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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 (마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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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 (마 13:1-9)


어린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물었습니다. “작지만 들어 있을 건 다 들어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한 아이가 손을 들고 대답했습니다. “씨앗이요!” 그렇습니다! 씨앗 속에는 정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습니다. 작은 씨앗 속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고 대답하는 아이들의 지혜가 참 놀랍지 않습니까? 씨앗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씨앗을 심는다는 것은 매우 신앙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농부는 싹이 날 것을 믿고 씨앗을 땅에 뿌립니다. 그리고 오래 기다리지 않습니까? 아무리 서둘러도 소용이 없습니다. 싹이 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씨앗 속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지만 믿고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마치 어린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기다리는 것처럼...

어떤 학자들은 마태복음 13장이 복음서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장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왜냐 하면 이 부분에서 예수님의 사역의 전환점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사역 초기에는 회당에서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회당을 장악하고 있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핍박했습니다. 때문에 예수님은 바닷가로 나가셨고 사람들은 해변에 모여들었습니다. 넓게 트인 자연을 교실로 삼아 가르치기 시작하신 예수님의 첫 번째 교육 방식은 비유를 사용하신 것입니다. 아마 이 비유의 말씀도 멀리 들판에서 씨를 뿌리고 있는 농부를 바라보시면서 하신 것 같습니다. 

팔레스타인에 있는 밭들은 길고 좁은 이랑으로 되어 있고 그 이랑들 사이에 보통 길이 나 있습니다. 예수님이 길 가에 떨어진 씨앗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바로 이 이랑들 사이 길에 떨어진 씨앗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한 이랑에 씨앗을 뿌리고 다음 이랑으로 넘어갈 때에 길에 씨앗이 떨어지는데 그 씨앗은 싹이 트지 못합니다. 땅이 딱딱하게 굳어 있어서 뿌리를 내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말씀이 선포될 때에 듣기는 해도 마음은 굳게 닫아 버린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런 씨앗은 새들이 와서 먹어 버립니다.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진 씨앗도 있습니다. 토양이 좋지 않은 땅처럼 마음의 여유가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싹은 나옵니다. 그러나 그 싹이 금방 말라 버립니다. 복음의 말씀을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지만 얼마 못 가서 신앙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은 세상 일을 할 때에도 유행을 따라서 요란스럽게 시작하지만 얼마 못 가서 그 열정이 식어버립니다. 한 가지 일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채 떠도는 사람들이 이외로 많이 있습니다. 

가시떨기 위에 떨어진 씨앗도 있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많은 유혹을 받아서 결실하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너무 분주해서 실패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너무 분주해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또 기도하는 것조차 잊어버렸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끊임없이 일은 하지만 이룬 것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나무꾼 두 사람이 장작을 팼습니다. 한 사람은 종일 쉬지 않고 장작을 팼고 다른 사람은 일하고 쉬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결과가 어땠을 것 같습니까? 결과는 쉬면서 일한 사람이 훨씬 더 많은 장작을 팼습니다. 쉬지 않고 장작을 팬 사람이 묻자 지혜로운 나무꾼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쉴 때에 도끼날을 갈았다네.”

그렇습니다! 날을 갈아야 합니다. 일하다가 쉴 때에는 기도와 말씀 묵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신앙의 결실을 가로막는 가시떨기를 제거해야 비로소 씨앗이 자라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특히 가시떨기가 무엇인지 분명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마 13:22 하반절)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사로잡히면 싹이 나더라도 제대로 자랄 수 없기 때문에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 밭은 어떤 밭입니까? 길 가와 같이 교만한 마음 밭은 아닙니까? 뿌리 내리기 어려운 돌밭은 아닙니까? 온갖 염려와 유혹에 사로잡힌 가시떨기는 아닙니까? 분명히 말하지만 씨앗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복음 그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우리의 마음에 문제가 있다는 말입니다. 사실 어른들은 여간 애쓰지 않으면 좋은 밭의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틈나는 대로 김도 매어 주고 비료도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상태가 아주 좋은 밭이 있습니다. 특별히 퇴비를 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런 마음 밭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어린 아이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요즘은 아이들이 더 무섭다고 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저희가 자랄 때에도 문제는 있었습니다.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문제란 결코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어른들이 하는 짓을 보고 배운 것이 아이들의 문제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하여간 어린 아이들이라고 하는 좋은 땅에 복음의 말씀이라는 씨앗을 심을 것 같으면 반드시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의 결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회 학교의 부흥이 단순히 교회 학교의 부흥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며칠 전 인천의 어떤 고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아주 놀랄 만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학교 학생 중에 태도가 불량하고 또 난폭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평소에 다른 학생들을 많이 괴롭혔습니다. 그 학생은 몸도 건장하고 싸움도 아주 잘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괴롭힘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평소에 당하기만 하던 학생들 몇 명이 힘을 합해서 그 학생을 공격했는데 맨손으로는 안 될 것 같으니까 흉기를 가지고 공격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의 아버지가 보여 준 태도가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교무실에 찾아온 그 학생의 아버지는 선생님들 앞에 무릎을 꿇고서 자기가 자식 교육을 잘못해서 결국 이런 일이 생겼다고 오히려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가해 학생들을 처벌하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사정했습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 모두가 크게 감동을 받았고 그 후 그 학생도 변화된 모습으로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문제 학생은 없다. 다만 문제 학부모가 있을 뿐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풍성한 결실을 원합니까? 그렇다면 먼저 좋은 밭을 준비해야 합니다. 어른들이 어린 아이들에게 본이 되어야 합니다.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더욱 겸손해져야 합니다. 말과 행동에 있어서 본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어린 아이들의 옥토와 같은 마음 밭에 말씀의 씨앗을 정성껏 심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땀과 피와 눈물이 요구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둘 것이라고 성경은 분명히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확실히 믿고 그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복음의 씨앗을 어린 아이들의 마음 밭에 정성껏 심음으로 말미암아 장차 기쁨으로 그 단을 거두는 복되고 충성스러운 주님의 제자들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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