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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두려워 아니하리라 (시 4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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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아니하리라 (시 46:1-11)


이종수 박사는 독일 본 대학의 교수로서 간 이식 세계 최초의 시술자입니다. 그는 간이식 수술의 성공으로 독일인도 되기 힘들다는 본 대학의 종신교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성공은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대학병원의 생활은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외국인이란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간을 떼어 다른 사람의 몸에 옮기는 간이식 수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 것입니다. 독일 의사들도 전부 안하려고 했던 힘들고 어려운 수술이었습니다. 만약 수술을 실패하면 대학에서 쫓겨나야 할 형편이었습니다. 간이식 수술을 마친 그는 수술실에서 환자가 깨어나기를 기다리며 애타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두려움을 주었는지 그는 그 때처럼 간절하게 기도해본 적은 없었노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박사는 기도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회개하고 의술보다 사람을 더욱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서원하였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드디어 간 이식을 받은 환자가 깨어났습니다. 수술실에 달려온 동료의사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과학적 치밀함을 추구하는 의사였으나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을 의지하여 간절히 기도함으로 두려움을 이기며 성공을 얻게 되었노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약속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긍휼하심을 믿음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두려움 대신 평안이 임하여 담대하게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질병보다 더 무서운 것은 현미경으로 보이지 않는 두려움입니다. 두려움은 마음을 무기력하게 하는 바이러스와 같습니다. 모든 논리를 무력하게 하고, 모든 상상을 파괴하며, 모든 자신감을 꺾어 버리고, 모든 열성을 지워버리며, 모든 의욕을 없애 버리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독이 들어 있는 두려움을 물리쳐야 합니다.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란 심리학 용어가 있습니다.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을 일컫는 말인데 주로 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힘을 의미합니다. 회복탄력성 지수(RQ)가 높을수록 역경을 잘 이겨낼 수 있는 데 회복탄력성이 높이기 위해서는 자기 조절능력이 있어야만 합니다. 

본문은 두려움으로 깊은 나락에 떨어졌다가 회복한 유다 히스기야 왕을 배경으로 쓰여진 시입니다. 당시 앗수르 산헤립 왕이 18만 5천 대군을 거느리고 예루살렘 성을 공격해 왔습니다. 닥쳐온 위기 앞에서 히스기야는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도하지 않고 인간적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온갖 꾀를 내었습니다. 뇌물도 써보고, 힘 있는 사람에게 의지해 보았지만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자기조절능력을 회복하여 두려움을 극복합니다. 자기조절 능력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향한 신앙고백을 의미합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신앙고백은 과연 무엇입니까? 
 
첫째로 하나님이 피난처시니

위르겐 횔러((Jürgen Höller)는 ‘성공의 비법’ 이라는 저서에서 두려움의 상대성을 늑대를 만났을 때의 비유로 설명하였습니다. 혼자 숲 속을 걸어가는데 갑자기 100미터 앞에 굶주린 늑대가 나타났습니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등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립니다. 만약 이때 느낀 두려움의 정도를 1부터 10까지 중에서 책정하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10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당신의 손에 날카로운 칼이나 창이 들려 있다면 두려움의 정도는 9정도로 낮아지게 될 것입니다. 만약 한 손에 창이 있고, 다른 쪽 손에는 횃불까지 있다면 두려움의 정도가 7이나 8정도로 낮아지게 됩니다. 

만약 옆에 동행자가 있고 그 사람 손에도 창과 횃불이 들려 있다면 두려움의 정도는 5나 6정도로 낮아지게 될 것입니다. 혹은 손에 창 대신에 총이 들려 있다면? 위험에서 탈출하게 도와줄 오토바이나 자동차가 옆에 있다면? 물론 약간의 두려움은 남아있지만,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을 때보다 훨씬 덜해졌을 것임은 당연지사입니다.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계속 생각해 냄으로 두려움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방어 수단이 많아질수록 두려움의 정도는 그에 비례해 줄어들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방어 수단을 주셨습니까? 

본문 1절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인생은 위기를 당할 때 피할 곳이 없다고 단정하기에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두려움 때문에 한 치 앞도 나가지 못하고 포기해 버립니다. 야곱은 비록 객지에서 험한 세월을 살았지만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하나님이 피난처가 되시는 신앙을 통해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위기와 역경을 만난다 해도 하나님이 피난처가 되어 주신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평소도 중요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확실하게 믿어야 합니다. 

피난처라는 말은 대피소입니다. 적의 화살을 피할 수 있는 견고한 요새 즉 외부의 공격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피난처입니다. 사업이 흔들려도, 건강의 위협이 찾아와도, 미래가 불투명해도, 앞날이 캄캄해도, 물질이 없어도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재앙이 다가온다 해도 결코 두려워하지 않을 이유는 하나님이 피난처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이 도우시니

미국 미시건주의 성 요셉 고아원에 타미(Tommy)와 지미(Gimmy)형제가 있었습니다. 타미는 원생들과 싸움만 일삼는 문제아였지만 교회학교의 베라다 선생은 ‘할 수 있다’ 는 희망을 심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소년의 행동에는 변화가 없었고 결국 퇴학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타미는 ‘하나님께서는 너를 무척 사랑하신단다. 큰 꿈을 갖도록 하라’ 며 자신을 격려해준 베라다 선생의 가르침을 깨달았습니다. 용기를 내서 피자가게에 취직했고 열심히 배워 피자 한 개를 11초에 반죽하는 솜씨를 발휘했습니다. 그의 머릿속은 베라다 선생이 심어준 꿈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1960년에 동생 지미와 함께 피자 가게를 차렸습니다. 

