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이삭을 줍다가 밭주인이 되다 (룻 4:7-17)

첨부 1


이삭을 줍다가 밭주인이 되다 (룻 4:7-17)


구약의 룻기는 총 4장으로 아주 짧은 내용의 책입니다. 어려움에 처한 이방 여인이 베들레헴에 와서 이삭을 줍다가 밭주인 보아스를 만나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룻기는 짧은 이야기 속에 복음의 핵심이 있고,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있는 구약의 복음서와 같은 참으로 중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룻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출발하고, 주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누리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룻기를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절망에 빠져 밭에서 이삭을 줍던 한 이방 여인이 밭의 주인이 되어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되고, 그의 이름이 성경 66권 가운데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룻은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나 다시 결혼하여 자식을 보리라고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나오미를 따라온 것도 아니고, 보아스를 만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시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살려고 왔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녀가 구한 것 뿐만 아니라 구하지 않은 것까지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것까지도 흔들어 넘치도록 부어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룻의 아들은 오벳입니다. 오벳의 아들은 이새요, 이새의 아들은 다윗입니다. 따라서 룻은 다윗 왕의 조모가 되고, 그의 직계 자손 가운데 인류를 구원하는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납니다. 한 이방 여인이 밭에서 이삭을 줍는 데에 하나님의 큰 섭리가 있습니다. 오늘 은혜의 밭에 나온 우리의 발걸음 하나하나를 주님께서 인도하셔서 지난날 룻에게 주셨던 영광과 은혜를 우리에게도 내려 주실 줄 믿습니다. 교회는 밭입니다

룻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집은 물론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전혀 없었습니다. 시어머니 나오미는 타국에서 남편과 아들 두 형제까지 잃고, 홀로된 이방 며느리인 모압 여인 룻까지 데리고 고국으로 돌아왔으니 그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고부간에 불행한 처지를 비관하며 날마다 눈물로 지낼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지난날을 잊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밭으로 나가야 합니다.

교회는 밭이요, 포도원입니다. 주님께서 보내신 일터입니다. 교회는 이삭을 줍는 곳입니다. 예배를 통하여 말씀의 이삭, 은혜의 이삭, 기적의 이삭을 줍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하나하나의 은혜를 내 마음의 그릇에 담아서 집으로 돌아가 온 가족이 함께 주신 축복을 나누고 누리는 것이 교회생활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의 이삭이 여러분의 마음의 바구니에 넘치기를 바랍니다.

이삭을 줍는 일은 슬픔과 절망을 이기는 특효약입니다. 마음의 문을 닫고 있으면 슬픔은 배나 커집니다. 그러나 밖으로 나오면 슬픔은 작아지고 오히려 희망이 커집니다. 성도는 이삭을 줍는 겸손한 믿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눈을 높이면 할 일이 없습니다. 교회는 믿음으로 이삭을 주우러 나오는 곳입니다. 그저 이삭만 줍는 곳이 아닙니다. 이삭을 주우러 나왔다가 밭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룻의 축복이요, 룻기의 핵심 내용입니다. 룻은 그저 이삭을 주우러 갔다가 밭주인 보아스를 만납니다. 이것은 영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병 고치러 교회에 나오고 자녀때문에 교회에 나오지만, 결국은 예수님을 만나는 복이 가장 큰 복인 줄로 믿습니다.

보아스는 룻을 불쌍히 여겨 사환들에게 이방 여인을 차별하지 말고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추수할 때도 다 가져가지 않고, 룻을 위해 일부러 곡식 다발에서 조금씩 뽑아 버려서 줍게했습니다. 룻은 바구니에 가득 차도록 거두어 시어머니와 함께 배불리 먹고살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보아스가 베푼 사랑인 것입니다.

어느 날 시어머니 나오미가 며느리 룻에게 “그 사람은 우리 기업을 무를 사람이다. 하나님께서 예비해주신 사람이니 오늘 밤에 기름을 바르고 옷을 갈아입고 밭에 나가라.”고 말합니다. 룻은 시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타작마당으로 내려가서 보아스가 자리에 눕기를 기다렸다가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발아래 눕습니다. 밤중에 보아스가 놀라 일어나 묻자 룻은 시어머니가 일러준 대로 보아스가 자기 집안의 기업 무를 자임을 알립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집안 장로들과 의논하여 하나님께서 정한 이스라엘 법대로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하며 돌려보냅니다.

