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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수 마니아 (행 26: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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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마니아 (행 26:19-29)

요즘 컴퓨터 오락에 미친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컴퓨터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밥 먹으라고 해도 밥 먹을 관심도 없습니다. 이게 바로 미친 것입니다. 
  
컴퓨터에 미친 사람은 “컴퓨터 마니아”입니다. 마니아란 “미친 사람” “미치광이”라는 뜻입니다. 
그 사람 믿는 거야 안 믿는거야? 믿는 사람 같지 않아 보여 그런 소리 들으면 절반 신자로 믿는 것도 아니고 안 믿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예수에 미쳤다는 말 좀 듣는다면 어느 정도 잘 믿는 사람일 것입니다. 예수 믿으면서 미쳤다는 말 안 들어 보고 믿는 사람 없습니다. 노래에 미쳤다는 말 안 듣고 가수 된 사람 없습니다. 
  
예수에 미쳤다는 소리 안 듣고 예수 믿는 사람 없습니다.   

󰊱 자기 일의 mania 

지난 주일에 우리 교회 젊은 사업가 한 분이 제 방에 들어와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창업한지 9년차 “Hyvision system”이라는 회사가 상장 준비를 끝내고 상장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젊은 부부가 일부러 주말 부부로 지냅니다. 사업에 열중하다보니 회사가 그리 멀지도 않은데도 그렇게 삽니다. 매출이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60명 정도라고 합니다. 휴대폰, 카메라에 들어가는 중요 부품을 이 회사가 독점하고 있답니다. 
  
불광불급 입니다. 미치지 않으면 이룰 수 없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스케이트장을 달린 거리가 지구 세바퀴 반을 돌았답니다. 3,200번 넘어졌답니다. 권투 선수는 글러브를 끼고 자야 챔피언이 됩니다. 은행가는 은행을 끌어안고 살아야 성공합니다. 
  
정주영씨는 자기 일의 마니아였습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태양아 빨리 좀 떠라!” 하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혹시 도박에 미친 사람 없습니까? 주식에 미친 사람 없습니까? 누구 말도 안듣고 아무것도 안보이면 거기에 미친것입니다. 대가가 되고, 달인이 된 사람은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마니아는 광기, 열광입니다. 어떤 일에 열중하는 사람입니다. 
  
“네가 자기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잠22:29) 왕을 섬기게 된다. 대수롭지 않은 사람과 섞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자기 일에 능숙한 사람은 자기 일에 미친 사람입니다. 
  
“...내가 어떻게 외삼촌을 섬겼는지, 어떻게 외삼촌의 가축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창30:29-30)
  
야곱은 7년씩 두 번 14년간 열심히 일했습니다. 어떻게 외삼촌을 섬기고, 어떻게 가축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십니다. 자기 업적을 떳떳이 말합니다.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접대를 일 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니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행6:2-4) 초대교회의 부흥은 사도들의 올바른 선택과 결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사도들이 하나님의 일에 미쳤습니다. 
  
예수님은 자기 일에 마니아 이셨습니다. 예수님과 그의 일행은 음식 먹을 겨를도 없었습니다. 예수의 가족들이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서 그를 붙잡으러 나섰다는 이야기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막3:20-21). 사람들은 예수님이 성령의 열정을 가지신 것을 몰라 하는 말입니다. 숭고한 영혼의 열정이 숭고한 사업을 이룩할 수 있습니다.  
  
  
󰊲 복음의 mania 

사도 바울은 로마 총독에게 미쳤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베스도가 크게 소리내어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하니 바울이 이르되 베스도 각하여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나이다”(24-25절)
  
바울은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무죄를 증명해서 석방되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바울의 생명은 경각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 남기 위해 구차한 변명을 하지 않습니다. 생명을 구걸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살든 죽든 상관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복음만 전해지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그립바 왕이여 그러므로 하늘에서 보이신 것을 내가 거스르지 아니하고,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회개에 합당한 일을 하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 날까지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낮은 사람에게나 높은 사람에게나 증언했습니다(19-22절). 
  
그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의 이치에 맞든지 안 맞든지 이해가 되든지 안되든지 하늘의 뜻을 따를 뿐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시해 주신 것을 순종하고 따랐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치 독일 치하에서 정부를 비판하고 투쟁하다가 체포되어 8년 동안이나 감옥에서 보낸 목사님이 있습니다. 마틴 리뮬러 목사님입니다. 
  
