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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아름다운 동행 (출 13:21-22, 14: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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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출 13:21-22, 14:19-20)
  

흔히 우리 인생을 가리켜 광야를 통과하는 것으로 비유합니다. 광야는 우리 인생과 아주 흡사합니다. 광야는 막막합니다. 어디가 어디인지 잘 모릅니다. 방향조차 가늠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맹수가 나타날지 강도가 나타날지 모릅니다. 광야는 고독합니다. 외롭고 쓸쓸합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혼자 살 수 없고 동행자가 필요합니다. 함께 하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동행자! 하지만 인간 동행자는 불완전합니다. 다 같이 연약한 인간인지라 도움이 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완전한 동행자’가 필요한데, 그분이 바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본문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완전한 동행자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한 후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 광야를 통과합니다. 하나님은 그들만 홀로 버려두지 않으시고 동행합니다. 그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육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친히 동행하심을 가시적으로 보여줍니다. 그 상징적 도구로 사용한 게 뭔가요? 구름기둥과 불기둥입니다. 이건 둘이 아닙니다. 하나인데 밤에 그 안에 불이 들어와 불기둥으로 보이는 겁니다. 일종의 야광인 셈입니다. 

밤낮으로 항상 동행하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이 40년 광야 생활을 마치고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그들 자신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동행 때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천국에 들어가기까지 광야 같은 인생길을 걸어갈 때 하나님의 동행이 있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동행하면서 어떤 축복을 주셨나요? 세 가지로 정리해서 소개해 드립니다. 아무쪼록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광야 같은 세상에서 꼭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1] 인도 : 앞에서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나와 동행하시며 인생길을 인도해 주십니다. 본문을 보면 구름 기둥이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이동합니다. 그들은 모두 초행길입니다. 지도자인 모세조차 그랬습니다. 광야에는 길도 없습니다. 모래 바람이 불면 있던 발자국도 금세 사라집니다. 표지판도 없습니다. 방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동행하시기에 괜찮습니다. 구름기둥을 통해 그들이 갈 길을 인도해 주십니다. 출13:21~22. “21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22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함께 하십니다. 구 기둥과 불기둥을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구름 기둥과 불기둥은 광야에서 움직이는 신호였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자동차를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죠. 참 신기한 물건입니다. 작은 모니터에 지도가 다 들어 있어요. 지도가 움직이며 친절한 안내 멘트도 나옵니다. 복잡한 골목길까지 척척 찾아줍니다. ‘길치’에겐 더없이 고마운 물건입니다. 광야의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원조 내비게이션이었습니다. 전진, 스톱, 앞으로, 뒤로, 좌로, 우로, 유턴, ... 다 안내했을 겁니다. 우리 인생길에도 이런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운전할 때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같은 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이 우리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그리고 간편한 영적 내비게이션을 이미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뭘까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구름 기둥과 기둥도 하나님의 말씀을 알려주는 상징에 불과합니다. 민9:17~18 “17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는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곧 행진하였고 구름이 머무는 곳에 이스라엘 자손이 진을 쳤으니 18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였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으며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들이 진영에 머물렀고” 여기서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라는 표현이 중요합니다. 구름기둥 불기둥의 움직임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겁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 자체는 신호에 불과하고 그 신호를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말씀을 깨닫고 그대로 순종하며 인도를 받았습니다. 그럴 때 바른 길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에게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더 좋습니다. 우리에게 성경이 있기에 그 안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인생길을 인도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말씀이 등불처럼 우리의 앞길을 비춰준다는 겁니다. 여러분, 이게 어떻게 가능하죠? 성경은 성령 하나님이 인간 기록자를 통해 주신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 성령께서 하나님의 뜻을 깨우쳐 줍니다. 더불어 기도하면 더 좋습니다. 기도로 하나님께 여쭈면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우리 마음과 생각에 응답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인도에 관해 언급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합니다. 그건 점쟁이들이나 하는 짓입니다. 정확하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천국 가는 대체적인 인생 여정은 말씀해 주시지만, 10년 후나 20년 후 미래의 구체적인 모습까지 알려 주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한 걸음씩 인도해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따라가면 반드시 승리하게 됩니다. 우리를 향한 아름다운 계획도 성취됩니다. 

