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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리석은 자의 지혜 (고전 3: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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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자의 지혜 (고전 3:18-23)


현대인들은 옛사람들에 비하면 세상적으로는 영악하리만큼 지혜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세상적인 지혜가 결코 그 인생으로 하여금 행복하도록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문제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도 보면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니 기록된바 하나님은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또 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3:19-20)하셨습니다. 

세상에서 지혜 있고 재주 많다는 사람들이 주님의 교회에서도 지혜롭고 능력 있다는 듯이 해 놓은 일이 바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교회에서도 보면 지혜가 있다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것이고 결국 그것은 다툼과 분열과 싸움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을 해버린 것입니다. 지혜 있다고 하면서 저질러 놓은 것이 결국 자신을 속인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파멸로 몰아넣은 거예요. 바울사도가 누차 강조했지만, 세상의 지혜는 하나님의 비밀을 깨닫는 데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 중에 자기의 인간적 지혜를 의존하여 행한 일이라고는 서로 분열하고 분쟁을 일으키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편에서 볼 때 가장 어리석은 일입니다. 자신들은 세상적 지혜로 그렇게 했다고 할지 모르지만 하나님 편에서 볼때는 해서는 안될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지혜를 믿고 하는 일들 가운데 참 어리석은 일들이 많습니다.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선거관위원회홈페이지를 공격해서 다운시킨 디도스파문을 아실 것입니다. 자신들은 대단히 지혜롭다고 생각하고 그 일을 꾸미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담하리만큼 어리석은 일이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얻은 이익은 아주 미미하고 그것 떄문에 받게 된 손해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것이었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그것 때문에 신뢰를 잃고 말았습니다. 이러 것이 결국은 자멸로 가는 길입니다.  

세상의 지혜를 가지고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할 때, 그래서 하나님의 지혜 앞에 무릎 꿇기보다 자신의 지혜를 신뢰하고 자신의 의견을 앞장세울 때 자신은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고 교회는 그로 말미암아서 늘 분쟁에 휘말리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제 어리석은 자의 지혜가 무엇인가 함께 살펴보면서 우리가 지혜있다고 하는 것이 성경이 지적하고 있는 어리석은 자의 지혜가 아닌가를 살펴보고 참된 지혜를 갖게 되는 귀한 시간되시기를 바랍니다. 

어리석은 자의 지혜라는 말에는 대단한 역설이 담겨져 있습니다. 어리석다면 지혜없다는 말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리석은 자를 말하면서 어리석은 자의 지혜를 언급한다는 것은 역설적인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의 지혜란 무엇이겠습니까? 
자기가 하나님 앞에서 미련한 자임을 모르는 자의 지혜입니다. 
어리석은 자의 지혜는 '세상지향적'이라는데 있습니다. 세상의 것을 교회를 끌어드리는 것, 곧 이것이 세속화입니다. 
그것은 감각적이고 향락적이고 현세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지혜는 가볍고 깊이가 없으며 도덕성이 결여된 것입니다. 영성이 없습니다. 순간과 쾌락이 전부입니다. 그러니 그 결과가 뻔한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의 지혜는 인간의 욕망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은 결국 부패할 수 밖에 없고, 죄악된 것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은 지혜롭게 행한다고 했으나 결국 그것은 어리석은 모습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미련한 지혜로 선악과를 따 먹고는 죄악된 인류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보면 에리식톤이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이 사람은 데메테르 여신에게 바쳐진 커다란 참나무를 벤 죄로 배고픔의 벌을 받습니다. 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팠기 때문에 먹는 것 사느라고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나중에는 딸까지 팔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자기 몸을 뜯어먹고 죽었습니다.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결국은 자기를 뜯어먹는 사람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의 지혜는 자기를 자랑하게 합니다.
미련한 자의 지혜는 자꾸 자기를 교만하게 합니다. 가만 있질 못하게 하고 자꾸 떠들게 합니다. 가만 있질 못합니다. 
가끔 교회에서도 자기를 좀 알아봐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중심적인 사람, 교만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문젠 이런 사람들은 배타적입니다. 다른 사람은 존겨할줄 모릅니다. 언제나 자기 자랑을 앞세우니까 다른 사람은 무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 두 사람만 있으면 반드시 그곳에 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걸 아셔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모이면 화목이 없습니다. 
쓸모 없는 언쟁을 삼가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누구라도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을 절대로 지혜롭다거나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참 못쓸사람이구만, 성깔 참 더럽구만 할 뿐일 것입니다.  

이런 사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육하고 훈련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칼빈은 "교만한 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은 당나귀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했습니다. 교만한 자는 교회에 나와서도 은혜를 받지 못합니다. 이 사람 저사람 비판이나 하고 앉아있고 이런 말씀 저런 말씀을 비판이나 하고 앉았지, 은혜는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얼마 불쌍하고 비참한 신앙이겠습니까?

그러나 오늘 말씀에서 보는 것처럼 "자기를 자랑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인간이 자기 자랑을 위해서 만들어 내는 모든 지혜는 어리석은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인간의 자기 자랑의 최고의 절정을 성경은 바벨탑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바벨탑은 결국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어리석은 자의 지혜는 점점 더 자신을 어리석게 만들뿐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배우지를 못합니다. 배우지를 않습니다. 자기가 최고인줄로 착각하기 때문에 겸손히 배우지를 못합니다. 
이것이 새롭게 되는 것을 막습니다. 자기 성장을 방해하고 마는 것입니다. 결국 구닥다리가 되고 필요없는 존재가 됩니다. 아니 불필요하고 있음으로 해서 불편한 존재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자의 지혜는 결국 스스로를 멸망하게 하는 지혜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세상적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눈 앞의 이해득실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조금만 인간관계의 문제가 생기면 다투고 분쟁하고 비판하고 비난하고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자기의 마음의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신앙안에서 작은 문제라도 생기고 환난을 만나면 하나님을 속히 떠납니다. 

참 지혜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흔히들 지성지수나 감성지수를 중요시합니다. 그러나 경건지수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입니다. 
잠언 9:10에 보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하셨습니다. 지혜의 뿌리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혜의 하나님이시요, 성령은 지혜의 영이십니다. 그럼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난 지혜를 가진 자는 자기를 자랑하지 않고 겸손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겸손히 낮추어 하나님에 의해 가르침을 받도록 자신을 비우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 중 18절에서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미련한 자가 되어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하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여러분이 이 시대에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이 여러분들이 받아야 할 오늘의 메시지입니다. 참된 지혜자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그 지혜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 지혜에 집착하는 사람은 지혜를 잃게 될 것이나 자신의 지혜를 복음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하나님을 위해서 복종시키는 자는 하나님의 지혜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가장 아름답고 좋은 것을 하나님께 드리고자 하는 신앙의 행위는 가장 아름답고 좋은 것을 낳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고자 하기에 그 유명한 음악들이 나오게 되었고 악기와 작곡들이 생기고 음악가들이 탄생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타내신 말씀과 뜻을 바르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으로 좋은 그림과 문학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과 봉사와 희생과 섬김 등을 통하여 하나님을 대하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그 삶의 기조에서 새로운 삶의 패턴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는 사람이 가장 미련하고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늘 겸손하게 자기를 비우고 낮추며 하나님을 높이는 자가 참된 지혜자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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