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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안개 같은 인생 (마 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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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같은 인생 (마 5:10-12)


사람들은 저마다 착각을 하며 살아갑니다. 이런 우스개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어머니들, 아들이 결혼해도 아내보다 엄마인 자기를 먼저 챙길 줄 안다. 
장모들, 사위들은 처갓집 재산에는 관심이 없는 줄 안다.
아줌마들, 화장하면 다른 사람 눈에 예뻐 보이는 줄 안다.
아가씨들, 자기들은 절대로 아줌마가 되지 않을 줄 안다.
여자들, 남자들이 자기와 같은 방향으로 길을 가면, 관심이 있어서 따라오는 줄 안다.
남자들, 못생긴 여자는 접근하기 쉬운 줄 안다.
엄마들, 자기 아이는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서 공부 못하는 줄 안다.
꼬마들, 떼쓰면 다 되는 줄 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크고 작은 착각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여러분은 어떤 착각을 하시며 사십니까?

오늘 본문을 보면, 인간은 중대한 착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4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 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 같은 존재인데, 그렇지 않은 줄 착각하며 산다는 것입니다.

우선 본문을 보면, 인간을 안개 같은 존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요?
안개란 지표부근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나타나는 기상현상을 말합니다. 주로 야간에 해가 지고 땅이 차가워지면서, 안개가 생깁니다. 이 안개는 바람이 없고 습도가 높은 맑은 날 야간에 잘 생기고, 비가 온 후 맑은 밤에도 잘 생깁니다. 그리고 이 안개는 특히 일출 후 1 시간 사이에 많이 생기고, 보통 생긴 뒤 1-2시간 이내에 사라집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인생을 안개와 같다고 비유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안개가 생긴 지 한 두 시간 내에 금방 사라지는 것처럼 인생이 짧다는 것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시각에서 보면 인생은 안개와 같이 잠깐 있다가 사라집니다. 짧아도 너무 짧은 인생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들이 이 점을 모르고, 착각하며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이 무척이나 긴 줄 알고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풍촉잔년”(風燭殘年)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풍촉”과 “잔년”이 합쳐진 말입니다. 
풍촉이란 [악부시집]에 실려 있는 작자 미상의 시 가운데 나오는 표현입니다. 바람이 불어 언제 꺼질지 모르는 촛불처럼 미약하고 짧은 인생에 대해 탄식하는 표현입니다.
잔년이란 [열자]의 “우공이산”이라는 고사에서 유래된 표현입니다. 90세나 된 우공이란 사람이 산을 옮기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하곡에 사는 지혜로운 노인이 그만두라고 말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남은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모르는 어리석음을 책망하면서 한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우공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기 인생이 언제 꺼질 줄 모르는 바람 앞의 촛불처럼 미약하고 위태롭다는 것을 모릅니다. 그리고 자기가 앞으로 살아갈 날이 정말 얼만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래서 우공처럼 허망한 꿈을 꿉니다. 무모한 일을 도모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지혜로운 노인이 우공을 보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오늘 본문을 보면, 인생이 안개와 같음을 모르고 살아가는 인간들이 저지르는 잘못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입니다.

첫째,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 삽니다.

본문 13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장사하기 위해 돈 벌이가 되는 곳에 가서 1년이나 머물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자세히 살펴보면, 바람직하지 못한 사업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포기하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먼저 가정에 대한 의무를 포기합니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명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오직 돈 벌이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보겠다는 욕망, 크게 출세해 보겠다는 욕망, 명예를 떨쳐보겠다는 욕망, 큰 권력을 잡아보겠다는 욕망. 이런 욕망들에 사로잡혀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들이 왜 이런 욕망에 사로잡혀 살까요? 한 마디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들이 안개 같은 존재인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안개처럼 잠시 있다 사라질 때, 욕망으로 붙잡고 있던 것들이 마치 쓰레기처럼 버려야 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때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전도서를 읽어보면 우리의 이런 어리석음을 책망하는 말씀들이 기록되어있습니다. 

5:10을 보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니 이것도 헛되도다”
이 세상 욕망은 채우고자 아무리 애써도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헛된 욕망이라는 것입니다.

6:2를 보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의 영혼이 바라는 모든 소원에 부족함이 없어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하나님께 받았으나 하나님께서 그가 누리도록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므로 다른 사람이 누리나니 이것도 헛되어 악한 병이로다”
이 세상의 것들은 가지려고 몸부림치고 애써도, 정작 그것들을 누리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헛된 욕망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도 이런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서 그렇지 않아도 짧은 인생을 허비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둘째, 허탄한 자랑을 하며 살아갑니다.

16절을 보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쓸데없는 자랑, 사실과 다른 자랑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업가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어찌 보면 이 사람은 유능한 사람입니다. 자기 사업에 대해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할 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업을 해야 할 지역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사업 기간까지 정해 놓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 사업을 통해 얻게 될 이윤까지 이미 다 계산해 놓았습니다.

