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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생명과 번영을 주시는 하나님 (사 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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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번영을 주시는 하나님 (사 44:1-4)  
 
“1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이스라엘아 이제 들으라 2 너를 만들고 너를 모태에서부터 지어 낸 너를 도와 줄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여수룬아 두려워하지 말라 3 나는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영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부어 주리니 4 그들이 풀 가운데에서 솟아나기를 시냇가의 버들 같이 할 것이라 ”(사 44:1-4) 

I. 본문해설 

읽은 본문은 이사야 선지자가 마지막 날에 이스라엘의 회복을 통해 영적인 이스라엘인 신약의 교회가 어떻게 하나님 앞에 복을 누리게 될 지를 가르쳐 준 예언이다. 이사야서는 39장까지가 1부이고, 40장부터가 2부이다. 1부에서는 이스라엘의 죄, 하나님의 진노, 심판을 말하고 있고 40장부터는 하나님의 은혜, 용서, 이스라엘의 회복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오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거의 무조건적이고, 무제한적인 사랑을 말씀하고 계신다. 

오늘 여기에 나오는 ‘나의 종 야곱, 그리고 여수룬’과 같은 우리의 눈에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애칭이다. 이 같은 사실로 미루어 볼 때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것은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인 신약의 교회가 하나님께 받을 사랑이 어떤 것인지도 가르쳐 주는 대목이다. 


II. 선택에 기초한 사랑 

오늘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사랑이 선택에 기초한 사랑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즉,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지으셨고, 선택하셨고, 특별한 언약 관계를 맺으신 것을 기뻐하시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사랑의 원천은 하나님이시고 모든 사랑이 그 분의 보좌로부터 흘러 나와 우리에게까지 다다르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그 사랑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의 의로움 때문이 아니다. 

온 산에 비가 내리면 위에 있는 물들은 아래로 끊임없이 흘러 스며들어 온 땅을 두루 적시게 된다. 마찬가지로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사랑하시는 개별적인 사랑은 주님께로부터 직접 오는 사랑이 아니다.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 예수 위에 부어진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의 몸에 접붙여진 우리에게 흐르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 몸의 지체이지만 때로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울 때도 있지만 때로는 우리가 하나님께 불순종해서 그리스도 몸인 교회의 아픔이 될 적도 있다. 그럴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향한 사랑이 변함 없으시며 그 아들 위에 부어진 사랑 때문에 교회에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하게 하셔서 우리가 그 사랑에 참여하도록 만들어 주신다.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 전 삼위일체 하나님으로부터 계실 때부터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실 때까지 종처럼 섬기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던 그 순간뿐 아니라 마지막에 부활하고 승천하여 다시 주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실 때까지 단 한번도 하나님 아버지의 기쁨이 아니신 적이 없다. 그래서 언제나 아들은 아버지의 사랑의 대상이었고, 아버지를 향한 아들의 사랑도 그치지 않았다. 

우리가 누리는 하나님에 대한 모든 축복은 하나님이 자기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에게 부어주신 사랑이 그의 신부인 교회에 흘러넘쳐 그리스도의 신부의 몸의 한 지체를 이루고 있는 우리까지 적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언제나 교회에 흘러넘치지만 우리가 어떤 삶을 하나님 앞에 살고 어떤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는지에 따라 그 사랑은 풍성하게 느껴질수도 있고, 또는 그 사랑이 별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의 이런 실제적인 사랑의 경험을 통해서 주님의 일방적인 사랑 때문에 교만해지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또 우리로 하여금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 주신다. 매 순간순간 하나님이 우리에게 부어주신 사랑을 생각하며 순종과 믿음으로 살게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두메르그라고 하는 신학자는 이러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의지의 사용과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충만한 사랑의 주권을 활의 시위에 비유했다. 활이 있는데 양쪽 끝이 하나는 하나님의 주권이고 또 하나는 인간의 의지이다. 이 끝이 탄탄하여 굳건할수록 화살은 팽팽하게 잡아당길 수 있고 그래서 그것이 팽팽하게 균형을 유지할수록 활은 더 멀리 힘차게 날아가 과녁을 꽤 뚫는 것처럼 우리가 그렇게 주님의 주권적인 의지와 인간의 하나님 앞에서 의지의 사용에 대한 의무를 함께 견제할 때 이 은혜는 우리에게 더욱 충만한 힘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주님의 선택에 기초한 신실하고 변함없는 사랑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언제든지 순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순종할 수 있는 힘을 주신다. 메마른 영혼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 때문이 아니라, 선택하고 주권적으로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그 사랑에 참여하고 있으면서도 불순종하고 하나님의 성품에 어울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III. 하나님의 도우심 

A.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심 

그래서 하나님은 이런 처지에 우리들이 있을 때에 도우심을 약속하신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크게 3가지를 약속하고 있는데, 첫째는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시겠다고 하는 약속이다. 여러분들은 시편 42편에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한 것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 라는 시인의 고백이 기억이 날 것이다. 가을철이 오면 사슴들은 교미기이다. 그때 짝짓기를 위해 수컷들이 들판으로 쏟아져 나온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슴 한 마리를 차지하기 위해 뿔로 들이대며 피나는 혈투를 벌여 서로를 죽이기도 한다. 그때에 사슴의 신체에 변화가 일어나는데 타는 것 같은 목마름이다. 짝짓기에 나왔다가 목마름이 엄습할라치면 짝보다는 물을 찾게 되는데 광야에는 아무데나 물이 있는게 아니다. 뜨거운 태양 볕이 내리 쬐는 광야에 엎드려져 죽어가면서 본능적으로 앞발로 땅을 판다고 한다. 

