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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 (겔 18: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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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 (겔 18:25-32)


세계는 지금 온통 분노의 도가니와 같이 들끓고 있습니다. “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몇 명의 젊은이들이 평화롭게 시작한 시위는 이제 폭력적 성격을 띤 성난 파도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무엇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분노하게 되었습니까? 그 분노의 대상은 월가로 대표되는 탐욕적 금융 자본입니다.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사회화’로 대변되는 금융 자본의 탐욕스러움이 도화선이 되어 양극화로 고통 받던 99%의 상대적 박탈감에 불을 붙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많은 사람들이 극심한 불평등에 대해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나서게 된 것이 바로 월가 시위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황은 다르지만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가 집권 42년 만에 숨어 있던 구덩이에서 시민군의 총격을 받고 피투성이가 된 채 잡혔다가 끝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그가 왜 그렇게 비참한 최후를 맞아야 했습니까? 여러 가지 이유를 댈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리비아 국민들이 카다피의 철권 통치 때문에 공평한 대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오랜 세월 독재자와 그의 측근들은 호의호식하고 지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생존 그 자체가 어려운 환경에서 견디다 못해 들고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국민들에게 공평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선지자 에스겔이 활동하던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 제국의 느부갓네살 왕의 군대의 공격을 받고 비참하게 망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나라가 망함과 동시에 많은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서 매우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그들은 왜 이런 재앙을 당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얻은 결론은 간단했습니다. 그 결론은 그들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인이 조상들의 죄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그의 아들의 이가 시다.”는 속담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그들의 그와 같은 생각은 놀랍게도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들이 유다와 예루살렘이 괜히 망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진노하셨기 때문에 그와 같은 재앙이 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자신들의 잘못은 생각하지 못하고 조상들의 죄 때문에 재앙이 그들에게 임했다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가 뭐라고 부르짖었습니까? “우리의 조상들은 범죄하고 없어졌으며 우리는 그들의 죄악을 담당하였나이다.”(애 5:7) 

그러나 그들의 생각은 크게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 에스겔에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때문에 그는 시중에 널리 퍼진 속담이 더 이상 통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범한 사람만 심판하시는 공평하신 하나님이시라고...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의롭습니다. 그 심판은 조금도 어긋남이 없습니다. 그분은 철저히 죄를 범한 사람만 벌하시는 분이시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상들의 죄가 후손들에게 유전되는 것이 아닙니다. 의인일지라도 죄를 범하면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비록 아버지가 악인일지라도 아들이 의를 행하면 그는 구원을 받습니다. 반대로 의로운 아버지의 아들일지라도 그가 악을 행하면 그는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후손들은 자신들의 행위에 따라서 구원을 받거나 또는 벌을 받게 된다는 말입니다. 조상들의 의로움이나 악행이 후손들에게 그대로 대물림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백성들은 이런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조상들의 죄 때문에 그들에게 재앙이 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그런 그릇된 생각이 그들에게 큰 장애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그들은 조상들에게 모든 책임을 돌림으로써 자신들의 범죄한 모습을 정확하게 깨닫지 못했습니다. 잘못을 깨닫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변화된 삶을 살지도 못했습니다. 죄인을 벌하시는 하나님께서 공평하시지 않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거부하고 있는 그들의 그릇된 생각과 행위가 공평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회복은 그들이 하나님께로 방향을 돌이킬 때만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공평하시지 않다는 생각이나 조상들의 죄 때문에 후손들이 벌을 받고 있다는 생각은 그들로 하여금 방향 전환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상들의 죄 때문에 후손들이 고난을 받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물론 조상들의 불의한 삶이 후손들의 삶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는 있습니다. 후손들이 조상들의 잘못을 답습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조상들의 죄 때문에 후손들이 벌을 받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조상들의 죄 때문에 재앙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와 같이 그릇된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한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그의 아들의 이가 시다.”는 생각을 그들의 생각에서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한 구원은 불가능하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그들이 그런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모든 것이 자신들의 죄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들 모두가 겸손히 그리고 철저하게 자신들의 죄를 회개해야 비로소 살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들은 삶의 방향을 돌이켜 더 이상 악을 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도리어 적극적으로 선을 행해야 합니다. 모든 죄를 회개하고 마음을 새롭게 함과 동시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서 그들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면 과거의 삶이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야 그들은 살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과 행동의 방향 전환입니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써 생각과 행동을 고치는 일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들이 왜 방향 전환을 해야 합니까?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비록 악인일지라도 죄를 회개하고 의롭게 살 것 같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과거에 범한 죄는 조금도 기억하시지 않습니다. 현재 모습을 보시고 구원을 베푸시며 새 생명을 선물로 주십니다. 주님도 분명히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세리나 창녀 같은 죄인들도 세례 요한이 가르친 의의 도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 것 같으면 외식하는 그 당시 종교 지도자들보다 먼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일찍이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이 죽는 것을 전혀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도리어 그가 죄의 길에서 돌이켜 회개하고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을 지극히 기뻐하십니다. 성경이 또한 분명히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9 하반절) 

이제 우리도 그 옛날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말한 권고의 말을 가슴 깊이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그가 뭐라고 말했습니까?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2) 그렇습니다! 구원은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을 뿐 아니라 자기를 낮추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복종하신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삶이 몹시 불공평한 것 같습니까? 하나님께서 공평하시지 않은 것 같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공평하시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바로 우리 자신에게 있습니다. 죄의 길에 계속해서 머물고 있는 우리가 문제라는 말입니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그렇습니다! 사는 것입니다. 죽지 않고 사는 것입니다. 

주님도 우리가 죽는 것을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더 이상 늦기 전에 회개하고 모든 죄에서 떠나야 합니다. 지금도 주님은 애타게 우리를 부르십니다.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모든 죄를 회개하고 돌이켜 바른 길로 행함으로 말미암아 장차 그 주님 앞에 섰을 때 생명의 면류관을 상으로 받는 복되고 충성스러운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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