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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실하고 슬기로운 청지기 (마 24: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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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하고 슬기로운 청지기 (마 24:45-51)

1848년,도스토예프스키가 사회주의 혁명단체 가입 주동 죄목으로 사형당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나이 28세였습니다. 영하 50도의 사형장,그에게 5분의 유언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가족을 생각하는 동안 2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남은 3분을 어떻게 쓸까?'라는 생각이 스치는 순간, "너는 28년 동안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가?"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이럴 줄 알았더면 시간을 좀 더 아껴 쓰고 가치 있는 삶을 살 걸! 다시 한 번 살 수만 있다면…!"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고, 실탄을 장진하는 금속성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때 갑자기 말을 탄 한 병사가 흰 기를 흔들면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황제의 특사령이오, 멈추시오!"

도스토예프스키는 죽음을 면했고, 그 후 10년의 유형생활을 마치고 1859년 모스크바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한평생 사형당할 뻔했던 순간을 기억하고 영혼의 문제에 심취하여 작품활동을 하여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소중한 선물을 부여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시간, 재물, 은사, 사람등 많은 것을 맡겨주셨습니다.  그런데 동일한 선물을 가지고 어떤 사람은 성공자가 되고 어떤 사람은 실패자가 됩니다. 동일한 하나님의 선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하나님께 칭찬받느냐? 벌을 받느냐?가 달려 있습니다. 45절을 새번역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누가 신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우리가 어떻게 살면 '신실하고 슬기로운 청지기'라고 명예로운 칭찬과 함께 크고 좋은 상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1. 하나님이 맡겨 주신 사람으로 알고 귀하게 섬겨야 합니다.(45)
  
본문에 주인이 여행을 떠나며 종들을 불러 그 집 사람들을 맡기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45절에 '주인에게 그 집사람들을 맡아..' 여기서 주인은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종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 집 사람들은 하나님이 우리 각자에게 맡겨 주신 사람들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아니라 아주 고귀한 사람들입니다.  창고의 양식은 하나님이 우리 각자에게 주신 은사와 재능입니다.  

이 비유에서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것을 가지고 하나님이 부탁하신 사람들을 얼마나 지혜롭게, 신실하게 섬기고 돌보았느냐?는 것입니다.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품어야 신실하게 섬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함부로 하지 않고 마음을 다하여 섬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종은 주인이 더디 오리라고 계산하고 동료들을 때렸습니다.  왜 때렸습니까?  어제까지만해도 동료들이었지만 오늘부터는 관리자가 되었습니다. 매니저가 되었으니 마음대로 주관할 권한이 주어졌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 권한을 과시하려고 공연히 주먹을 휘두른 것입니다.  그리고 술친구들을 불러 마음껏 먹고 마시며 직무를 다하지 않았습니다.  

창고의 양식은 그 집의 사람들에게 공정하게 돌아갈 양식입니다. 그런데 이 악한 종은 자신의 술친구들을 불러다가 먹고 마시며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자기 욕심에 따라 낭비한 것입니다. 이 악한 종은 권한을 남용했습니다.  주인의 재산을 낭비했습니다.  주어진 사명감당을 게을리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께 큰 은혜를 받기를 소망합니다.  많은 은혜를 받기를 갈망합니다.  그런데 크고 중요한 은혜를 많이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 은혜를 잘 관리하고 주님의 뜻대로 선용하는 것입니다. 큰 은혜를 아무리 많이 받아도 선용할 줄 모르고 남용하는 사람은 적게 받거나 안 받은 것만 못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정말 은혜를 풍성하게 주시고 싶어하십니다.  

그런데 잘 관리할만한 사람이 보이지 않아 찾고 계신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충성되고 지혜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줄 자가 누구뇨?"
  
