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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봅시다 (계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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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봅시다 (계 21:1-7)

우리 교우들이 지난 1년동안 성경 한 번 읽기에 동참했습니다.  여러 분들이 일독을 마쳤고 일독만 아니라 그 이상을 읽은 분들도 있습니다.  도중에 중단했지만 금년에 다시 시도해보려는 분도 있을 겁니다.  성경은 한 번 통독하면 더 이상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또 읽고 읽어도 새롭게 은혜를 얻으니 금년에도 다시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목사가 성도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요?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분들 앞에서 정치나 경제나 역사와 문학과 과학을 논하겠습니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부자되고 건강하게 살라는 강의를 하겠습니까?   그렇다고 신학을 더 잘안다고 할 수도 없으니 무엇을 가장 우선적으로 전하고 힘을 다해 전해야겠습니까?  목사가 전할 일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이며 성령의 일하심을 함께 나눔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며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성경을 1년에 한 번 읽기 힘든 분들이 있습니다.  시력에 이상이 있고 건강상 오래 앉아 책읽는 일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어려서부터 예수를 믿었지만 일평생 아직도 한 번을 읽지 못한 분들도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그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 많은 소설과 잡지와 신문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어 읽고 그 어려운 전공서적들을 밤을 새워 읽으며 연구하시는데 어찌 성경 한 권을 일생동안 단 한 번도 읽지 못할 수 있을까요?  읽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읽지 않았을 뿐입니다.  두툼한 책을 보며 지레 겁을 먹고 시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특별히 보내주신 달콤한 사랑의 편지로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잠자는 내 영혼을 일깨우며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게 하시는 초청을 아직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하면 읽을 수 있습니다. 그냥 문자로 읽으라는 말씀이 아니라 내 생명의 양식으로 알고 믿고 받아먹고 소화시키기 바랍니다. 그래야 여러분의 영혼이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갑니다.   나는 못한다고 미리 포기하지 마시고 작은 걸음부터 시작하십시다. 1년에 한 번 읽기가 부담스럽고 겁이 나거든 2년에 한 번 읽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하셔도 좋습니다.  그것도 어려우면 3년을 목표로 삼아보십시다.  말씀 읽기를 주간 행사나 월중 행사처럼 어쩌다 틈나면 하겠다 계획하지 마시고 매일 약을 드시듯 정성껏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나이 사십 중반이 좀 넘었을 때까지는 꽤나 건강한 사람이라 자신하며 살았습니다.  한 번도 병원에 입원한 적이 없고 칼을 대어 수술해야 할 일도 없었으니 이만하면 건강한 체질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4년 동안 매일 두 종류의 알약을 먹어야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보름 전에도 옥스포드 JR 병원에 가서 담당의사 선생님을 만났는데 5년 전 저를 처음 만났을 때보다 얼굴이 훨씬 좋아보인다 하며 격려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먹는 약은 계속 복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당신은 매일 하루도 거르지 말고 이 약을 먹어야 합니다’ 하는 말을 듣고 지난 4년 동안 정말 정성스럽게 약을 챙겨 먹었습니다. 깜빡 잊고 거르는 날도 있었지만 그런 날은 지금까지 약 1500일 중에 10번도 채 되지 않았으니 이만하면 잘 챙겨먹은 편 아닙니까?  환자는 의사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야 건강을 잘 유지합니다. 약을 이렇게 잘 먹는 제가 하나님께 죄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몸을 위해서는 그렇게 잘 챙겨 잡숫는 사람이 영혼의 건강을 위해서도 그렇게 정성껏 그리고 규칙적으로 먹었느냐 하면 1500일 중에 10번보다는 훨씬 더 많이 구약과 신약을 챙겨먹지 않을 때가 있더라는 말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감기 들고 배탈이라도 나면 이러다 더 큰 병 걸릴까 무서워 얼른 약을 챙겨 드시지 않습니까?   거기다 보약과 영양제를 틈틈이 챙겨먹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 열심과 정성을 가지고 여러분의 영혼 건강을 위해서도 구약과 신약을 챙겨드시기 바랍니다.   영혼에 문제가 생겼을 때만 먹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 세끼 밥을 드시듯 꼬박꼬박 드시되 영혼의 질병이 발생하거든 더욱 그리합시다.  절대로 거르지 말고 건성건성 뛰어넘지 말고 정성껏 섭취하시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야 여러분의 영혼이 삽니다.  

