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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수감사절] 바울의 뛰어난 감사생활 (고전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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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뛰어난 감사생활 (고전 1:4)

지난주일,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완성하고, 봉헌식 거행할 때, 120명의 제사장이 나팔을 불고, 제금과 비파와 수금 등을 연주하면서 큰 소리로 여호와 하나님을 찬송하며 감사할 때, 영광의 구름이 성전에 가득하여 제사장이 예배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습니다. 구름은 영광을 의미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하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날 때에 밤에는 불기둥으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보호하셨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이 임재하셨다는 것이며 하나님이 보호하신다는 뜻이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다는 뜻입니다. 오늘날도 우리 성도들이 감사와 찬송이 넘칠 때 성령충만하고 은혜충만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생활을 할 수 있고, 불평하고 비판, 원망하고 이간질이나 하는 생활을 하면 사탄의 영이 충만해지고, 불안과 슬픔과 우울증과 심하면 자살까지 하게 되는 불행을 가져옵니다.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죽이고 핍박하던 사도 바울이 다메섹으로 말 타고 가는 도중에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다음부터는 늘 감사하는 생활을 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늘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했으며 모든 일에 감사하는 생활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생활을 하는 중에도 감사하고 찬송하다가 옥문이 열리고, 쇠고랑이 풀려 내리고 옥 터가 움직이는 놀라운 체험도 했습니다. 그는 빌립보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쓴 서신에 보면 감옥 밖에 사람들에게 “항상 기뻐하라” 하셨고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고 계속해서 기뻐하라는 말씀을 많이 했습니다. 그는 결혼도 못해서 아내도 없고, 귀여운 자식 하나도 없고, 집 한 칸도 없이 살면서도 기뻐하고 감사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뛰어난 감사의 생활을 한 사람입니다.

1. 무엇이 뛰어난 감사의 생활인가?

① 고난과 역경 중에도 감사했습니다.

그는 복음을 전하면서 온갖 핍박과 고난의 생활을 하면서도 늘 감사했습니다. 고린도후서 11장 23절에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라고 하고, 24절부터 보면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라고 했습니다. 또 그는 무슨 병인지 모르고, 사탄의 찌르는 가시라고 하는 고통을 주는 질병이 있었는데도 늘 감사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참으로 뛰어난 감사의 생활을 했습니다.

② 타인이 받은 축복에 감사했습니다.

사람은 대체로 다른 사람이 잘 되고 성공하고 돈 많이 벌면, 시기하는 마음이 생겨서 미워하고, 헐뜯고, 깎아 내리고, 복수심을 갖는 법인데, 바울은 다른 사람이 받은 은혜와 축복에 감사했습니다. 본문이 바로 그 말씀입니다. 고린도전서 1장 4절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노니”라고, 다른 사람이 받은 은혜 때문에, 자기가 감사한 것은 차원 높은 감사입니다. 남이 잘될 때 은근히 시기하고, 미워하고, 나아가서 그가 잘못되기를 바라거나, 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진다면 즉시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남이 받은 은혜와 축복에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범인은 따라 할 수 없는 높은 차원 감사의 생활을 했습니다.

③ 모든 일에 감사했습니다.

평안할 때도 감사하고, 고난과 핍박을 받을 때도 감사했습니다. 성공할 때만 감사한 것이 아니라, 실패할 때도 감사했습니다. 건강할 때만 아니라, 병들어 고통스러울 때고 감사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신앙의 밑바닥에는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며, 능력이 무한하시므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임을 의심 없이 믿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장 28절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난과 힘든 일을 당할 때는, “주여, 이다음에 무슨 축복을 주시려고 이런 고난이 옵니까? 감사합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주석가 메튜 헨리(Matthew Henry)의 유명한 간증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가 어느 날 밤, 컴컴한 골목길을 가다가 강도를 만나, 가지고 있던 돈과 물건을 다 빼앗겼습니다. 그런데 집에 들어와서는 무릎을 꿇고 감사 기도를 했습니다. 첫째, 물건은 빼앗겼어도 생명은 빼앗기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둘째, 강도 만난 사람이 되고 내가 강도가 되지 않은 것 감사합니다.

셋째, 오늘 강도를 만나고 보니 지난 12년 동안 지켜주신 것 감사하지 못했던 것 오늘 감사합니다. 라고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에 꼭 부합되는 말씀입니다. 감사의 안테나를 세우고 살면 감사할 일이 자꾸 생기고, 불평의 안테나를 세우고 살면 불평의 조건이 자꾸 생기는 법입니다. 감사할 조건을 찾으며 살아야 합니다. 저는 금란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이 망우리 해골 골짜기에서 세계최대의 감리교회가 되고 해마다 계속 부흥 성장하는 것을 볼 때, 특별히 감사하는 것은, 전에 있던 교회에서 목사님 은퇴하시면서, 나를 후임자로 세울 수 있을 터인데, 그 교회를 담임하기에는 너무 젊다는 이유로 망우리 금란교회로 보낼 때,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라…” 찬송을 부르면서도 섭섭한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망우리로 오지 않았더라면, 세계적인 교회가 되었겠습니까? 먼 미래를 내다보시고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섭섭했던 것을 회개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하시므로, 범사에 감사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2. 바울이 감사한 근원

