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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계속된 외국인노동자 참사, 한국교회가 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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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이방 땅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과 중국동포들이 최근 들어 계속된 참사로 참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외국인노동자 과잉단속사태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지난 7일에는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참사가 발생했다. 피해자 대부분이 중국동포와 외국인노동자들이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고귀한 생명이 사전 관리 소홀의 인재로 아깝게 죽어간 사건으로 기독교인을 비롯한 국민들 모두 안타까워하고 있다. 연이은 악재는 낯선 땅에서 고국의 가족을 그리며 일하던 이들의 마지막 희망마저도 앗아갔다.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화재 사고는 핑계 댈 수 없는 인재였다. 폐쇄된 공간 안에 다량의 인화성 물질이 모여 있는 데다 사전 안전관리교육도 없는 등 매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인부들은 작업을 해야 했다. 한국사회가 평소 외국인노동자들의 작업환경에 대한 관심을 거의 기울이지 않는 것도 이번 참사를 부른 원인이다. ‘외국인노동자의 집’ 김해성 목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3D 업종을 맡고 있는 대부분이 중국동포나 외국인노동자들이지만 이들에 대한 아무런 안전대책도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위험한 일에 이들에 몰릴 수밖에 없는 사회의 구조를 지적했다.

이번 피해로 시름에 잠긴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대책위는 지난해 2월 발생한 여수출입국화재참사 때와 외국인노동자 과잉단속사태 때 수습 및 대책에 나섰던 김해성 목사가 주도하고 있다. 기독교계는 이번 사태를 기독교와 동떨어진 사회문제로 인식하지 말고 평소 소외된 이웃을 돌보지 못했다는 책임감을 갖고 외국인노동자와 중국동포들을 향해 사랑의 손길을 뻗어야 한다. 패해자 중에는 모국에서 새 삶을 꿈꾸던 한 중국동포 일가친척 8명이 모두 화마를 입어 유명을 달리한 사례도 있다. 한국교회의 위로와 돌봄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외국인노동자들은 비자 발급 등의 문제로 저마다 어려움을 안고 한국 땅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중국동포들 중에는 같은 민족을 천대하는 모국에 대한 상처를 안고 사는 이들도 있다. 이런 소외된 이들에게 불어 닥친 잇따른 참사는 한국에 대한 마지막 남은 정까지 없어지게 할까 우려된다. 지난해 2월에는 전남 여수시 화장동 법무부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불법체류 외국인 수용시설에서 불이 나 중국인 8명과 우즈베키스탄인 1명 등 9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고, 또 최근에는 수원출입국 단속반원들이 중국인교회에 난입해 교회 기물을 파괴하는 행동도 보였다. 도중에 몇몇은 단속반을 피해 도주하다 떨어져 부상을 입기도 했다. 기독교계가 나서자 이 문제에 대해 법무부까지 나서서 수원출입국 단속반원들의 중국인교회 난입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 등을 약속했지만 고절적인 과잉단속 문제는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른다.

외국인노동자들과 중국동포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은 사건이 있을 때마다 위로하고 끝나는 일회성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더 이상 우리 사회에 소외된 이들이 관리 소홀문제로 희생당하지 않도록 기독교계가 힘쓰고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야 하겠다. 지금은 무엇보다 이번 이천 냉동창고 화재참사로 인한 외국인노동자와 중국동포들의 시름이 매우 크다. 지금이라도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이들을 찾아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이들의 피해를 최대한 보상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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