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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음성 (창 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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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음성 (창 3:6-10)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야훼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야훼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야훼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창세기 3장 6~10절)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여러 가지 음성을 듣게 됩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오는 온갖 사건과 사고에 대한 소식은 우리를 낙심케하고 절망케 합니다. 갖가지 달콤한 말을 속삭이는 사탄은 우리를 유혹해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음성은 우리에게 기쁨과 사랑, 평안과 치료와 용서를 가져다주는 복된 음성이요, 희망의 음성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소리, 사탄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서는 안 됩니다. 영의 귀를 열어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1. 하와가 들은 음성

하나님은 인간을 만물을 다스리는 자로 창조하셨습니다.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지으신 사람을 그곳에 거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동산 가운데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시고 그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인간을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로 만드셨고,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섬기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인류 최대의 비극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뱀의 유혹을 받아 선악과를 따 먹었던 것입니다. 이는 하와가 하나님의 음성이 아니라 사탄의 음성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뱀은 하와에게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라고 물었습니다. 하와는 이러한 사탄의 유혹에 대해 “사탄아! 물러가라. 하나님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말씀으로 대적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사탄의 말을 들었습니다. 게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기까지 했습니다. 하나님은 ‘각종 나무의 실과는 임의로 먹으라’고 하셨는데, 하와는 ‘각종’, ‘임의로’라는 단어를 빼고, ‘선악과만 먹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바꾸어, ‘생명나무 실과까지도 먹지 말라’고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또 하나님은 ‘정녕 죽으리라’고 말씀하셨는데, 하와는 ‘죽을까 하노라’로 하나님 말씀의 내용을 바꾸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 바꿔서는 안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신 4:2). 우리는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나의 편의에 따라 적당히 말씀을 바꿔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알지 못하고 말씀에 서지 못하자, 사탄이 그 틈을 타서 하와를 계속 유혹했습니다.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4∼5) 이렇게 해서 사탄은 하와의 마음에 ‘너희가 하나님처럼 될 것이라’는 교만을 심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인간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지음 받은 피조물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절대 같아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처럼 되려는 것, 하나님처럼 높아지려는 것이 교만이요, 탐욕입니다(창 11:4). 교만은 모든 죄와 악의 뿌리입니다. 그러므로 늘 하나님 앞에 겸손한 자가 되십시오.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들어 사용하십니다(벧전 5:6). 

캐나다의 실업가였던 펜윅은 함경도 원산을 거점으로 40년간 선교하면서 한국 침례교의 전신인 ‘대한기독교회’를 창립하고 초대 감목으로 추대되었던 분입니다. 그런데 그는 선교 활동 초기에 백인우월주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기보다 전도를 더 효과적으로 하는 한국인들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백인우월주의와 교만을 회개한 그는 예수님과 같이 겸손과 섬김의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배워 서민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쉬운 말로 성경을 번역·배포했고, 한국 교회의 토착화를 위해 한국인 목사를 교회의 리더로 세웠습니다. 또한 전도에도 힘써서 시베리아, 만주, 몽골 등에 선교사를 파송해 많은 교회들을 세웠습니다. 교만을 버리고 겸손으로 섬기자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교회 부흥을 일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경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18)고 말씀합니다. 스스로 으뜸이 되고자 하는 교만은 결국 파멸을 가져올 뿐입니다. 우리는 오직 겸손함으로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삶에 참된 축복과 승리가 다가올 것입니다. 

2. 아담이 들은 음성
 
하나님은 자신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를 먼저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아담을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숨었습니다. 죄를 짓자 그 마음속에 두려움이 들어와 하나님이 부르실 때 숨어야 하는 비참한 처지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말씀하시며 숨어 있는 아담을 부르셨습니다. 이것은 현재 아담이 있는 장소를 몰라서 질문하신 것이 아닙니다. 아담이 지금 하나님과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를 물으심으로써, 아담으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찾아오셔서 물으십니다. “네가 어디에 있느냐? 너는 지금 나와 어떤 관계에 있느냐?” 

이러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올 때 아담은 하나님께 나아와 회개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담은 하나님의 부르심에도 불구하고 회개의 기회를 놓쳐버렸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죄를 고백한 것이 아니라 자기변명을 했고, 죄 지은 책임을 하와에게 전가했습니다. 그리고 하와를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창 3:12)라고 지칭함으로써, 하나님께도 책임의 일부를 떠넘겼습니다. 아담뿐만 아니라 하와도 회개하지 않고 그 책임을 뱀에게 전가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죄를 범한 후 완악한 마음으로 회개하기를 거부했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다가오는 모든 인류에게 죄를 물려주어, 죄가 인류 역사 가운데 뿌리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올 때 엎드려 회개해야 합니다. 죄를 변명하면 하나님께 버림을 받지만,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면 용서를 받고 죄책으로부터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존 플러머’는 1972년 베트남전에서 폭탄을 투하하도록 지시한 장본인이었습니다. 그는 24년간 양심의 가책으로 인해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결혼생활에도 실패하고 술에 의지하여 겨우 목숨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1996년 베트남전 참전용사 기념식에서 당시 폭탄 투하의 피해자였던 판티 킴벅의 연설을 듣게 되었습니다. 판티 킴벅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때의 화상 때문에 통증이 심합니다. 그런데 이런 저보다 더 큰 고통을 당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죽어갔고 팔다리가 잘려 나갔습니다. 그러나 저는 저희 마을을 폭격했던 그 군인들을 용서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평화를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군중 속에 있던 존 플러머는 이 말을 듣고 곧장 단상으로 뛰어 올라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제가 바로 24년 전 당신의 마을을 폭격한 바로 그 조종사입니다” 그는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판티 킴벅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괜찮아요. 저는 당신을 진심으로 용서합니다” 

