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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탄절] 복음의 시작 (막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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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시작 (막 1:1-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1절) 
  
모든 시작이 위대하지만 복음의 시작은 가장 위대한 시작입니다.
복음(gospel)이란, “좋은 소식” “기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비참하고 죄악이 가득 찬 세상에, 하나님으로부터 온 구원 소식입니다. 메시야가 탄생하셨다는 선언입니다.  
  
시작했다는 말은 담대한 결심이나 내적 충동에 의한 자극을 받고 새로 시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시작은 어떤 일을 자발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부득이함으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의 시작은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최고의 작품이며 가장 중요한 계시입니다. 
  
  
󰊱 외치는 소리

복음은 외치는 소리로 시작됩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3절)
  
이 말씀은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서 하신 말씀입니다(사40:3). 이사야가 예언한 외치는 소리는 세례요한을 지칭합니다. 그는 광야에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합니다. 사람들이 유대지방과 예루살렘에서 사람들이 몰려나와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때 유대인들이 제사장,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요한이 누구인지 그 정체를 알아보게 했습니다. 그가 혹시 자기들이 기다리는 메시야가 아닌가 해서였습니다. 그들은 묻습니다. 네가 누구냐? 요한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메시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네가 엘리야나 선지자냐? 또 아니라 하고 대답합니다.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요1:23)
  
요한의 소리는 어둠의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여는 기쁜 소리였습니다. 
요한의 소리는 거칠었습니다. 다듬어진 소리가 아닙니다. 그러나 그의 말은 불같이 뜨거웠습니다. 심령을 움직이는 능력이 있어 돌이켜 새 사람이 되게 했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리라”(마3:7-9)
  
요한의 소리는 산을 뚫고 굴을 내듯이 죄의 암반으로 뒤덮인 인간의 마음에 메시야가 오실 길을 내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이 다니시는 것을 보고 자기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라,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1:36)
  
“요한의 이 말을 듣고 예수를 쫓는 두 사람 중에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라 그가 먼저 자기 형제 시몬을 찾아 말하되,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요1:40,41)
  
요한의 말을 듣고 안드레가 예수를 믿게 되었고 안드레가 자기 형제 베드로에게 메시야를 만났다고 전합니다. 요한은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의 제자가 되게 했습니다. 자기 정체는 드러내지 않습니다. “소리” 이상이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는 철저하게 소리를 내 다가 사라집니다.  
  
요한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나침반 같이 방향을 가르쳤습니다. 사람들을 길 되신 예수께로 돌아오게 했습니다. 세상에는 말 같지 않은 소리가 많습니다. 북한에서는 지도자가 죽었다고 통곡소리가 들리는데 남한에서는 부장판사라는 사람이 “가카 새끼 짬봉” 이라고 했다니 할 말이 없습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단12:3)
  
  
󰊲 그리스도의 성육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 

그리스도는 본래 하나님이시었는데 육신이 되셨습니다. 육체를 입은 하나님이 되신 것입니다.
  
이런 일을 시켜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인류를 위한 위대한 자기 희생이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이 되는 일은 욕심 낼 일이지만 하나님이 인간이 되시는 일은 할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다”고 했습니다(빌2:6-8).
  
어느 날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를 찾아와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하니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1:37-38)
  
마리아는 천사가 전해주는 말을 듣고 자기 몸은 임산부로 내놓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라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스스로 결심하고 자기 몸을 하나님께 드린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성육신은 마리아의 영웅적인 믿음과 결심으로 성사되었습니다.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 지이다” 

마리아의 의지가 하나님의 의지와 만나 그리스도의 성육신이 이루어졌습니다.  
“처녀가 임신했다는 엄청난 오해와 비난과 파혼을 각오하고 내린 결정입니다. 
  
사사기 5장 2절에 “이스라엘의 영솔자들이 영솔하였고 백성들이 즐거이 헌신하였으니 여호와를 찬송하라”는 노래 말이 있습니다. “영솔자”란 지도자를 말합니다. 지도자는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나 드보라가 일어났고 내가 일어나서 이스라엘의 어미가 되었도다”(삿5:7) 

드보라가 일어나 이스라엘의 어머니가 되고, 마리아가 일어나서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즐거운 헌신”은 억지로가 아니라 자원하여 드리는 헌신입니다. 온 정성을 모아 자신을 바쳤다는 말입니다.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무리를 치되 부득이 함으로 하지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를 위하여 하지말고 오직 즐거운 뜻으로 하며 ...양무리의 본이 되라”(벧전5:2,3) 목양은 억지로 할 수 없습니다. 돈 때문에 하는 일도 아닙니다.
  
성탄절을 맞으신 성도여러분!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리스도의 성육신 신앙을 본받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 복음 전파

요한은 예수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가 전파하여 이르되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발 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거니와 그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리라”(7-8절) 
  
요한은 오직 예수를 위해 태어나 잠깐 있다 없어진 소리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께 몰려간다는 말을 듣고 유대인들이 사람을 요한에게 보내서 너는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요한의 대답은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이다 신랑이 신부를 취하는 것이 당연하고 친구는 신랑이 신부를 취하는 것을 보며 기뻐하지 않는가?”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3:30) 
  
성경은 요한의 존재이유와 그의 사명을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그가 증언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언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 함이라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자라”(요1:6-8)  
  
사도 바울은 로마에 가서 복음 전하는 것이 소원이요 기도 제목이었습니다. 
  로마는 당시 최고의 문명국가였습니다. 최상의 환경에서 사는 그들도 믿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잘 살건 못살건 어디서 사는 사람이든지 눈물과 고통이 있습니다. 
  
재산이니 학벌이니 세상의 그 어떤 것도 평강을 주지 못합니다. 부족하고 가진 것이 없어도 복음 있는 곳에 자유가 있고 평안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결박된 몸으로 재판을 받고 있으면서도 자기를 재판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내가 결박된 것말고는 당신들도 나처럼 되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6-17)
  
믿음은 삶의 힘입니다. 죄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하는 에너지이고, 믿음은 하나님께로 가게 하는 에너지입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처럼 바라보게 합니다. 믿음은 구원을 얻게 하고 영광에 이르게 합니다. 
  
복음은 끝없는 시작입니다. 복음이 전해지는 곳에서 새롭게 시작됩니다. 복음은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언제나 청춘입니다. 복음은 영원하고 불변합니다. 복음을 불 속에 던지면 더 밝은 빛을 발합니다. 복음을 부숴트리면 부서진 조각 하나 하나가 교회가 됩니다. 복음은 영원히 영원합니다. 

복음은 소리로 시작되었습니다. 귀담아 들을 만한 소리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생명의 소리입니다. 복음은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리스도의 이야기입니다. 믿음은 복음을 들음에서 시작됩니다.
  
“듣지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요!”(롬10:14-15) 
  
복음은 전해져야 합니다. 전하지 않으면 능력이 나타나질 않습니다. 내가 전해야 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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