이런 사슴에게 한 모금의 물은 생명과 같을 것이다. 주님이 이렇게 물을 주시겠다고 하는 약속이 어찌 자연적인 물만을 가리키는 것이겠는가? 마지막 때에 당신의 백성들이 목마를 때에 은혜의 생수를 그들의 영혼에 부어주시겠다는 하신 것은 약속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것이 바로 선택한 자기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다. 

하나님은 이런 은혜의 샘물을 우리에게 주시고 싶어하시는데도 교회 안에 메마른 영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물을 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사면을 두루 살피신다. 그리고 타는 것 같은 목마름으로 주님의 은혜의 물을 간절히 구하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계신다. 주님은 이렇게 자신의 인생의 문제가 바로 충만한 은혜의 결핍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주께서 은혜를 부어주시기를 사모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러한 성령의 은혜의 생수를 부어주신다. 

B. 메마른 땅에 시내가 흐름 

두 번째는 하나님이 메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겠다고 말씀하신다. 모든 강에는 발원지라는 샘이 있다. 발원지의 자격은 아주 엄격하다. 반드시 샘이 있어야 하고, 물이 꼭 자체에서 솟아나되 사계절 동안 그 물이 마르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일정한 깊이를 유지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이 메마른 땅에 시내를 흐르게 하실 때에 발원지가 있다. 그 궁극적인 발원지는 하나님 자신이시지만 사람들에게 은혜를 주셔서 그 물의 시작으로 삼으시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로부터 은혜를 많이 받고 성령의 충만한 사랑을 힘입어서 흘러가는 것이다. 그렇게 흘러가면서 하나님이 아무짝에 쓸모없는 그 땅을 두루 적시며 없었던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거기에 물고기들이 살고 수초가 자라고 풀이 자라고 나무가 자라고 새들과 곤충이 깃들고 짐승들이 깃들어 아름다운 숲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 그래서 또 다른 하나의 세계를 만드시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다. 하나님은 충만한 사랑의 은혜를 우리에게 주실 때에 반드시 그 안에는 소명이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충만한 사랑과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사람들 속에 들어가서 사는 것이다. 그래서 용서할 수 없었던 사람들을 용서하고,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하면서 자신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그럴 때 아주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한 사람이 주님 앞에 주님의 사랑으로 온전히 변화될 때 미래의 그가 메마른 땅과 같은 사람들 사이를 흘러가며 어떤 놀라우 일을 만들지는 하나님 이외에 아무도 모른다. 이것이 바로 은혜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메마른 교회를 보시며 “너희는 내게 은혜를 받아 시냇물처럼 흘러가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용서하면, 내가 인내하면, 내가 순종하면 나뿐만 아니라 내 옆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다시 살아난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깊이 순종하고 주님 의지하고 살아가면 메마른 땅과 같이 아무 쓸모없던 사람들이 주님의 은혜를 힘입어 살아난다. 그게 선교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충만한 은혜를 받고 이렇게 메마른 교회, 메마른 가정, 메마른 이 사회를 비옥하게 하며 사는데 이바지 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 

C. 자기 백성에게 성령을 주심 

세 번째는 자기 백성에게 성령을 부어주시겠노라고 약속하셨다. 이것이 바로 마지막 때에 자기의 백성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이다. 어떤 때에는 마음이 곤고하고 살 희망이 모두 끊어진 것 같고 나 같은 사람은 하나님 앞에 정말 아무것도 하는 것이 없 다라고 하는 무기력을 느낄 때가 있다. 마음 둘 곳 없을 그때에 하나님을 찾는다. 그리고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한 것 같이 자신의 메마른 영혼을 하나님 앞에 보이며 주님의 은혜를 구한다. 그러면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신다.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들 가까이에 계시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저 일방적으로 사랑해야할 대상일 뿐이지 우리가 믿고 의지해야할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사랑의 대상이실 뿐만 아니라 의지해야 할 분이시기도 하다. 하나님 이외의 모든 것들은 사랑해도 부작용이 있고 의지해도 단점이 있다. 아무리 사랑해도 아무리 의지해도 나쁜 것이 전혀 없으신 단 한 분은 우리 하나님 밖에 없다. 성령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며 자기의 욕망을 버린다. 여러분들이 기도해도 허공을 치는 것 같고 응답도 없는 것 같다면 그까짓 기도제목들 모두 쓰레기통에 던져 버려라. 그리고 하나를 구해라. “하나님 나의 마음속에 주의 성령을, 주의 은혜를 부어주십시오. 그래서 나로 새 사람 되게 해 주시옵소서.” 기도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IV. 생명과 번영을 주심 

이렇게 하나님이 성령의 은혜를 깊이 부어주셨을 때에 우리는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와 같이 된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하나님 없이도 넉넉히 시련을 이기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주님이 주셔야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당신의 은혜를 부어주시고 싶어 하신다. 

V. 결 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목자로서 나는 여러분들이 이렇게 여러분들의 영혼이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해져서 강물처럼 흘러가는 사람들이 되고, 생명과 번영을 누리는 삶을 살게 되기를 정말 바란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주님의 은혜를 많이 받고 사랑의 사람이 되었고 그 사랑 때문에 여러분들이 부자가 되고 복된 사람이 되어 여러분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많은 자원들이 메마른 땅을 흘러가는 시냇물처럼 사용되었다는 간증을 듣고 싶다. 사랑하는 여러분, 눈을 들어 예수를 바라보기 바란다. 주님의 은혜에 목마른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 주님이 메마른 여러분들의 영혼에 은혜의 단비를 내려 주실 것이다. (김남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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