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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감사가 낳는 기적 (요 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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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가 낳는 기적 (요 6:1-13)

 
6:1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의 갈릴리 바다 건너편으로 가시매 
6:2 큰 무리가 따르니 이는 병자들에게 행하시는 표적을 보았음이러라 
6:3 예수께서 산에 오르사 제자들과 함께 거기 앉으시니 
6:4 마침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6:5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하시니 
 
6:6 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지를 아시고 빌립을 시험하고자 하심이라 
6:7 빌립이 대답하되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6:8 제자 중 하나 곧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가 예수께 여짜오되 
6:9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6: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시니 그 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가 오천 명쯤 되더라 
6:11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6:12 그들이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6:13 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더라 

“영안을 열고 감사를 회복합시다.”

[서론] 

오늘 본문은 오병이어 표적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는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놀라운 기적으로 사복음서에 모두 기록된 유명한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도 요한은 그 가운데 일곱 가지만을 선별하여 요한복음에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그 기적에 대해 ‘표적’이라는 독특한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그 안에 예수님께서 나타내고자 하시는 영적 의미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에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고자 하셨던 메시지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오병이어에 대해 이야기할 때 헌신을 강조하고는 합니다. 한 아이가 드린 오병이어의 작은 헌신을 예수님께서 사용하셔서 큰 기적을 낳은 것처럼 우리의 작은 헌신이 하나님의 큰일을 행하는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병이어의 주된 교훈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헌신의 교훈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현실적인 문제가 닥쳤을 때 어떠한 영적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교훈을 주고 계십니다. 현실적인 문제에 사로잡히는 수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여 놓으신 응답의 비밀이 그 속에 있다는 사실을 보는 눈이 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보며 감사의 자리로 나아갈 때 참된 기적의 삶을 체험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원교회 모든 성도 여러분이 이런 믿음의 눈이 열리는 삶, 감사가 회복되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큰일을 행하고 반드시 승리를 얻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열려야 할 믿음의 눈

1~4절을 보면 유대인의 대표적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이 온 시점에 사건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시점은 세례 요한이 순교한 직후였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세례 요한에게 큰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가 참수 당하자 이제는 예수님 외에는 소망이 없다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로마의 압제로부터 해방시켜 줄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하여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무리가 몰리자 닥쳐 온 문제가 바로 이들을 먹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하시니 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지를 아시고 빌립을 시험하고자 하심이라 (요 6:5~6)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대처하는 제자들의 영적 상태를 진단하고 그들을 훈련시키고자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빌립에게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많은 사람들을 먹이겠느냐?”라고 질문하셨습니다. 그러자 빌립은 재빨리 머리를 굴려 계산하고는 “이 많은 사람들을 조금씩 먹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으로도 부족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당시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 한 데나리온이었으니 지금으로 치면 대략 천만 원 이상이 있어야 이들을 조금이나마 먹게 할 수 있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 때 제자 중 하나였던 안드레가 예수님께 나왔습니다.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요 6:9) 안드레가 한 아이의 도시락을 가지고 왔는데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것이 무슨 도움이 될 수 있겠냐는 투로 예수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결국 빌립과 안드레는 현실의 문제에 사로잡혀 불신앙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날 가나안을 정탐했던 열 정탐꾼처럼 현실을 지극히 잘 분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표현을 보면 예수님께서 그리스도 되신다는 사실, 초자연적인 능력을 행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이들이 지금까지 예수님께서 행하신 표적만 제대로 믿었어도 이렇게 부정적인 접근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예수님께서는 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답변이 나왔어야 했습니다. 현실의 문제에 매이고 불신앙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눈으로 그 문제를 뛰어넘는 영적 수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 인생 모든 문제 해결자’ 되신다는 영적 해답을 사실적으로 적용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주일 설교문을 작성해 놓고 묵상 중에 있는데 교회 주보를 찍는 인쇄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주보에 설교 제목이 빠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인쇄소 직원이 생각하기에 평상시에는 이보다 훨씬 긴 제목이었는데 제목이 너무 짧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전화했더니 목사님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그거면 됩니다.”라고 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일 아침이 되어 인쇄되어 나온 주보를 본 목사님이 깜짝 놀랐습니다. 설교 제목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그거면 됩니다’라고 되어있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이 순간 당황했지만 이 제목을 되뇌다보니 오히려 더 큰 은혜가 임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가 너의 목자가 되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느냐.”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린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가 그리스도, 인생 모든 문제 해결자’ 되신다는 이 사실 하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 아닙니까! 믿음의 눈을 여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모든 문제와 사건 속에서 현실에 사로잡히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온전한 믿음으로 현실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큰일을 행하고 반드시 승리를 얻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감사가 낳는 기적

