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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배가 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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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우 전도사 (들꽃편지 발행인)

외할머니는 집에 오는 사람들에게 밥을 고봉으로 수북히 담아주십니다. 나중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사람들은 외할머니의 무덤을 만들면서 ‘외할머니가 퍼 담아 주신 밥그릇처럼 고봉으로 수북히’ 만들자고 하더라니까요. 그래서 지금 외할머니의 무덤은 고봉으로 가득 담긴 밥그릇처럼 위로 불룩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꼭 외갓집에만 가면 꼭 과식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동네에서 가장 많은 논을 가지고 있는 부자이셨던 분이라 다른 사람들을 한끼라도 배부르게 먹여야 되는 책임이 있다고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또한 굶주린 시대를 살아오신 분이라 관성적으로 그렇게 사람들에게 밥을 많이 퍼주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전과 같은 ‘육신의 굶주림’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는 ‘영혼이 굶주려’ 기아상태에 빠진 시대입니다. 육체의 공복(空腹)은 밥으로 채울 수 있지만, 영혼의 굶주림은 도대체 무엇으로 채울 수 있단 말입니까?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하면서 육체의 굶주림을 해결했듯이, 누군가 영적 새마을운동을 일으켜 ‘영혼의 굶주림’을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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