여러분 이 한 해동안 하나님이 주신 많은 은혜와 은사를 어떻게 사용하셨습니까? 받은 은사와 은혜에 따라 맡은 이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가지고 충성되게 섬기시며 사셨습니까?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하셨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황금율이라고 합니다.  그 말은 모든 사람의 욕구는 같다는 것입니다.  기본 욕구는 같으므로 내가 대접 받고 싶은대로 남을 대접하면 된다는 말입니다. 절대적 진리 즉 황금율입니다.  내가 싫으면 상대방도 싫을 것이고, 내가 좋으면 상대방도 좋을 것이고.  그러니까 '내가 칭찬 받기를 원하면 남을 칭찬하라,' 그런 이야기입니다.  '모든 사람이 내게 대하여 제발 입방아 찧지 말고 침묵해주기를 바라거든 너도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아라.' 이것이 황금율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황금률에서 발전된 백금율이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백금율이란  상대가 원하는 방식대로 그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사람의 욕구와 성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입맛이 다 다르고 취미가 다 다르기 때문에 가치관도 이상도 다르기 때문에 부득불 우리는 내 생각을 버리고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그를 대하라는 것이 백금율입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전에 교인집에 대심방을 하는데 하루에 열 가정 이상씩 심방을 합니다. 끝날때쯤 되면 어질어질 합니다. 점심때가 되어 식사가 나오면 밥을 많이 퍼주곤 "많이 잡수세요.  많이 잡수세요."  계속 다니면서 떡도 내오고, 빵도 내오고 이것 저것 먹어서 이미 배부른데 그걸 어떻게 다 먹습니까? 그래도 다 먹어야합니다. 멋있게 먹어야 합니다. 정말 힘이 듭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분은 자신이 먹던 숟가락를 입에 넣어 쑥 빨고는 꺼내 제 앞에 있는 반찬을 휘휘 저어서 "이거 잡수세요" 합니다.  그거 안먹었다가는 상처받을까봐 눈딱 감고 먹었습니다.  어떤 분은 "목사님! 목마르지요?" 하고는 쥬스를 따 가지고 주둥이를 손으로 막고 막 흔들어서 따라 주는 겁니다.  기분은 이상하지만 맛있다고 하며 깨끗이 비웠습니다.   
  
자기 수준에서, 자기 성향에서 남을 대하게 되면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가? 그 수준과 그 입장, 그 욕구를 따라서 그 방법대로 내가 그를 사랑해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백금율입니다.  이 백금율로 21세기를 살아갈 때 슬기로운 청지기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지난 일년동안 얼마나 성공을 했습니까?  얼마나 벌었으며, 얼마나 출세했고, 얼마나 배웠고, 얼마나 얻었습니까?   그런것이 성공이 아닙니다.  성공의 판단 기준은  내가 다른 사람들을 얼마나 섬겼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로 인하여 다른 사람이 얼마나 기쁨을 얻었습니까?  나로 인해서 내 가정이 얼마나 행복해졌습니까?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유익한 존재이고 덕을 끼치는 존재로 성숙했느냐? 그것을 물어야 합니다.  

여러분, 물어보십시오.  내가 행복하냐고 묻지 마시고 나로 인해서 내 남편이 금년에 얼마나 행복했나?  나로 인해서 내 아내가 얼마나 행복했나?  나로 인해서 내 자녀들이 얼마나 행복했나?  나로 인해서 교회가 얼마나 행복했나?  내가 어떤 역할을 감당하였나?  그것이 바로 성공 여부입니다.  나로 인해서 내 이웃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했으며 얼마나 그들이 복을 받게 되었는가?로  판단해야 될 것입니다.

  
2. 하나님이 시키신대로 신실하게 일해야 합니다.(46) 
   
하나님은 우리에게 시간, 건강, 두뇌, 재물, 재능, 기회, 지위등 많은 것을 맡겨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것들을 맡겨 주실 뿐 아니라 제대로 활용하기를 원하십니다. 

46절에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하였습니다. 주인이 시킨대로 성실하게 일하는 청지기는 칭찬과 상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상이 무엇입니까? 47절에 주인이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길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교회봉사에 소극적입니다. 왜입니까?  아무리 봉사해보아야 끝이 없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잘 해야 본전이고 잘 하지 못하면 욕만 먹는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믿고 은혜 받았을 때는 열심을 내다가도 나만 고생하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헌신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슬그머니 뒷걸음질합니다.  오래 믿은 사람일수록 더 소극적이 되어 갑니다. 
  