빌립과 안드레가 현실의 문제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영적인 눈이 열리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시니 그 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가 오천 명쯤 되더라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요 6:10~11) 예수님께서는 아이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축사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나누어 주니 오천 명의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열두 바구니가 가득 차도록 남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영육간 필요를 다 알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급하며, 무엇이 중요한지 잘 알고 계십니다. 이를 다 아시고 예수님의 기쁘신 뜻대로 다 채워주십니다. 이런 축복을 누구보다도 사실적으로 체험했던 바울은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빌 4:19)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성취하시는 발걸음 속에 인간의 계산을 뛰어넘는 응답을 주시는 분입니다. 이 영적인 사실을 믿는 사람은 삶의 발걸음 속에 감사가 넘치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보면 예수님께서는 오병이어를 앞에 두시고 축사하셨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축사는 감사의 기도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기적을 나타내실 줄 알고 미리 감사로 영광을 돌려드린 것입니다. 진정한 감사는 이처럼 기적을 낳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한 아이의 도시락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보잘 것 없는 것도 감사의 기도가 올려지니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맡은 직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사소하게 여겨질 수 있는 직분이라고 해도 그것을 감사함으로 감당하면 그 직분을 통해 하나님께서 놀라운 기적을 베풀어 주십니다. 직분이 축복의 통로라는 사실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삶의 모든 상황 속에서 감사의 마음과 고백을 수놓으시기 바랍니다. 감사의 고백과 감사의 기도가 체질화되면 영적 건강뿐만 아니라 육신의 건강도 반드시 회복되는 것입니다.

미국의 M.D. 앤더슨 암센터 종신교수인 김의신 박사가 30년 동안 암환자를 치료하면서 내린 결론이 얼마 전 신문지상에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그는 30년 간 매일 암환자를 보다보니 보기만 해도 이 사람이 나을지 낫지 않을지 짐작이 가더라는 것입니다. 미국인보다 재미교포나 한국에서 온 환자들이 유난히 치유가 잘 안 되는데 그 까닭이 그들에게는 감사가 사라진지 오래고 치료에 대한 부작용만 달달 외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미국인 환자 중에는 환자 같지 않은 환자가 많다고 합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태평스럽게 골프를 치고 악기를 연주하는가 하면 천국에 먼저 갈 테니 나중에 보자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환자가 치료도 잘 되고 잘 낫는다고 합니다. 우리 몸에서 암세포를 잡아먹는 면역세포인 NK세포의 수치는 항상 웃고 즐겁게 사는 사람, 감사하는 사람에게서 높게 나옵니다. 특히나 교회 성가대원은 그 수치가 천 배나 되기도 합니다. 감사로 찬양할 때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항상 감사로 찬양하고, 감사로 기도하고, 감사로 신앙생활하시기 바랍니다. 예원교회 모든 성도 여러분이 감사를 통한 기적을 체험하는 증인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론] 세계적 물리학자인 앨버트 아인슈타인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아무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고, 둘째는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무 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살아가는 삶은 건조하고 무기력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은 삶에 활력이 있습니다. 생명력이 넘치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이 가장 성경적인 삶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어떻게 구원을 받아 영생을 얻게 되었습니까? 

창세기 3장 사건으로 죄와 저주 가운데 살아가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과 부활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복음의 맛을 본 것 자체가 기적인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분 삶의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살아갈 때 감사가 넘치게 됩니다. 그러면 그것이 또 다른 기적을 창출합니다. 예원교회 모든 성도 여러분이 매일의 삶 속에서 감사가 낳는 기적을 체험하고 증거하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가 입을 열어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의 고백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많은 증거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문제와 사건이 닥쳐왔을 때에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바라보고 먼저 감사기도를 드리게 하옵시며 이를 통해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하게 하옵소서. 감사가 낳는 기적을 체험함으로써 우리의 입에서 늘 감사 찬양이 넘치는 축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 받들어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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