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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맥추감사절] 역설적 감사 (벧전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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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 감사 (벧전 1:6-7) 

불교 신자와 기독교 신자인 두 사람이 신앙에 대하여 진지하게 대화하고 있었다. 
불교 신자인 아주머니가 먼저 말을 꺼냈다.
- 내가 생각하기에는 불교와 기독교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본다. 착하게 살고 진실하게 믿으면 극락가고 천당가는거 아이가?
- 아이다. 나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 다른게 뭐꼬? 
- 헤어 스타일이 다르다.

기독교 신앙에만 있는 독특한 신앙적 특징이 있다. ‘감사’라는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를 감사의 종교라 한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에게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다. 여기서 ‘범사’란 말은 ‘모든 일’(all circumstances)을 뜻한다. 
예)감사헌금 - 출산, 승진, 합격, 생일, 이사등... 좋은 일.

그러나 범사란 말은 좋은 일 뿐 아니라 궂은 일까지 포함한다. 좋지 않은 일, 힘 들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감사할 때 ‘범사에 감사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다른 말로 ‘역설적 감사’라 할 수 있다. 

여러분, 기독교 신앙은 역설적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원수를 사랑하라.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종이 되어 섬기는 자가 되라.

역설적 감사란 말은 감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감사하는 것이다. 이것이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다. 

사도 베드로는 오늘 본문에서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하고 있는 성도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그리고 그들은 어떤 상황 가운데 놓여 있는가? 

6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1) 누구인가? 
- 흩어진 나그네(1절). 믿음을 지키기 위한 가족과 고향을 떠난 사람들.

2) 어떤 상황 가운데 있는가? 
-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 가운데 있었다. 새번역에서는 ‘시련’이란 말로 번역했다. 그렇다면 그들이 당하고 있는 여러 가지 시련들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지난 4월 20주년 특별기획으로 ‘회복’이란 영화를 상영한 적이 있었다. 그 내용은 박해를 받는 이스라엘의 기독교인들(메시아닉 쥬)에 관한 내용이었다. 폭발물을 가장한 선물바구니의 폭발로 생명의 위협을 당하게 된 사건을 중심으로 박해 받는 메시아닉 쥬에 대한 사정을 소개하는 영화였다. 그들은 생활 전반에 불편을 겪고 있으면서도 믿음을 지키고 있었다. 

6절에서 여러 가지 시련으로 근심에 싸인 그리스도인들의 상황이 이와 비슷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은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었고, 극심한 가난으로 시달리면서 세상에 대하여는 별로 소망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사도 베드로는 고난 당하고 있는 성도들을 향하여 이렇게 선포하고 있다.
‘크게 기뻐하세요!’

여러분, 기쁨이란 말은 감사란 말과 동의어다. 크게 기뻐하란 말은 크게 감사하란 뜻이다. 감사할 수 없는 상황인데 감사하라는 것이다. 베드로가 이렇게 권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박해 중에 있는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기뻐하라, 감사하라’고 격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은 무엇인가? 

7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1. 하나님은 성도들의 믿음을 점검하시는 분이시다.

쉬운 성경, ‘이 시험들은 여러분의 믿음이 얼마나 강하고 순수하지 알아보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평상시에는 믿음이 있는 지 없는 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어려움을 당하면 진짜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어려운 시련을 만나게 하셔서 우리의 믿음을 점검하신다. 
예)학교에서 시험 치루는 목적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알기 위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시험하셨다. ‘네 아들 네가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아브라함은 순종하여 아들을 데리고 모리아 산에서 아들을 잡아 번제로 드리려 했다. 

창 22:12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2. 금보다 더 귀한 믿음을 주시기 원하신다.

쉬운 성경, ‘순수한 믿음은 금보다 훨씬 귀합니다. 금은 불에 의해 단련되기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닳아 없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순금을 얻기 위해 금광석을 용광로 속으로 집어 넣는다. 뜨거운 열을 가할 때 금과 돌이 분리되어 순도 높은 금을 얻을 수 있다. 금속 중에서 가장 값이 나가는 금속이 금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금도 시간이 흐르는 닳아 없어진다. 그러나 순수한 믿음은 금보다 훨씬 귀하다. 

