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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강하고 담대하라 (수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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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고 담대하라 (수 1:1-9)


오늘은 새해의 첫날이면서 첫 성찬 주일입니다. 새해의 첫날을 성찬 예배로 드리게 되다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오늘 예배에 참석하신 성도 여러분에게 평강 주시기를 바랍니다.

작년 한 해는 국내외적으로 크고 엄청난 사건이 많았습니다. 맨 먼저, 3월 11일에 발생한 일본 동북부 지방의 대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들어야 할 것입니다. 너무나 엄청난 재난 앞에 사람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토네이도 돌풍으로 인해 여러 주에서 많은 마을이 파괴되었고, 태국은 홍수로 수도 방콕이 한 달 이상 물에 잠겼습니다. 

동아프리카의 케냐,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에는 60년만의 가뭄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을 당했습니다. 이 외에도 지구 곳곳에서 지진과 홍수, 가뭄, 태풍, 산불, 등으로 인한 재해가 속출한 한 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재작년 11월부터 작년 4월까지 구제역과 조류 독감으로 인해 전국에서 닭, 오리, 돼지, 소와 같은 가축을 무려 996만 마리가 넘게 생매장하는 기막힌 일이 있었습니다. 

희망을 주는 사건들도 있었습니다. 그 하나는 중동 지역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입니다. 수십 년 동안 억압 통치를 해 오던 독재자들이 줄줄이 물러났습니다. 튀니지에서는 24년 간 계속되었던 독재정권이 무너졌고, 이집트에서는 30년 동안 독재 정치를 했던 무라바크 대통령이 하야하였고, 리비아에서는 무려 42년 동안 통치했던 카다피 정권이 무너졌습니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일들이 지금 중동 여러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작년은 전 세계가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선진 유럽 국가 가운데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과 같은 나라들이 재정위기를 만났고, 유럽 전역에서 신자유주의에 항의하는 민중 시위가 일어났고, 이는 자본주의의 본산인 미국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한미 FTA 반대 시위가 일어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 작년은 일 년 내내 보편적 복지냐 제한적 복지냐를 두고 논란을 거듭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경제 시스템을 유지하는 한 1%의 부자와 99%의 가난한 자의 구도를 바꿀 수 없습니다.

제가 이처럼 작년에 일어난 사건들을 길게 열거한 이유는 그처럼 위태롭고 혼란스러운 시대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저와 성도님들을 지켜주셨을 뿐 아니라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하셨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다윗은 시편 46편에서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1)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2)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3)바닷물이 흉용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요동할찌라도 우리는 두려워 아니하리로다” 

저와 성도님들이 하나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피난처와 힘이 되셔서 모든 재앙과 위험에서 건져주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도님들께서도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일을 겪었을 것입니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었을 것이요, 뜻한 바를 성취한 것도 이루지 못하고 만 일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숱한 난관을 극복하고 또 한해를 맞이할 수 있게 되었으니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께서는 졸지도 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면서 사악한 자들의 손에서와 대낮에 횡횡하는 재앙에서 우리를 지켜 주셨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았어도 그로 인해 망하지 않고 이겨냈다면 감사해야 합니다. 이루지 못한 것을 보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이룬 것을 보고 감사해야 합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더라도 오늘 여기까지 이르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알고 감사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저는 올해도 작년에 비해서 특별히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금년에도 세계 곳곳에서 예상치 못했던 자연재해가 일어날 것이고, 중동의 민주화 사태가 지속될 것입니다. 유럽 경제위기도 한 동안 지속될 것이고, 우리나라도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어느 나라나 빈부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고, 청년 실업이 사회 문제가 될 것입니다. 올해는 4월에 총선이 있고. 12월에 대선이 있는 관계로 시끄러운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보수와 진보 중 어느 편이 정권을 잡게 될는지 예측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국민들은 내일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김정일의 죽음으로 남북 관계가 어떻게 풀려나갈 것인지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들은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것은 여호수아에게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이며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강하고 담대하라”고 하셨던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 마음속에는 기대와 걱정이 함께 있습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계획하는 일들이 잘 되기를 기대하지만 혹시라도 뜻대로 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오늘 읽은 성경 말씀은 이 같은 우리에게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이 시간 살펴볼 내용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중대한 시점에 관한 것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이 40년의 광야생활을 끝마칠 즈음에 모세가 죽었습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 자손은 약속의 땅 가나안 접경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요단강만 건너면 꿈에도 소원이던 가나안 땅입니다. 그런데 가나안에 들어가기도 전에 위대한 영도자 모세가 죽었습니다. 그 때 이스라엘 자손이 받은 충격은 정말로 대단했을 것입니다. 모세가 누구입니까? 이스라엘 자손을 출애굽 시켰을 뿐 아니라 광야 40년 동안 백성을 이끌었던 위대한 지도자였습니다. 

