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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경청 기도 vs. 강청 기도 (눅 1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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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기도 vs. 강청 기도 (눅 11:5-13)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신앙생활을 잘 하고 싶은 소원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그렇죠! 마치 학생이라면 누구나 공부를 잘 하고 싶은 소원을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 보면 사고뭉치 같은 아이들도 그 마음속에는 그런 소원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무엇입니까? 공부하는 법을 잘 모른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공부가 안 되고, 공부에 취미와 의욕을 상실하고 마는 것입니다. 악순환이죠. 그 공부하는 법이란 게 도대체 무엇일까요? 한 마디로 ‘기초’입니다. 우리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초가 중요합니다. 기초를 잘 습득하지 못하니까 신앙생활이 잘 안되고, 취미도 없어집니다. 결국 풍성한 삶을 살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과연 신앙생활의 기초가 무엇일까요? 두말할 필요가 없죠. 말씀묵상과 기도생활입니다. 비유하자면 새의 양 날개와 같습니다. 둘 중의 하나라도 떨어지거나 시원치 않으면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맙니다. 말씀묵상과 기도생활이 바로 신앙생활의 양 날개입니다. 흔히 말씀을 가리켜 영혼의 양식이라 부릅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라고 부릅니다. 육신을 위해 먹어야 살 수 있듯이 영혼을 위해서는 말씀을 묵상해야 살 수 있습니다. 육신을 위해 호흡해야 살 수 있듯이 영혼을 위해서는 기도를 해야 살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잘 하지 못하면 다른 그 어느 것을 열심히 한다 해도 절대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추락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특별히 기도에 관해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기도를 잘 하고 싶으신가요? 그러시죠. 그런데 잘 안 됩니다. 왜 그럴까요? 많은 분들이 기도를 잘 하는 것을 그저 유창하게 말하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 기도하는 것으로 보고 자신은 유창하게 할 자신이 없으니까 지레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물론 유창하게 하면 좋죠. 하지만 그 자체가 기도를 잘 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하나님이 평가자이십니다. 하나님이 기도를 기쁘게 들으셔야 기도를 잘 하는 겁니다. 

그러면 잘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님이 기쁘게 들으실까요? 이 시간 말씀을 잘 듣고 그대로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유창하든지 유창하지 않든지 기도를 잘 할 수 있을 겁니다. 아무쪼록 기도를 잘 하는 법을 배우셔서 기도생활에 승리하시고, 더욱 풍성한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1] 기도의 본질 : 하나님과의 대화

먼저 기도의 본질에 관해 살펴보죠. 도대체 기도가 무엇인가요? 한 마디로 말해서,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이 말 속에 중요한 사실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대화를 위해서는 무엇이 전제돼야 합니까? 관계! 관계가 수립되어야 비로소 대화를 틀 수 있습니다. 관계가 없으면 아무리 기도해도 허탕입니다. 누가 무엇으로 나와 하나님의 관계를 이어줍니까? 예수님이 십자가를 통해서 이어주십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비로소 기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할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는 겁니다. 

요14: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요16:24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그런데 기도가 대화이기 때문에 우리가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쌍방적 소통(Two-way Communication)이라는 겁니다. 기도는 일방적인 요청이나 통보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대화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말씀드리는 면이 있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음성)을 듣는 면도 있습니다. 성경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만, 기도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보혜사 성령께서 우리 마음속에 들려주시는 음성입니다.

마더 테레사(인도 캘커타에서 평생을 빈민 봉사에 헌신한 노벨 평화상 수상)의 이야기입니다. 그녀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CBS-TV의 유명한 앵커 댄 래더(Dan Rather)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가 물었습니다. “당신은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그녀는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듣습니다.” 예상 밖의 대답이라 앵커가 당황해 다시 질문합니다. “당신이 듣고 있을 때에 하나님은 뭐라고 합니까?” 그러자 마더 테레사가 잠시 생각하다 다시 대답했습니다. “그분도 듣지요.” 기도의 중요한 면을 시사해 줍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는 우리가 장황하게 많은 말을 하는 기도보다 잠잠히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겁니다. 이런 기도가 바로 성령 안에서 하는 영적인 기도입니다. 영적인 기도라야 하나님과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기도 중에 듣는 것과 말씀드리는 것 이 둘의 균형과 조화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영어회화를 할 때 리스닝(listening)이 되어야 스피킹(speaking)이 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면서 헷갈리는 게 바로 이겁니다. 내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하나님께 한참 말하고 나서 그냥 일어섭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뭐라고 하실까요? “아니, 네 말만 하냐?” 그러니까 잘못하면 기도 생활을 평생 일방통행 식으로 하다 끝납니다. 