시각장애인 찬양가수 킴 윅스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빌리 그레이엄 선교단에 참여한 분으로 재미 교포입니다. 그녀는 6.25 때 실명했고 고아원에서 자라났는데, 어느 미군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갑니다. 인디아나 주립대학에서 공부하고 훌륭한 성악가가 됩니다. 그녀는 하나님의 큰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집회를 다니며 찬양하며 간증합니다. 그녀는 이렇게 간증합니다. “내 손을 붙들고 인도해 주시는 분은 나에게 100미터 전방에 무엇이 있다고 일러주지는 않습니다. 

그분은 그저 내 발 앞에 계단이 있다고만 알려줍니다. 그러면 나는 그분의 말을 듣고 계단에 오르기 위하여 발을 들기만 하면 됩니다. 믿을 만한 안내자에게 나를 맡기고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가다 보면 내가 가야 할 목적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우리는 10년이나 20년 후의 일을 알지 못합니다. 또 알아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신실하신 주님께 발걸음을 맡기고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따라가다 보면 우리를 위해 예비해 주신 저 영원한 천국에 무사히 당도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따라가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때때로 앞길이 막막하고 어디로 가야하나 망설여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가다 내가 갈 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없던 길도 열리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마치 자동문에 다가가면 스르르 하고 문이 열리듯 말입니다. 

캄보디아 자매(Rith Vanna Rath)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유복자로 태어났고 어머니는 3살 때 강도 만나 죽었습니다. 집안은 지지리도 가난했고, 할머니와 이모가 행상을 하며 근근이 살아갔습니다. 어려서부터 그 일을 도우며 학교에 다녔습니다. 그러니 제대로 공부할 수도 없었고, 결국은 학교에 가는 게 싫어졌습니다. 할머니에게 야단을 맞아도 마음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자꾸 반항적이 됐습니다. 그러다 15세 때 태권도가 배우고 싶어 교회에 찾아갔는데, 그곳에서 복음을 듣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 된다는 말씀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녀는 주님을 영접했고, 하나님 자녀가 된 후 소망이 생겼다. 공부를 열심히 1등을 하고 싶었습니다. 기도하고 열심히 공부했는데, 정말 1등을 연속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2008년 한국에서 단기선교를 간 장로님을 만납니다. 그녀를 눈여겨본 장로님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 이메일로 격려해 주셨습니다.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면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실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 장로님은 수년간 그녀에게 월 10만원씩 지원해줬고 그녀는 대학에도 다녔습니다. 지금은 한국에 와서 유학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놀랍게 역사하셔서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서울여대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5년간 학비와 기숙사비에다 용돈까지 받으며 공부하게 된 것입니다. 그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막막했던 저에게 길을 열어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이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복음을 위해 살고 싶습니다. 앞길을 열어 주옵소서!” 이 자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흥분이 됐습니다. 사방팔방 어디에도 길이 없었지만 새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서 앞으로 어떤 길을 열어주실까 기대가 됩니다.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도 한 걸음 한 걸음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하나님이 예비하신 놀라운 인생길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2] 보호 : 뒤에서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나와 동행하시며 보호해 주십니다. 이스라엘이 통과하던 광야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몹시 큰 곳입니다. 낮의 더위와 밤의 추위가 가위 살인적입니다. 그런데 구름 기둥과 불기둥이 그들을 보호했습니다. 낮에는 그들을 만들어 시원하게 해 주었고, 밤에는 불을 비춰 따뜻하게 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냉난방을 책임져 주신 겁니다. 

