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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독수리 같이 세우소서 (신 3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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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같이 세우소서 (신 32:9-12)
   
독수리는 ‘새 중의 왕’이라고 불립니다. 몸무게가 30-40킬로그램 정도가 됩니다. 길이는 1미터 이상이 되어 날개를 펴면 3미터 정도가 되는 대형 새입니다. 힘찬 날개로 최고 높이 5000미터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시속은 200킬로미터로 빨리 날아갑니다. 초속으로 치면 1초에 55미터를 날 수 있습니다. 폭풍우가 불어 닥치면 다른 새들은 폭풍우를 피해 숨어버립니다. 그런데 독수리는 오히려 폭풍우를 향해 날아오릅니다. 강한 바람이 불면 그 바람을 타고 더 높이 날아 올라가 먹구름을 내려다보며 유유히 날다가 폭풍우가 지나가면 아래로 내려옵니다. 조류 중의 왕인 독수리가 자신의 새끼를 독특한 방법으로 강하게 훈련시켜 새 중의 새로 만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서 가나안을 향해 갈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시며 말씀대로 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모두가 광야 40년 생활에서 죽었습니다. 그들이 불순종의 믿음을 가지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그들만이 아니라 그의 자손들까지도 축복의 자리에 서지 못하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스라엘 2세대들에게 죽음 직전에 있는 모세를 통해서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주십니다. 그것이 신명기 말씀입니다. 신명기 32장은 ‘모세의 노래’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 생활을 통한 훈련 과정은 독수리가 새끼를 돌보고 훈련시키는 모습에 비유하고 계십니다. 

본문 가운데 11절의 말씀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의 날개 위에 그것을 업은 것 같이’

독수리가 새끼를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눈에 띄는 단어가 네 개가 있습니다.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새끼위에 너풀거리며’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위에 그것을 업는 것같이’입니다. 여기에서 두 단어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와 ‘새끼위에 너풀거리며’는 강한 훈련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 위에 그것을 업은 것같이’ 는 어미 독수리가 새끼 독수리를 보호하고 축복하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어미 독수리가 새끼 독수리를 강하게 훈련시키는 것같이 광야 40년을 통해 강하게 훈련시켜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가나안 족속들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백성으로 만드셨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들을 연약하고 유약한 신앙인으로 내버려두기 않으십니다. 독수리가 자기 새끼를 강하게 훈련시키는 것처럼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을 강한 믿음의 용사로 세우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든든한 믿음의 용사가 되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누리며 사명을 감당하는 백성으로 세우시기를 원하십니다. 

어미 독수리가 새끼 독수리를 훈련시키는 과정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세우시는지를 살펴보기 원합니다. 

본문에 보면 어미 독수리를 새끼를 훈련시키기 위해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합니다. 그리고 날개를 펴서 너풀거립니다. 독수리는 절벽 바위틈에 집을 지을 때 온갖 거친 나무 가지들을 모암서 둥지를 짓습니다. 그리고 둥지 안에 부드러운 털과 짐승들의 부드러운 가죽으로 덮습니다. 그 푹신한 털 위에 알을 낳고 새끼를 부화시킵니다.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 훈련을 시킬 때가 되면 어미 독수리는 둥지에 깔려 있는 털과 가죽을 다 날려 버립니다. 둥지가 푹신하고 안락하면 새끼 독수리들이 둥지에서 나가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한다는 말이 바로 그런 의미입니다. 푹신한 털과 가죽을 날려 버리면 날카롭고 거친 나무 가지에 새끼들이 찔려 둥지에 그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새끼들은 둥지 위로 올라와 끝에 서게 됩니다. 

그때 어미 독수리는 날개를 펴서 너풀거리며 나는 모습을 본으로 보여줍니다. 이렇게 날개 짓을 하라고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새끼를 둥지 밖으로 밀쳐 떨어뜨립니다. 새끼에게는 푹신한 보금자리가 더 좋고 편할지 모르지만 그곳에 안주해 있으면 새 중의 새가 될 수가 없습니다. 강한 독수리가 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무기력하고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게으르고 나태하게 지내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영광 받으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를 통해서 놀라운 역사를 이루기시를 원하고, 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믿음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믿음의 백성, 용사로 세우시기 위해 우리들을 훈련시키시고 연단시키십니다. 

애굽의 총리가 되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데 쓰임 받은 요셉을 보면 하나님은 그에게 꿈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을 보면 고된 훈련과 연단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형제들에게 버림을 받습니다. 보디발 장군의 집에서 종살이를 합니다.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힙니다. 온갖 수모와 고통을 겪는 훈련을 통해 그를 신실한 믿음의 사람으로 세우십니다. 17세에 주신 꿈을 약 20여년이 넘어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면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믿음의 용사로 세우십니다. 그를 통해 애굽만이 아니라 주변의 모든 족속들과 결국은 그의 가족과 민족이 구원의 자리에 이르게 합니다. 

요셉이 받은 은혜를 나눌 때 그 나눔의 끝이 바로 자신들의 부모와 형제, 민족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축복의 통로로 세우신 것입니다. 새끼 독수리를 강한 독수리로 키우시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 안에는 힘겹고 어려운 일들이 많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아픔과 갈등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결국은 합력해 선을 이루며 우리를 믿음의 용사로 세우는 훈련 과정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한 귀한 일꾼으로 세우고 다듬으시는 가운데 고된 훈련의 과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과정 속에서 말로 할 수 없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어미 독수리가 새끼 독수리를 훈련시키기 위해 둥지에서 밀쳐 떨어뜨리고 자신은 높은 곳에서 몸부림치며 날개 짓을 하며 떨어지는 새끼를 조금도 한눈팔지 않고 지켜봅니다. 새끼가 땅에 떨어질 때쯤이 되면 쏜살같이 내려가 자신의 날개로 새끼를 받습니다. 그는 자신의 날개로 새끼가 다치거나 상처가 나지 않도록 가볍게 받아 다시 창공으로 올라갑니다. 