성경을 많이 읽으면 좋은 믿음, 읽지 않으면 못된 믿음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말씀 먹지 않고 절대로 영혼의 건강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보약으로 알고 드시고 치료약으로 드시며 밥으로 알고 드시기 바랍니다.  편식하듯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떼어다 먹는 방법도 있지만 가능하면 통채로 먹는 훈련을 하시기 바랍니다.   의사의 말을 잘 듣는 것처럼 영혼의 의사가 드리는 처방도 잘 따르고 열심히 챙겨드시기 바랍니다.   금년에도 제가 여러분을 위해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이것입니다. 

지난 주간에 읽은 요한계시록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왕권과 그 나라에 대해 예고하시는 말씀입니다.  성경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통째로 읽으면 머릿속에 정리되는 한 가지 주제가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태초에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맨 마지막에 사람을 만드시고 그 나라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그 나라는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이 사람과 맺은 언약이 곧 그 나라의 법이며 질서였습니다.  하나님은 주권자이시고 사람은 그 나라를 위임맡은 청지기입니다.  그러나 사탄의 유혹에 매수된 청지기가 주인의 자리를 넘보았고 계약은 깨어졌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질서가 무너졌으며 사람은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자기 나라를 세워갔습니다.  

창세기 초반에 인간 영웅들과 나라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을 거절하는 인간세상 만들기에 바빴습니다.  사람들의 악함을 보신 하나님은 아브라함이라는 사람을 불러 한 나라를 만들어가게 하셨으니 이스라엘입니다.  아브라함의 혈통을 따라 세워진 구약의 이스라엘은 하나님 나라의 그림자였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따르는 그 나라가 완전하였습니까?   성경을 읽어 아는대로 이스라엘은 실패한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혈통을 따라 메시야가 오셨고 하나님 나라가 비로소 온 세상에 선포되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아브라함의 혈통을 따르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그의 백성으로 가입된 교회가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선포합니다.  

하지만 교회는 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께서 당하셨던 것처럼 세상으로부터 배척당하고 핍박을 당하며 죄악과 싸워야 합니다.  교회가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가 아닙니다.  아직은 세상의 나라와 하나님의 나라가 대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때가 이르면 세상의 나라와 권세들은 끝이 나고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시작됩니다.   성도는 그날을 소망 중에 바라보며 주님 오시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하기까지 지상의 교회와 성도들은 많은 수고와 핍박과 죽임을 당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성경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하나님의 나라의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북한 동포들을 비롯하여 세계 곳곳에는 순교의 피를 흘리는 성도들이 많이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지하교회 기독교인들을 색출하여 공개처형을 하는데 얼마나 잔인한 방식으로 핍박을 하는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최근에 인터넷 방송을 통해 들은 이야기입니다.   예수 믿는 일가족을 공개처형하는데 ‘도대체 너희들 머리에 무엇이 들었는가 보자’하며 드릴로 한 사람씩 머리를 뚫어 깨뜨려 살해했다는 끔찍한 이야기입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짐승들의 살륙입니다.  공중의 권세를 잡은 사탄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 마지막 발악을 하여 세상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왕으로 다시 오시는 그날에 옛 것은 다시 있지 아니하고 만물을 새롭게 하십니다.   

주께서 성도들과 함께 하시며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니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합니다.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어둠이 깊어지면 아침이 밝아옵니다.  그날이 전보다 더욱 가까워졌으니 신부가 단장하고 신랑을 기다리는 것처럼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믿음을 굳게 지킵시다.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며 오실 주님을 기다리라는 예언과 약속의 말씀이 우리가 지난 해 마지막 주간에 읽었던 요한계시록의 중심내용입니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금년에는 전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이런저런 전망을 내놓는데 지난해와 비슷하게 2012년에 대한 전망은 별로 소망적이지 않은 내용입니다.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 남북간의 관계 등 중요한 문제들이 앞에 놓였지만 무지개 빛 희망은 아닙니다. 금년 여름에 올림픽을 개최하는 영국의 형편도 그렇게 밝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내가 나서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자신하며 너도나도 자기 존재와 능력을 알리느라 무진 애를 쓰고 있습니다. 
  