그런데 수시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본문 출애굽기 14장을 보면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재앙이 두려워서 하는 수 없이 이스라엘을 풀어준 바로가 변심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당시 이스라엘의 노동력은 엄청났습니다. 애굽 전역에 공사판을 벌여놓았는데 큰일입니다. 그래서 다시 잡아들이려고 군대를 보내 추격합니다. 진퇴양난입니다. 앞에는 홍해 바다, 뒤에는 애굽 군대! 오도 가도 못하고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는 위기 상황! 그러나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지 않습니다. 그들과 동행하시고 보호해 주셨습니다. 

출14:19~20 “19 이스라엘 진 앞에 가던 하나님의 사자가 그들의 뒤로 옮겨 가매 구름 기둥도 앞에서 그 뒤로 옮겨 20 애굽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에 이르러 서니 저쪽에는 구름과 흑암이 있고 이쪽에는 밤이 밝으므로 밤새도록 저쪽이 이쪽에 가까이 못하였더라” 하나님의 사자가 뒷편으로 이동하자 구름기둥도 뒤로 이동합니다. 그 구름기둥이 이스라엘 진과 애굽 진 사이를 가로막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애굽 군대가 접근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모세가 지팡이를 바다 위로 내밀자 바다가 갈라지고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넙니다. 그 모습을 보고 나중에 애굽 군사들이 따라 들어갔지만 물이 다시 합쳐지면서 그들은 모두 수장됩니다. 

이 때 구름기둥이 뒤로 이동했다는 것은 하나님이 배후가 되어 보호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배후입니다. 가장 센 빽입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지켜 보호하십니다. 우리가 부르짖어 기도하면 응답해 주십니다. 다윗은 픽박 가운데 유리방황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동행하시고 보호해 주셨습니다. 그 놀라운 은혜를 이렇게 노래합니다. 시34:6~7,15 “6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 7 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그들을 건지시는도다 ... 15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그들의 부르짖음에 기울이시는도다” 하나님은 항상 천사들을 보내 우리를 경호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항상 우리를 주목하시고 귀를 기울이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사람은 동행해도 도움이 안 될 때가 많습니다. 연약하고 무지한 인간인 것은 매한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완전한 보호자이십니다. 시121:4~6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인간은 아무리 가까워도 졸며 잡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분초마다 돌보아 주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항상 당당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 편에서 바르게 살려고만 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우리를 책임져 주십니다.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도록 보호해 주십니다. 요일5:18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한 마디로 우리를 노다지처럼 보호하신다는 말씀입니다. 노터치(No Touch)입니다. 

이와같은 하나님의 보호는 끝이 없습니다. 항상 세상 끝날까지 동행하십니다. 마28:20 보면 예수님이 승천하시면서 남기신 말씀이 나옵니다. “ ...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육신으로는 부활 승천하시지만 성령을 통해 항상 동행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동행하심과 보호하심을 평소에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 하나님이 얼마나 세심하게 우리를 보호하시는지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북방선교를 담당하는 모퉁이돌선교회에서 발행하는<카타콤소식>에 실렸던 간증입니다. 복음을 전하다 중국 감옥에서 29년간 복역한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출소한 그에게 물었습니다. “29년 동안 감옥에 계시면서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까?” 그는 뜻밖에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감옥에서 먹지 못해 영양실조로 고통당했을 텐데, 29년 동안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었다니! 기가 막힌 대답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감옥에 들어가 가장 먹고 싶은 게 계란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계란이 정말 먹고 싶은데요 ...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땅바닥에 하얀 것이 있었습니다. 계란 같은데, 좀 크게 생긴 것이었습니다. 헛것을 보았나 싶어 몸을 꼬집어보았습니다. 꿈이 아니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오리 알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굴러왔는지 온 감옥 안을 다 살펴보았으나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오리 알 양쪽 끝에 구멍을 내고 빨아 먹었습니다. 설마 하나님이 이런 기도까지 들으시겠나 하는 생각에 다시 기도해 보았습니다. 하나님! 오늘 계란 대신 오리 알 주신 것은 고맙습니다. 내일 아침에도 그렇게 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아침에 깨어보니 똑같이 그 자리에 오리 알이 있었습니다. 너무 이상해서 계속 기도하는데 여전히 그런 겁니다. 하루는 잠을 자지 않고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새벽 3시쯤 구멍으로 오리 알이 하나 데굴데굴 굴러 들어오는데, 가만히 보니 쥐가 오리 집에서 오리 알을 하나씩 훔쳐다가 그 감옥 안에 갖다 놓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쥐가 물어다 주는 오리 알을 먹고는, 29년 동안 감옥에서 꼭 필요한 영양 섭취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또 사과 생각이 나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사과는 안 되나요?” 그러자 “왜 못하겠느냐?”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여왔습니다. 그날 밤 하나님은 또 다른 쥐에게 약간 썩었지만 맛좋은 사과를 굴려오게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29년 동안 감기 한번 앓지 않고 건강하게 지냈다는 겁니다. 