사실 이 사람은 세상적으로 볼 때 대단한 사업가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이런 식으로 사업을 성공해 본 경험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주저함이 없이 과감하게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업 설명회를 하듯이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이런 태도를 허탄한 자랑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유능한 사업가를 비판하고 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교만 때문입니다. 자기가 계획하면 다 될 줄 압니다. 자기가 추진하면 그렇게 될 줄 압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없이도 얼마든지 사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은 사업이 자기 뜻대로 됐을 때 그 모든 영광은 자기가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 자랑에 열을 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시 127:1 말씀을 경청해야 합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그리고 잠 16:9 말씀을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 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그렇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그 계획대로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치밀하게 준비하고 완벽하게 추진한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시지 않으면 그대로 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대로 되었다고 해도, 자기가 자랑할 일은 아닙니다. 자기의 능력과 자기의 수고를 자랑할 일은 아닙니다. 사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랑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그래서 그 자랑을 허탄한 자랑이라 비판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자랑은 다만 일시적일 뿐이라는 문제입니다. 지금 당장은 자랑거리일지 모르지만 조금 세월이 지나고 보면, 그것이 결코 자랑할 일이 아닐 때가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은 자랑거리일지 모르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면, 그것이 수치거리일 때가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경일의 [마흔으로 산다는 것]이란 책에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할 내용이 나옵니다.
어릴 때 모든 것이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인간은 불공평하다고 확신했으니 얼마나 귀엽고 우스운 생각인가. 어떤 면에서 인간은 평등하다는 말은 진실이다. 아귀다툼하고 아옹다옹하고, 뭔가 남과 다른 걸 얻었다고 하더라도 그 행복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말이다. 삶의 종착역을 향한 인생 여정에서 우리의 삶은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다. 


40대: 욕망의 평준화/ 누구나 사회적 성공을 위해 발버둥치며 달려간다. 처자식 먹여 살리기 위해, 다가오는 노년을 준비하기위해 가장 왕성하게 뛰는 이 나이는 욕망과 책임의 평준화 연령이다.





50대: 지식의 평준화/ 명문대를 졸업한 사람이나 초등학교밖에 다니지 못한 사람이나 아는 게 다 그게 그거다. 살면서 얻는 지식이란 게 다 그렇고 그런 것 아닌가.





60대: 외모의 평준화/ 미스코리아 출신이나 식당 아줌마나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나이 들면 화장하고 분 발라도 윤기가 흐르지 않는 건 마찬가지다. 





70대: 성의 평준화/ 남편이 있으나 없으나, 아내가 있으나 없으나 성 관계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80대: 부의 평준화/ 있는 자나 없는 자나 먹고 사는게 별 차이 없다. 하루 세끼면 족하다.





90대: 생사의 평준화/ 죽은 자와 산 자의 경계가 모호해 진다. 살았다고 죽은 자보다 별로 나은 게 없으며 살아 있어도 죽은 것만 못하다.

100세 이상: 자연속의 평준화/ 모두 죽으면 한 줌의 흙으로 변하며, 누구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금 무슨 자랑거리가 있다고 자랑해 보지만, 조금 세월이 지나고 나면 그것이 결코 자랑거리가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니 지금 목청 돋우어 자랑해 본들 그 자랑이 허탄한 자랑일 뿐이라는 말씀입니다. 그 자랑 역시 인생이 안개임을 깨닫지 못해서 늘어놓는 자랑일 뿐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인생이 안개 같음을 깨닫고 나면 어떻게 될까요? 인생이 안개 같음을 깨닫고 사는 사람들을 두 종류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세상의 지혜로 인생이 안개 같음을 깨닫는 사람들입니다. 저들은 남다른 세상의 지혜로 남들이 다 잊고 사는 것을 깨닫고 마음에 새기며 살아갑니다. 바로 인생이 안개 같이 잠시 후면 사라질 것이라는 점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안개가 갇힌 뒤 인생이 어떻게 되는지는 알 지 못합니다. 마치 인생 자체가 안개가 떠오르는 태양 빛에 사라지듯 소멸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깊은 허무주의에 빠지고 맙니다.
사람들이 허무주의에 빠져들게 되면, 인생 자체를 허송하게 됩니다. 인생을 사는 태도가 냉소적이 됩니다. 어떤 목적을 세우거나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심할 경우 자살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다른 하나는 성령의 지혜로 인생이 안개 같음을 깨닫는 사람들입니다. 저들은 성령이 주시는 지혜로 인생이 안개 같음을 깨닫게 됩니다. 마치 안개가 사라지듯 인생이 그렇게 끝날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저들은 성령이 주시는 지혜로, 안개 같은 인생이 끝난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 지를 미리 알게 됩니다. 저 천국에 들어갈 것이고, 천국에서 영원토록 복락을 누리게 될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삶의 태도가 달라집니다.

오늘 본문에서 그 달라질 삶의 태도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첫째, 주의 뜻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본문 15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이나 하리라 할 것이거늘” 주의 뜻을 따라 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인생이 안개 같음을 깨닫고 나면 내 뜻을 내려놓게 됩니다. 그리고 주의 뜻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주의 뜻을 따라 살고자 합니다.

얼마 전 나이 60이 다 돼서 신학교에 입학한 분을 만나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젊은 시절 야망을 품고 동분서주했답니다. 그러다 나이 들어 하나님의 뜻을 뒤늦게 깨달았답니다. 그러나 이제라도 그 뜻을 따르지 않으면 제대로 눈을 감을 수 없을 것 같아 신학교에 입학했답니다. 그러면서 깊은 후회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이 너무 짧습니다. 그 기간 주의 뜻을 찾아 그 뜻을 따르며 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주의 뜻이 아닌 것을 따르며 산다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그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쓰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생이 안개 같음을 깨달은 사람들은 주의 뜻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 뜻을 철저하게 따릅니다.

둘째, 선을 행하며 삽니다.

본문 15절을 보면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선을 행할 줄 알고, 또 실제로 선을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이 안개와 같음을 깨달음 사람들은 선을 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습니다. 그리고 선을 행하려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안개처럼 머지않아 걷히게 될 인생길에 선을 행하며 살기에도 인생이 짧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인생을 마감할 때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되고, 장차 저 천국에서 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짧은 인생 동안 선을 행하지 않고 죄짓고 악을 행한다면, 인생을 마감할 때 깊은 후회와 탄식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인생이 안개처럼 짧고 빨리 지나간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을 수 있기 바랍니다. 그래서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 살거나 허탄한 자랑에 빠져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의 뜻을 따르고,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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