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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교회를 사랑합시다 (시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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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사랑합시다 (시 84:1)


얼마 전 감동적인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한 마라톤 대회에서 지병으로 걷지 못하시는 어머님의 휠체어를 밀면서 42.195킬로를 완주한 아들 이야기입니다.

원래 아들은 마라톤은 커녕 변변한 육상대회에도 나가본 일이 없는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 걷지 못하시고 집에만 계시는 어머님을 늘 안타깝게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마라톤 대회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집에만 계시는 어머님께 좋은 공기와 멋진 경치를 보여드릴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부터 열심히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보통사람들은 혼자서도 완주하기 힘든 마라톤을 어머님의 휠체어를 밀면서 완주한다는 것은 사실상 이 청년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님을 생각하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습니다.

드디어 경기 당일이 됐습니다. 어머님은 아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안쓰럽기는 했지만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아들은 기쁜 마음으로 출발선을 통과했습니다. 달리고 또 달리며 너무 힘이 들어 어머님이 괜찮으신지 물어볼 경황이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뻐하시는 어머님 생각에 그 극심한 고통을 견디며 결국 완주에 성공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은 그 사랑을 마음에 품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품을 수 없던 생각을 품게 해 줍니다.  할 수 없던 일도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런데 사랑은 그 대상에 따라 사람을 다르게 변화시킵니다. 누군가가 자신만을 사랑할 때, 사랑은 그 사람을 이기적으로 변화시킵니다. 자기 밖에 모르게 만듭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되고, 공동체의 덕을 세우지 못합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 사랑은 그 사람을 이타적으로 변화시킵니다. 다른 사람들을 생각할 줄 알게 만듭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게 만들고, 나아가 공동체의 덕을 세우게 만듭니다. 

더더욱 누군가가 하나님을 사랑할 때, 사랑은 그 사람을 거룩하게 변화시킵니다. 하나님을 먼저 생각할 줄 알게 만듭니다. 하나님께 충성하게 만들고,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게 만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우리가 이타적으로 변해 가야하고, 또 거룩하게 변해 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새해에는 더욱 사랑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웃을 사랑하시고 더더욱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그 사랑이 여러분을 새해에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시켜 가게 될 것입니다.

2012년 교회 표어를 “교회를 사랑합시다!”라고 정했습니다. 금년은 우리 교회로서는 매우 중요한 때이기 때문입니다. 새성전에 입당하는 때요,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근자에 들어와 그리스도인들의 교회 사랑이 그 어느 때보다 식어가고 있습니다. 현대 교회 연구의 대표적 학자인 댄 킴벌은 오늘의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예수님은 사랑하지만 교회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교회를 사랑하지 않는 이유를 한 마디로 교회에 대한 실망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교회의 지도자들과 교회의 모습이 실망스러워서, 그리고 교회에서 바라고 기대했던 것을 얻을 수 없어서 교회를 사랑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분명히 교회에 대해 실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주님께 죄송하고, 또 교우들에게 미안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교회가 실망스럽더라도 교회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우리가 교회를 사랑해야 할 이유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왜 교회를 사랑해야 하나?
그러면 우리는 왜 교회를 사랑해야 할까요? 

첫째, 교회가 주님의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마 16:18을 보면, 우리 주님께서 친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분명히 예수님께서 교회를 ‘내 교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소유권을 주장하신 것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예수님께서 택하신 사람들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교회입니다. 그러니까 저와 여러분이 주님의 소유이고, 또 이 교회가 주님의 것이라는 말입니다. 

사실 세상 모든 것이 다 주님의 것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늘도, 땅도, 세상 만물도, 인간도 다 주님의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느 것 하나 주님께서 친히 주님의 것이라고 선언하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유독 교회를 주님의 것이라고 친히 선언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교회가 주님께 아주 특별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 세상을 구원하시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고, 그리고 이 세상에 하나님의 뜻을 펼치시기 위해 교회를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대하 7:16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내가 이미 이 성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을 여기에 영원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에 있으리라” 하나님께서 성전을 각별히 여기신다는 말씀입니다. 주님의 눈과 마음이 항상 여기에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교회를 친히 세우시고, 특별히 소유권을 선언하셨기 때문에 교회는 주님께 아주 각별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눈과 마음이 항상 이 교회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 믿음의 선진들은 이런 사실을 깊이 깨닫고, 교회를 아주 특별하게 여기고 섬겼습니다. 특별히 사도 바울에게서 이런 점이 두드러집니다. 

엡 1:23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교회는 주님의 몸 자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교회 안에는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주님으로 충만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바울도 각 교회에 저마다 나름대로 문제가 많이 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교회 지도자들, 교인들 문제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쓸 때마다 힘주어 권면하고 때로는 야단까지 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주님의 교회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섬기는 일에 생명을 바쳤습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주님의 교회입니다. 우리가 우리 상도중앙교회가 주님의 교회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친히 이 교회를 세우셨고, 주님께서 지금도 이 교회를 통하여 역사하교 계심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교회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상도중앙교회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둘째, 우리가 이 교회의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교회에 대해서 놀라운 비밀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할 때, 어떻게 그 몸을 이루는가 하는 점에 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엡 2:20-22를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이 말씀은 당시 건축 방법을 비유로 하여, 교회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당시 건축 방법은 모퉁잇돌을 놓고, 이것과 연관하여 기둥을 세우고 벽을 쌓았습니다. 그래서 모퉁잇돌은 그 건물의 중심이고 기초입니다. 

