 할 때 은혜를 받습니다. 물론 개개인이 말씀과 기도로 예수님께 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너무 부족합니다. 장로교의 창설자인 쟝 깔뱅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인간은 본래 무지하고 나태하다. 그래서 신앙 증진을 위해 외적 도움으로 교회를 주셨고 목회자를 주셨다.” 

그런데 간혹 교회의 모임이나 목회자들, 다른 성도들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 바빠서 그렇다면, 요즘 같은 때에는 교회 홈피나 미디어를 통해서라도 부지런히 접촉해야죠. 그게 아니고 은근히 교만에 빠져서 교회 활동을 소홀히 하게 되는데, 그건 아주 위험한 것입니다. 하나님에게 혼날 짓입니다. 

제가 옛날에 그랬잖아요. 회개하는 마음으로 소개해 드립니다. 대학생 때 예수님을 영접하고 너무 좋아서 열심히 캠퍼스에서 전도했습니다. 그리고 선교단체와 함께 여러 가지 활동을 했습니다. 지역교회는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고 주일낮예배에 한번 딱 참석하고 나머지 시간은 캠퍼스에서 열심을 냈습니다. 초신앙 때에 그만큼 한 것은 가상했지만, 하나님이 보실 때는 아주 시건방졌을 겁니다. 그러던 중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저더러 신학교에 가서 목사가 되라는 겁니다. 너무나 기분이 나빴습니다. 공부 못하는 사람들이나 가는 신학교에 가서 수준 낮은 목사가 되라고요? 

내가 미쳤어요 ... ? 반발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제 뒤통수를 탁 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야, 임마! 네가 그렇게 잘 났냐? 그럼 네가 가서 잘 하면 되잖아?” 그 말씀에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졌죠. 우여곡절 끝에 두 손 들고 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막상 신학교에 입학해서 보니까, 공부 많이 한 석사, 박사도 와 있는 겁니다. 신앙적으로도 훌륭한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공부는 또 얼마나 센지 과목도 수도 없이 많고 외국어도 성경원어인 헬라어 히브리어, 게다가 라틴어까지 공부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첫 학기는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습니다. 그때 제 교만이 꺾였습니다. 교회가 얼마나 귀하고 목회자들이 얼마나 귀한지, 눈물로 기도하고 헌신하는 성도들이 얼마나 귀한지 깨닫고 많이 회개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지역교회들이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그 교회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부어지는 것입니다. 목회자들과 직분자, 성도들을 통해 풍성한 은혜로 역사하십니다. 이 사실을 꼭 믿으시고 교회의 각종 모임에 열심히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은혜 받습니다. 영혼이 살아납니다. 그러면 승리합니다. 요삼2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부디 이 말씀대로 교회를 통해 은혜 받으심으로 영혼이 잘 되시고, 세상에 나아가 승리하고 복된 인생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② 교회와 함께, 교회를 위해 기도할 것 : 

교회와 함께 기도하고,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기도할 수 있죠. 그런데 턱없이 약합니다. 특히 우리가 어려운 일을 당하면 기도하기조차 힘듭니다. 그때 교회와 함께 기도하면 능력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약5:14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교회의 장로들은 목회자들과 신앙의 선배들을 가리킵니다. 때때로 병원 심방을 가면 우리 교우들이 거의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이상해요. 수술 받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아프지도 않고 회복도 빨이요! 교회에서 성도들이 기도 많이 해 주셔서 그런가 봐요.” 이게 바로 교회와 함께 하는 기도의 힘입니다. 

그리고 평소에 교회를 위해 많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교회가 은혜로 강해져야 나도 온 성도들도 다함께 은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③ 교회와 성도들을 사랑할 것 : 

우리가 흔히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 증거가 무엇일까요?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 그리고 주님의 사명에 충성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또 한 가지 중요한 게 있습니다. 교회와 성도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을 정말 사랑한다면 당연히 교회를 사랑하고 그 지체인 성도들을 사랑해야 됩니다. 말로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교회에 무관심하고 성도끼리 서로 돌보지 않으면 모순입니다. 고전12:25~26 “25 ...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정말 한 몸이라면 어떤가요? 공동운명체이며 영적인 유기체이므로 한 성도가 아프면 함께 아프다는 겁니다. 한 성도가 기쁘면 함께 기쁘다는 겁니다. 한 마디로 동고동락해야 마땅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목회를 하면서 흐뭇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는 성도들의 애경사를 챙길 때입니다. 예를 들어 초상이 나면, 목회자와 성도들이 함께 찾아갑니다. 그러면 피차 큰 위로가 됩니다. 어떤 교우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목사님이 오니까 친정아버지 온 것 같아요!” 저보다 나이가 드신 분이 그래요. 얼마나 위로가 되면 그럴까요? 이게 교회의 모습입니다. 

요즘 신문을 보니까, 일본에서 고독사(혼자 지내다 사망하는 것), 무연사(연고자가 없이 사망하는 것)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직장(直葬 연고자가 없어 사망 즉시 화장하는 것) 같은 새로운 풍속이 생겨난다고 합니다. 존엄한 인근의 죽음이 이렇게 처리된다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고독한지 말 상대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말벗 서비스(10분에 1000엔=14,000원)란 게 있다고 합니다. 못 견딜 정도로 말하고 싶을 때 전화를 거는 겁니다. 남의 나라 일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죠. 그러나 교회의 멤버가 되면 이런 염려는 사라집니다. 서로 사랑하며 위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명심하시고, 부디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 서로 사랑하며 섬기는 아름다운 교회 이뤄 가시기 바랍니다. 

④ 교회와 함께 사명을 감당할 것 :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부여 받았습니다. 목회자나 직분자들이나 선교사들만 그런 게 아닙니다. 모든 성도들이 교회와 함께 사명을 받았습니다. 주님이 오시는 날까지 복음을 전하고 온 세계에 선교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그 일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런데 얼마나 어려운지 몰라요. 그래서 교회와 함께 하는 겁니다. 

그러면 훨씬 쉽게 할 수 있고 함께 이 땅의 축복과 내세 천국의 영광을 얻게 됩니다. 전4:9,12 “9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 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 하느니라” 혼자서는 힘에 부쳐도 성도들과 함께 교회와 함께 하면 실패하지 않고 승리합니다. 그리고 더 큰 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여러 사역 프로그램에 기도로 물질로 몸으로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거기에 축복과 영광이 있습니다. 

여러분, 교회는 신앙의 센터인 동시에 인생의 센터입니다. 주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도 중요하지만, 교회와의 관계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이 고백을 할 때마다 교회의 중요성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는 각각 그 지체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아무쪼록 교회를 사랑하는 자에게 약속하신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누리는 승리자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홍문수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