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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의 도움이신 하나님! (시1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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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움이신 하나님! (시 121:1-8)


신년이 되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말이 있는데 그 중에 ‘운수 대통(運數 大通)’ 또는 ‘만사형통(萬事 亨通)’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단어들이 뜻하는 바는 ‘신년이 되어 모든 일들이 막힘없이 다 잘 되길 바란다.’ 라는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모든 일이 막힘없이 다 잘 되는 것’...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소망일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의 계획과 예상을 빗겨가는 일들이 종종 생기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도움을 구하게 됩니다. 도움이란 어려운 문제 또는 상황을 마주하게 될 때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그 문제 또는 그 상황을 해결할 수 없음으로 누군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위와 같은 일반적인 도움뿐만이 아닌, 신의 도움 즉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경우가 있음을 여러분 또한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어려운 문제 혹은 상황 가운데 나를 비롯한 그 누군가의 도움도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되지 못할 경우 우리는 신의 도움을 구하게 됩니다. 또한 나는 해결할 능력이 없으나 그 누군가는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움이 되어 주지 못 할 경우 즉, 도움을 요청했으나 도와 줄 충분한 능력이 됨에도 나를 외면하고 도움이 되어 주지 않을 때 또한 우리는 신의 도움을 구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121편에는 이런 신적인 도움을 구하는 한 시인이 나옵니다. 1절에서 시인은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라고 노래합니다. 고대인들은 높은 산에는 신령한 기운이 있고 또한 신들이 산다고 믿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산신령에 대한 전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듯 신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신령한 산을 찾아가 기도하거나 또는 그 산을 향하여 손을 들고 기도하는 것이 고대인들의 신앙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산을 향하여 눈을 드는 행위는 신적인 도움을 구하는 사람의 자세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본문의 시인도 자신에게 필요한 도움을 신에게 구하는 행위 속에서 과연 나에게 필요한 도움은 누가 줄 것인가? 스스로 질문하고 또한 자신의 도움은 ‘천지를 지은 여호와께서로다’라고 스스로 대답합니다. 시인은 자신에게 필요한 신적인 도움은 그 시대의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있는 신앙 즉 ‘산에 있는 신령한 기운’ ‘높은 산에 거한다고 믿는 신’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천지를 지으신 즉, 그런 신들이 거할 만한 높은 산들마저도 창조하신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에게 신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 신앙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산에 산신령이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신적인 도움을 구하기 위한 산을 향하여 눈을 드는 행위는 더 이상 사람들에게 신앙으로 자리 잡고 있지 않습니다. 더구나 사람들은 신적인 도움조차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도움은 웬만해서는 스스로 다 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자신이 해결할 수 없으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고 다른 사람이 도와 줄 수 없으면 사회 조직 속에서 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사회 조직이란 국가, 기관, 사회 보장 제도, 법률 제도 등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도저도 안되면 여론 즉 방송 매체를 통해 도움을 구합니다. 개인이 불가능한 일도 방송 매체에 한 번 오르내리면 해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대 사회에서는 신적인 도움이 보편적이었다면 지금은 신적인 도움이 아주 특수한 경우에만 국한되어 구해지는 특별한 방법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옛날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인 신앙에 입각하여 신적인 도움을 구하기 위해 신령한 산을 향하여 눈을 들 때 본문의 시인만큼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께 눈을 돌리고 그에게 도움을 구한 것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 또한 신적인 도움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적인 도움만을 추구하는 이 때에 더욱 하나님께 도움을 구해야 할 것이며 우리 삶의 모든 전반에 도움을 주시는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뿐임을 고백해야 할 것입니다. 일반적인 사람들 그리고 거룩함을 잊어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 틈에서 우리가 먼저 본문의 시인처럼 오직 하나님의 도움을 믿고 인정하는 삶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시인은 이제 자신에게 도움을 주실 하나님을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고 그 여행의 도착지는 바로 성전입니다. 시편 121편 타이틀에 보면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고 되어 있습니다. 시편 121편은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러 성전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불렀던 노래였을 것입니다. 시인은 성전을 향한 여행에서 하나님이 이러한 하나님이 되어 주시길 노래하고 있습니다. 3절부터 고백되어지는 하나님은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기 위한 성전 여행’을 지켜 주시는 분입니다. 성전을 향한 여행은 짧은 길이 아니라 먼 길이었습니다. 또한 성전을 향해 가야 하는 길에는 갖가지 어려움과 위협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험산 산길, 낭떠러지, 강을 건너는 위험 속에서 실족하여 떨어지거나 물에 빠질 수도 있고, 야외에서 잠을 자다가 사나운 짐승과 강도들을 만나 죽임을 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막과 광야를 지나가다가 뜨거운 태양에 몸이 상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인하여 시인에게 하나님은 성전을 향한 여행길에서 실족하지 않게 하시고,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시며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시원한 그늘로 도움이 되어 주시길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에게 도움을 구하러 오는 사람들을 그 오는 처음 길목에서부터 성전 문에 이르기까지 지켜 주시는 분이십니다.