교회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교회의 모퉁잇돌이 되시고, 예수 믿는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그 모퉁잇돌과 연결된 건물의 부속물로서 연결되어 교회라는 하나의 건물을 이루어간다는 것입니다.

고전 12:27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그리고 골 1:18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이 말씀은 사람의 몸 또는 살아있는 유기체의 몸을 비유로 하여, 교회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사람의 몸은 각 지체가 연합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손, 발, 몸통, 각종 체내 장기들... 이런 지체들이 저마다 자기의 역할을 하면서 사람의 몸을 이룹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머리입니다. 모든 지체들은 머리의 지시를 받아 일사분란하게 연합하여 한 몸으로 기능하고 움직여 갑니다. 

교회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머리이시고, 예수 믿는 우리 예수의 사람들이 저마다 몸의 각 지체를 이루어 하나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머리이신 예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며 연합하여 교회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 교회의 한 지체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그 순간 우리는 교회의 한 지체로 부르심을 받게 됩니다. 그 부르심에 순종하여 교회의 한 지체로 자리 잡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우리는 교회의 한 부분입니다. 국민이 그 나라를 사랑하듯이, 가족이 그 가정을 사랑하듯이, 그리스도인들은 그 교회를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교회를 깊이 사랑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교회의 한 지체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교회를 사랑해야 하나?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교회를 사랑해야 할까요?

첫째,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인은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시인은 마음을 다하여 성전을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교회를 사랑할 때 우선 마음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늘 마음 속에 교회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을 다해서 교회를 사랑해야 합니다.

최근 전장에서 두 다리를 잃은 미군 중위와 미모의 명문대 출신 전문 여성 간의 진솔한 사랑이 미국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답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터에 나간 미 육군 댄 버스친스키 중위는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영화배우 나탈리 포트먼을 닮은 연인인 레베카 테이버는 예일대를 졸업하고 맥킨지 컨설팅에서 일하는 재원입니다. 레베카는  소식을 듣고 혼절할 정도로 놀랐지만 큰 절망에 빠져있을 댄을 생각하며 마음을 추슬렀습니다. 

레베카는 매일 소소한 일상을 이메일로 적어 보냈습니다. 그리고 “남자는 바지를 입고 다니니까 괜찮아”라며 용기를 북돋아주었습니다. 댄이 워싱턴 DC에 있는 월터 리드 육군 병원으로 후송되자 레베카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 때 댄이 “날 떠난다고 해도 미워하지 않을께”라고 말하자, 레비카가 이렇게 답했습니다. “다리를 보고 당신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야”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다리를 잃었으면 어때 나를 얻었잖아!”

그렇습니다. 사랑은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조건과 상황에 따라 마음이 흔들린다면 사랑이 아닙니다. 한 번 마음 준 대상을 끝까지 변치 않고 사랑할 때 그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우리가 교회를 사랑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마음이 교회에 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마음 속에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해야 합니다. 때론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고 떠날만한 이유도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그 마음을 변치 않고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금년에 여러분의 교회 사랑이 마음 가득 차고 넘치시기 바랍니다. 마음속에 교회 사랑이 더 깊어지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삶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0절에서 시인은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성전을 사랑하되 성전 문지기로 섬기며 헌신할 지라도 사랑하겠다는 것입니다. 그 사랑이 단지 마음 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주의 성전을 위해서라면 성전 문지기로 봉사하는 것까지도 마다치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교회를 사랑할 때, 마음은 물론이고 몸으로 삶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교회 사랑을 생각할 때, 중국의 한 농촌 교회가 생각이 납니다. 섬서성 서안 근교 화산 인근 마을에 있는 “화음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자생적으로 생겨난 교회입니다. 한 가정이 예수 믿게 되어 가정에서 식구끼리 예배를 드리게 됐습니다. 그러다 한 사람 두 사람 교인들이 늘어나게 됐습니다. 교역자가 있어 목회를 한 것도 아닌데 교회가 부흥하여 70여명 이상 예배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이제 더 이상 가정에서 예배를 드릴 상황이 아닙니다. 

다행스럽게도 교인들이 마을에서 평이 좋고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을 촌장이 주민 회의를 거쳐서 마을 외곽에 쓰레기 매립지를 교회터로 내 주었습니다. 그런데 교인들이 가난해서 헌금할 형편이 아닙니다.

교인들이 시간 나는 대로 주변 재건축 공사장을 돌아다니며 폐벽돌을 주워 모았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모았는지 3만장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4-5키로가 넘게 떨어진 강가로 가서 들짐으로 모래를 퍼 날랐습니다. 상당한 정도의 건축 자재를 모았습니다.

안내를 받아 현장을 가 보았습니다. 교인들이 정성을 다해 터를 닦고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크지 않은 돈을 헌금했습니다. 다음 해에 가보니까 멋지고 아름다운 교회당을 지었더라구요. 자기들이 손수 지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봉헌예배를 드리는데 교인들이 모두 눈물을 펑펑 쏫았습니다. 

저는 예배를 드리면서 교회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새삼 깊이 깨달았습니다. 온 몸으로 그리고 삶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금년에 교회를 더욱 깊이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몸으로 삶으로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금년 2012년은 우리 상도중앙교회로서는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새성전 입당으로 교회가 한 차원 변화의 시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적인 봉사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우선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마음으로 기도하고,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욱 모이기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맡겨주신 일에 충성스럽게 봉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아가 헌금으로 재정적인 면에서도 적극 협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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