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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수감사절] 감사의 맥박이 힘차게 뛰는가? (시 9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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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맥박이 힘차게 뛰는가? (시 95:1-11)  

지난주에는 천년에 한 번 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2011년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랍니다. 2011년 11월 11일 11시 11분 11초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상술을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들은 그 날을 기회로 잡아 수천억의 이익을 남깁니다. 

그런데 션이라는 가수 부부는 빼빼로 데이를 맞이해 2011만 1111원을 장애인을 위한 병원 건립을 위해 기부 했습니다. 자기중심적으로 매사를 생각하는 사람과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의 행동의 차이입니다. 사실은 우리의 매 순간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후에 최초의 날이고 시간들입니다. 오늘, 이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더욱 의미있는 삶을 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원합니다.   

여러분의 팔목 위에 검지손가락을 얻어 놓으면 맥박이 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맥박은 심장이 박동할 때마다 동맥을 따라 혈액을 밀어내는데 이때 혈액의 흐름으로 인해 동맥이 팽창과 수축을 되풀이 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 맥박입니다. 맥박의 상태를 통해 심장의 상태와 건강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몸에 기운이 약하면 맥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물론 맥이 힘차게 뛰니까 맥이 잘 잡힙니다.

맥박의 상태를 통해서 사람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듯이 신앙생활은 감사의 맥박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감사의 맥박을 깊었을 때 감사의 맥박이 힘차게 뛰면 건강한 신앙입니다. 반면에 감사의 맥박이 잘 뛰지 않으면 건강하지 않은 신앙입니다. 생활 속에서 불평과 원망이 많은 사람은 영적인 맥박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감사가 넘치는 사람은 영적인 맥박이 힘차게 뜁니다. 여러분의 영혼은 건강하십니까? 감사의 맥박이 힘차게 뛰고 있습니까? 아니며 감사의 맥박이 잘 잡히지 않습니까?

성경에는 ‘감사’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성경에 감사라는 단어가 176회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그러데 감사와 관련된 말씀을 보면 대부분이 명령형입니다. 이것을 보면 감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편 116편 12절에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라고 물으며 17절에서 ‘내가 주께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라고 말합니다. 감사는 믿는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믿음의 덕목이며 하나님 안에서 의무입니다. 

예수님은 기적을 행하시기 전에 감사의 기도를 먼저 드렸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면 5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들에게 먹을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은 고작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입니다. 요한복음 6장 10, 11절을 보면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시니 그 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가 오천 명쯤 되더라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천 명을 먹이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내용이지만 그 작은 것을 손에 들고 ‘감사하셨다’는 말입니다. 

요한복음11장 41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라고 기도하십니다. 예수님은 죽은 나사로를 살리기 전에 미리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감사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감사는 기적을 여는 문이었습니다.   

영성학자 헨리 나우웬은 ‘감사하는 삶에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모든 것이 다 그렇지만 감사도 연습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은 그것이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연습을 통해서 감사가 몸에 체질이 되어야 합니다. 데살로니가 5장 18절에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감사와 관련 된 대표적인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서 강조되는 것은 ‘범사’입니다. 모든 상황과 환경에서 감사하라는 말입니다. 여기에서 범사라는 것은 모든 일을 말합니다. 큰 일이 아니라 작은 일에도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좋은 일만이 아니라 어려운 일에도 감사하라는 말입니다. 좋은 일에는 모두가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일에 감사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려운 일에도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이 큰 믿음입니다. 어려운 일에도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선을 이루신다는 믿음이 있을 때만이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적인 사소하고 작은 일들 속에서 감사하는 것을 잊고 삽니다.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저녁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내가 먹는 음식을 소화시키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우리의 가족이 내 곁에 함께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내가 아침에 출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 함께 음식을 나누며 대화를 나누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내가 교회와 이웃 속에서 봉사할 수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우리에게서 사라질 때, 할 수 없을 때 그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됩니다. 

찬송가 중에 오늘 예배 마지막 찬송으로 부를 곡이지만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라는 찬송이 있습니다. 후렴에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는 가사가 있습니다. 받은 복을 복으로 알고 찬송할 수 있는 사람은 감사의 훈련이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 삶의 앞뒤를 돌아보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니 생활 속에 감사함이 없습니다. 감사함이 없으니 영성이 말라 버리고 그 감사의 자리에 도리어 불평과 원망이 자리 잡게 됩니다.  