그런데 그 모세가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죽었으니 얼마나 난감한 일입니까? 이번에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면 더 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그 많은 백성이 계속해서 광야에서 살 수는 없습니다. 그야말로 민족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중요한 때에 모세가 죽다니! 이는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없는 마당에, 과연 내가 이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을까?’ 이만저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기를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모세는 이미 죽었다. 아무리 모세의 죽음을 애통해 할지라도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 이제 가나안을 정복하는 것은 너에게 맡겨진 임무이다. 그러니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지금 2012년 한해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가나안 복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신 기업이지만, 새해는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저와 성도님들에게 주신 기업입니다. 2012년 한 해, 365일 하루하루는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나 이 선물은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에 거주하던 일곱 족속과 전쟁하여 그들을 몰아내고서 그 땅을 차지했던 것처럼, 우리 각 사람이 싸워서 쟁취해야 합니다. 

그러나 완력으로 또는 총과 대포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마귀와 불신과 교만과 나태와 미움과 같은 부정적인 세력에 대항하여 싸워서 이겨야 합니다. 우리가 이 싸움에서 이긴다면 올 한 해 큰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싸움에서 패한다면 힘들고 고통스러운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각 사람은 가나안 정복을 앞둔 여호수아와 같은 입장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새해를 복되고 아름다운 기업으로 삼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선민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아브라함의 당대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들 이삭의 대에도, 손자 야곱의 대에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말년에 애굽의 국무총리가 된 아들 요셉의 초청을 받아 가족을 다 이끌고 애굽으로 내려갔습니다.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은 430년을 지내면서 큰 민족으로 번성하였으나 그만 애굽인의 종이 되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아브라함이 약속을 받은 때로부터 여호수아가 요단강을 건넌 때까지를 셈하면 무려 670년이 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폐기되는 법이 없으며, 때가 되면 반드시 성취됩니다. 이는 우리가 경외하는 하나님께서 영원토록 불변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14장 24절에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여 가라사대 나의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나의 경영한 것이 반드시 이루리라”고 하였고,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 5:18)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인정을 받은 것은 그가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75세에 아들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으나 그 약속은 그의 나이 백세가 되어서야 실현되었습니다. 무려 25년 동안 아브라함은 그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믿고 기다렸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접경에 장막을 친 것은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은 주민이 없는 빈 땅이 아니라 이미 일곱 족속이 터를 잡고서 살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자손은 그 땅 거민들을 몰아내고서야 그곳에 정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당시, 출애굽 일 세대 사람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다 광야에서 죽었는데, 그것은 그들이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불신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열 정탐꾼들의 불신앙적인 보고를 곧이듣고 원망 불평하였고 드디어는 한 장관을 세워서 애굽으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들은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광야에서 다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출애굽 2세대의 백성들은 가나안을 기업으로 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굳게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시기를 “2)…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 3)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4)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강 곧 유브라데 강까지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 지는 쪽 대해까지 너희의 영토가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여호수아는 이 같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으므로 곧바로 백성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넜습니다. 그리했더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승리를 주셨습니다. 여호수아는 5년에 걸친 정복 전쟁을 통해서 가나안 일곱 족속을 쫓아내고 그 땅을 열 두 지파에게 기업으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새해를 복되고 은혜로운 기업으로 삼기 원하시거든 하나님의 약속을 온전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곧 성경 말씀을 가리킵니다. 성경을 펴서 하나님께서 성도님들에게 주신 약속들을 찾아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갈 3:9) 하신 대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믿고 순종하는 사람만 받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에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생각이 나타나 있는데 그것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요 우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입니다(렘 29:11). 그런즉 성도님들께서는 여호수아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형통한 한 해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고 강하고 담대해야 합니다. 

지난날 모세의 명을 받아 가나안을 정탐하러 갔던 열 두 정탐꾼이 40일 후에 돌아와서 백성 앞에서 보고회를 가졌습니다. 그 때 정탐꾼들은 가나안에서 가져온 포도와 석류, 무화과 등을 가지고 와서 모세에게 보고했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젖과 꿀이 그 땅에 흐르고 이것은 그 땅의 실과니이다 그러나 그 땅 거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 아말렉인은 남방 땅에 거하고 헷인과 여부스인과 아모리인은 산지에 거하고 가나안인은 해변과 요단 가에 거하더이다” 

그곳 거민들이 강하다는 말을 들은 백성들이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본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진정시키고 나서 말하기를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열 정탐꾼은 말하기를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탐지한 땅을 악평하기를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그 거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또 네피림 후손 아낙 자손 대장부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의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이 열 정탐꾼의 보고를 듣고서 밤새도록 통곡하고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고, 도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서 이처럼 겁을 먹고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서야 어떻게 가나안 땅을 차지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믿음이 없는 백성들에게 진노하셔서 가나안을 정탐한 40일의 하루를 일 년으로 환산해서 40년 동안 광야에서 지내다가 죽게 하셨습니다. 이 사건은 불신앙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이 종살이하던 애굽은 당시 중근동 지역에서 가장 강한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애굽을 벌하시고 이스라엘 자손을 해방시키셨지 않습니까? 홍해를 갈라서 육지처럼 건너게 하셨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셨고, 아침마다 만나를 내려 먹이셨지 않습니까? 그처럼 능력이 한량없으신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가나안 족속들에게 패하여 죽게 내버려두시겠습니까? 이는 어린아이라도 알 수 있는 것이건만,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매사를 부정적으로 보고 하나님을 거역하는 편을 택합니다. 그러나 그래서는 절대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들과 함께 하지 않으십니다. 