이와 같은 듣는 기도가 안 되면 하나님의 응답을 제대로 받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대화라는 건 어떤 건가요?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내가 일방적으로 통보해 놓고 자기기 요구하는 대로 안 해준다고 오해하고 괜히 혼자서 시험에 들고 기도해도 소용이 있느니 없느니 하면 대책이 없죠. 하나님 입장에서 보면 정말 황당한 겁니다. 하나님이 좋으시니까 그렇지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대하면 아마 대번에 의절할 겁니다. 

기도의 응답은 다양한데,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아빠가 면도를 하고 있는데 어린 아이가 옆에서 보고 있다가 조릅니다. “아빠 나도 그거 줘!” 여러분이 아빠라 어쩌실래요? 요즘 사용하는 안전면도기라도 아이에게는 위험하죠. 옛날 사용하던 면도날 같은 거면 정말 큰일 납니다. 게다가 아직 솜털도 안 난 아이에게 면도기가 가당한 이야기나 됩니까? 웃기는 거죠. 당연히 아빠가 ‘No!’ 해야 됩니다. 아니면 친절하게 “얘, 너는 아직 필요 없고 이건 위험해. 피가 나면 큰일 나 ... 이것 좀 봐 ... ” 조금 피가 나게 해서 보여주기까지 하면서 설명해야죠. 그래도 떼를 쓰면 “나중에 너 커서 수염 나면 박스로 사 줄께!” 이런 식으로 달래야죠. 그래도 떼를 쓰면 패야죠. 

그러니까 극단적으로 말하면 이런 겁니다. 듣는 기도가 없으면 다양한 응답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기도생활이 너무 옹색한 겁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기도를 모르게 됩니다. 비유해서 말하면, 양궁을 할 때 정조준을 해야 되잖아요. 그러데 마구 화살을 쏘아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양궁 할 때 보면 어때요? 정조준을 하고 쏠 때 10점 짜리에 명중하면 얼마나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까? 직접 쏜 사람은 하늘 위로 날아갈 정도 기쁜 겁니다. 

여러분, 크래프트 치즈를 아시죠? 그 회사가 크래프트푸즈(Kraft Foods)라는 미국의 종합 식품 제조업체인데, 스위스의 네슬레 다음가는 세계 제 2의 식품 기업입니다. 그 창업자가 크래프트인데, 처음에는 아침마다 마차를 끌고 나가 치즈를 팔았습니다. 그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나가기 전 제일 먼저 기도했습니다. 무조건 많이 팔게 해 달라고 기도한 게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물어보면서 기도했습니다. 판매 전략의 자문을 받은 셈이죠. 하나님이 음성을 들려주시는 대로 했더니 점점 번창해서 수많은 트럭으로 치즈 공급하는 회사를 이루게 됐다는 간증입니다. 먼저 듣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기도하는 게 얼마나 좋은 지 알 수 있습니다. 

[2] 기도의 균형 : 경청기도 vs. 강청 기도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의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듣는 기도와 말씀드리는 기도의 균형입니다. 다시 말하면, 쌍방적 대화로서의 기도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듣는 기도가 경청기도(傾聽祈禱)이고, 말씀드리는 기도 중 간절한 기도는 강청기도(强請祈禱)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와 같이 기도의 균형을 이루면 기도가 대화이고, 하나님과 나 사이에 응답의 다양한 모습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기도 응답을 항상 ‘Yes’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생전 내 기도는 안 들어주시나? 이렇게 의심하고 심통을 부리는 겁니다. ‘No’도 있죠. ‘Yes, but wait!’도 있고, ‘No, but the other!’ ‘Yes, and more!’도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제일 좋은 게 뭡니까? Yes, and more! 여러분, 이거 원하세요? 그러면 우선 경청기도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먼저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야 돼요. 듣는 기도, 경청기도가 그래서 중요한 겁니다. 