존 플러머와 판티 킴벅은 2분 정도 짧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그로 인해 존 플러머는 그처럼 원하던 평안을 되찾았고 더 이상 전쟁의 기억으로 고통스러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어떻게 2분 정도의 그 짧은 대화가 24년간의 악몽을 깨끗이 지워 버릴 수 있었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신비입니다” 

단 2분간의 대화가 24년간의 악몽을 지워주었던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 회개하기만 하면 모든 죄를 사하 받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 두려워 숨는 죄인이 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올 때 모든 것이 내 탓이라고 고백하며 철저히 회개하십시오. 하나님은 지금도 통회하는 자를 찾아 구원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십자가 앞에 나아가 회개하십시오. 그러면 다시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3. 십자가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
 
죄로 말미암아 뱀과 여자, 아담 모두에게 형벌이 내려졌습니다. 죄의 결과 뱀은 배로 다니고 흙을 먹게 되었습니다. 또 여자는 해산의 고통을 겪고 남편의 권위에 복종하게 되었습니다. 아담은 땀을 흘려 수고해야 소산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삼중형벌이 다가왔습니다. 영혼이 죽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환경이 저주를 받아 가시와 엉겅퀴를 내며, 육신에 질병과 사망이 다가오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긍휼이 무한하신 하나님은 죄 지은 인간을 불쌍히 여기셔서 용서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죄 지은 인간을 위해 죄 없는 짐승을 잡아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 이때 희생된 짐승은 구약 시대 인간의 속죄를 위해 희생된 희생 제물을 상징합니다. 이 피의 제사는 예수님이 오셔서 온 인류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피 흘리실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습니다. 히브리서 9장 22절은 말씀합니다.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 없으신 분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사망과 저주 가운데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십자가에서 들려오는 음성을 들으십시오. 그러면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고 형통케 되는 복을 얻게 됩니다. 

한 텔레비전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큰 화제를 모은 청년이 있습니다. 한국의 ‘폴 포츠’라 불리는 22살의 최성봉 형제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그는 5살 때 고아원을 나와 껌을 팔며 10여 년 동안 홀로 노숙을 했습니다. 밤에는 공중화장실을 전전하며 겨우 잠을 청했습니다. 죽고 싶은 날도 많았고 죽을 뻔한 날도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나이트클럽에서 껌을 팔다가 한 성악가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세상에 저런 소리도 있구나!’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그는 성악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하여 당시 대학생이던 박정소 단장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부탁했습니다. “저에게 노래를 가르쳐 주세요. 그런데 저는 돈이 없어요” “부모님께 허락은 받았니?” “부모님도 안 계세요” 

그렇게 해서 당시 대학생으로서 성가대 지휘 봉사를 하던 박정소 단장은 악보도 볼 줄 몰랐던 최성봉 형제에게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성악을 가르쳤습니다. 최성봉 형제는 박정소 단장을 통해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십자가 사랑을 체험한 후 그는 검정고시에 도전,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 자격을 얻고, 고교 진학을 위해 무작정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음악적 기초도 전혀 없는 그가 하나님의 은혜로 예고에 합격하였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환경 때문에 친구들과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그는 찬양과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삶의 용기를 얻었습니다. 

벌레만도 못한 취급을 받았던 그의 삶은 십자가에서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완전히 변했습니다. 이제 그는 원망이 아니라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껌팔이, 노숙자, 버려진 인생이었던 그가 이제는 희망의 증인이 되어 주님을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십자가에서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절대로 사람의 음성, 세상의 소리를 듣지 마십시오. 십자가에서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절대 긍정, 절대 감사로 믿음의 삶을 살아가십시오. 꿈과 희망을 가지고 내일을 향해 전진하십시오. 그리고 받은바 은혜를 나누고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음성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는 음성이요, 우리를 살리고 치료하시는 음성이며, 우리에게 사랑과 용서를 주시는 음성인 줄 믿습니다. 지금까지는 세상의 소리, 사람의 음성을 듣고 살아왔지만, 오늘 이후로는 주님의 음성 듣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말씀만을 좇아 꿈을 가지고 믿음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저희에게 은혜를 내려주옵소서. 감사하옵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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