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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이름 없는 곳이 벧엘이 되다 (창 2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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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곳이 벧엘이 되다 (창 28:10-22)


본문에서 야곱은 아버지 이삭의 집을 떠나 삼촌 라반의 집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야곱이 삼촌 라반의 집으로 가는 목적은 단순한 친척 방문이 아닌 형 에서를 피해 도망가는 도피행이었습니다. 왜냐 하면 야곱이 형 에서의 분노를 샀기 때문입니다. 동생이면서 형의 장자권을 얻기 위해 처음에는 팥죽으로 속이고 두 번째는 눈이 어두운 아버지 이삭을 속여 장자의 축복을 가로챈 것입니다. 이 일로 에서는 크게 분노했고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야곱에게 복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런 에서의 마음을 알게 된 이삭과 리브가는 야곱을 삼촌 라반의 집으로 피신시킨 것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이 장자(맏형)에게 이어진다는 것을 부모님에게 들었고 그것을 믿었습니다. 자신은 비록 동생이지만 장자가 될 수 있다면 하나님의 축복이 자신에게로 올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야곱은 장자의 의미를 혈통에 의해 태어난 순서가 아니라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권리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 권리만 가지면 자신도 장자가 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이런 야곱의 생각은 장자권을 얻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일들이 형 에서의 분노를 사게 만들었습니다. 

야곱이 삼촌 라반의 집으로 간다는 것은 또한 장자를 통해 오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위한 일들이 실패했음을 보여 줍니다. 왜냐 하면 장자의 축복이 하나님에게서 오는 축복이기에 하나님은 지금 자신의 아버지 이삭과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장자의 축복이 아버지로부터 계승 되는 것이기에 아버지 옆에 계속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떠난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며 하나님의 축복으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을 말합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집은 모든 것이 갖추어진 곳으로 아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한 곳입니다. 야곱은 그 곳에서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지위로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느 정도 성공이 보장되고 그가 하고 싶은 일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과 지지를 얻을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야곱이 사랑하는 부모님이 계신 곳이 아버지의 집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삼촌 라반의 집은 아버지의 집과 다른 곳입니다. 이 곳에서는 아들이 아니라 조카로서의 지위를 가지게 되고, 여러 가지 상황들이 불리 할 수밖에 없으며 또한 장래가 불확실한 곳입니다. 자신에게 우호적인 사람 또한 별로 없는 곳이고 그들은 가족이 아니라 친척으로 야곱을 대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야곱은 경계할 대상으로 경쟁자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모든 것과 더불어 야곱은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곳이 삼촌 라반의 집이었습니다. 야곱이 삼촌 라반의 집으로 가는 길은 형 에서를 피하여 도망가는 도피행이었고 또한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려다가 실패한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야곱이 지금 가고 있는 길은 그가 계획한 것이 아니며 그의 삶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두려움과 걱정 근심이 가득한 길이었습니다. 

야곱은 삼촌 라반의 집으로 가는 도중 어떤 이름 없는 곳에서 노숙을 하게 됩니다. 성경은 야곱이 잠을 잔 곳이 이름 없는 곳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한 곳’이란 표현은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며 이름이나 뜻이 없다.’라는 것을 말합니다. 분명한 것은 이 ‘한 곳’에서는 사람이 살거나 사람이 머물기에 필요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장소였습니다. 성경은 야곱이 이름 없는 ‘한 곳’에서 잠을 자는 것을 통해 야곱이 지금 가려고 하는 길과 그의 현재의 삶과 앞으로의 삶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야곱이 지금 가는 길은 뜻하지 않은 일이며 계획하지 않은 일입니다. 

또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는 불안한 길입니다. 사람이 머물기에 아무 것도 없는 이 ‘한 곳’처럼 야곱은 지금 가진 것 하나 없이 빈손으로 삼촌 집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보려다 축복은 고사하고 형에게 쫓겨가는 길이기에 실패와 낙담의 길일 수밖에 없습니다. 야곱은 이제 이름 없는, 뜻 없는, 아무 목적이 없는 인생을 살게 될지 모릅니다. 무사히 삼촌 집까지 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 되었습니다. 야곱은 이렇게 이름 없는 이 ‘한 곳’에서 불안과 염려, 근심과 걱정에 사로잡혀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 밤에 야곱이 그 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야곱은 꿈을 통해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 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야곱에게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야곱은 지금까지 하나님은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이므로 여전히 아버지의 집에만 계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 집에서 하나님은 아버지에게 역사하시기 때문에 그 집을 떠난 야곱에게 하나님은 더 이상 함께 하시지 않으며 그렇게 받고 싶었던 축복 또한 멀어졌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한 곳’에서 하나님을 봄으로써 야곱은 아버지 집에 있는 하나님이 자신이 있는 이 곳에도 계심을 알게 됩니다. 즉 이제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뿐만 아니라 야곱의 하나님이 되심도 깨닫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야곱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가는 길이 어디든지 그 곳에서도 내가 함께 할 것이다.” 야곱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잠잘 때 베고 잠든 돌로 기둥을 세우고 기름을 부은 후 그 곳의 이름을 벧엘이라고 부릅니다.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란 뜻입니다.

어제까지 이 곳은 이름 없는 ‘한 곳’이었지만 지금은 이름이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벧엘이 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던 이 곳에 야곱의 믿음의 서원으로 하나님의 집이 세워졌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을 만난 후 현재의 삶을 바라보는 눈 또한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제 자신은 더 이상 도망자도, 실패자도 아님으로 삼촌 라반의 집으로 향하는 길은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축복의 길이 됨은 물론이고 그 곳에서의 생활 또한 평안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공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여전히 도망자의 신분으로 그의 손에는 아무 것도 들려있지 않습니다. 현실은 여전하지만 야곱에게 잠을 깬 오늘은 새로운 날이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는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지금은 비록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하나님께서 채워 주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말씀과 새로운 깨달음으로 야곱이 갖고 있던 두려움, 절망, 근심, 걱정 등을 다 날려 버리게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도 야곱처럼 하나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까? 이름도 없고 뜻도 없으며 아무 것도 없던 곳이 하나님을 만남으로 벧엘이라 불리게 된 적이 있습니까? 여러분도 야곱처럼 지금은 손에 잡히는 아무 것도 없어도 하나님을 만남으로 믿음의 서원을 드린 적이 있습니까? 야곱에게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까? 그것은 삶에 대한 불안함을 날려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 그리고 믿음을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을 통해 삶의 불안함과 염려를 날려 버리고 희망과 용기 그리고 믿음을 갖길 바랍니다. 지금 나의 삶이 아무 뜻도, 목적도 없고 실패와 좌절뿐이라고 생각된다면 지금 다시 하나님을 만나길 바랍니다. 하나님을 통해 뜻을 찾게 될 것이고 삶을 살아가는 목적도 알게 될 것이고 품을 수 없었던 희망 또한 품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의 벧엘을 얻는 것입니다. 또한 도망자의 신분으로 아무 것도 가지고 나올 수 없었던 야곱처럼 물질도 건강도 도와주는 사람도 없습니까? 

그렇다면 야곱과 같이 하나님 아버지께서 먹여 주시고 입혀 주시며 보호해 주실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아버지께 지금 나에게 있는 것을 드린다면 여러분도 또한 야곱과 같이 믿음의 서원을 드리는 것입니다. 야곱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도 꿈을 통해 믿음의 서원을 세웠고 이 믿음의 서원으로 벧엘이라는 기둥을 세웠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야곱과 같이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벧엘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문제의 답이 되시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열심을 다하는 광야교회 성도님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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