요일5:14~15 “14 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according to his will)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15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 여기서 ‘그의 뜻대로’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기도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닙니다. 내가 소원하는 대로 무조건 이뤄지는 게 아니죠. 약4:2~3 보면 더 실감나게 말씀합니다. “2 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3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spend what you get on your pleasures)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여러분, 경청기도와 강청기도를 구별하세요. 강청 기도는 간절히 간구하는 겁니다. 무조건 내 소원 갖고 간절히 기도하지 마시고 먼저 경청기도하면서 강청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뜻을 붙잡고 강청하며 기도하면 하나님이 왜 그대로 듣지 않으시겠습니까? 오늘 성경 본문에 소개된 게 바로 강청기도입니다. 

[3] 강청 기도의 능력 : 하나님의 강력한 응답 

강청기도는 무조건 떼를 쓰는 미숙한 기도가 아닙니다. 무식한 사람들이나 하는 기도가 아닙니다. 사력을 다하는 기도요, 천국 문을 여는 열쇠와 같은 강력한 기도입니다. 그런데 경청 기도와 함께 하시면 최선입니다. 

본문을 보시죠. 예수님이 가도 자세를 가르쳐 준 겁니다. 두 가지 비유가 나옵니다. 하나는 친구 비유, 또 하나는 아버지 비유입니다. 

먼저 5절~8절 보면, 밤중에 어떤 사람에게 찾아왔어요. 고대 팔레스틴에는 더운 날씨 대문에 밤에 여행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래도 전깃불이 없던 시절이라 집에 있는 사람들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듭니다. 얼마나 귀찮아요. 게다가 음식이 하나도 없는 겁니다. 그래서 고민하다 다른 친구 집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문을 두드립니다. 잠자리에 들었지만 그렇다고 모르는 척 할 수 없죠. 그래서 예수님이 이 비유로 뭐라고 말씀하시나요? 

8절을 보십시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비록 벗 됨으로 인하여서는 일어나서 주지 아니할지라도 그 간청함(boldness, importunity)을 인하여 일어나 그 요구대로 주리라” 간청하는 것은 배짱으로, 끈덕짐으로 요청하는 겁니다. 좀 심하게 표현하면 뻔뻔하게 요구하는 겁니다. 

다음 11절~12절 보면, 예수님이 자식과 아버지 관계를 빗대서 설명하십니다. 자식이 생선 달라고 하면 뱀 주느냐? 계란 달라고 하면 전갈 주느냐? 좋은 것을 준다는 거죠. 13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인간은 악할지라도 아버지 입장이 되면 좋은 것 주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도할 때 최대한 좋은 것을 구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 중에 가장 좋은 것은 성령이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성령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해주시니까 가장 좋은 것들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러니까 성령을 받으면 10점 짜리 명중시키는 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일단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면 반드시 응답하심을 확신하면서 끝까지 기도하라

고 말씀하십니다. 9절~10절. “9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10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3중 강조입니다.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 끝까지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제가 처음 예수 믿을 때 기도생활에서 실수를 범한 게 있습니다. 제가 본래 남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처음 신앙생활을 할 때 너무 대단한 기도는 하나님께 부담을 드릴까봐, 너무 사소한 기도는 괜히 하나님을 번거롭게 할까봐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도할 게 없는 겁니다. 나중에 신앙이 성장하면서 하나님께는 아무리 큰 것도 부담이 안 되고, 아무리 사소한 것도 번거롭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이십니다. 

우리가 경청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강청기도를 통해 간절히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심지어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운 응답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렘33: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성경을 연구해 보면, 강청 기도를 통해 승리한 사례가 많이 나옵니다. 특히 경청기도가 겸비된 강청기도는 정말 강력합니다. 