그런데 성경은 만일 그 악한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동료들을 때리며 술친구들과 더불어 먹고 마시게 되면 생각하지 않은 날 주인이 이르러 벌을 내리고 슬피울며 후회하게 된다고 말슴합니다. 
     
교회는 자격증 있는 사람만 봉사하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직분과 직책이 있는 사람만 봉사하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유능한 사람만 봉사하는 곳이 아닙니다. 유능하고 탁월하며 똑똑한 사람만 봉사하는 곳이 아닙니다.  모두가 봉사하는 곳입니다. 잘 하지 못해도 열심히 하면 칭찬받습니다. 실패해도 최선을 다했으면 칭찬받습니다. 나름대로 은사에 맞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할 일을 찾으면 많습니다.  

그날에 주님이 물으실 것입니다. "너는 내가 맡긴 재물, 재능, 시간, 지혜,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였느냐?"고 말입니다.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또는 "별로 한 일이 없습니다." 라는 답변밖에 못하면 책망듣고 다 빼앗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주신 복음을 나도 전했습니다."  " 주님이 주신 은혜와 은사를 활용하여 맡겨 주신 사람을 나도 섬겼습니다."  "주님이 맡겨주신 교회를 섬기는 일에 재능과 은사와 물질과 시간을 쏟아 부어 저도 한 몫을 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크게 칭찬받고 상을 받을 것입니다. 

여러분, 스티븐 호킹 박사를 아십니까?  금세가 최고의 물리학자입니다. 그런데 그는 루게릭 병이라는 난치병에 걸려 손가락 세개를 제외하고는 전신이 마비되었습니다. 머리는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세계적 천재이지만 몸은 마비되어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걷지도 못합니다. 흉한 모습으로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고통스런 생활은 합니다.  

오늘의 교회가 그런 모습은 아닐런지요?  성경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그리고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라고 말씀합니다.  머리이신 그리스도는 우주에서 가장 탁월하고 완벽하신데 몸인 교회가 머리의 명령을 듣지 않고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몸의 지체인 성도들이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단절된채 몸된 교회에 붙어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보다 저마다 제멋대로 행동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것처럼 우수꽝스러운 것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영광스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몸을 이루는 지체들때문이 아닙니까?
  
오늘 현대 교회안에서 한 가지 이상 봉사하는 사람이 30%도 체 안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70%이상의 사람은 관중입니다. 구경꾼에 불과합니다. 편안하게 주일날 교회와서 설교듣고 은혜만 받고 돌아갈 뿐 사역에 헌신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순히 구원받지 못한 등록교인이라면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구원받아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한 교회의 회원이라면 몸의 지체가 되어 자신의 역할을 찾아야 합니다. 은사에 맞는 사역에 헌신해야 합니다. 여러분, 구원받았습니까? 그렇다면 아무것도 안하는 쓸모없는 지체로 머물지 말고 예수님이 원하시는 일을 찾아 자원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본당밖에 각 사역팀에서 필요로하는 사역을 구체적으로 열거해 놓았습니다.  여러분, 그냥 돌아가지 마시고 내년에 예수님의 몸인 교회가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을 한 가지 이상 자원하시기 바랍니다.  금년에 하신 분들도 꼭 이름을 기록하시기 바랍니다. 이제껏 내가 안해도 누군가 잘하겠지! 하고 누군가 부탁하기를 기다리시던 분들도 자기 은사에 맞는 일을 찾아 이름을 쓰시기 바랍니다. 관심있는 일에 자원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는 일군이 많이 필요합니다. 지금 일군이 너무 부족합니다.  능력에 따라 두군데, 세군데 지원하셔도 됩니다. 다 쓰시기 바랍니다. 이름을 안쓰신 분은 우리 교인이 아닙니다. 손님입니다. 언제까지나 손님이나 구경꾼으로 남지 말고 이제는 다 주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주님께 신실하고 슬기로운 청지기로 인정받고 크게 칭찬듣게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여러분 모두 신실하고 슬기로운 청지기로 인정받아 좋은 복을 주님께 받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신뢰하고 약속하신대로 자기의 모든 소유를 여러분에게 맡겨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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