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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건의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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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형택 목사(강북제일교회)

모 잡지에서 2007년 ‘한국 최고의 술’로 등극한 술을 소개했다. 블라인드 테스팅 결과 모 회사가 만든 ‘황진이주’가 선정됐다. 수많은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와 대형 주류 회사들이 만든 내노라하는 상품을 제치고 최고상을 받은 황진이주 제조의 주인공은 이강범이란 사람이다. 그는 ‘궁극의 맛’을 찾기 위해 수없는 실험을 되풀이했다. 맛과 향을 위해 어떤 효모를 사용해야 하는지, 그래서 좋은 균을 찾아내고 배양하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맛의 미묘함을 감식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최고를 감별할 자신만의 미각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궁극의 맛’을 찾는 미각을 유지하기 위해 그는 자신을 관리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가 기울이는 노력은 모든 프로들이 꿈꾸어야 할 자기관리의 전형처럼 보인다. “담배는 일찌감치 끊었고, 맵고 짠 음식은 미각을 마비시키니 잘 먹지 않는다. 맛을 잘 구분하려면 무엇보다 몸 컨디션이 좋아야 하기에 일찍 자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등 몸 관리에 주의한다.”

술 이야기를 서두에 꺼낸 건 술맛 하나를 위해 담배를 끊고, 맵고 짠 음식을 피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는 그의 엄청난 자기관리가 우리를 부끄럽게 하기 때문이다. 크리스천으로 산다면서 우리는 얼마나 자기관리에 철저한가.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여본다. “육체의 훈련은 약간의 도움을 주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의 훈련은 모든 일에 유익합니다.” 우리 인생에 약간의 유익을 제공하는 육체의 훈련만으로도 인생의 한 분야에서 최고를 창조해낼 있다면 모든 일, 곧 범사에 유익한 경건의 훈련은 더 말할 것이 없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우리에게 권고하고 있다. “…오직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한 일에 스스로를 훈련시키십시오.”

올해는 영적 군살을 제거하는 일에 매달려보자. 경건의 훈련을 방해하는 것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보자. 그리스도인으로 최고의 맛과 향기를 내기 위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여보자. 우리에게서 주님을 기쁘시게 할 것들이 만들어지지 않겠는가. 우리의 삶을 모질고 냉소적이고 메마른 사람으로 만드는 영혼의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한 일에 스스로를 훈련하면서 우리의 시간을 채우는 사람은 복 있는 사람이다.

이강범씨의 말을 한마디 더 들어본다. “난 최고의 맛을 찾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항상 이것보다 좋은 것은 없을까? 고심한다.” 이 땅에 누가 최고의 것을 만들어냈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하루하루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며 몸부림치는 사람이 그 주인공 아니겠는가. 나의 삶이 주를 위한 최고의 맛과 향기가 나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크리스천의 행복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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