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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다시 그물을 내리라 (눅 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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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물을 내리라 (눅 5:1-11)
 
무인도의 표류기를 다룬 소설 “로빈슨 크루소”를 쓴 작가 ‘대니얼 디포’는 처음부터 휼륭한 작가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는 출판업자들이 가장 출판하기 싫어하는 기피대상 작가 1위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대니얼 디포는“로빈슨 크루소”를 들고 수많은 출판사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20군데의 출판사를 돌아다녔지만 다 거절당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21번째 출판사로 찾아가 마침내 이 위대한 작품을 세상에 내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리처드 바크’의 유명한 소설 “갈매기의 꿈”도 사실은 12번이나 출판을 거절당했던 책이었습니다. 감미로운 사랑이야기를 다룬 베스트 셀러 “러브 스토리”도 역시 12번이나 출판사로부터 거부당했습니다. 유명한 영국 탐정소설 작가 ‘존 그레시’는 743번이나 출판을 거절당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기에 그의 일생동안에 543권에 달하는 탐정소설을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한사람의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그는 갈릴리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어부였습니다. 조상대대로 고기잡는 어부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 직업을 천직으로 알고 살았습니다. 밥먹고 하는 일이 고기잡는 일이었기에 갈릴리 바다 어디에 어떤 고기가 살고 있는지 꿰뚫어 볼 정도로 고기잡는 일에 정평이 나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는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지만 한 마리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그날은 악몽같은 밤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어둠이 지나가고 아침에 밝아올 때 그는 지친 몸으로 그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한 그는 한편으로 부끄럽기도 하고 은근히 화도 치솟았습니다. 바로 그때 일면식이 있는 한 랍비인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배를 타고 말씀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빈배를 내어드렸습니다. 그분은 배에 오르시더니 조금 육지에서 띄기를 원하셨고 육지에 있는 무리들을 향하여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말씀을 마치신 후에 이 어부를 향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여보시오 깊은데로 들어가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보시오’. 이 어부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말씀이었지만 무언가 모를 그분의 권위에 눌려 순종하고 말았습니다. 그때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밤새도록 씨가 말랐던 고기떼가 어디서 몰려왔는지 그물에 가득 잡혀 그물이 찢어지게 되었습니다. 옆의 배에 있는 친구들을 불러서야 가까스로 수습이 되었습니다. 고기잡이 역사상 이런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오늘 이 기적을 경험한 어부는 바로 베드로입니다. 

사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별로 순종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순종하기 어려운 몇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시간적 불가능입니다. 갈릴리에서는 주로 밤에 고기를 잡는데 아침 햇살이 떠오른 그 시간은 고기잡을 때가 아니었습니다. 둘째로, 경험상 불가능입니다. 밤새도록 그물을 던져도 안잡히던 고기가 갑자기 잡힐 리가 없죠. 이건 경험상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셋째로, 분위기상 불가능이었습니다. 베드로가 밤새도록 허탕을 쳤기에 지칠대로 지쳐있었습니다. 넷째는, 명령자에 대한 신뢰 불가능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이 바다의 전문가이지만 예수님은 그 아버지가 목수 요셉이고 예수님도 역시 목수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비 전문가가 전문가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는것은 왠지 신뢰가 안가는 일이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런 저런 모습으로 세상에 찌들은, 그리고 번번히 실패의 아픈 상처를 가진 우리들에게 ‘깊은 데로 들어가 다시 한번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가정에 대해, 직장과 사업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기도이든 전도이든 영적인 일에 대해서까지 포기하고 싶은 우리들을 향해 ‘포기하지 말고 다시 한번 그물을 내리라’고 명령하십니다.

왜 우리가 포기해서는 안될까요?

1.주의 말씀 때문입니다. 

