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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꿈과 믿음 (출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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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믿음 (출 2:1-10)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어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 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 가를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 …(중략)…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출애굽기 2장 1∼10절)

세계 역사는 꿈과 믿음을 가진 5%미만의 소수의 창조적 지도자들에 의해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난 다음 주님 안에서 거룩한 꿈과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면, 세상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지도자들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절망적인 상황이 닥쳐온다 할지라도 주님 안에서 꿈과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면, 우리의 삶을 새롭게 창조하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절망에 처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주님의 귀한 일꾼들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꿈을 품고 절대 긍정의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십시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셔서 놀라운 일들을 이루실 것입니다. 

1. 절망적 상황에서 태어난 모세

모세가 태어날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요셉이 총리로 있을 때 애굽으로 이주해 온 야곱의 가족은 약 430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바로가 위협을 느낄 만큼 번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일찍이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의 성취였습니다.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창 22:17)” 

그러나 애굽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등극하면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절망적인 상황이 엄습해 왔습니다. 애굽의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보고 위협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힘든 노역을 시켰습니다. 당시의 벽화는 이스라엘 민족의 처절한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헐벗은 노예들이 땅에 엎드려 있고, 가죽 채찍을 든 감독들이 사정없이 그들을 내려치는 장면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어떤 벽화에는 “내 손에 채찍이 있다. 게으르지 말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바로의 핍박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민족은 계속 번성했습니다. 

그러자 바로는 히브리 산파인 십브라와 부아를 불러 히브리 사람이 남자아이를 출산하면 즉시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바로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아이들을 살리자, 이번에는 모든 백성에게 히브리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나일 강에 던지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나일 강은 악어가 많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아기를 나일 강에 던지면 익사하거나 악어의 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야말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통이 극에 달한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일하고 계셨습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에는 모든 것이 끝나 버린, 아무런 희망도 가질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놀라운 일을 진행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절망은 희망으로, 슬픔은 기쁨으로 변합니다. 

마틴 번햄과 그레이샤 번햄 부부는 17년 동안 필리핀에서 선교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마틴 번햄 선교사님은 항공기 조종사로서 밀림 오지의 선교사들에게 물자를 공급하고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생 처음으로 떠난 휴가지에서 번햄 부부는 테러집단에 의해 필리핀 정글로 납치되었습니다. 힘든 생활로 포로들은 야윌대로 야위어갔습니다. 수갑이 손목에서 빠질 정도로 여위어가는 사람들, 절망으로 자살하는 사람들, 총에 맞아 죽어가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러나 선교사님 부부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구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놓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이 인질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군에 쫓기는 납치범들을 위로하고 동료 인질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 주었습니다. 때로는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일까?’하는 의심이 들만큼 고통스러웠지만,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결국 포로들은 376일 만에 구출되었습니다. 그러나 포로구출 과정에서 그만 마틴 선교사님은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아내되는 그레이샤 번햄 선교사님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 삶에는 끊임없는 환난과 핍박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이 왜 한 인간을 악의 지배 아래 두시느냐’가 아니라 ‘한 인간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 악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납치범들은 우리를 납치할 수는 있었지만 그리스도를 향한 우리의 사랑과 희망은 납치할 수 없었습니다”  

믿는 자에게도 때로는 환난과 핍박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어떠한 환난도 믿는 자를 영원히 넘어뜨리지는 못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해하려는 어떠한 악한 계교도 결국 하나님의 섭리로 말미암아 성공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절망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실 줄 믿고 오히려 기뻐하고 감사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2. 꿈과 믿음을 가진 어머니

하나님의 섭리가 우리 삶에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꿈과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불어닥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꿈과 믿음을 가진 한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꿈과 믿음을 가진 그 어머니를 통해 위대한 지도자 모세를 이스라엘에 허락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남아 살해 정책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레위 지파의 한 가정에 남자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대부분의 여인들은 자신들이 살기 위해 아기를 나일 강에 버렸지만, 모세의 부모는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않고 아기를 숨겨서 키웠습니다. 히브리서는 모세의 부모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확신하는 신앙, 절대 긍정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에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아니하였으며(히 11:23)” 

우리도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증언』이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김길 목사님은 험난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9살 때 아버지가 자살을 했고 어머니는 가정을 떠났습니다. 셋째 형도 자살하고, 둘째 형과 넷째 형, 누나도 집을 떠나 버렸습니다. 막내였던 그는 절망으로 가득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군대에서 예수님을 만나 인생이 변화되는 체험을 한 그는 제대 후 신학을 하고 길거리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개척 당시 김길 목사님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기로 결심하고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모두 지워버렸습니다. 그렇게 하나님만 의지하고 시작한 길거리 예배는 현재 30여 명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복음을 전하는 귀한 공동체로 성장했습니다. 

