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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 (느 11:1-14)

첨부 1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 (느 11:1-14)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내게 좋으냐 나쁘냐’를 따져 선택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 앞에 옳으냐 그르냐’를 따져 선택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성주 그룹의 김성주 회장이 그의 책에서 고백한 내용입니다.
그가 유학과 해외현장의 다양한 유통실무를 경험한 뒤 1989년에 귀국하여 막 사업을 시작할 때였습니다.
사업하는 선배 한 명이 한국에서 성공하는 법, 세 가지를 가르쳐줬습니다.

첫째, 술을 잘 마셔야 한다.
둘째, 거짓말을 잘 해야 한다.
셋째, 흰 봉투를 잘 바쳐야 한다.

김회장은 그날 큰 고민에 빠졌다고 합니다.
세 가지를 다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사업을 접을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정직한 손으로도 사업을 일으키는 사례를 만들어 주실 거야.”라는 확신이 들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김회장은 그 후 한국적인 사업관행과 타협하지 않고 세계적인 패션 그룹을 일궈오고 있습니다.
김회장의 성공비결은 세상의 기준이 아닌 성경의 기준을 붙잡은 데 있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그는 우둔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기준으로 보면 그는 똑똑했습니다.
성경은 ‘내게 좋으냐 나쁘냐’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옳으냐 그르냐’를 따져 살라고 가르칩니다.
성도들은 어떤 존재이냐 하면, ‘내게 좋으냐 나쁘냐’ 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옳으냐 그르냐’를 따져 선택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집을 지어도 산에 짓습니다. 
우리는 골짜기에 집을 짓는데 이스라엘에서는 산에 집을 짓습니다. 
성경에도 나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마 5:14). 
이스라엘을 여행하다 보면 ‘산 위에 있는 동네’를 여기저기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왜 산 위에 집을 짓습니까?” 
그랬더니 크게 세 가지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첫째, 이스라엘은 전쟁이 많은 나라이므로 외적이 침입할 때 골짜기에 사는 것보다 산 위에 사는 것이 방어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둘째, 이스라엘 산은 흙이 아니라 견고한 암석으로 되어 있으므로 산에 집을 짓는 것이 더 튼튼하고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셋째가 중요합니다. 
산에 집을 짓는 것은 하늘이 가깝기 때문이랍니다. 
산을 좋아하는 민족이 해발 800미터 높은 산에 위치한 예루살렘 성에서 살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느헤미야는 드디어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했습니다. 
느헤미야 7장입니다. 
8장부터 학사 에스라가 수문 앞에서 부흥회를 하자 백성들이 영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9장에서 회개했습니다. 
10장에서 백성들이 거룩한 삶을 다짐하여 서명을 하며 결단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재건된 예루살렘 성에서 사는 일입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성은 재건되었으나 아직 살 만한 곳이 못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외적의 침략으로 버려진 곳이었습니다. 
여기저기 쓰레기 더미가 마치 전쟁터의 폐허를 방불케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아직도 예루살렘 성 밖의 적들이 호시탐탐 예루살렘을 엿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도 건축을 방해했던 사마리아 총독 산발랏도 시퍼렇게 살아 있고, 모압과 암몬의 무서운 대적들도 아직 살아 있었습니다. 
안으로는 살 만한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았고, 밖으로는 외적의 침입에 노출된 예루살렘 성에서 살기엔 여전히 불안했습니다. 
그렇다고 예루살렘 성을 비워 놓을 수도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살아야 했습니다. 
누군가는 살면서 불안과 싸우고, 불편과도 싸워 하나님의 성을 지켜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누가 그 일을 하겠습니까?

누가 예루살렘에 거주할 것인가?
느11장에는 불안과 불편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예루살렘 성에서 살겠노라고 다짐한 사람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본문이 이들의 이름을 주목한 것은 깊은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에 살기로 한 사람들은 예루살렘에 사는 것이 좋아서 예루살렘을 선택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들이 예루살렘에 살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할 때 그것이 ‘내게 좋으냐 나쁘냐’를 따지지 않고 그것이 ‘하나님 앞에 옳으냐 그르냐’를 따졌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도성인 예루살렘에 사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일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옳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 가서 살기로 자원했습니다.
이제 그들의 면면을 묵상하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희생할 줄 아는 지도자들

1절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루살렘에 거주하였고.........”
여기서 지도자가 누군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백성들은 생각도 못하고 있을 때 지도자 몇 명이 자신이 들어가 살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이것이 지도자입니다. 
지도자는 권리를 행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희생을 무릅쓰는 사람입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평범하게 살려면 희생하지 않아도 되지만 지도자로 살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경남 거창에 가면 거창 중·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지방 학교로서 인재를 많이 배출한 학교입니다. 
어떻게 해서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했는가 했더니 그 학교 교장이었던 전영창 선생이 그 학교 교정 돌판에 새긴 ‘직업 선택의 십계’가 그 해답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2,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2.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4.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5.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은 절대 가지 말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6.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7. 사회적 존경 같은 것은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8.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9.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하는 곳이면 틀림이 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10.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전영창 교장은 “불편하게 살아라, 왕관이 있는 곳으로 가지 말고 십자가가 있는 곳으로 가라, 네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지 말고 너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라.”고 희생을 가르쳤습니다. 
대가를 지불할 때 인물이 나왔습니다.

돈벌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로부터 일본 오사카에는 상인들이 많았답니다. 
그 오사카에 살았던 상인들이 추구했던 장사의 33가지 계명이 있답니다. 
그 중에 몇 가지가 이렇습니다. 

