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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저녁마다 불을 켜나니 (대하 1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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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마다 불을 켜나니 (대하 13:10-12)


“우리에게는 야훼께서 우리 하나님이 되시니 우리가 그를 배반하지 아니하였고 야훼를 섬기는 제사장들이 있으니 아론의 자손이요 또 레위 사람들이 수종 들어 매일 아침 저녁으로 야훼 앞에 번제를 드리며 분향하며 또 깨끗한 상에 진설병을 놓고 또 금 등잔대가 있어 그 등에 저녁마다 불을 켜나니 우리는 우리 하나님 야훼의 계명을 지키나 너희는 그를 배반하였느니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사 우리의 머리가 되시고 그의 제사장들도 우리와 함께 하여 전쟁의 나팔을 불어 너희를 공격하느니라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 조상들의 하나님 야훼와 싸우지 말라 너희가 형통하지 못하리라” 역대하 13장 10~12절

우리가 일생을 사는 동안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디에서 와서, 무엇 때문에 살며, 어디로 가는가’라는 인생의 3대 질문에 대한 분명한 답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이 세상은 영적 전쟁터이기에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날마다 자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남 유다의 아비야 왕이 북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왕과 그 백성에게 연설한 내용입니다. 이 연설문은 북 이스라엘과의 전쟁이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대한 아비야 자신과 유다 백성들의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다의 승리는 신앙의 승리였습니다. 
오늘은 아비야의 승리 비결을 통해 우리의 삶에 벌어지는 영적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을 상세하게 살펴보기 원합니다.

1. 이스라엘과 유다의 전쟁
 
솔로몬이 죽은 후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분열되었습니다. 분열 후에도 두 나라의 전쟁은 그치지 않았고(대하 12:15), 르호보암이 죽고 그 아들 아비야가 왕이 될 때까지도 전쟁은 계속되었습니다(왕상 15:6∼7). 
 
아비야가 통치한지 3년 째 되던 해, 북 이스라엘의 여로보암은 군대 80만을 이끌고 아비야 왕이 이끄는 남 유다를 공격하였습니다. 당시 남 유다의 군대는 40만(대하 13:1∼3)으로 북 이스라엘에 비해 수적으로 절대 열세였고, 앞뒤로 포위 된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했습니다(대하 13:13). 그러나 싸움이 시작되자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남 유다의 군대는 북 이스라엘 군사 50만을 물리쳤고(대하 13:17), 성읍들을 빼앗아(대하 13:19∼21)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전쟁의 승리는 군사들의 수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어느 편의 손을 들어주시는가에 따라서 전쟁의 승패가 좌우되는 것입니다. 

데이비드 플랫 목사님의 저서 『래디컬』의 내용 중에 ‘라덴의 간증’이 나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신학교 졸업 예정자인 라덴은 졸업하기 위해서는 침례 받은 교인 30명과 이슬람 공동체 안에 교회를 세워야 했습니다. 어느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던 라덴은 마을의 주술사와 시비가 붙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 싸움꾼이었던 라덴은 자신의 힘으로 이기고 싶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이 라덴을 대신하셔서 주술사를 물리치셨고, 이것을 지켜보고 있던 마을 사람들은 라덴이 전하는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전쟁은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전폭적으로 믿고,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시는 것입니다. 

2. 이스라엘의 문제
 
전쟁에 패배한 북 이스라엘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남 유다 왕 아비야는 북 이스라엘 적진을 향한 연설에서 여로보암과 북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버렸다고 선언하며, 이스라엘의 죄악을 두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아비야는 여로보암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다윗 왕조를 배반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르호보암은 어리고 마음이 연약하여 여로보암의 반란을 막지 못했습니다(대하 13:6∼7). 아비야는 하나님께서 다윗과 그의 자손에게 이스라엘 나라를 주신 것은 소금 언약이라고 말하였는데(대하 13:5) 소금 언약은 변함이 없는 언약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여로보암은 신하로서 하나님께서 세운 나라, 그리고 그 나라의 왕께 반역함으로 나라의 질서를 파괴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법뿐만 아니라 세상법도 잘 지켜야 합니다. 여로보암의 반역은 세상의 질서를 파괴하고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그래서 아비야는 자신의 군주를 배반하고 반란을 일으킨 여로보암의 반역을 꾸짖은 것입니다. 

둘째로 아비야는 하나님을 대적하여 금송아지를 세운 불신앙에 대해 말하였습니다. 남북이 분열된 후, 여로보암은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제사를 드리기 위해 떠날 때 자기를 떠나게 될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벧엘과 단, 두 곳에 금송아지로 제단을 만들어 섬기게 했는데, 이것은 바로 십계명의 제2계명을 범한 것입니다(출 20:4). 심지어 여로보암은 아론의 자손인 제사장과 레위인을 쫓아내고, 어린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수양 일곱 마리를 바치는 사람은 누구든지 제사장의 직분을 수행하게 했습니다(대하 13:9).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러한 거역은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불신하는 것입니다(대하 13:11).