저의 가정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만 저의 큰 아이가 독일에 유학을 갔습니다. 그 과정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아이와 우리들은 미국으로 유학가기를 원했습니다.  4년 장학금을 받고 가야 하는데 미국 대학에서 4년 장학금을 주겠다는 곳이 한 곳도 없었습니다. 원서를 낸 곳 중에서 장학금을 받고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곳은 홍콩대 한 곳만 남았습니다. 홍콩대는 아이가 가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곳이 안 되면 정말 막막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어느 날 제가 꿈에서 하나님을 뵈었습니다. 하나님께 제가 무릎을 꿇고 아이가 대학을 가야 하는데 하나님께서 도와 주셔야 한다고 매달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너희들이 아직 부족하지만 내가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다시 매달렸습니다. ‘하나님 정말입니다. 꼭 그렇게 해 주셔야 합니다.’ 하나님은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재차 확인하며 꼭 그렇게 해 주셔야 한다고 다시 간절히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알았다고 재차 말씀하셨습니다. 몇 차례나 하나님으로부터 확답을 받았습니다. 꿈에서 깨었을 때 너무 분명한 꿈이었습니다. 제가 큰 아이를 낳을 때 하나님께서 여의주 두 개를 주시면서 하나는 네 아들 것이고 또 하나는 네 손자 것이라고 하시며 주셨습니다. 그 꿈을 꾼 후에 잠자는 아내를 깨어 꿈을 이야기했더니 쓸데없는 말하지 말라며 그냥 잤지만 그 후에 큰 아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때처럼 꿈이 분명했습니다. 저는 아내와 아이에게 걱정하지 말라 내가 꿈을 꾸었는데 태몽을 꾼 것처럼 확실하게 꾸었다. 하나님께서 합격시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홍콩대가 안됐습니다. SAT 점수로는 합격선 보다 아이의 점수가 훨씬 높았습니다. 또한 내신과 국제 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이 있기에 안 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안 됐습니다. 

하나님께 제가 투덜댔습니다. ‘하나님 이런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제게 그렇게 철석같이 약속하시지 않았습니까? 저는 아내와 아이에게 하나님께서 약속하셨으니 틀림없이 된다고 장담했는데 목사에게까지 공수표 날리십니까?’ 라고 투덜댔습니다. 목사인 저로서는 그렇게 확실한 것조차도 안 이루어진다면 내가 무슨 설교를 할 수 있는가 하는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난감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학교 진학 선생님과 상의하며 알아보더니 독일에 한 좋은 대학에서 정시로 1,2차를 다 뽑고 3차로 2명 정도를 국제학생으로 뽑는데 원서를 냈노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대는 하지 마세요. 안 될 거예요. 기라성 같은 아이들이 많은데 2명을 뽑는데 제가 되겠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에 아이가 펄쩍 펄쩍 뛰면서 합격 통보가 왔다고 난리를 칩니다. 그것도 연락해 보니 성적 장학금으로 등록금의 50%을 주겠다고 말입니다. 아이가 학교에 다시 연락하기를 장학금 50%를 받아서는 나는 그 학교를 갈 수가 없으니 장학금을 더 주면 좋겠다고 했더니 이런 저런 과정을 통해 90%의 장학금을 주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약속이 생각났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나에게 약속하신 내용이었구나. 하나님은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더 나은 길을 예비하고 계셨습니다. 

지금 미국의 경기가 좋지 않아 미국 정부가 대학을 지원하던 재정을 줄여서 미국대학이 등록금을 높게 인상했습니다. 대학마다 학생들이 데모를 합니다. 유학생들은 내국인들 보다 두 배의 학비를 내야 하기 때문에 유학비의 부담으로 많은 학생들이 귀국하고 있습니다. 저의 아이는 방학에도 돈을 하나도 내지 않고 기숙사와 식사를 제공받으며 학교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게가 아이와 전화를 하면서 이런 상황을 설명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길로, 복된 길로 인도해 주셨다고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훈련시키시며 하늘을 높이 날 수 있는 강한 믿음의 독수리로 양육하시기를 원하십니다.      

폭풍우가 불어오면 닭은 어떻게 합니까? 닭은 날개 밑에 머리를 집어넣고 폭풍우를 피해서 나무 밑이나 담벼락 밑이나 지붕 밑으로 도망을 칩니다. 그러나 독수리는 폭풍우가 다가오면 절대로 날개 밑에 머리를 숨기고 담 밑에나 지붕 밑에 숨지 않습니다. 정면으로 폭풍우를 대면해 나가서 날개를 펼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바람을 타고 구름 위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우리 예수 믿는 사람은 폭풍우가 다가오면 원망, 불평, 탄식하고, 뒤로 물러가고, 낙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정면으로 대결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닭이 아닙니다. 우리는 독수리입니다. 지금은 아직 어리고 약해서 두려움과 불안함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닭도 참새도 아닙니다. 우리는 독수리입니다. 믿음의 훈련을 받아 하늘을 높게 날아오르는 독수리처럼 믿음의 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의 세계를 볼 수 있는 은혜가 우리 모두 가운데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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