성도 여러분! 2012년도가 여러분에게 본문의 시인처럼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러 가는 성전을 향한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도움... 그 한결같은 손이 되어 주시는 하나님을 찾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2년도 여러분의 모든 범사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이를 믿고 인정하신다면 여러분들은 하나님을 찾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삶의 중심이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삶이 교회를 향해 오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에는 본문의 과거처럼 교회가 그리 멀지 않습니다. 교회 가까이 살고 계시는 분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차량이 없으면 교회로 향하는 발걸음이 쉽지 않은 분도 계시고, 차량이 있어도 2시간 가까이 걸려서 오시는 분도 계시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회까지의 거리를 환산하는 숫자적인 의미가 아니라, 믿음의 눈과 그 믿음의 행함으로 하나님의 전을 사모하고 이 전에서 아버지께 도움을 구하는 기도의 소리가 끊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 3절에서부터 나오는 하나님은 교회로 오는 여러분들을 지켜 주시는 하나님도 되시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삶 전반이 하나님의 전 즉, 교회를 향한 삶이 되었을 때 도움이 되어 주시고 친히 지켜주시는 하나님이 된다는 데 더욱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범사에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고 하나님을 찾는 교회 중심의 삶이 되었을 때 하나님은 여러분들을 실족하지 않게 지켜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들이 시험에 들지 않고, 넘어지지 않고, 실수 하지 않도록 지켜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늘 여러분들을 지켜 주시는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 2012년도를 지나다 보면 힘든 일이 있을 것입니다. 피곤하기도 할 것입니다. 신앙이 약해 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도가 힘들어 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쓰러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 때 마다 하나님은 여러분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 주실 것입니다. 피곤이 풀리고 새 힘으로 다시 일 할 수 있도록 부족한 믿음을 채워주셔서 다시 기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어찌 할 수 없을 때 하나님은 우리 옆에서 도와 주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의 그늘이 되어 주십니다. 태양의 뜨거움은 누구에게나 다 동일한 것입니다. 젊은 사람이나 노인이나 예수 믿는 사람이거나 아니거나 누구에게나 다 동일한 것입니다. 올 한 해가 모두에게 힘들다고 합니다.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합니다. 이럴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늘이 되어 주십니다. 그늘은 잠시 피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그러기에 그늘은 필요 적절한 곳에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들에게 필요 적절한 시점에 그늘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모두가 힘들다고 할 때 우리에게는 남들이 알 수 없는 힘이 생기고, 용기가 있고 희망이 있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필요 적절한 그늘이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마지막 절에서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출입’은 성전을 출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여행을 반복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행하고 있습니다. 성전에 갔다가 다시 자신의 삶의 자리로 되돌아오고, 또다시 삶의 문제를 가지고 성전에 올라가 예배하고 기도하고 응답받고 다시 삶의 자리로 돌아오는 길... 이렇게 반복되는 삶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러한 삶의 여행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켜주신다고 약속하고 계십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하나님을 향한 삶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켜 주실 여호와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합시다! 이러한 삶의 자세가 우리를 올 한 해 승리의 삶으로 이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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