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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초대교회의 특징 (행 2: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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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의 특징 (행 2:42-47)  
 
 
예루살렘 초대교회는 지상 교회의 모델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다음 그의 제자들은 주님의 분부대로 예루살렘에 교회를 설립하였습니다. 주님의 교회는 죄와 죽음 아래 있는 인류에게 생명과 구원의 산실이 됩니다. 참된 교회는 설립자 되시는 예수님의 의지를 실천하는 교회입니다. 교회가 교회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게 되면 맛 잃은 소금이 되어 버림을 받고 밟힘을 당하게 됩니다(마 5:13). 예루살렘 초대교회는 예수님의 의도를 가장 잘 나타내는 모범적인 교회입니다. 오늘날 지구상에 있는 많은 교회들이 시대적 상황에 발맞추어 인간 중심의 교회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예루살렘 초대교회의 특징을 살펴보면서 그리스도 교회의 본질에 충실하도록 힘쓰고자 합니다.

1. 성령이 주체가 되었습니다.

신약의 교회 운동은 성령께서 주도하시는 성령운동입니다. 복음서의 기자들은 하나같이 예수님의 지상 사역이 종료되면 성령의 사역이 시작될 것을 예고하였습니다(요 14:26). 그 말씀대로 성령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예루살렘 교회의 주동자가 되었습니다.

1) 오순절과 성령강림

사도행전 2:1에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곳에 모였더니"라고 하였습니다. 감람산에서 예수님의 승천하시는 장면을 보고 온 사람들이 마가 요한의 집 다락방으로 모였습니다(행 1:13). 그곳은 평소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하셨던 곳이며 최후의 만찬이 이루어진 곳이기도 합니다(막 14:15). 사도행전 1:15에는 “모인 무리의 수가 약 120명이나 되더라.”고 하였습니다. 이들은 모두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신 예수님의 분부에 따르는 사람들입니다(행 1:4). 여기서 말하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은 성령을 의미합니다. 그 말씀대로 오순절 날 바로 그 장소에서 성령이 각 사람 위에 임하셨고 이로 말미암아 최초의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2) 신비로운 능력이 행사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2:2에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날 각 사람 위에 임한 성령은 바람소리와 불의 형체 같은 강렬한 모습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급하고 강한 바람은 신속하게 이동하는 공기의 소리를 뜻하는데 이는 공기, 바람, 호흡, 생명 등의 의미를 지닌 성령과 맥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불의 혀와 같이 갈라지는 모습도 불길같이 뜨겁게 역사하는 성령의 능력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 결과로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이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방언을 했고, 또 모든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등 여러 가지 이적과 기사가 행하여졌습니다(행 2:4-13).

3)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였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시작된 예루살렘 교회는 하나님나라 운동의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율법을 중심으로 할례와 같은 유대주의적 전통에 얽매여 있었던 그들이 성령이 주도하는 신약교회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사도행전 2:12-13에 “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된 일이냐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더라.”고 하였습니다. 지금부터 그들은 율법의 형식을 벗어나서 성령이 주도하는 신약 교회의 토양에 적응해야만 합니다. 베드로는 이와 같은 일이 이미 선지자 요엘의 글에 예언된 사실을 강조하고 교회운동의 핵심인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진리를 선포하였습니다(행 2:22-25).

2. 변화된 삶의 표본입니다.

본문 말씀 42절에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고 하였습니다. 기독교의 신앙은 이론적 지식이나 신비로운 체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바른 삶으로 실천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1) 마음을 같이 하는 모임입니다. 

46절에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라고 하였습니다. 교회 공동체의 특징은 모든 사람이 하나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연합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언어가 다르고 종족이 다르고 개성이 다르고 문화와 환경이 다르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그 속에 성령이 작용하시기 때문에 모두가 다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 당시의 사회적 여건이 모이기에 용이한 환경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게 한 무리들은 교회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고 제자들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악조건 가운데서도 마음을 같이하는 이들의 모임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하시면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였습니다(행 1:8). 이 말씀대로 성령 받은 제자들은 열심히 전도하였습니다. 절기를 지키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모여온 무리들에게 전도를 할 때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난 곳 방언으로 설교를 들었습니다. 거기서 성령의 역사를 체험한 사람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더 넓은 세계로 복음이 확장되었습니다. 전도자 빌립은 에디오피아의 국고를 맡은 고관에게도 복음을 전했습니다(행 8:26-32).

2) 교회가 부흥되었습니다.

47절에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고 하였는데 이는 생산적인 교회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성령이 주도하는 교회는 모든 사람이 한 마음으로 모이는데 힘을 쓰며 열심히 기도하고 부지런히 전도 하면서 봉사와 헌신의 열정이 타오르게 됩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서 회개하고 돌아오는 사람과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며 결신하는 사람이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앞서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무리들이 마음에 찔려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하며 소리쳤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그 날에 회개하고 세례를 받은 사람이 삼천 명이나 되었다고 하였습니다(행 2:37-41).

3) 세계 선교의 문을 열었습니다.

교회 운동의 신비는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선물로 주시고 성령 받은 사람을 전면에 내세우시되 소리 없이 이 일을 주장하십니다. 예루살렘 초대교회가 엄청난 박해를 받고 쓰러질 것 같은 위기를 당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 큰 확장과 부흥의 기회로 선용되었습니다. 성전 미문에서 앉은뱅이가 걷게 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행 3:1-10). 말씀을 들은 자 가운데 남자만 오천 명이나 회개하고 돌아오는 등 엄청난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성전 맡은 자들과 유대교 지도자들이 교회를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행 4:1-7).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기도 하였습니다(행 7:54-60). 이때 신자들은 사방으로 흩어졌고 복음은 국경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게 되었습니다(행 8:1). 박해를 받을수록 더욱 왕성하고 줄기차게 뻗어나가는 것이 생명 종교인 기독교의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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