그분은 나라를 건지려면 “히틀러가 죽어야 한다. 히틀러는 적 그리스도이다. 2차 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감옥에서 8년을 지내는데 얼마나 분통이 터지겠습니까. 2차 대전이 끝나면서 감옥에서 나왔습니다. 히틀러는 이미 죽은 뒤였습니다. 목사님은 “전쟁 책임 고백서”라는 책을 썼습니다. 모든 전쟁 책임은 히틀러에게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책을 쓰면서 반복해서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꿈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목사님이 하나님의 심판대의 대열에 서 있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큰소리로 들렸습니다. “너는 어째서 예수 그리스도를 몰랐는가?” 죄인이 대답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무도 나에게 복음을 전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낯익었습니다.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그 사람이 바로 히틀러였습니다. 똑같은 꿈을 일곱 번이나 꾸고 나서 목사님이 쓰는 책의 내용이 달라졌습니다. 
  
“전쟁은 교회가 마땅히 할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회가 복음을 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목사로서 할 일을 성실하게 하지 못한 탓이다. 전쟁의 책임은 히틀러가 아니라 교회에 있고 내게 있다.” 
  
교회 다니는 사람은 많아도 예수 믿으라!고 말하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꼭 한번 나하고 교회 가자는 사람이 있어서 교회 가게 됩니다. 도저히 거절할 수 없어서 교회 한번 왔다가 예수 믿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울은 어디서든지 복음을 전합니다. 감옥에서도, 재판정에서도, 이방 신전 앞에서도 만나는 사람에게 전합니다. 바울은 예수 마니아입니다. 예수로 미쳤습니다. 그는 예수밖에 모릅니다. 

  
󰊳 mania 교회

교회도 미친 것 같은 교회가 있습니다. 교인들이 모두 미친 것 같습니다. 교회 가는 것이 좋습니다. 교회 봉사가 즐겁습니다. 힘들어도 좋고 흉을 봐도 행복합니다. 
  
영어로 낫츠nuts라는 말이 있습니다. 경멸, 혐오, 그런 뜻입니다. 혀를 쯪쯪 차는 것입니다. 시시하게 여깁니다. 제기랄, 바보같이, 어이없다, 그런 표현입니다. 이 말도 역시 미친 사람을 취급할 때 쓰는 말입니다. 저것들 미치광이야! 그런 뜻입니다.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미련한 자가 되어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고전3:18) 여기서 말하는 “미련한 자”는 비정상적인 사람, 미친 사람을 뜻합니다. 
  
일본말로 “빠가”입니다. “센몬 빠가” 전문 바보라는 말입니다. 교회는 전문 바보들이 세워갑니다. 복음은 빠가들이 전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만일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니”(고후5:13) 라고 했습니다. 
  
미국 뉴저지 주에 리퀴드(Liquid)라는 교회가 있습니다. 리퀴드는 “액체”라는 뜻입니다. 
영적으로 메마른 이들에게 성령의 생수를 나누어주겠다는 취지로 지어진 교회이름입니다. 
  
그 교회의 나눔 목회는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공짜시장(Free Market)을 열었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물품을 가지고 오게 했습니다. 누구나 그 날 교회 오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줍니다. 그 행사에서 1,229개의 아이스크림을 나누어주었습니다. 897명에게 1,500달러의 현금을 나누어주고 20만 달러 상당의 물건을 나누어 준 것입니다. 공짜 주유의 날에는 5,000달러 어치 기름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320대의 차량을 세차해 주었습니다. 그야말로 미친 교회였습니다. 
  
그 행사의 모토는 “믿음을 교회 담장 밖으로!”였습니다. 
  
이것은 예루살렘 교회 같았습니다. 성령이 강림하신 후 사도들을 통해서 놀라운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믿는 사람들이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주었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니 온 백성으로부터 칭송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그 교회에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여 주셨습니다(행2:43-49).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시고 일어난 것은 기독교 사회주의입니다. 내것을 주는 운동입니다. 그들은 매일 기쁨으로 성전에 모였습니다. 사생활이 서로 친밀했습니다.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습니다. 교회는 번영했습니다. 수가 매일 증가했습니다. 구원받는 영혼이 증가했습니다. 

바울은 예수에 미친 사람이었습니다. 40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습니다. 서른 아홉 번씩 치는 매를 5번 맞았다는 말입니다. 세 번 태창으로 맞고 한번 돌로 맞았습니다. 세 번 파선하고 광양의 위험, 바의 위험을 겪었습니다(고후11:24-27).  
  
“당신 뿐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29절) 나처럼 믿으라는 것입니다. 
 
거의 그리스도인이 다 되었다는 말은 전적으로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말과 같습니다. 전적으로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은 “미쳤다. 중독이다.”라는 말을 들을 것입니다. 예수에게 미치고 하나님께 중독된 사람은 예수 마니아라 부를 것입니다.  
  
기독교는 열광주의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닙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내가 빚진 자니라”(롬1:14) 
  
“내가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않으며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라”(고전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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