“한 사람의 고객이 곧 1만 명의 고객이라고 생각하라. 
검소하게 살되 꼭 필요한 데는 써라. 
창업은 쉽고 수성은 어렵다. 
늘 고객의 입장에 서라. 
모르는 쌀장사보다 아는 보리장사가 낫다. 
빌린 돈을 제 날짜에 갚으면 신용이 두 배가 된다. 
두 개의 화살을 갖지 말라. 두 번째 화살이 있기 때문에 첫 번째 화살에 집중하지 않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큰 이익에는 반드시 큰 손해가 기다린다.” 
이익만 기대해서는 이익을 볼 수 없습니다. 
손해를 각오해야 이익도 보는 것입니다. 
어떤 사업가의 말대로 크게 망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만 큰 부자가 됩니다.
대가를 지불할 때 인물이 나온다는 얘기지요.

요즘 정치권은 ‘안철수 신드롬’으로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 이후 4년째 지속돼 온 ‘박근혜 대세론’을 단 6일 만에 뒤흔들어 놓는 ‘안철수 신드롬’의 원인에 대하여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합니다.“편한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무상으로 배포하는 등 안 원장이 자신의 삶을 통해 추구해 온 가치는 공익성이다. 자신을 희생하는 이 같은 모습이 당리당락과 이념대결에 빠져있는 정치권과 대비되면서 ’안철수 현상‘을 불러왔다. 더 큰 충격은 후보 단일화 과정이다. 50%의 지지율(안철수 원장)이 5%(박원순)에게 양보했다. 기성정치에선 상상조차 못할 일이다. 기성정치권의 욕망과 안철수의 버림의 미학이 선명하게 교차하는 순간이다.”

한마디로 안철수 원장의 희생정신이 국민의 마음을 감동시켰다는 것입니다.
대가를 지불할 줄 아는 인물을 사람들은 지도자로 따릅니다.

복음성가-내가 이제 살아도

2. 자신의 강점에 눈뜬 자원하는 사람들

2절 “예루살렘에 거주하기를 자원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백성들이 복을 빌었느니라.”
여기에 ‘자원하는 모든 자’라는 말이 나옵니다.
자원자를 모집했더니 유다자손과 베냐민 자손이 자원했습니다. 
“예루살렘에 거주한 자는 유다 자손과 베냐민 자손 몇 명이라.”(4절) 
이렇게 자원한 사람들의 명단이 4절에서 9절까지에 걸쳐서 나옵니다. 
그 수를 세어 보았더니 유다 지파 중 베레스 자손이 468명, 베냐민 자손이 928명, 모두 1,396명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눈에 띄었습니다.
‘베레스 자손’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베레스는 말하기도 부끄러운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창세가 38장에 보면, 베레스의 아버지는 야곱의 넷째 아들 유다였습니다. 
유다가 어느 날 성을 거닐다가 어느 여인과 관계를 맺었는데 그 여인은 다름 아닌 자신의 며느리 다말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물론 알고 그런 짓을 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매우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그 결과 쌍둥이가 태어났는데 그들이 베레스와 세라였습니다. 
그 부끄러운 베레스 가문의 후손들이 예루살렘에서 살겠다고 자원했습니다.

그 다음에 베냐민 지파가 자원했습니다. 
사사기 20-21장을 보면,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 한 레위인의 첩을 밤새도록 집단 강간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레위인은 첩의 시신을 조각을 내서 11지파에게 보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고 분개한 이스라엘의 11지파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베냐민 지파를 응징하였습니다. 
싸움 끝에 베냐민 지파는 600명만 남고 몰살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베냐민 후손이 남들이 살기를 두려워하는 예루살렘에 살겠다고 자원했습니다.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베레스 자손이나 베냐민 자손은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흠결이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흠이 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성의 주인이 되어갑니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약점이 없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베드로는 다혈질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예수님이 보신 것은 충동적인 다혈질이 아니라 열정적인 헌신이었습니다. 
바울도 지도자로서는 최대 결격 사유인 약한 몸과 시원치 않은 말솜씨를 가지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의 강인한 의지력을 보시고 그를 붙들어 세계 선교의 역사를 펼치셨습니다. 
모세도 말을 못하고 성격이 직선적인 단점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의 변함없는 충성심을 보시고 그를 사용하셨습니다. 
마귀는 우리의 단점을 보고 우리를 쓰러뜨리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장점을 보시고 우리를 사용하십니다. 

리더십을 연구해 봐도 그렇습니다. 
리더십의 대가 존 맥스웰의 연구에 따르면 성공한 리더는 자신의 강점에 70퍼센트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약점에 5퍼센트 정도 초점을 맞추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리더십의 결론은 첫째, 자신의 강점을 살리라는 것이고, 둘째, 자신의 약점을 사랑하라는 것이며, 셋째, 그 둘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약점 때문에 주눅 들거나 자격지심에 빠지지 마십시오.
마귀는 약점을 강조하여 우리를 쓰러뜨리려고 하지만 하나님은 장점을 보시고 우리를 사용하시려고 합니다.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자신감이 넘쳐나길 축원합니다. 

나가는 말

이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예루살렘에 살기로 한 사람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나 베레스 자손이나 베냐민지파 사람들은 예루살렘에 사는 것이 좋아서 예루살렘을 선택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예루살렘은 불편했고,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예루살렘을 선택한 것은 ‘내게 좋으냐 나쁘냐’를 따지지 않고 ‘하나님 앞에 옳으냐 그르냐’를 따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도성인 예루살렘에 사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일이라고 확신했습니다. 
한마디로 하나님 앞에 옳은 일이었습니다. 
그 선택이 나중에 그들을 예루살렘 성의 주인으로 만들어 영광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도 ‘무엇을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실까?’를 생각하고 선택하십시오.
그러면 그 선택이 여러분을 영광스럽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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