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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은혜는 기쁨입니다 (몬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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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는 기쁨입니다 (몬 1:4-7) 
 
  
은혜신앙을 바르게 정립하고 은혜를 은혜되게 하고자 하는 전제아래 '은혜 위에 은혜'라는 대주제를 놓고 생각하는 은혜씨리즈 그 여섯번째 시간을 함께 갖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에 우리 함께 "은혜는 기쁨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  

은혜라는 말은 그리스도인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신앙생활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왜곡되고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것도 은혜라는 말일 것입니다. 은혜를 모르면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은혜가 없으면 좋은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은혜는 하나님께서 선물을 주시는데 거저 받았다는 말입니다. 은혜를 받는 방법에 어떤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즉, 값없이 받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의미를 알고 쓰든 모르고 쓰든 자주 쓰는 말이 은혜라는 말인데 이 "은혜"라는 말은 성경의 언어인 헬라어로 하자면 "카리스"입니다.

그런데 카리스의 그 사전적 의미 중에 하나가 바로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누려고 하는 "기쁨"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은혜를 또 달리 말하라면 기쁨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선물을 받았는데 선물을 받고 보니, 선물의 내용을 보니 그 안에 기쁨이 들어 있더라는 것입니다. 은혜를 받으면 기쁨이 충만해집니다. 근심 걱정 속에서 교회 를 나왔는데 한 시간 예배드리고 나면 어딘가 흐뭇해지고 기쁨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은혜 받은 것입니다. 은혜를 기쁨이라 할 때, 은혜를 받으면 기쁨이 샘솟을 만큼 충만해집니다. 이 기쁨은 은혜의 내용을 말합니다.

오늘 본문 7절에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얻었노라"에서 기쁨이란 단어가 바로 카리스입니다. 하나님께 은혜를 받았다는 의미는 하나님께로 부터 기쁨을 얻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기쁨은 은혜요 은혜받으면 기쁨이 충만합니다.은혜를 받으면 자신도 모르게 원망과 불평과 시기는 사라지고 기쁨이 충만해집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기쁨을 누리는 것이 당연하며, 하나님 안에서 기쁨이 없으면 그것은 분명히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신호입니다. 하나님도 기뻐하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도 기뻐합니다. 기쁨은 은혜의 내용임과 동시에 은혜의 증거인 것입니다.

유명한 신학자 폴 틸리히는 인간의 불안을 세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첫째 불안은, 존재의 불안랍니다. 인간은 누구나 거대한 세상 앞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물으며 불안한 가운데 인생길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어디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가?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이런 질문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면 다 합니다. 이 존재의 불안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면 사라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자신이나 인간을 비롯한 모든 영적 존재가 기쁨을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기쁨은 하나님의 기쁨이며 예수의 기쁨이고 성령의 기쁨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예수를 주로 삼으며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면 기쁨이 가득한 생명 상태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양심의 불안이랍니다. 아무도 모르게 완전 범죄를 해도 마음 속에 양심의 정죄감은 늘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아무도 죄지은 것을 모르고 있어도 하나님은 알고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양식의 가책과 죄책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며칠 전에 전주 택시가사 살인사건의 범인들이 공소시효 11개월을 남겨놓고 경찰에 잡혔습니다. 그런데 경찰에 잡힌 범인들이 오히려 범인을 잡아줘서 감사하다고 했답니다. 잡혀서 시원하다고 한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죽음에 대한 불안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 앞에서 불안과 두려움을 갖고 자유와 안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불안이 사람으로 하여금 근심을 더하고 기쁨을 파괴합니다. 그런데 은혜를 받으면 이런 존재의 불안도 양심의 불안도 죽음에 대한 불안도 사라지고 기쁨이 충만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살아야 합니다. 불안을 이기고 기쁨으로 사는 길은 은혜를 받는 길인줄로 믿습니다.  

전도서 5:18~19에 보면 '낙을 누리는 것이 복이며 이 낙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세상의 물질이나 지식, 또는 권력이 주는 낙은 금방 지나가는 쾌락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것은 다 가져도 만족이 없고 갈증만 더해 질 뿐입니다. 전 6:3에도 부귀영화를 다 누리고 많은 자녀들이 성공하고 건강하게 장수한다할 찌라도 낙을 누리지 못한다면 차라리 낙태되는 것이 더 낫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인정함을 받는 성도는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로 말미암아 기쁨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은혜를 말하면 그 반대편의 개념으로 율법을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율법과 은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발성'입니다. 율법은 기쁨없이 억지로 일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은혜는 기쁨으로 자원하는 자세로 일하게 만듭니다. 
  
다윗은 밧세바와의 범죄 후 고통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의 구원의 즐거움 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시51:12)라고 했습니다. 다윗이  범죄하니 구원의 즐거움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은혜가 사라지니, 자원하는 심령도 따라서 사라졌다는 고백입니다. 그래서 신나게 일하는 것이 아니라 노예같이 일하게 되고, 그것이 자신으로 하여금 견딜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은혜를 회복하면 기쁨도 회복되고 자원하는 심령도 회복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 종교적으로 다시 말해서 율법적으로 믿으면 믿음생활 자체가 힘들기 짝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종교나 의식이나 형식이나 율법을 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생명을 주러 오신 것입니다. 죄인에게는 용서와 의로움을, 허물많은 사람에게는 거룩함과 성령의 충만함을, 병든 자에게는 치료와 건강을, 저주받아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사람에게는 아브라함의 축복과 형통을, 죽어 지옥에 내려가는 사람에게는 구원과 영생과 천국을 대신 주시기 위해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는 고후 4장에"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10절)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은혜"을 받으면 반드시 변화 됩니다. 
은혜를 받으면 얼굴에 화색이 돌고 기쁨이 넘쳐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난 다음 가장 위대한 변화는 마음에 평안이고 기쁨일 것입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평안이 없습니다. 지위와 명예와 권세가 있으면 그에 따르는 염려와 근심이 더 많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지하고 주님께 내어맡기면 어떠한 곳에도 평안이 있는 것입니다. 그 평안이 기쁨이고 행복인 것입니다. 

평안 안하면 행복하지 않아요. 평안만 있으면 사업을 해도 평안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를 해도 평안하고 일선에 가서 전쟁을 해도 평안하고 그리스도가 여러분과 함께 있어 평안을 주시고 여러분의 짐을 대신 짊어져 주시기 때문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혼자 살지 않습니다. 여러분 인생을 주님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은혜를 받으면 기쁨이 충만해집니다. 

하나님 나라도 기쁨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 역시 평강과 희락은 성령 안에서 주어지는 마음의 만족입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처음 복음을 받아들였을 때를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 …"(살전 1:6).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기쁘다. 성령께서 신자가 기쁨을 유지하게 역사하십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고난 중에도 기뻐합니다. 참신자라면 고난이 그의 기쁨을 앗아 가지 못합니다. 바울 자신이 그러했습니다. "나는 너희를 향하여 담대한 것도 많고 너희를 위하여 자랑하는 것도 많으니 내가 우리의 모든 환난 가운데서도 위로가 가득하고 기쁨이 넘치는도다"(고후 7:4). 라고 했습니다. 

은혜란 기쁨입니다. 은혜의 삶은 기쁨의 삶입니다. 늘 주안에서 기쁨으로 사는 은혜의 삶이 우리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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