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TTL(티티엘)이었던 것이었다..!!..

첨부 1


학교 선생님들은 참 좋으실거에요..
교과서도 한 종류만 시험을 내시니까요..^^

학원에서 영어 과목을 가르칠 때.. 다른건 다 쉽고 재밌는데..
중간/기말고사 기간의 영어 시험대비는 전쟁을 치르는 것만 같습니다.
8종 교과서가 학년별로 골고루 있으니까요..^^
원래 아이들의 성적에 맞추어 능력별 반편성이 되어있지만....
기말 대비 수업은 교과서의 출판사 별로 학생들을 모아 반을 만든 뒤..영어과 선생님들이 골고루(?)출판사를 나누어 맡고..시험 전까지 아이들의 복습과 문제풀이를 담당합니다.
전..이번에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5가지 교과서를 맡았습니다...(거의 다른 선생님들도 비슷비슷하죠..)

며칠 전 개구장이 1학년 반에 들어갔습니다. 남학생 18명 여학생 4명..
듬직하게 공부하는 아이들도 있지만..성적 순이 아니라 출판사 별로 모여놓은 반이라서 시끌거리기도 하고 나대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초반부터 공부 분위기를 잡아야 하기에..(^^) 평소보다 엄한 모습으로 수업을 시작했지요..
제 막대기는 지팡이..입니다. 그래서 튼튼하고 딱딱하고..한번 세게 맞으면...음...아이들이 많이 아파합니다..
(원래 매는 쉽게 대지 않지만 한 번 대면 확실하게 댑니다..)


몇몇 개구장이들을 엄하게 문초(?)한 뒤 칠판에 10분 뒤 시험 볼 단어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살짝 기가죽어 공부에 몰두하는...(척)..것이었습니다.^^

"누구야???!!.. 안 외구고 떠드는 사람!!!"
앙칼진 제 목소리에 잠시 고요한 교실...
열심히 쓰고 외우는 아이들을 뒤로 하고 칠판에 단어를 쓰면서 전 빙긋이 웃었습니다...'흐흐..구여운 것들..'


그런데...

누가...
감히..
옆 사람에게 묻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티티엘(TTL)-이야??"


누가 감히 핸펀 티티엘을 이 경건한 수업시간에 말을 한다는 것입니까?
순간 화도 나고....초반에 강하게 잡아야 한다는 일념하에...
뒤도 안 돌아보고 소리쳤습니다.

"야!!.티티엘-이라고 말한 사람 일어낫! 같이 말한 사람도 일어낫!!"

그리곤 한 10개의 단어를 더 칠판에 쓴 뒤...
아이들이 20개의 단어를 외우는 동안 이 못된"티티엘"들을 혼내주어야지..
라고 생각하곤...휙 돌아섰습니다..

아니!!!이럴수가...
평소에 공부잘하고 수업태도 무지 좋은 아이들 두명이 서있는게..아니겠습니까?? 놀라고 또 놀랐지요...
그래도 어쩝니까..언제나 체벌은 공평해야 뒷탈이 없으니...

그래서..매를 들기 전에....서 있는 두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너네..무슨 얘기 한거냐??"

....
....
많이 긴장한 듯이 조심스레 말하는...
한 아이의 대답에...전..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칠판에 쓴 단어의 철자가..-티티엘(TTL)-이냐고..물어봤는데요.."
....
....
....

그 단어는...제가 맨 처음 적은 ...

- little : 작은, 어린 - 이라는 단어였습니다.........(-.- ㅎㅎㅎㅎ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