유대인의 전통에 의하면, 형이 후손을 남기지 않고 죽을 경우 동생이 형수를 취하도록 되어 있으며, 동생이 없을 경우 그 집안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 그 부인을 취하여 대를 이어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죽은 형제의 가계를 존속하기 위한 사랑과 긍휼의 법인 ‘계대결혼법’(신 25:5-10)입니다. 나오미의 집안에는 보아스보다 더 가까운 친척이 있었지만 그가 부담을 느끼고 포기한 까닭에 그 다음 차례인 보아스가 룻을 아내로 맞이하여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얻게 된 것입니다.

사람의 한평생이 다 좋을 수만은 없습니다. 한결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후반부가 좋아야 훨씬 더 성서적이고 귀합니다. 앞으로 남은 여러분의 후반부 생애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축복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작은 일을 경홀히 여기면 안 됩니다
룻을 불러 주신 하나님, 우리 모두를 불러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불행과 슬픔과 상처를 다 가져가시고, 하늘로부터 주시는 온갖 은혜와 거룩한 것으로 넘치도록 축복하실 줄 믿습니다. 시편 18편33절에 보면 “나의 발을 암사슴 발 같게 하시며 나를 나의 높은 곳에 세우시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암사슴 발같이 뛰게 하십니다. 시편 116편 12절에는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감사함으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룻은 이삭을 줍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삭만 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부모는 자녀가 태어날 때부터 큰 계획을 가지고 있듯이 하나님도 우리에 대한 큰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능력이 무한하십니다. 될 사람을 되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안 될 사람을, 전혀 불가능한 사람을 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일어날 수 있고, 감당할 수 있고, 넉넉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문제를 당할지라도 문제를 너무 크게 보지 마십시오. 다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100세에 아들을 주셨습니다. 모세를 보십시오. 80의 나이로 지팡이 하나밖에 없었지만,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하심으로 바로 왕과 수천만의 애굽을 이기고 이스라엘을 인도하며 홍해를 가르지 않았습니까?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굉장한 능력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하는 줄 믿습니다. 여러분에게 가진 것이 없을수록 하나님께서는 더 큰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 이삭을 주울 때 신세를 한탄하거나 낙심하지 마십시오. 무슨 일을 하든지 교회에서나 집에서나 밖에서나 이삭 줍는 일부터 시작하여 나아가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처음부터 밭주인이 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요셉도 종노릇하면서 이삭을 줍다가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다윗도 목동생활을 하다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축복입니다. 시험당할 것 다 당하고, 힘든 과정을 거쳐서 은혜를 받아야만 은혜의 소중함을 알고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삭 줍는 것을 경홀히 여겨서는 안됩니다.

얼마 전 세계 축구팬들이 열광하는 2010~2011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FC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감독 과르디올라(Josep Guardiola Sala)는 볼 보이 출신입니다. 심부름하는 것을 우습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아래에 있는 것을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은 위로 올라갈 수 없습니다. 밑에서 온갖 어려움을 당하며 큰일에 눈을 뜨고, 도전을 받고, 감동을 받을 때에 실력이 쌓이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나오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기적이 일어납니다. 기독교는 남을 짓밟고 내가 복을 받는 종교가 아닙니다. 주님이 감동하셔서 반드시 좋은 날이 이르도록 때마다 나를 이끌어 주시는 것입니다. 밭에서 이삭을 줍다가 주님의 은혜로 밭주인이 되는 것, 목동으로 출발하여 왕이 되는것, 남의 나라에서 죄수로 있다가 애굽의 총리가 되는 것, 이 모든 것이 다 복음입니다. 오늘도 룻과 같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이끌어 주시는 주님을 찬양하며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인생 후반부에 우리의 가는 길이 활짝 열릴 줄로 믿습니다.

기도

우리를 불러 주신 하나님, 오늘도 주님의 밭에 나와 예배드리며 말씀의 이삭을 줍고 은혜를 받는 우리한 영혼 한 영혼을 축복하시고, 좋은 날이 오게 하여 주시옵소서. 비록 오늘은 이삭을 줍지만 장차 밭주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계의 밭주인이 되어 세계를 향하여 섬기고 봉사하는 축복의 성도가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삼환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