세상을 새롭게 바꾸려는 시도는 역사 속에 늘 있어왔습니다.  현대인들도 인간의 이성과 기술이 개선되면 더 좋은 세상 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해도 인간의 지혜는 무한한 듯 보이며 그 발전 속도가 놀랍습니다.   100년 단위로 변하던 때가 있었고,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하였는데 이제는 1년이면 역사를 새롭게 쓰는 시대입니다.  작년에 새로 개발되어 시판되던 제품들이 올해에는 구식이 되고 금방 폐기처분되는 세상입니다.  우리 어렸을 때 공상만화에서 보았던 일들이 이제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빨리 발전될지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기 벅찰 지경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사람들이 꿈꾸어 오던 이상적인 세상입니까?   이만하면 완벽한 세상이라 말할 수 있습니까?   초고속으로 발전하는 문명은 편리하게 살도록 하지만 인간성이 개선되거나 범죄와 사고가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지는 못합니다.  이번 겨울에도 독감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방주사를 맞지만 다음에 더 강한 바이러스가 나타나 괴롭힙니다.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신약이 개발되면 또 다른 강력한 바이러스가 나타나 더 무서운 질병을 앓게합니다.   인간의 이성이 발달하고 삶의 질이 개선되면 더 좋은 세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더 교묘하고 잔악한 범죄를 만들어냅니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유토피아는 말 그대로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일 뿐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이룰 수 없는 한계가 있음을 배워야 합니다.  이것이 죄성을 가진 인간의 한계입니다.   

대구에 사는 중학교 2학년 아이가 친구들의 괴롭힘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투신자살을 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이제 14살 먹은 중학생들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친구를 괴롭힌 방법들이 너무 잔인하고 악합니다.   이런 사건을 보며 사람은 본래 선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아직 어려서 사태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하는데 아이들이 모르고 한 일은 악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까?   친구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며 키득거리고 즐기고 친구의 고통을 이용하여 자기들의 이득을 얻는 악한 짓을 어디서 배웁니까?  어른들에게서 배우지만 어린 그 아이들 마음에 이미 악의 씨앗이 있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한계입니다.  

북한의 김일성은 모든 백성들이 풍요롭고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도록 지상낙원을 건설하겠다 큰 소리했었습니다.   김정일도 김일성 출생 100년이 되는 2012년을 강성대국 원년으로 선포했었습니다. 그 강성대국이란 것이 뭡니까?  김일성 주체사상으로 남북한을 적화통일하여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위대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너도나도 다함께 잘먹고 잘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공산 사회주의 이론이 인간의 죄성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자신만만합니다.  인간을 믿어도 너무 믿었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큰 소리하며 지상낙원 운운하는 사람들은 자만심과 착각으로 가득 찬 공상가일 뿐입니다.   

역사를 통해 아는 것처럼 공산 사회주의 지도자들 자신조차 공평하지 못한 특권계급이 되어 야욕과 거짓과 불평등으로 가득합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백성들의 피와 땀을 짜내어 자기 혈족과 열혈 당원들만 배불리며 챙긴 김일성 부자가 북한 백성들에게 남겨놓은 것이 무엇입니까?  지금 북한이 어떻게 지상낙원이며 강성대국의 모습입니까? 

실패한 공산주의 사상만 그런 것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정의로운 사회, 정의로운 국가를 세운다는 사람들도 권력의 독성에 오염되어 그 마지막이 추악하고 비참한 예가 많습니다.  목적을 위해서는 모든 수단을 정당화시키는 정치가들, 독재자들의 속임수와 거짓말은 보통 사람들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위정자들 중에 정의사회를 부르짖지 않은 사람이 있었습니까?   모두들 자기가 그 자리에 오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자신하는데 그 애국심과 정의감대로라면 정의가 실현되어도 벌써 되었을 것입니다.  사람을 바꾸고 정권을 바꿔보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요지경 속입니다.  믿을 놈이 없다는 말입니다.   