그 때 여호수아와 갈렙은 자기들의 옷을 찢고 백성들에게 말하기를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오직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 밥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믿음의 눈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두 사람을 기뻐하셔서 출애굽 일 세대 사람들이 다 광야에서 죽었지만, 이 두 사람은 새 세대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입성을 앞 둔 여호수아에게 격려하시기를 “5)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6)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 … 9)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여호수아처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고 언제나 강하고 담대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사노라면 여러 가지 난관을 만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을 때 그 무엇도 두려워할 것이 없음을 아시기 바랍니다. 

시편 118편을 지은 성도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6)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게 두려움이 없나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꼬 7)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 중에 계시니 그러므로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 보응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 8)여호와께 피함이 사람을 신뢰함보다 나으며 9)여호와께 피함이 방백들을 신뢰함보다 낫도다” 

다니엘은 하나님을 의지하였으므로 사자 굴에 던져질 것을 알고서도 매일 세 번씩 예루살렘을 향한 창문을 열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대적들의 고발로 사자 굴에 던져졌으나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사자들의 입을 봉하시고 다니엘을 지켜주셨습니다. 

우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강하시고, 우리는 비록 미련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지혜가 한이 없으십니다. 하나님보다 더 강하고 지혜로운 자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할 때 어떤 형편에서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하신 말씀은 곧 같은 믿음을 가진 우리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런즉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고 언제 어디서나 강하고 담대하게 믿음으로 행하는 성도님들이 되셔서 새로 맞이한 한 해를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복지로 만들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 행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의 특징은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 복을 주십니다. 출애굽기 20장 6절에 보니,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은 손바닥과 손등의 관계와 같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과 사랑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요 하나님의 계명을 즐겨 지키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계명을 주신 것은 우리의 자유를 억누르고 간섭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복을 받아 형통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함입니다. 반면에, 마귀는 우리 인생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므로 어찌하든지 하나님의 계명을 거역하도록 부추깁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마귀의 말을 듣고 하나님을 거역한 사람은 생명과 축복에서 제외되고 사망과 저주가 임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입성과 정복 전쟁을 앞둔 여호수아에게 이르시기를 “7)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8)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들의 꾀와 수단에 의지해서 살아가지만, 성도들은 하나님의 계명 곧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살아갑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세상적인 이해타산에 따라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명에 합당한지 여부를 먼저 살펴보고 결정합니다. 이는 달리 말하면, 하나님께서 “가라” 하시면 가고, “멈추라” 하시면 멈추고, 하나님께서 “이것을 하라”하면 하고, “하지 말라” 하시면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행할 때 사망과 저주를 면하고 생명과 번영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십시오. 그러면 여호수아가 얼마나 강하고 담대하게 가나안 일곱 족속과 싸워 승리를 거두었으며, 모든 일에 형통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계셨으므로 가는 곳마다 대적들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었고 드디어는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열 두 지파에게 기업으로 나누어주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새해에 생명이 넘치고 형통한 삶을 원하시거든 여호수아와 같이 하나님의 계명을 온전히 지켜 행하시기 바랍니다. 나의 생각과 경험에 맞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행하십시오. 어느 편을 택해야 할는지 기로에 서게 될 때 하나님의 계명을 먼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할 때 시편 119편에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105) 하신 대로, 길을 잃거나 실족하는 일이 생기지 않고, 언제나 앞길에 탄탄한 시온의 대로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12년 전에, 우리는 기대와 흥분 속에서 21세기를 맞이했지만 꿈을 깨는 데는 오랜 시일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21세기 벽두부터 시작된 테러와 전쟁과 재난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세계는 점점 더 불안해지고 위험해져 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로 나뉘어져서 분쟁하고, 각 나라마다 국민들은 1%와 99%로 나뉘어져서 갈등합니다. 역사는 점차적으로 발전해 나간다고 하는 낙관주의가 힘을 잃고, 사람들은 내일에 대한 꿈을 잃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우리는 이 같은 현실을 보면서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이 성경에 예언된 대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은 이 땅에 속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 광야 같은 세상에서 영원히 살 것이 아니라 영원한 가나안인 하늘 본향을 향해 가는 순례자들입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일곱 족속과 싸워 이기고 그 땅을 차지했듯이, 성도들도 영적 싸움을 통해서만 영원한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싸움은 새해에도 지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워 마시고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명하신 대로, 강하고 담대하여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 계명을 지켜 행하시기 바랍니다.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면서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얻게 하신 하나님께서 성도님들과 함께 계시면서 새해에도 영적 승리를 얻게 하시고 영혼이 잘 됨 같이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한 삶을 허락해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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