여러분, 살아계신 하나님을 정말 믿습니까? 상황은 다르지만 우리 형편에 맞춰서 하나님이 얼마든지 도와주시고 보호해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어떤 경우에도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꼭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3] 교제 : 곁에서 교제해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나와 동행하시며 교제해 주십니다. 만나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새 힘을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께 어울려 광야를 통과했지만 그래도 고독했습니다. 우리도 그렇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때로는 고독합니다. 말하자면 ‘군중 속의 고독’이죠. 모세도 고독했습니다. 위대한 신앙의 사람이었지만 그도 인간인지라 그랬습니다. 수시로 백성들이 불신앙과 불신앙으로 모세의 속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모세는 지도자의 고독을 지독히 맛보았을 겁니다. 

인간의 고독을 해결하는 방법은 다른 사람과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므로 근본적으로 하나님과 사랑을 나누고 교제할 때 고독을 이길 수 있습니다. 인간 사이의 교제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모세를 보십시오! 출33:9,11 “9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때에 구름 기둥이 내려 회막 문에 서며 여호와께서 모세와 말씀하시니 ... 11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 ”

모세는 구름 기둥 가운데 가까이 오신 하나님과 교제했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사람과 사람이 대면하고 대화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모세는 그 가운데 큰 기쁨과 평안을 얻었을 겁니다. 새 힘을 얻었을 겁니다. 

미국이나 선진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은 수면제나 신경안정제, 아스피린이라고 합니다. 몇 년 전의 통계지만, 미국의 경우 수면제는 하루 평균 1,900만 알이 팔립니다. 아스피린은 1년에 750억 알 이상 팔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아마 비슷한 추세일 겁니다. 현대인들에게는 그만큼 어떤 두통이나 불안, 고독이 있음을 시사해줍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하나님을 만나고 그 위로를 받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수시로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 영적인 교제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말씀과 기도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영혼 가운데 평안과 기쁨이 충만해 집니다. 바울의 경우를 보십시오. 그는 항상 목숨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파한다고 바울을 죽이려고 혈안이 됐습니다. 그도 인간인데 얼마나 두렵고 외로웠겠습니까? 그때마다 곁에 계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신령한 교제를 나누면 새 힘을 얻어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행23:11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바울은 주님을 의지함으로 결국은 로마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다 순교합니다. 위대한 승리의 원동력은 바로 하나님과 늘 교제하는 영성에 있었습니다.

어느 목사님의 청년 시절 군대 갔을 때 이야기입니다. 예전의 군대가 요즘보다 훨씬 더 힘들었죠. 군대 생활 어떻게 하면 잘 이겨낼까 생각하다 기도가 정답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기도 시간을 내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궁리 끝에 중대장에게 부탁했습니다. 매일 2시~4시 사이에 불침번 서게 해 달라고. 고참들이 좋아할 일이라 중대장도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허락해 놓고 나니까, 왜 남이 싫어하는 시간대를 원하는지 수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몰래 지켜보니까 그가 “아버지! 아버지!” 하면서 눈물 흘리는 겁니다. 

