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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소돔 근성의 결과 (창 19: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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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 근성의 결과 (창 19:30-38)


우리는 가끔 우리가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 가운데서 깜짝 놀랄 만큼 변화된 신앙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도무지 저렇게 변할 사람 같지 않았는데 성숙한 신앙인으로 변화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숱한 신앙의 연륜에도 불구하고 전혀 변화를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전히 신앙적 미숙아로 머무른 채 육체를 따라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참 안타까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사람들에게 은혜의 체험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성경도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무엇이 그토록 쉽게 변화지 않는 것입니까? 죄악의 근성입니다. 죄의 근성은 쉽게 잘 변화되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환경이 변했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죄의 근성은 오직 말씀과 성령에 의해 자신이 강력한 다스림을 받을 때 변화가 가능합니다. 


1. 못 버린 소돔 근성

우리는 롯에게서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롯은 기막힌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사람입니다. 그 은혜는 생명을 건짐받는 것이었습니다. 하늘로부터 유황과 불 비가 쏟아지던 멸망의 현장 소돔에서 그는 자신의 의로움 때문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배려하심으로 인해 건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롯과 그의 두 딸에게서 멸망으로부터 구원받은 자의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롯이 소돔의 멸망에서 천사들의 도움으로 건짐을 받아 소알성에 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소돔의 멸망에 대한 두려움으로 산꼭대기 동굴로 몸을 은신합니다. 그런데 그 굴속에서 그 두 딸에 의해 몸을 더럽히고 맙니다. 큰딸과 작은딸이 아버지를 술 취하게 한 뒤 아버지와 성 관계를 갖습니다. 그리고 자식을 낳습니다. 실로 엄청난 죄악의 참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딸을 가진 부모라면 그 딸과 함께 이 성경의 본문을 읽기가 민망한 죄의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롯과 그의 두 딸은 여전히 소돔의 삶을 계속하여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의 성경의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는 이러한 롯의 모습은 하나님께서 바라는 삶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들의 성읍들을 엎으시는 중에 롯을 내어 보내실 때에는 분명 롯이 이렇게 살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소돔을 떠나 소돔에서의 삶이 아닌 새로운 삶을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롯의 가정을 소돔의 멸망과 함께 버려두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롯이 멸망에서 구원받은 자답게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롯은 그렇게 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소돔의 근성은 쉽게 버려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롯이 소돔에서 살면서 물들었던 소돔의 죄악 근성은 소돔을 떠나서도 쉽게 버려지지 않았습니다. 소알의 산꼭대기 깊은 굴속에서도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엄청난 하나님의 기적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2. 소돔의 자식, 천국의 자식

여기서 잠깐 우리를 살펴보고 지나갑시다. 오늘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습니까? 멸망에서 구원얻은 자다운 삶을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여전히 소돔의 근성을 못 버린채 소돔의 자식들로 살고 있습니까? 혹시 세월만 옮겨왔지 여전한 모습이지는 않습니까? 아직도 더럽고 추한 옛사람의 근성에 지배를 받으며 그것의 노예가 되어 끌려 다니지는 않습니까? 이미 하나님의 자식이면서도 여전히 소돔의 자식으로 붙들려 있지는 않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이미 소돔을 떠난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은혜로 말미암아 추하고 더러운 멸망의 현장에서 구원함을 얻은 자들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죄악의 소굴인 소돔의 노예가 아니라 거룩한 하나님의 왕자들입니다. 소돔의 노예가 아닌 천국의 왕자들입니다. 왕자답게 살아갑시다. 

