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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길 잃은 어린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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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해외여행을 하고 있었다. 함께 한 팀들과 늘 그렇듯 가이드가 인도한 쇼핑몰에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싼 물건들이 즐비하게 쌓여 있었다. 너무 신이나서 물건들을 들추어보며 쇼핑에 빠져 있는 동안 함께한 팀들이 쇼핑을 다 끝내고 쇼핑몰을 모두 빠져 나갔다. 얼마 후에 정신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아는 얼굴이 하나도 없았다. 너무 놀라서 밖으로 나와 타고온 관광버스를 찿았지만 어디에도 내가 타고온 버스는 없었다. 그리고 들어 갈때는 몰랐는데 나와서 보니 주차장은 대단히 넓고 여러개의 주차장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더럭 무섬증이 가슴깊은 곳에서 밀려나오며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징징거리며 사방을 헤매고 다니면서 남편에 대한 원망이 터져 나왔다. ‘도데체 이 사람은 어떻게 된거야 다른 사람은 내가 없어진걸 모르다고 쳐도 자기 마누라가 없어졌는데 그걸 모른단말야 어떻게 차를 그냥 출발하도록 가만 있냐구........ㅠ.ㅠ

이국땅에서 홀로 남겨진 두려움과 나를 두고 떠난 버린 남편에 대한 원망 땜에 눈물을 분수처럼 쏟아내며 미친개처럼 사방을 헤매고 있을 때
“이 길로 곧장 걸어가라”
나 예수님 딸이었기 때문에 그 소리가 누구의 목소리인지 금방 알수 있었다.
“뭐라구요? 너무 시끄러워서 잘 안 들려요”
“이 길로 곧장 걸어가라 거기에 네 남편이 있을게다”
“알았어요” 징징거리며 아이처럼 대답하고 지시한 방향을 향해 걸어가는데 하시는 말씀
“얘야 그렇게 쓸데없는 곳에 정신이 팔리니 네 남편을 잃어버리지 앞으로는 물건 싸다고 거기에 정신 잃지 말아라” (싼 물건 만나면 눈 뒤집고 덤비는 게 평소의 내 모습이다)
얼마동안 눈물로 얼룩진 얼굴로 두리번거리며 걷다보니 환히 웃는 남편이 보였다.    
꿈이었다.

한달전에 집사님이 가르쳐준 사이버 쇼핑몰에서 쇼핑하는 것이 너무 신나서 시간만 나면 들어가 사방을 헤매고 있었다. 무엇보다 물건이 시중보다 싼 것 같아 좋고 처음 해보는 경매라는 것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우리아들 이 엄마에게 하는 말 “엄마 그러다 컴퓨터 중독 될 것 같은데....”이쁜 우리 딸 “엄마 또 거기야.” 은근히 눈치를 주었지만 상관 않고 쇼핑을 즐기는데 드디어  
맘에 드는 가방이 있어 오만원짜리와 삼만원짜리를 만원을 걸고 입찰에 응했는데 낙찰이 되었다. (낙찰된 날짜의 차이가 이삼일 있었다.)

현찰로 돈을 입금하기로 하고 정보를 입력시켰다. 그런데 입금하기로 한 날 사역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몇 칠 지난 뒤 두개의 가격을 한꺼번에 입금시킨 후 물건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계속해서 돈을 입금시키라는 메일이 들어오고 있길래 확인해보니, 삼만원짜리 가방측에선 돈이 안들어 왔다고 하고 오만원짜리 가방쪽에서 돈이 넘치니 해결해 달라고 하고...
‘나 원 참 같은 계좌번호라 한꺼번에 보냈는데 뭐가 문제야 알아서 나눠 주면 될거아냐.’
속으로 투덜거리며 쉽게 해결되리라 생각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웬걸 몇날 몇칠을 헤매도 길을 찿을 수가 없었다. 왜냐면 내 컴퓨터 실력이 컴맹에 가깝기 때문이었다. 힘들게 헤매면서 e-money에 적립시킨 후 이번에 어떻게 결제해야 하는지 몰라 다시 길 잃고 헤매는 사이 경매는 취소되었고 난 돈 멀쩡히 내고도 물건을 빼앗긴 꼴이 된 것이다.
“진짜 열받네”

밤늦게까지 사이버 쇼핑몰에서 길 잃고 헤매다가 기도시간도 놓쳐버리고......
스트레스 팍팍 받고 잠든 다음 날 새벽에 이 기막힌 꿈을 꾸었다.
깨끗하게 마음 접고 금식기도하고 있는 남편 따라 열심히 기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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