필시 아버지에게 무슨 문제가 있구나 싶어 잘못하면 사고 칠까봐 물어보지도 못하고 조용히 불러 특별 휴가를 줍니다. 며칠 휴가를 다녀오자 넌지시 물었습니다. “잘 다녀왔냐?” “예.” “집에 무슨 일 없냐?” “예.” “아니 아버지 괜찮으셔?” “예, 건강하세요.” 너무 이상해서 하는 수 없이 물었다. “그런데 왜 새벽에 아버지를 부르며 우는 거냐?” 기가 막혔습니다. 그래서 설명해줬습니다. “그 아버지가 아니고요, 하나님 아버지에게 그런 거예요. 크리스천들은 기도하다 은혜 받으면 울기도 하는 겁니다.” 해프닝이었지만, 그 기도 시간 덕분에 날마다 새 힘을 얻고 힘든 군대 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꼭 힘들고 고독할 때만 하나님과 교제하는 건은 아닙니다. 기쁘고 즐거울 때도 하나님과 교제하는 게 좋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교제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십니다. 습3:17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하나님이 자녀들과 교제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십니다. 마치 부모가 자식을 얼싸안고 기뻐하는 모습과 같습니다. 우리는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외로울 때나 즐거울 때나 항상 하나님과 교제해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혹시 「모래 위의 발자국」이란 시를 아십니까?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실 텐데, 이 시는 미국의 여류시인 메어리 스티븐슨(1922~1999)이 14세 때 지은 것입니다. 대공황 시기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는 멀리 일하러 가버려 불행한 유년기를 보냅니다. 어느 겨울 날 수북이 쌓인 눈 위에 찍힌 고양이 발자국을 보며 기도하다가 영감을 받아 쓴 시라고 합니다. 

“어느 날 밤 나는 꿈을 꾸었네. 주와 함께 바닷가를 거니는 꿈. 하늘을 가로질러 빛이 임하는 그 바닷가. 나는 모래 위에 두 짝의 발자국을 보았네. 한 짝은 나의 것, 또 한 짝은 주님의 것. 거기서 나는 내 인생의 장면을 보았네. 마지막 내 발자국이 멈춘 곳에서 내 삶을 돌이켜 보았을 때 내 삶의 길에 오직 한 짝의 발자국만 보였네. 그 때는 내 삶의 가장 비참한 슬픈 계절이었네. 나는 의아해서 주님께 물었다네. 주님! 제가 당신을 따르겠다고 했을 때 당신은 항상 나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셨죠? 

그러나 보십시오. 제가 주님이 가장 필요로 했던 순간 거기에는 한 짝의 발자국 밖에 없었습니다. 주님은 제 곁을 떠나 계셨습니다. 그 때 그 분이 대답하셨다네. 나의 소중한 아이야! 나의 소중한 아이야! 나는 너를 사랑했고, 너를 결코 떠나지 않았단다. 네 시련의 때, 네 고통의 때에 네가 본 한 짝의 발자국은 내 발자국이니라. 내가 너를 등에 업고 걸었노라. 내가 너를 등에 업고 걸었노라.” 하나님은 이처럼 특별히 힘들고 지쳤을 때 우리와 동행하며 위로해 주십니다. 

누군가 이 시의 새로운 버전을 만들었습니다. 주인공이 다시 꿈속에서 모래 위의 발자국을 보았습니다. 두 짝의 발자국과 한 쌍의 발자국을. 그런데 또 다른 두 짝의 발자국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지그재그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물었습니다. “주님 저 발자국은 왜 그런 건가요?” “얘야! 그 때는 우리가 너무 기뻐서 함께 춤을 추어서 그런 모양이 된 거란다.” 주님은 우리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교제하기를 원하십니다. 

이제 말씀을 마칩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은 광야를 가는 것과 같습니다. 동행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동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인간의 동행은 불완전합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동행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입니다. 부디 이 아름다운 동행으로 광야 인생을 넉넉히 승리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홍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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