고난을 당할 때 환경을 바라보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우리 삶에 역사하실 하나님을 바라보고 담대히 일어나 걸어가십시오. 다윗은 사울에게 쫓기는 상황 속에서도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시글락에서 모든 재산이 불타고 가족들이 아말렉에 포로로 잡혀갔을 때에도, 잿더미 위에 앉아서도 눈물로 기도하며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의 힘이신 야훼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야훼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시 18:1∼2)” 

더 나아가 꿈과 믿음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모세의 부모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이상 아기를 집안에 숨길 수 없게 되자 갈대상자를 구해 역청과 나무진을 발라 방수 처리하고, 그 속에 아기를 넣고 나일 강가 갈대 사이에 안전하게 띄웠습니다. 또한 모세의 누이는 멀리서 아기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모세의 어머니는 아기를 포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갖은 지혜를 동원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희망 속에서 꿈을 가지고 기다린 것입니다. 아이를 향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인도를 기다렸습니다. 

믿음은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언약 백성의 믿음이며,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확신하는 믿음입니다. 

어떤 절망 속에서도 꿈과 믿음을 잃지 마십시오. 베드로전서 5장 7절은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하지 못해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십자가를 붙들고 믿음으로 전진해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3.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

우리가 꿈과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문제를 맡기면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 

모세의 부모가 꿈과 믿음을 가지고 모세를 하나님께 맡긴 결과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마침 갈대상자를 띄운 그곳에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왔다가 그 상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늦거나 빨랐어도 아기를 발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시간표입니다. 상자를 열어 본 공주는 아이가 히브리인의 아이인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습니다. 아기의 삶과 죽음이 판가름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아기를 보는 순간, 공주에게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마귀는 바로 왕의 마음을 충동하여 남자아이를 다 죽이도록 했으나, 하나님은 그 명령을 내린 바로 왕의 딸을 통해 남자아이를 살리셨습니다.  

공주는 아기를 데려다 키우기로 결심했고, 그때 아기의 누이인 미리암이 재빨리 아기의 친어머니를 유모로 소개합니다. 그렇게 해서 모세는 친어머니 품에서 젖을 먹고 어머니의 기도를 받으며 하나님을 믿는 신앙 안에서 자라게 되었습니다. 만약 모세의 부모가 현실의 두려움 때문에 다른 이들과 같이 아기를 버렸더라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버렸더라면, 이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며칠 전 일간 신문에 한국도자기 김동수 장로님의 이야기가 특집기사로 실린 것을 보았습니다. 한국도자기는 1943년 김동수 장로님의 부친인 김종호 회장님이 창업한 그릇 상점에서 시작된 회사입니다. 그 상점이 날로 번창하여 회사로 발전했습니다. 그런데 김동수 장로님이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해, 그 회사가 그만 파산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 장로님이 유학을 포기하고 회사에 출근해보니 직원들의 월급이 3개월이나 밀려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직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공장에서 제일 힘든 일까지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했지만 상황은 계속 악화되어 빚이 300억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김동수 장로님은 빌립보서 4장 13절의 말씀을 붙잡고 하루에도 수백 번씩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외쳤습니다. 결국 그는 모든 빚을 청산하고 부채 0%의 견실한 회사로 성장시켰습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도자기 업체들을 모두 물리치고 201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공식 자기 제작업체로 선정되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믿음을 굳게 잡고 전진함으로써 하나님의 놀라운 복을 받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역전의 하나님이십니다. 절망이 변하여 희망이 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손에만 붙들리면 놀라운 기적이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의 생각으로는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고 말씀대로 살아갈 때, 놀라운 은혜가 임합니다. 그러므로 꿈과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십시오. 절대 뒤로 물러서지 마십시오. 그러면 우리의 삶에도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문제와 어려움 속에서도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우리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을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 거룩한 꿈과 믿음을 주셔서 어떠한 문제나 절망, 슬픔, 고통이 다가와도 넉넉히 이기는 주님의 귀한 자녀들이 되게 하여주옵소서. 그리하여 주님의 때에, 주님의 놀라운 그 뜻이 우리 삶 가운데에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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