우리는 하나님을 거역하지 말고 말씀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을 이 세상에 드러나게 해야 합니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저들로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며 말씀으로 세상을 뒤집어 놓아야 합니다.

3. 유다의 하나님을 섬기는 모습
 
하나님은 변함없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자들과 함께 하시며 복을 내려 주십니다. 유다는 전쟁에 나갔을 때 하나님을 배반치 않고 절대 절망의 위기에서 끝까지 섬겼습니다(대하 13:10). 80만 대군을 대면하는 칠흑 같은 절망의 어두움 속에서도 ‘오직 우리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한다’고 외쳤던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떠한 어려움을 만났습니까? 어떠한 절망에 처했습니까? 아직도 하나님이 아닌 어떠한 대단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까? 어떠한 고난과 환난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 한 분이면 만족합니다. 충분합니다’를 외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비야와 남 유다는 하나님 앞에 매일 아침저녁으로 번제를 드렸습니다(대하 13:10∼11). 번제는 헌신의 제사입니다. 제사 중에 놓여있는 진설병은 생명의 떡 되신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또한 금 등잔대에 저녁마다 불을 켜서 24시간 불이 밝게 켜있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제사장은 저녁부터 아침까지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점검해야 했습니다(출 27:20∼21). 여기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등불을 보살피라’는 말씀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등불이 꺼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제사장은 등불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감람유를 공급해야 했습니다. 이 감람유는 성령을 상징합니다. 금등대가 성소 안을 밝히기 위해 기름을 필요로 했던 것처럼 우리가 어두운 세상에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야만 합니다. 

우리가 이 시대에 빛으로서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교회가 자력으로 아무리 복음의 빛을 비추려고 노력해도 성령의 능력이 아니면 결코 사명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행 1:8).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하면 변화되어 사명을 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 충만을 받으면 사람이 변하고 가정이 변하고 사회가 변합니다. 우리 심령 안에 지속적으로 성령의 불이 타오르게 하고, 그 불이 꺼지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돌아보아 점검하고 깨어 기도하십시오. 그래서 성령의 능력으로 세상을 빛 가운데로 인도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4.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유다
 
아비야는 여로보암을 향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유다와 싸우는 것은 곧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대적하면 결코 형통할 수 없으니 항복하라!”고 외쳤습니다.(대하 13:12). 
제사장들이 전쟁에서 나팔을 부는 것은 하나님께서 저희를 대적의 손에서 구원하신다는 약속의 상징이었습니다(민 10:9). 그러므로 제사장의 나팔 소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신앙 고백이며, 하나님께서 그들의 도움이시라는 고백입니다. 아비야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번 전쟁의 승리는 남 유다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음을 확신한 것입니다. 절망의 순간을 만나게 될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요청하십시오. 하나님의 도움을 바라보며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십니다(대하 13:15∼16).

그들이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는 북 이스라엘을 남 유다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기도는 강력한 전략이며 많은 군사보다 더 강력한 무기입니다. 아비야의 선언대로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열세한 군사력을 가지고도 남 유다는 대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남 유다의 승리에 함께 하신 것은 그들이 야훼를 의지하였기 때문입니다(대하 13:18).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도움이 되시고 방패가 되십니다(시 115:9). 
 
이어령 전 장관의 딸인 이민아 변호사의 저서 『땅 끝의 아이들』은 그녀의 고난과 역경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한때 미국에서 검사로, 성공한 교포로서의 삶을 살았던 그녀는 이혼의 아픔, 치료 불가능한 암 선고, 둘째 아들의 자폐증, 갑자기 19일 만에 세상을 뜬 큰 아들 등 많은 고난의 시간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였기 때문에 암이 치유되고, 둘째 아이의 자폐증이 고침 받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녀의 고난을 통해 아버지인 이어령 박사가 주님을 영접하게 됐고, 이민아 변호사는 하나님의 종으로 부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떠한 문제로 고통당하고 있습니까? 내 힘으로 안 된다고,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높다고, 건너야 할 강이 너무 깊다고 좌절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한 고난 속에서 무엇을 의지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지금 영적 전쟁터에 서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십시오. 하나님께서 힘과 반석과 요새와 방패와 산성이 되어 주셔서 전쟁에서 백전백승 할 수 있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그 어떤 어려운 상황과 형편에서도 하나님께서 나의 하나님 되심을 고백하며 ‘하나님 한 분만으로 충분합니다’를 외치십시오. 우리 안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지속되도록 깨어 기도하고, 하나님만 의지할 때 날마다 영적 전쟁터와 같은 이 땅의 삶에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 기도 -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저녁마다 성소에 불을 켜듯이 우리 심령 가운데 성령의 불을 켜게 하옵소서. 그래서 모든 전쟁에서 승리하고,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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