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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수님의 기도 (요 17:1-3,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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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기도 (요 17:1-3, 9-1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내 것이온데 내가 그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요한복음 17장 1~3, 9-11절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인류의 죄를 사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으신 사건에서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식사를 하시고 자신이 당하실 고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포도나무 가지의 비유, 다가올 세상의 핍박, 보혜사 성령의 사역 등에 대해 말씀하시고, 하나님 앞에 긴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그 내용이 요한복음 17장에 소개되어 있으며, 예수님의 이 기도를 ‘대제사장의 기도’라고 부릅니다.  
  
대제사장은 본래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 인간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제사와 기도를 드리는 중보자였습니다. 그러나 인간 대제사장은 자신의 허물로 인해 완벽한 중보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만이 완전하고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실 수 있었습니다. 대제사장 되신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드리신 이 기도에는 주님의 간절한 소원이 담겨 있습니다. 

1.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소서

먼저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위해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성취함으로써 아버지의 영광만이 온전히 드러나게 되기를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삶이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인류 구원을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대속적 죽음을 통해 인류의 죄와 저주가 청산되고, 십자가를 통해 열린 구원의 길을 통해 택하신 자들이 영생을 얻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자녀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사 43:7, 고전 10:31).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하라고 주신 일을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셨습니다(요 17:4).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신 예수님으로 인해 죄인에게 용서가, 속박당한 자에게 해방이, 죽어가는 자에게는 영생이 주어졌습니다. 용서받고 자유함을 얻으며 영생을 누리게 된 자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주님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하라고 명령하시는 일을 구체적으로 이루어 내는 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내게 하라고 명령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가정에서 부모님을 위해, 남편을 위해, 형제와 자녀를 위해 하나님께서 내게 명령하시는 그 일을 행하시기 바랍니다. 교회에서 성도, 집사, 권사, 장로, 목회자로서 하나님께서 내게 명령하시는 그 일을 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께서 내게 명령하시는 그 일을 하십시오. 

우리의 빛이 사람들 앞에 비치게 하여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자신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를 기도하셨던 예수님처럼 우리의 일생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기를 간구하며 믿음의 삶을 사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주의 백성을 보전하소서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남아 있을 제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사시는 동안 마치 양떼를 돌보는 목자처럼 사단의 세력으로부터,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로부터 친히 제자들을 보호하고 돌보셨습니다.
  
그러나 내일 십자가 죽음을 당하고 아버지께로 가시면, 제자들만이 세상에 남겨지게 됩니다. 세상에는 사단의 세력이 있고, 온갖 죄악과 부정부패와 거짓, 불의, 음란, 방탕, 폭력, 권모술수 등이 난무합니다. 제자들 스스로는 연약하여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은 그들을 죄에 빠지게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에서 제자들을 보호하여 주시고 그들의 믿음을 지켜주시기를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시고(요 14:26) 우리의 연약함을 돕도록 하셨습니다(롬 8:26).
  
그러므로 우리는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하시며 우리를 도우시는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령님을 범사에 인정하며 의지하여 천국 가는 그날까지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 세상의 환난과 핍박 가운데에서도 악에 빠지지 않도록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주님을 기억하고 넉넉히 이기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하나 되게 하소서

또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하나 됨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하나 됨에 있어 본이 된 것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님이 하나이듯, 제자들이 그리고 모든 성도들이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간절한 소원은 성도들이 하나 되는 것입니다(요 17:22).
  
예수님께서 ‘하나 되게 하옵소서’라고 반복하여 기도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단이 끊임없이 분열시키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단은 세계를 분열시키고, 나라와 민족을 분열시키며, 교회와 가정을 분열시키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분열시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단이 분열을 통해 우리를 큰 불행에 빠지게 한다는 것을 아시고 하나 됨을 강조하고 간구하신 것입니다. 
  
연합하면 강한 상대도 이길 수 있지만, 분열하고 싸우면 피차 멸망하게 됩니다. 마귀는 배고파 우는 사자처럼  끊임없이 성도들을 이간시키고 교회를 흔듭니다. 이기적, 자기중심적인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을 배척하고 비난하게 합니다. 작은 말로 상처를 주어 서로를 멀어지게 만듭니다. 그 결과는 분쟁이요, 패망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서로 다르게 각자를 창조하셨음을 사랑으로 이해하게 하십니다. 나의 이기심과 교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관심사에 마음을 두게 하십니다. 성령께서는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하는 곳(행 1:14)에 임재하십니다. 성령의 임재가 있는 개인은 성장하고 가정은 회복되며 교회는 부흥케 됩니다(행 2:33-47).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하나 되기에 힘써야 합니다. 나의 가치판단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유익한 것이 무엇인가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빌 2:5). 서로 상대방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예수님을 중심으로 연합해야 합니다(엡 4:1-3). 여러분 모두 스스로 낮추는 겸손의 자리에 있으시기 바랍니다. 온유하시기 바랍니다. 절제하며 자신을 언행심사를 다스리고, 오래 참음과 사랑 가운데 서로를 용납하여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4. 진리로 거룩하게 하소서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거룩하다’는 것은 구별된다는 뜻으로,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백성들이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서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함을 말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거룩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성도는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 때 거룩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시 119:105). 나아가 말씀을 실천할 때 거룩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계 1:3).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같아서 그에게 말씀은 사단이 빼앗을 수 없는 살아있는 말씀이 됩니다. 말씀에 순종하면 세상에서 살면서도 세상과 다른 기준, 다른 가치관에 근거한 인생을 살게 되므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말씀에 투영된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도록, 성경이 들려주는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브룩힐스(Brook Hills) 교회’는 32세의 데이비드 플랫(David Platt)이라는 젊은 목사님이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플랫 목사님은 성경이 말씀하는 그리스도의 명령에 전폭적으로 순종해보자는 래디컬(Radical) 실험을 성도들에게 제안했습니다. 1년의 이 실험을 통해 플랫 목사님은 자신뿐 아니라 브룩힐스 교회 성도들의 삶이 하늘의 기쁨으로 충만한 삶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고백했습니다. 
  
1년 간 그들이 행한 이 실험의 항목은 ‘전 세계를 위해 기도하라’, ‘말씀 전체를 샅샅이 읽어라’, ‘의미 있는 곳에 쓰기 위해 재정을 희생하라’, ‘당신을 필요로 하는 낯선 곳에 가서 섬기라’, ‘복음적인 지역 교회에 헌신하라’ 등 5가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의 축복과 재능, 시간을 하나님을 위해 쓰자 주님의 영광이 그들의 삶 가운데 충만했습니다. 

첫사랑의 회복을 원하십니까? 개인의 성령 충만을 간구하십니까? 하나님 나라의 부흥을 기대하고 계십니까? 말씀으로 거룩케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의 실천자가 되고, 주님을 위해 몸 바쳐 헌신하는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여러분의 삶 속에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시사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구하게 하옵소서. 성령으로 하나되며 말씀을 묵상하고 실천하여 진리로 거룩케 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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