독수리 한 마리가 사냥꾼을 찾아와 간곡하게 부탁했습니다. ‘사냥군 아저씨, 저쪽에 앉아 있는 독수리를 화살로 쏘아 죽게 해 주세요. 나는 저 독수리가 미워 죽겠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 독수리는 열등감이 아주 많았습니다. 사냥꾼은 질투심이 많은 독수리에게 ‘활을 쏘아 저 독수리를 맞힐테니 너의 날개의 깃털을 몇 개 뽑아 달라’고 했습니다. 독수리는 선뜻 깃털을 뽑아 주었습니다. 사냥꾼은 독수리의 깃털로 화살을 만들어 쐈으나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약이 오른 독수리는 계속해서 자신의 날개를 뽑아 사냥꾼에게 주면서 자신이 미워하는 독수리를 맞춰 달라고 했습니다. 화살이 계속 빗나가고 독수리는 자신의 날개에서 깃털을 계속 뽑아 사냥꾼에게 줬습니다. 결국 독수리는 날개의 털이 타 빠져서 날아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냥꾼은 웃으면서 질투심 많은 독수리를 잡아가고 말았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무엇으로 채워져 있느냐에 따라 행복해지기도 하고 불행해지기도 합니다. 불평과 원망의 마음으로 가득한 사람은 쉬운 일도 어렵게 만들고, 복잡하게 만듭니다. 그것이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고통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한 사람은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어갑니다. 복잡한 문제도 간단하게 해결해 나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은 환경과 상황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그 상황과 환경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에 있습니다. 

오늘 본문 시편 95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예루살렘 성에 올라가면서 불렀던 찬양입니다. 시인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와 행하신 일들을 보며 감사함으로 나가자고 말합니다. 1,2절에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 노래하며 우리의 구원의 반석을 향하여 즐거이 외치자 우리가 감사함으로 그 앞에 나아가며 시를 지어 즐거이 그를 노래하자’ 라고 노래합니다. 여기에 ‘오라’ 는 부름 안에는 즐겁고, 평탄한 삶을 사는 사람들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통을 받고 있고, 원하는 일들이 제대로 풀려지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루하루 사는 것을 고민해야 하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믿음의 시인은 그 모든 사람들에게 ‘오라’ 우리가 구원의 반석 되시는 하나님 앞에 믿음을 가지고 올라가 감사를 돌리자라고 선포합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과 베풀어 주신 일들을 손으로 헤아리며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무릎을 꿇고 경배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읽어보면 시인에게서 감사의 맥박이 힘차게 뛰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는 혼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들을 나열하며 우리 모두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자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의 입에는 감사의 웃음이 가득 차 있는 모습입니다. 그의 몸짓은 감사함으로 흥겨운 모습입니다. 그에게서 나오는 에너지는 주변의 사람들을 흥겹게 만듭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1절에서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 노래하며 우리의 구원의 반석을 향하여 즐거이 외치자’라는 말씀에서 ‘반석’이라는 말씀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8절에서 ‘너희는 므리바에서와 같이 또 광야 맛사에서 지냈던 날과 같이 너희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지어다’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므리바와 맛사는 출애굽기 17장과 민수기 20장에 나오는 지명 이름입니다. 같은 지역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므리바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목이 마르다고 모세를 원망하며 모세를 돌로 쳐서 죽이려고까지 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들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불평과 원망이 끊이지 않는 모습을 본 모세가 화를 내며 지팡이로 반석으 쳐서 물을 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 이유로 인해 이스라엘이 고통을 당하고 모세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1절에서는 우리의 구원의 반석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해 즐거이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자신이 받은 은혜를 선포하며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그 은혜를 나누며 함께 감사하며 찬양하자고 권면합니다. 감사하는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축복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반면에 므리바의 반석 사건에서 보면 지금까지 여러 모양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눈앞에 있는 잠시의 어려움에 원망과 완악한 마음을 가지고 임하다가 하나님의 축복의 자리에 서지 못하게 됩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끌어 올리는 두레박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아가면 하나님으로부터 더 놀라운 은혜와 축복의 자리에 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감사는 믿음의 가장 아름다운 열매이며 축복의 통로입니다. 여러분의 생활 속에서 감사의 맥박이 힘차게 뛰고 있습니까? 불평과 원망의 맥박이 뛰는 삶은 므리바의 아픔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감사의 맥박이 힘차게 뛰는 삶은 가나안 땅의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길가에서 풍선을 파는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색색의 풍선을 크게 불어 매달아 놓았습니다. 옆에서 구경하던 흑인소녀가 아저씨에게 묻습니다. ‘아저씨 검은 풍선도 떠요?’ 풍선 아저씨는 아이가 왜 그 말을 하는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은데 흑인으로서 겪게 되는 한계의 슬픔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저씨는 흑인 소녀의 눈을 보며 ‘그럼 풍선은 색깔 때문에 뜨는 것이 아니고 풍선 속의 산소 때문에 뜬단다’ 산소가 아닌 헬륨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의미를 살려 보세요. 흑인 소녀는 아저씨의 말에 감동을 받고 힘차게 뛰어갑니다. 

어떻게 모든 일들이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대로 될 수가 있겠습니까? 우리가 원한 것과는 정 반대로 일이 펼쳐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어떤 상황과 환경에 놓여 있느냐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과 환경에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임하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시편 95편을 통해 우리에게 원망과 불평과 열등감의 마음이 아닌 감사함의 마음을 가지고 삶의 자리에 서라고 명령하십니다. 너희 생활 속에 감사의 맥박이 힘차게 뛰고 있는지 확인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감사의 맥박이 자꾸 약해지고 횟수가 줄어드는 삶이 아니라 감사의 맥박이 힘차게 뛰며 그 힘을 가지고 삶의 영역들을 웃음과 감사로 가득 채워 나가는 은혜가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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