4-5절“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맞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주님은 포기하고픈 베드로에게 명령하셨고 베드로는 ‘말씀에 의지하여’ 순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우리 인생과 사업, 인간관계, 그리고 영적인 일들에 대해 포기하고픈 유혹을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포기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요구하십니다.
갈6:9“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막9:23“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마19:26"예수께서 저희를 보시며 가라사대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 
빌4:13“내게 능력주시는 자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수 있느니라”
롬4:18-19“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이는 네 후손이 이같으리라 하신 말씀대로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백세나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아브라함도 포기할 뻔 했습니다. 때로 네 후손이 번성하리라는 말씀을 의심하기도 했지만 결국 믿음으로 승리했습니다. 다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음으로 붙들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포기하고픈 유혹앞에서 다시한번 말씀을 붙들고 견고히 서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주님의 더 좋은 계획 때문에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를 향한 더 좋은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것을 알지못하는 베드로는 답답할 뿐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베드로가 밤새도록 허탕을 친것도 주님의 계획입니다. 빈배가 은혜입니다. 만약 베드로의 배가 고기를 많이 잡아 만선이었다면 예수님은 그 배에 오르실 수 없었습니다. 빈배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결국 주님의 말씀에 베드로가 순종할 때 만선의 기적을 가져왔고 그로인해 베드로는 그분이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되었고 무릅을 꿇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이제 고기잡는 어부가 아니라 더 놀라운 사명으로 그를 부르십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낚는 영적 전도자요 제자의 삶이었습니다.
10-11절“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주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왜 나를 이리로 이끄시는지,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을 허락하시는지 우리는 그 이유를 다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주님은 나를 향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우리 인생을 이끌어가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당신을 향한 놀라운 주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롬8:28절 “하나님을 사랑하는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3.죄인을 구원하신 사랑 때문에 포기해선 안됩니다.

8절“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베드로는 거룩하신 주님앞에서 자신의 더러움과 수치, 연약함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죄인이라고 고백하고 떠나기를 간구합니다. 신앙은 자신이 죄인임을 깨달을 때 시작됩니다. 위대하신 주님앞에서 베드로는 자신을 바로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자신이 죄인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용서받은 죄인입니다. 구원이 보장된 죄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구원 받은 백성이 된것은 그냥 된 것이 아닙니다. 죄인 된 우리를 구원키 위해 죄 없으신 그분이 고난당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우리 죄를 지시고 채찍에 맞으시고 조롱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매어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분은 얼마든지 그 십자가에서 뛰어 내려오실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구원을 포기 할 수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사랑 때문에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다면 우리도 우리 자신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내 삶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그분이 사랑하셨던 영혼들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그 사랑때문입니다. 

롬5:8“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들에게도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깊은 곳은 어떤 곳입니까? 지금과는 다른 진지한 삶입니다. 열정과 열심을 품은 삶입니다. 안일과 안락을 던져버리고 희생과 헌신의 제자의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지난번 성지순례 때 갈릴리 바다 가까이의 호텔에 숙박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커텐을 여는 순간 이제 막 어둠이 걷히는 갈릴리 바다가 제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그 순간 너무 감동이 밀려와서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이제 막 태양이 떠오르기 직전 아침시간이었습니다. 갈릴리 바다 건너편 데가볼리 거라사 지역에서 붉은 태양의 기운이 서서히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2000년전의 베드로가 생각났습니다. 바로 이 바다에서 주님께서는 그물을 정리하고 있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그물을 내려봐’

주님께서는 이런 저런 모습으로 사역에 지쳐있고 사역의 한계를 실감하고 있는 저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그물을 내려봐’. 저는 마음속으로 주님께 항의 하고 변명했습니다. ‘주님 좀처럼 힘들어요. 잘 안되요. 해도 안되잖아요. 이제 용기가 없어요 그만 포기하고 싶어요’. 주님께서는 다시 말씀하십니다. ‘네가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내가 도와줄거야’ 정말 갈릴리의 아침은 감격의 시간이었습니다. 

‘윈스턴 처칠’이 2차 대전때 런던의 한 대학교에서 아주 짧고 위대한 명 연설을 했습니다. "Never Never Never Give up"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사랑하는 여러분, 다시 한번 주의 말씀을 붙들고 포기하지 말고 일어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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