그렇다면 금보다 더 귀한 믿음은 어떻게 얻어지는가? 연단을 통해서 얻어진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녀들을 용광로 속으로 몰아 넣으신다. 

히 12:5,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6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7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8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예)소년시절- 인생의 가장 어두운 밤.


3. 주님 다시 오실 때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신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칭찬 받기를 원하고 영광과 존귀함을 얻기 원한다. 그러나 쉽지 않다. 작년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연아선수의 인터뷰 기사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운동을 하면서 행복했던 적이 거의 없었다. 영광은 잠시 였고 계속된 훈련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세상에서도 성공하려면, 영광을 얻으려면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한다. 
이런 말이 있다. ‘No cross, no crown!' 고난 없이 영광은 없다. 그러나 세상의 영광은 정말 짧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뇌리에서 다 사라진다. 그래서 세상의 영광은 허무한 것이다. 그러나 성도에게 주어진 영광은 다르다. 

롬 8:17-18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지난 주간 새벽 시간, 사도행전 16장의 말씀을 묵상했다. 유럽의 첫 성인 빌립보에서 바울과 실라는 무고히 투옥되고 만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당했을 때 사람들은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 불평하게 된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감옥에서 밤 중에 기도하며 찬양했다. 그때 감옥 터가 움직이며 착고가 풀리는 기적의 역사가 나타났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빌립보 감옥의 간수 가정이 구원을 받았고 그곳에 유럽 최초의 교회가 세워졌다. 훗날 바울을 빌립보교회를 생각할 때 마다 기뻐하고 감사했다라고 적고 있다(빌 1:3-4). 

우리가 즐겨 부르는 찬송가 240장 주가 맡긴 모든 역사, 384장 나의 갈길 다가도록. 391장 오 놀라운 구세주, 435 나의 영원하신 기업, 439장 십자가로 가까이 등 21곡의 가사를 쓴 찬송시 작가가 있다. 

그 주인공이 화니 크로스비라는 여성이다. 그런데 그분은 시각 장애인이다. 태어난지 6개월 만에 유모의 실수로 실명하고 말았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할머니가 들려주신 성경 이야기를 듣고 영의 눈이 열려 기도하는 중에 신령한 노래 말들을 많이 지었다. 

‘만약에 하나님이 나에게 시력을 허락해 주신다해도 나는 안 받으렵니다. 
하늘나라에 가면 밝은 눈을 주실 텐데요. 세상에서 더렵혀지지 않은 깨끗한 눈으로 우리 주님의 얼굴을 보렵니다. 그리고 나는 내 눈을 멀도록 만든 그 사람을 만난다면 그에게 한 없는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현실적으로 닥쳐온 고난과 고통 속에서 우리는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해 낙심하며 근심에 싸이고 하나님을 향하여 불평할 때가 많다. 그런데 베드로는 고난 당하고 있는 성도들을 향하여 ‘기뻐하세요. 크게 기뻐하세요’라고 독려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 때가 바로 기뻐해야 할 때이며 그 때가 바로 감사해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현재 나의 삶이 힘 들고 어려운가? 기뻐하고 감사하라. 이유는 분명하다.

1) 나 같은 죄인 예수 믿게 하시고 하나님 자녀 삼아주신 것 감사. 
2) 고난을 통해 나의 믿음을 더욱 강화시켜 금보다 더 귀한 믿음 만들어 주시려 하심에 감사.
3) 훗날 칭찬과 영광과 존귀함을 주실 것을 기대하며 감사 

시 119:67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시 119:71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역경을 피하기 보다는 그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바라보면서 범사에 감사하는 성도, 역경 중에서 감사하는 성도가 되길 바란다. 

지난 6개월 동안의 감사한 일들을 적어보라. 입으로 시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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