성경은 결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 말하지 않습니다.   인간 스스로 선해질 능력도 없고 다른 사람을 완전한 인간이 되도록 교화시킬 능력이 없습니다.  불완전한 인간들이 최고의 선에 이르려고 애쓸지라도 거기에는 언제나 악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남보다 상대적으로 조금 더 나은 도덕심과 윤리의식을 가지고 살 수 있지만 완벽한 선과 완전한 정의는 아무도 만들 수 없습니다.  

결론은 무엇인가요?   완전한 세상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본래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와야 합니다.  인간의 위대한 테크놀로지와 지성(知性)으로 순화된 휴머니즘이 연합하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 낙관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들은 장차 무너질 바벨론에 불과합니다.   진보되고 개발되는 인간 세상이 영원토록 지속될 것이 아니라 그날이 오면 끝이 납니다.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신 그리스도께서 처음 시작하셨던 그 일에 마침표를 찍으시며 다 이루었다 하십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행위에 따라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이것이 요한계시록에서 말씀하시는 세상 나라의 종말입니다.  세상 나라가 끝이 나고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그날을 바라보며 오늘 나에게 있는 고난과 시련을 견디고 참 진리이신 그리스도를 믿고 순종하라 하십니다.  용광로에서 불순물이 제거되고 순수한 금속이 분리되어 나오는 것처럼 불같은 시험을 통과한 후에야 정금같은 믿음을 얻습니다.  새로운 인간, 새로운 세계는 사람으로부터 나오지 않습니다.  성령의 새롭게 하시는 은혜를 입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부하고 나 홀로 무엇이 되려는 것 그것이 인간의 교만이고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죄악입니다. 

2012년에 무슨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십니까?   작년에 못 이룬 꿈을 이루시려 합니까?   더 좋은 자동차, 더 크고 좋은 평면 TV, 연봉이 오르고 주택 융자금 빚이 줄어들며 저축예금이 늘어나는 것, 공부를 마치고 좋은 직장에 입사하는 것, 가족들과 함께 멋진 홀리데이 다녀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까?   우리는 옛날보다 훨씬 풍요롭고 편안하게 살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줄 모릅니다.  전보다 더 잘 살지 못하는 것은 불행이고 패배와 퇴보라 생각하며 다른 사람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계속 새로운 것을 바쁘게 찾아다닙니다.  더 크고 더 많고 더 빠르고 더 좋은 것을 찾는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습니다.  

애초부터 개선 불가능한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되는대로 살자는 것이 아닙니다.  나쁜 놈들보다 좀 더 착하게 살면 되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가벼운 악을 적당히 용납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지혜와 그 나라를 바라보며 삽시다.  각자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되 모든 일을 주께 하듯 합시다.   대충대충 빈둥거리며 세월 허송하지 맙시다.  오늘 나에게 주신 건강과 기회를 선용하여 주의 자녀답게 삽시다.  공부하는 학생은 학생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직장인은 일터에서 성실한 그리스도인이 되며, 가정주부는 내 가정이 주님 모신 천국이 되도록 우리 모두 빛으로 소금으로 살아갑시다.  
        
새 하늘과 새 땅은 지금 이 땅에서 목적도 없이 하루하루 되는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예비되었습니다.  하나님 없이 내 힘으로 무엇이 되고자 하거나 될 수 있다고 과신하지 맙시다.  부족한 내가 무슨 일을 하겠는가?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주시겠지 하며 무책임하게 하늘만 바라보는 것도 믿음이 아니라 불신앙입니다.  맡겨주신 달란트를 땅에 묻어놓고 빈둥거리고 놀며 주인의 재산만 축내는 악한 청지기입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지 못하면 큰 일은 더욱 감당 못합니다. 

새해 첫날, 첫 주일에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눈을 맞추며 첫 걸음을 시작합시다.   우리에게 주어질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한 길은 주의 말씀 속에 계시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새 하늘과 새 땅이 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부족한 지혜와 능력을 새롭게 합니다.  한 해 동안 이 말씀을 따라 기도하게 하시며 은혜받은대로 감사하며 살게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인도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모든 그리스도인이 갖추어야 할 기본이며 우리 믿음을 굳게 세우는 기초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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