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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넘치는 하나님의 사랑 (롬 8: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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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하나님의 사랑 (롬 8:31-39)


1. 하나님의 사랑

저는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하나님께서 제게 베풀어주신 사랑이 얼마나 큰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선한 일도 많이 하였지만, 해서는 안될 나쁜 생각, 나쁜 행동도 많이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았던 경험보다 그렇지 못했던 적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가 잘못했던 것들에 대해 벌을 내리신다면,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말씀처럼 영원히 지옥에 던져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의 죄를 위하여 외아들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저의 죄를 대신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살을 찢기시고, 피를 다 쏟아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어 마땅한 저를 위하여 대신 죽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대신하여 외아들 예수님께서 희생당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로마서 5:8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죄인을 위하여 당신의 아들을 희생시키신 하나님, 
우리는 예수님께서 나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습니다. 누구도 우리를 죄인이라고 정죄하거나, 고발할 수 없습니다.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없다고 무죄선언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피로 의롭다 인정받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사도는 로마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확신있게 외칩니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바울사도의 이 확신에 찬 외침은 오늘 우리의 외침이 되기를 원합니다.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누가 우리를 고발하리요? 누가 우리를 정죄하리요?”

2. 넘치는 하나님의 사랑

이제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좀 더 상세하게 찾아봅시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 편이십니다. 
31절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다윗이 골리앗과 싸울 때, 하나님은 다윗의 편이셨습니다. 
악한 사람과 싸울 때, 하나님께서 우리 편이 되셔서 이기게 하십니다. 
시편118:6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둘째,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시는 분입니다. 
32절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마태복음 7:7,11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들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아버지 하나님께 구하십시다. 

셋째, 하나님은 모든 환난을 넉넉히 이기게 하십니다. 
35절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37절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우리의 지난 날을 돌아보면, 우리가 당한 여러 가지 어려움을 잘 이겨왔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이기게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주님 앞에 서는 그 날까지 우리가 앞으로 당하는 모든 환난을 이기게 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 편이 되신 하나님,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시는 하나님, 모든 환난을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 이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한 순간도 우리를 떠나지 않고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바울사도는 이렇게 확신합니다. 
37-39절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이 시간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부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형편에 처할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없이 넘치게 우리에게 부어짐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3.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

20세기 초, 일본에 나가노라는 젊은 목사가 있었습니다. 갓 안수 받은 그는 어디에서 교회를 개척할 것인가 일본 지도를 펴 놓고 기도했습니다. 동서남북 100킬로미터 이내에 단 한 명의 교인도 없는 북쪽 가나사와라는 지역을 찾아냈습니다. 이 젊은 목사는 곧 그 지역으로 가, 텐트를 치고 개척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아내와 아내의 품에 안긴 아이를 놓고 창립 예배를 드렸습니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났는데 한 명의 교인도 오지 않았습니다. 6개월이 지났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믿습니다" 하고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6개월 동안 한 사람의 교인도 오지 않으면 "하나님 뜻이 아니구나"하고 딴 곳으로 옮겨가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나가노 목사는 그 자리를 옮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그 곳에 보내 주신 줄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 자리를 무려 5년을 지켰습니다. 아내와 아이만을 두고 설교하면서 말입니다.

5년이 지난 어느 저녁예배시간에 첫번째 교인이 들어왔습니다. 청년이었습니다. 나가노 목사가 얼마나 감격했겠습니까? 5년 동안의 그 어떤 설교보다도 열정적으로 설교했습니다. 설교가 끝난 뒤에 그 청년을 데리고 저녁을 같이 먹었습니다. 식사 도중에 이 청년이 '욱'하더니 피를 쏟았습니다. 폐병 환자였습니다. 나가노 목사는 순간적으로 속에서 갈등이 일었습니다. 
'이런 괘씸한 사람이 있나? 이 사람을 지금 당장 쫓아 버려야 하나?' 
순간 주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 청년은 주님께서 내게 처음 보내주신 사람인데...' 
나가노 목사는 행주를 가져와 자기 손으로 핏덩이를 치웠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가져다가 청년과 다시 먹었습니다.
그 청년은 일본의 유명 정치인의 사생아였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출신이 그랬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괴로움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복음을 접하게 되어 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신학교를 다니는 도중에 폐병 환자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강제휴학처분을 당했습니다. 완치되면 복학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다니던 교회로부터도 병이 낫기 전까지는 교회출석을 삼가달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이 청년이 생각할 때 '성경은 거짓말이구나, 예수도 거짓말이다, 나는 누구에게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나는 누구에게 나의 폐병을 옮길 만큼 경솔한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단 한 사람이라도 폐병 환자인 나를 그리스도인으로 대해 주는 그리스도인을 만나고 싶다.' 그러나 없었습니다.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이 청년은 자살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자살 전에 우연히 한 사람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북쪽 가나사와 지방에 가면 나가노라고 하는 목사가 있는데, 그분 한번 찾아가 보라는 것입니다. 이 청년은 나가노 목사를 찾아갔습니다. 

만약 그분도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자신을 대해주시 않으면 그 때 스스로 세상을 하직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날 저녁, 이 청년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나가노 목사는 피를 닦아 내고 다시 밥을 차려왔습니다. 주님은 살아 계셨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청년의 폐병이 나았습니다. 그리고 신학교를 졸업한 뒤에, 그 유명한 가가와 도요히코(賀川豊彦) 목사가 됩니다. 그리고 고베와 도쿄에서 수없이 많은 빈민을 위해 자신의 생을 섬김과 봉사의 삶으로 내어놓았습니다.

그 후, 그는 중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중국의 빈민들을 위해서도 똑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장개석 총통의 부인인 송미령 여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가가와 목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분을 모셔서 개인적으로 성경공부도 했습니다. 1945년에 일본이 패망했습니다. 일본 군대와 함께 민간인들이 철수합니다. 일본이 점령하고 있던 나라에서 일본 민간인들이 철수할 때 현지인들로부터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많았습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오랜 세월 동안 그 땅을 착취한 사람들인데, 갈 때 어떻게 테러를 당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일본 패망 당시에 중국 땅에 있던 일본인의 숫자는 200만 명에 달했으나, 그 중에 단 한 사람도 테러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천황의 항복 성명과 동시에 장개석 총통이 포고령 제1호를 내렸습니다. 철수하는 일본 사람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자는 중형에 처한다는 것입니다. 그 배후에 가가와 도요히코 목사의 감동이 있었던 것은 물론입니다. (이재철, 비전의 사람, p.191-196에서 인용)

여러분, 나가노 목사는 평생에 한 명의 그리스도인밖에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경제 논리로 보면 실패한 목사입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실패한 목회자가 아닙니다. 나가노 목사가 없었더라면 가가와 목사는 없습니다. 가가와 목사가 일본의 빈민들을 섬길 때, 그 심중에는 나가노 목사도 함께 있는 것입니다. 가가와 목사가 중국 빈민을 위해 자신의 생애를 바칠 때, 그 속에는 나가노 목사도 함께 있는 것입니다. 가가와 목사도 위대하지만, 그를 배출한 나가노 목사가 더 위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넘치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여러분, 이제 어떻게 사시겠습니까? 
주님의 살과 피를 기념하는 떡과 잔을 먹고 마시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시고 그 사랑을 나도 실천하리라 다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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