① 구속의 은총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이단으로 알고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가두고 죽이는 일을 감행하던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꼬꾸라지며 예수님을 만났고, 우리 죄를 대속하시려고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구세주 예수님을 믿고 깨달아, 자기 같은 죄인도 구원받았다는, 구속의 은총 때문에 남다른 감사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복음을 깨닫고, 구원의 확신이 있을 때 진정한 감사가 나오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라고 깊은 신앙고백을 하였습니다. 우리도 십자가의 공로로 값없이 구원받고 지옥 가야 할 죄인이, 영생을 얻고 천국 백성이 된 것을 깨닫고 믿는다면 모든 일에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MBC의 국장이었으며 철저한 무신론자였다가 극적으로 예수님 믿고 구원받아 목사가 된 후 현재 CGN TV 사장이 된 조 정민 목사는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복이면 예수님은 복이 없습니다.(예수님은 집 한 칸 없었으므로) 오래 사는 것이 복이면 예수님은 복이 없습니다.(33년밖에 못살았으므로) 예수님은 세상의 복이 아니라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세상적인 생각으로만 감사한다면, 그 감사는 극히 제한된 것이고 감사할 일은 극히 
적을 것입니다.

② 자기의 죄와 부족을 깨달았기 때문에

고린도전서 15장 8~10절에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라고 고백했습니다.

그의 중심에 이런 겸손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감사하고 범사에 감사했습니다. 비처(W. H. Beecher) 목사는 “교만은 감사를 죽여 버린다. 교만한 자는 결코 자기가 소유한 만큼 소유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③ 믿음으로 받는 고난은 영원한 상급이 있음을 믿었기 때문에 감사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믿음 때문에 받는 고난은 장차 받을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가 없기 때문에 감사해야 합니다. 로마서 8장 18절에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라고 했습니다. 요한계시록 2장 10절에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0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는 말씀은 짧은 기간을 의미하고 “생명의 면류관”은 천국에서 받을 영원한 상급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죽도록 충성하라”고 하신 것은 영원한 천국의 상급을 생각하고 목숨도 아낌없이 버릴 각오를 하란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5장 10절에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했고, 5장 11~12절에는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라고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뿐 아니라 고난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죄를 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케 하는 역할을 합니다. 시 119편 67절에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라고 했고, 71절에는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시편기자는 고난의 유익을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고난당할 때에는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고난과 핍박을 받으면 열 배, 백 배 더 크게 복으로 갚아 주심을 믿고 감사해야 합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으니까 형들이 이를 시기하여 구덩이에 빠뜨려 죽이려다가, 지나가는 애굽 상인들에게 은 20냥에 팔아먹어서, 요셉은 부모 형제들과 고향산천을 떠나 머나먼 외국 땅으로 끌려갈 때, 얼마나 슬프고 안타까워 한없이 울었겠습니까? 애굽에 가서도 보디발 장군의 집에서 머슴살이할 때에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살면서, 이기기 힘든 유혹을 뿌리쳤으나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왕의 꿈을 해몽하여 일약 대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고, 양식을 구하러 형들이 왔을 때, 요셉인 줄 알고 난 뒤 형들이 복수할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창세기 50장 19~21절에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라고 했습니다. 요셉은 억세게 재수 없는 자 같고, 패배자 중의 패배자 같았고,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 같았으나, 하나님 사랑의 섭리를 끝까지 의심 안 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국무총리가 된 뒤에는, 찾아온 형들을 도리어 위로해주고 그들과 그 자식들을 먹여주고 살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우리도 고난과 실패를 당할 때, 낙심하거나 자포자기하지 말고, 하나님 사랑의 섭리를 믿고 감사해야 되겠습니다. 

예수님 잘 믿는다고 고난이 없게 해 준다고 성경은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라고 했습니다. 환난과 고난을 당하지만, 반드시 이길 힘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0장 13절에는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라고 했습니다. 틀림없는 약속입니다.

어떤 사람이 “근심과 걱정 없는 세상은 없습니까?”라고 물을 때, “있습니다. 죽은 사람이 누워 있는 공동묘지입니다”라고 대답했답니다. 시내로 자동차를 몰고 나갈 때, 빨강 신호등이 없는 때를 기다린다면 생전 못 나갑니다. 차를 몰고 가다가, 빨간불이 켜지면 섰다가, 파란 등이 켜지면 가면서 차를 몰아야 합니다. 가끔 깜짝 놀라는 일, 두려움이 생기는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사야 41장 10절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김홍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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