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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믿음으로 말미암은 상속자 (롬 4: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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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말미암은 상속자 (롬 4:13-25)


요즘 통일교의 속내가 매우 복잡하다고 합니다. 교주 문선명의 부인 한학자와 세 아들 사이에 서로 물고 물리는 법적 소송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교주의 셋째 아들 문현진이 책임자로 있는 통일교 재단이 지난 1월 어머니가 대표로 있는 재단을 상대로 240억 원대 부당 이득금 반환 소송을 냈다고 합니다. 이에 맞서 지난 5월에는 교주의 후계자로 지명된 일곱째 아들 문형진이 형 문현진을 상대로 재단 자체를 반환하라고 미국 법원에 민사 소송을 냈다고 합니다. 또 이와 별도로 서울 여의도에 개발 중인 파크원 시행사를 상대로 지상권 매각을 막기 위한 소송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가족 사이의 재산 다툼처럼 보이는 일련의 소송에 대해서 통일교 측은 공적 재산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법적 조치일 뿐이라고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한 것 같지 않습니다. 그 동안 가정의 가치를 지나칠 정도로 강조하고 또 교주 문선명의 가정 자체를 모범 가정으로 내세웠던 통일교에서 교주가 살아 있는 동안에 이런 분란이 생겼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과연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고 가르치고 있는 성경 말씀이 틀림이 없는 것 같지 않습니까?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과연 무엇입니까?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과연 무엇이냐는 말입니다. 혹시 많은 재물을 갖는 것을 원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이 세상의 권력과 지위와 명성에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누가 뭐래도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늘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과 세상에 속한 것들 때문에 하늘 나라를 상속받을 수 없게 된다면 그보다 더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오늘 우리는 사도 바울의 이 편지를 통해서 하늘 나라의 상속자가 되는 길을 재차 확인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늘 나라를 상속받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입니까?

하늘 나라를 상속받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의 의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분명히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브라함이나 그 후손에게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고 하신 언약은 율법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요 오직 믿음의 의로 말미암은 것이니라.”(롬 4:13)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믿음으로 의롭다 칭하심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믿음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것처럼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은 의와 같은 것을 더 좋아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본질적인 것이 아닌 것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 결코 자랑거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주님이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려고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믿음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본질적인 것이 아닌 것을 더 좋아하는 상황 속에서 그런 것들은 배설물에 지나지 않고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가 본질이라고 외치며 나아가는 길은 외롭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외로움도 참고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외로움까지 참고 견딜 때에 비로소 하늘 나라의 상속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아울러 하늘 나라를 상속받기 위해서 필요한 그 믿음은 바로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라는 것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기록된 바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세웠다 하심과 같으니 그가 믿은 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시니라.”(롬 4:17) 하늘 나라의 상속자가 되기 위해서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없는 것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분이십니다. 때문에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확실히 믿는다면 세상이 우리를 죽은 자처럼 취급할지라도 결코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고 없는 것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분이십니다. 

일찍이 아브라함이 그 믿음의 본을 보여 주지 않았습니까? 그는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랐습니다. 그는 자기 몸이 죽은 것이 아니라 죽은 것 같았을 뿐임을 알았습니다. 그는 사라의 태가 죽은 것이 아니라 죽은 것 같았을 뿐임을 알았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을 믿는다면 죽은 것 같은 것 때문에 속지 않습니다. 아무리 나쁜 상황을 만나도 우리는 결코 절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절망적인 것과 절망은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에게는 어떤 경우에도 결코 절망은 있을 수 없습니다.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진 자가 하늘 나라의 상속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아울러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구체적으로 믿는 것이라는 것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롬 4:20)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약속은 하나님의 때에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도 아들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고 이십오 년이 지난 후에 비로소 이삭을 주셨습니다. 이십오 년은 참고 기다리기 어려운 긴 시간입니다. 아브라함도 중간에 흔들리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약속을 믿고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늘 나라의 상속자가 될 것이라는 약속은 하나님이 친히 하신 약속입니다. 그 약속은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그 옛날 아브라함이 그랬던 것처럼 그 약속의 말씀을 믿고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 우리도 그 약속의 말씀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비록 이 세상에 많은 약속들이 있지만 우리가 믿고 나아가야 할 약속의 말씀은 오직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뿐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좀 더 예민해져야 합니다. 말과 약속들의 홍수 속에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만 들을 수 있는 영적인 예민함이 우리에게 요구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만 믿고 순종하며 나아갈 때에 우리는 하늘 나라의 상속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끝으로 하늘 나라의 상속자가 되기 위해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믿음이라는 것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롬 4:25) 주님은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셨습니다. 마치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내줌을 당하는 그 어떤 물건처럼 취급당하셨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서 주님이 친히 제물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으로 오신 것만 해도 감당할 수 없는 큰 은혜인데 주님은 우리를 위해서 친히 제물이 되기까지 하셨습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는 주님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주님을 믿는 우리가 절망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 주님을 우리가 믿는다면 우리가 인내하지 못할 것이 과연 무엇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이제 그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믿음으로 무장했기 때문에 바랄 수 없는 중에도 바라고, 죽음 가운데서도 생명을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죽은 소녀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는 그 주님을 믿고 의지함으로 말미암아 새 생명의 역사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활 신앙은 우리로 하여금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을 뿐 아니라 또한 교만하지도 않게 만듭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경험하는 영광이 아무리 크더라도 부활의 영광에 비할 것 같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늘 나라의 상속자입니다. 때문에 비록 가진 것이 없어도, 배운 것이 모자라도, 건강이 좋지 않아도 우리는 결코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물론 세상 사람들은 본질적인 것이 아닌 것들을 더 갖겠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늘 나라를 바라는 우리에게 있어서 진짜 중요한 것은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것입니다. 그 믿음은 죽은 자를 살리시고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아울러 그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구체적으로 믿고 의지하고 순종하는 믿음입니다. 아울러 그 믿음은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믿음으로까지 성장해야 합니다.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천국 기업의 상속자로서 지금 여기서부터 천국의 기쁨과 평화와 사랑을 마음껏 받아 누리는 참으로 복된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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