한나의 기도(삼상1:1~20)가 유명하죠. 아들이 없어서 구박받았던 여인 한나가 하나님 앞에 간절히 통곡하며 기도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뜻대로 잘 키우겠다고 서원하면 기도합니다. 삼상1:10~11 “10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11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나님이 이 강청기도를 들어주셔서 사무엘이 탄생했습니다. 암흑 같은 사사시대에 한 시대를 구원한 위대한 인물이 그 기도를 통해 나타난 겁니다. 

강청 기도를 언급하면서 유다 왕 히스기야의 기도(왕하20:1~11)를 빼놓을 수 없죠. 그는 대를 이을 왕자도 없이 중년이 병들어 죽게 생겼습니다. 그러나 강청 기도를 합니다. 

왕하20:2~3 “2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3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결국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시고 15년 수명을 연장시켜 주시고 나라도 태평하게 지켜주십니다.

신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청 기도의 사람이 있죠. 이름도 없는 가나안 여인의 기도(마15:21~28)입니다. 그녀에게 딸이 있는데 귀신들렸습니다. 기가 막히죠. 예수님께 달려와 간청합니다. 그런데 일부러 시험하시느라 거절합니다. 나중에는 개라고 비유하면서 거절합니다. 그러자 그 여인이 뭐라고 기도하죠? 마15:22,27~28 “22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경에서 나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 하되 ... 27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28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예수님이 그녀의 기도를 칭찬하셨습니다. 믿음의 기도, 그래서 끝까지 한 강청 기도! 정말 위대한 기도였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좋은 강청 기도를 우리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잘 안하는 이유가 있어요! 두 가지입니다. 확신이 없어서! 아니면 덜 급해서!

최근 손정의 회장(재일교포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한국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신문지상에 그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한 가지 에피소드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는 1974년 미국에 가서 어학연수 6개월을 했는데, 바로 그때 눈이 열렸다고 합니다. 그는 일본에 돌아간 후 당장 미국으로 유학 가겠다고 졸랐습니다. 그 때 마침 아버지가 병환으로 피를 토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주변에서 만류했죠. 그러나 그는 고집을 부렸고, 기어코 떠났습니다. 

미국에 가서 10학년에 편입했는데, 영어가 안 됩니다. 그래도 1주일 동안 밤을 새워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을 찾아가서 이제 11학년에 올라가겠다고 요구합니다. 허락받은 후 그는 11학년 교과서를 3일간 동안 공부합니다. 그리고 나서 또 다시 교장선생님을 찾아갑니다. 이제 학교에 더 이상 다니지 않고 고교 졸업 검정고시를 치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이가 없는 듯 교장선생님은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내심 합격을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어느덧 검정고시일입니다. 시험지를 펴보니 앞이 캄캄합니다. 무엇보다 영어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감독관에게 손을 들고 말했습니다. 일본에서 유한 온 지 얼마 안 되어 영어가 딸리니 일영 사전을 볼 수 있게 헤 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옥신각신하다 감독관이 교육청에 연락해서 허락을 받아줍니다. 그런데 오후 5시가 되니까 종료 종이 울립니다. 또 손을 들고 요구합니다. 사전 찾느라 시간이 모자라니 시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이렇게 해서 자정까지 시험을 봤고 마침내 합격한 후 대학에 진학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손정의 회장의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는 들어줄지 말지 모르는 상황에서 말도 안 되는 것을 사람에게 간청해서 승리했는데, 도대체 나는 뭔가? 우리는 뭔가? 반드시 들어주실 수 있는 살아계신 하나님께 얼마나 간절하게 기도했나? 생각하니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반드시 기도 들으시고 응답해 주십니다. 경청 기도와 강청 기도를 균형있게 구사하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3 Best's’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을,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응답해 주십니다!(The Best Thing, at the Best Time, in the Best Way)

그리고 혹시 어려운 문제 있으시면 끝까지 강청기도 하시기 바랍니다. 시126:5~6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이 말씀대로 눈물로 강청기도 하면 반드시 응답해 주십니다. 아무쪼록 기도의 계절 가을에 경청기도와 강청기도의 비결을 터득하시고 실천하십시오. 그래서 기도의 승리자, 인생의 승리자가 다 되시기 바랍니다.(홍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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