그럼 롯과 그의 두 딸이 버리지 못한 소돔의 근성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1) 불신 근성(30절)

"롯이 소알에 거하기를 두려워하여 두 딸과 함께 소알에서 나와 산에 올라 거하되 그 두 딸과 함께 굴에 거하였더니"(30절)

롯이 왜 소알에 거하기를 두려워하였습니까? 여러 가지 주장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소돔의 멸망을 보았던 롯이 그 악몽 같은 불안을 떨치지 못해 굴속으로 숨어들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소알 사람들도 소돔 사람들과 꼭 같이 악해서 롯이 그들 속에 있기가 두려웠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주장은 롯만이 아니라 소알 성에 살던 사람들 전부가 두려워 산으로 올라가 굴속으로 숨었다는 것입니다. 어느 것이 정확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느 주장이 사실이든 롯이 소알 성에 거하기를 두려워했던 이유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원래 소알 성까지 다 멸하실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롯이 소알성으로 피하게 해 달라는 간청을 듣고 소알을 롯의 피난처로 허락하셨습니다. 

"그가 저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에도 네 소원을 들었은즉 너의 말하는 성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그리로 속히 도망하라 네가 거기 이르기까지는 내가 아무 일도 행할 수 없노라 하였더라 그러므로 그곳 이름을 소알이라 불렀더라"(21∼23절)

롯은 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신뢰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롯을 소돔 성에서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소알 성에서 멸하시겠습니까? 그렇다면 차라리 소돔에서 그를 내 보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소돔의 처참한 멸망을 보았던 롯에게 불안도 두려움도 있었겠지만 그에게는 그곳에 구원을 얻은 체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하나님에 대한 불신의 근성이 버려지지 않았습니다. 그 불신의 근성이 그를 두려움 가운데 소알을 떠나 굴속으로 숨게 만들었습니다. 

이 불신은 곧 소돔의 근성입니다. 죄가 우리를 불신의 자리에 붙들어 놓습니다. 하나님을 불신하고 서로를 믿지 못하는 자리에 떨어뜨려 놓은 것입니다. 불신은 사탄이 이 땅의 인간들에게 던져준 최고의 흥미로운 미끼입니다.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은 그 동산에서 하나님과의 자유로운 교제 속에 살았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서로에 대해서 조금의 의심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죄가 들어오니까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불신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서로에 대해서도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하던 그들의 관계가 불신의 관계로 변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우리 사회의 가장 무서운 병이 무엇입니까? 불신이 아닙니까? 이 불신이 얼마나 우리를 불행하게 만듭니까? 부모와 자식간에, 남편과 아내 사이에, 정부와 국민간에, 교역자와 교인간에, 이 불신의 병은 우리 모두를 미치도록 아프게 합니다. 이것은 소돔의 근성입니다. 우리가 마땅히 버려야 할 죄악의 근성입니다. 우리들의 가정에서, 우리 교회 안에서 소돔의 근성인 이 불신의 세력이 말씀과 성령의 불로 소멸되길 소원합니다. 

2) 타락 근성

롯과 그의 두 딸은 소알 성읍을 떠나 굴속에서 살았습니다. 그 굴이 어떤 종류의 굴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기록에 의하면 사해 주변에 위치한 산들에 이런 굴들이 많았고 사람이 생활할 만큼의 큰 동굴이었다고 합니다. 사해 사본도 이런 동굴 속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롯은 두 딸에게 몸을 더럽히게 됩니다. 31-35절은 롯의 딸들이 아버지와 성 관계를 맺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아버지를 그렇게 대할 수 있었을까요? 이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들의 행위는 아버지에 대한 복수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이들이 소돔 성에 있을 때에 아버지가 자신들을 소돔 사람들에게 추행 당하도록 내어 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또 어떤 분들은 이들의 주장대로 순수하게 후손의 대를 잇기 위해 아버지와 관계를 가졌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후손을 전하기 위함인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추악한 소돔의 타락 근성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소알 성읍을 떠나 굴속에 살면서 아버지를 남자로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서로간에 후손 전파라는 명목으로 자신들의 행위를 합리화시키며 아버지를 술 취하게 한 후 관계를 맺었던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첫째는, 이들이 아버지를 술 취하게 했다는 것 때문입니다. 왜 아버지를 술 취하게 했습니까? 그들의 이런 행위가 아버지에 의해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합당치 못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진정 후손의 전파가 문제였다면 사실은 이들보다 이들의 아버지인 롯이 더 급한 문제였습니다. 