가게는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전 세계에 7,000여개의 점포를 소유한 도미노 피자(Domino's Pizza)가 되었습니다. 퇴학당한 고아였던 타미 즉 토마스 모나한(Thomas S. Monaghan)은 피자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미 프로야구 명문인 디트로이트 프로 구단을 사서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모나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청년들이여, 인생에서 승리하려면 그대의 생애를 하나님께 맡기고 크게 승부를 걸라! 하나님이 도우시리라”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이 도우시면 회복되고 사명도 완수하게 하실 줄로 믿으라는 것입니다.

본문 5절입니다. “하나님이 그 성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인생이 위기와 역경을 당하면 왜 두려워합니까? 자신에게 극복할 만한 힘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 도와주십니다. 본문처럼 하나님이 성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고백을 가능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집에 계시매 우리 집이 위태롭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교회에 계시매 우리 교회가 평안해집니다. 하나님이 사업장에 계시매 사업이 안정됩니다. 새벽에 하나님이 도와주십니다. 어둠이 물러가고 빛이 들어오는 시간, 모두가 잠자고 있는 시간인 새벽에도 하나님이 도와주신다는 믿음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파도를 타는 사람들은 오히려 강한 파도를 기다립니다. 연을 날리는 사람들은 오히려 바람을 기다립니다. 위기의 상황을 만날 때마다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오히려 하나님이 기회로 주셨다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골리앗 으로 인해 두려움으로 떨고 있는 이스라엘 군대 앞에서 여호와를 의지하며 담대하게 나가는 다윗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사울왕도, 군사들도 모두 두려움으로 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여호와의 힘을 의지하며 고백하였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물맷돌을 승리의 도구가 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고백할 때 도우실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사회학자 에미 워너(Emmy Werner)교수는 경제적으로 열악하기 그지없는 하와이군도 카우아이섬에서 1955년도에 태어난 아이 833명을 30년 넘게 추적 조사를 했습니다. 그들은 찢어지게 가난했고 대부분 가족 구성원들이 가정불화, 이혼, 알코올 중독, 정신질환 등으로 시달렸습니다. 그중에서 201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했습니다. 3분의 2가량의 아이들이 열악한 환경의 희생자가 되어 학습부진에 시달렸으며, 약물중독에 빠지거나 정신질환을 앓았고, 범죄에 빠지거나 사회 부적응자가 되었습니다. 

18세가 되었을 때에 많은 아이들이 전과자나 미혼모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3분의 1에 해당되는 72명은 밝고 건강한 청년으로 문제없이 성장했다고 합니다.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어떤 요인들이 아이들을 지켜주는가 알기 위해 10년을 더 연구하였습니다. 결국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제대로 성장해 나가는 힘을 발휘한 아이들에게는 예외 없이 아이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 주고 받아주는 어른이 적어도 한 명은 주위에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한 명이 어머니나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고모, 삼촌, 학교 선생님 누구라도 상관없습니다. 자신의 존재 자체를 인정해 주고 가까이서 지켜봐주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며 기댈 언덕이 되어줄 어른이 단 한 사람이라도 옆에 있었던 아이들은 역경을 이기는 힘이 있었던 것입니다. 함께 하는 사람만 옆에 있어도 되거든 하물며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두려움도 이기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본문 7절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인생은 처음부터 분리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죄를 짓고 두려워 도망친 아담은 ‘하나님께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라고 고백합니다. 요나도 죄를 짓고 도망가 두려워합니다. 떨어지는 두려움, 버려지는 두려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용서받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경우에도 우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어디에서나 어느 때에나 함께 하십니다. 극한 상황에서도, 건강할 때도, 질병에 걸려 있을 때도, 부도의 위기에 처했을 때도, 수 을 받을 때도, 성공했을 때도, 실패했을 때도 어디에서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을 때 모든 두려움을 극복하게 하심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10명의 공처가들이 마누라들의 독살스러운 바가지에 대항하기 위하여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첫모임을 하는데 남편들의 낌새를 눈치 챈 부인들이 갑자기 현장을 덮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홉 명의 남편은 피신하였는데 한 명만이 자진해서 사태 수습을 위해 남겠다고 했습니다. 도망가던 아홉 명의 남편들이 대표성을 그에게 부여하고 회장으로 추대하기 위해 돌아왔는데 이미 부인이 오기도 전에 두려워 죽어있더라는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게 헤쳐 나가야 합니다. 미래는 하나님 안에서 보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두려움 때문에 힘드십니까? 두려움으로 불안해하십니까? 하나님을 향해 믿음을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피난처가 되신다는 믿음으로,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믿음으로,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두려움을 이기시기 바랍니다. 결코 ‘두려워 아니하리라’ 는 믿음의 고백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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