둘째는, 이들은 부끄러움을 몰랐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자매간이라고 하지만 스스럼없이 그 일을 함께 의논했습니다. 그리고 서로간에 아무런 충돌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큰딸이 그 이튿날은 작은딸이 동침을 하자면서 서로 기꺼이 동의한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우고 동침하여 우리 아버지로 말미암아 인종을 전하자 하고"(32절)

셋째는, 이들에게 아무런 죄책감이 없었습니다. 

"이튿날에 큰딸이 작은딸에게 이르되 어젯밤에는 내가 우리 아버지와 동침하였으니 오늘밤에도 우리가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우고 네가 들어가 동침하고"(34절) 

이들에게 죄책감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까? 오히려 내일을 함께 계획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습니까? 이들이 소돔에 살면서 얼마나 그런 타락된 문화에 오염되어 있었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부끄러움을 모릅니다. 전혀 죄책감을 못 느낍니다. 죄가 깊으면 양심이 마비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죄가 관영한 소돔에 너무 오래 살았습니다. 그래서 소돔의 멸망이 성적 타락 때문이었음을 눈으로 보았으면서도 그들은 그 소돔의 타락된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아버지의 술버릇, 노름 버릇 때문에 가세가 기울고 가정이 불행했던 것을 뻔히 보았으면서도 그 자식들이 그 아버지의 나쁜 버릇을 답습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의 자리가 어디입니까? 혹시 소돔이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죄된 자리가 아닙니까? 우리의 언어생활이, 우리의 교회 생활이, 우리의 사회 생활이 혹시 소돔의 문화를 답습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에게서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 우리 자신은 물론이고 우리 자녀들을 소돔에 물들지 않게 해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합시다


3. 버리지 못한 근성의 결과(37∼38절)

"롯의 두 딸이 아비로 말미암아 잉태하고 큰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모압이라 하였으니 오늘날 모압족속의 조상이요 작은 딸도 아들을 낳아 이름을 벤암미라 하였으니 오늘날 암몬족속의 조상이었더라"(37∼38절)

두 딸은 아버지와 동침하여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들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이들이 이스라엘 백성과 늘 갈등 관계를 가져온 모압과 암몬족속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참 기묘하지 않습니까?

모압은 현 이스라엘 사해 동쪽 요르단 지역에 살던 서셈족 계열의 민족으로 구약 성서 때부터 등장하여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힌 민족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암몬의 자손들' 역시 이스라엘인과 산발적이지만 끊임없이 전쟁을 했습니다.

이것이 죄의 결과입니다. 죄의 결과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듭니다. 온갖 고통과 염려를 가져와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한 인간을 무너뜨리고, 가정을 파괴하며, 공동체의 평화를 깨뜨립니다. 


맺는 말 : 죄의 근성을 정복하는 길

그럼 이 무서운 죄의 근성을 이겨낼 방법은 없습니까?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노아 시대에는 물 심판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시대에는 유황과 불 심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가슴에 죄의 근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심판이 오면 죄는 죽은 듯하게 고개를 숙입니다. 그러나 심판이 지나가면 죄는 다시 살아 고개를 듭니다. 이것이 죄의 근성입니다. 그래서 죄의 근성이 무서운 것입니다.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죄를 막는 길은 죄를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뿐입니다. 우리 안에 흐르고 있는 이 더러운 죄악의 근성은 예수의 보혈로만 씻어낼 수 있습니다. 주의 보혈을 의지하십시오. 주의 보혈을 힘입지 않고는 죄의 근성으로부터 자유 할 수가 없습니다. 하루도 태양이 떠오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하루도 보혈의 능력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우리의 양식 삼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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