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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린이주일] 너희 자녀를 양육하라 (엡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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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자녀를 양육하라 (엡 6:4)


지금 우리나라 최고의 인기 스포츠라고 한다면 아마 야구를 뽑을 것입니다. 개막전 이후 계속 관중들이 야구장을 가득가득 메우는 것을 보면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야구에도 톱 스타가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40이 되도록 자신의 체력 관리뿐 아니라 그 엄청난 경쟁 속에서도 살아남은 선수가 있다면 대단하지 않습니까? 특히 통산 300홈런과 300도루를 앞둔 선수라면 그의 인생의 여정을 살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 나에서 활약을 하는 박재홍 선수입니다. 

그가 처음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프로야구사상 최초로 홈런 30개와 도루 30개를 동시에 기록을 했을 때, 박재홍 선수에게 누구를 정신적 지주로 삼고 있느냐고 기자가 물었을 때, 그는 주저없이 자신의 아버지라고 대답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박재홍 선수가 야구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였다고 합니다. 

박재홍 선수가 연세대 진학을 위해 고향의 울타리를 벗어날 때, 홀로 객지를 향해 떠나는 아들의 손에 아버지는 50쪽 분량의 노트를 쥐어 주었다고 합니다. 박재홍 선수가 서울에 도착하여 그 노트를 펼쳐 보았을 때 거기에는 전문가 수준 못지 않는 야구 이야기와 돈, 여자, 사회생활등, 인생 전반에 걸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밝힌, 금쪽 같은 이야기가 깨알처럼 적혀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사랑하는 아들을 위한 인생지침서 였던 것입니다. 

이제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이 어린 자식이 혈혈단신 타향으로 떠나는데 어찌 그 아버지가 돈을 주지 않았으며, 옷은 주지 않았겠습니까? 분명히 필요한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장만해 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끝났다면, 그 아버지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감동을 줄 아무런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객지로 떠나는 자식에게, 그 정도는,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가 다하는 일입니다. 

박재홍 선수의 아버지가, 가슴이 찡하도록 우리를 감동시키는 까닭은, 사랑하는 아들의 손에 쥐어준 인생지침서 때문입니다. 깨알처럼 빼곡하게 적혀 있는, 대학노트 50쪽 분량의 인생지침서, 그것을 기록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웠겠습니까? 내 사랑하는 아들에게 무슨 말을 해 주어야 할까? 무엇을 써 주어야 할까? 아버지가 얼마나 많은 날 동안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만 했겠습니까? 그 노트 위에 씌어 있는 글자 한자 한자야말로, 자식을 위한 아버지의 뼈저린 사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식에게 돈만 주면, 그 돈은 반드시 자식을 해칩니다. 그렇기에 돈만 주는 것은 참 사랑일 수가 없습니다. 자식이 무엇이든 하는 대로 가만히 내버려두면 결국 그 자식을 망치고 맙니다. 방치하는 것이 자식 사랑일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참된 자식 사랑은, 그 자식이 자신의 인생을 의미없이 탕진치 않고, 바르고 알차게 그 인생을 꾸려 갈 수 있도록 돕고 끌어 주는 것입니다. 인생이란 단 한번밖에 없는 삶의 기회이기에 인생보다 더 귀한 보배는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박재홍 선수가 선수 나이로는 환갑인 40세임에도 불구하고 황금기를 갖는 다는 것은 아버지가 그토록 정성을 다해 써 준 인생지침서야말로 가히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의 결정체요, 사랑의 극치라 하기에 충분지 않습니까? 

오늘은 가정의 달 첫 번째 주일로 어린이 주일입니다. 자녀는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이요 선물입니다. 자녀를 바르게 양육하는 것은 부모의 가장 중요한 책임입니다. 여러분 가운데는 이미 성공적으로 자녀를 키우신 분도 계십니다. 대부분은 지금 자녀를 양육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부모의 꿈이 있다면 자식이 잘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뭐니 뭐니 해도 자식농사를 잘 지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왜냐면 자녀는 아비의 면류관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식이 잘되면 부모에게 영광이 되지만 자녀가 잘못되면 부모의 영광을 가리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서라도 자식을 잘 키워보려고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오는 아픔 또한 만만치가 않습니다. 오늘 설교의 제목이 「네 자녀를 양육하라」입니다. 이 얼마나 당연한 얘기입니까? 자녀를 양육하지 않는 부모가 누가 있겠으며, 양육하되 잘 양육하고 싶지 않은 부모가 누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왜 성경은 우리에게 “네 자녀를 양육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자녀를 양육할 어버이들이 자녀들을 무너뜨리고 있기 때문에. 세워주어야 할 어버이들이 자녀들을 아프게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사랑하는 여러분, 자식 낳았다고 다 아버지가 되고 어머니가 되는 것 아닙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아버지 마음, 어머니 마음을 받아야 합니다. 오늘 아침 “아비들아!” 부르시는 하나님 앞에 겸손히 고개를 숙여서 우리에게 맡긴 소중한 자녀들을 어떻게 키울까에 대해 성령의 은혜를 입기를 바랍니다. 1. 어떻게 자녀를 양육할까요? 4절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아주 간단하지요. 아주 분명하지요. 주동사는 양육하라는 것입니다. 

여기 양육의 원칙 세 가지가 나옵니다./ 첫째, 자식을 노엽게 하지말고 잘 양육하라./둘째, 오직 주의 교훈으로 양육하라./셋째, 오직 주의 훈계로 양육하라는 것입니다./그 중 첫 번째는 노엽게 하지 않으면서 잘 양육하는 것입니다. 여기 ‘노엽게’라는 이 말은 '배가 항해를 하는데 바람을 없앤다'는 의미에서 나온 것입니다. 바람이 없으면 배는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녀를 노엽게 하고 격노케 하는 것은 더 이상 배가 항해할 수 있는 힘을 없애버리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자! 망망대해에서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배를 보세요!! 바로 자녀를 노엽게 하는 것은 우리 자녀들의 미래의 길을 꺽어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골3:21절에는 ‘자녀들을 격노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한국은 예로부터 슬픈 침략의 역사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인의 마음엔 한이 많습니다. 그 한의 흐름이 지금도 한국인의 마음에 흐르고 있어서, 우리는 울보다 약한 자녀들에게 이 한을 풀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 성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정말 통증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가정에서 지난 날 아버지에 대한 좋은 기억보다 아픈 상처를 가진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어떤 여 집사님은 자기 아버지가 자기를 너무도 학대해서, 칼로 죽이려는 보복의 앙심을 품고 자라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성도는 아버지가 술만 먹으면, 자신을 구타하고 너무도 괴롭혀서, 아버지가 술을 먹고 들어오는 날이면, 집안에서 도망을 가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부모는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지 못해 자식에게 그 꿈을 이루게 하려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입니다. 어떤 분은 자신의 견해와는 상관이 없이 일방적으로 아버지가 원하는 쪽으로 대학과 전공을 선택해야만 했다는 사실로 인해 분노에 찬 자신을 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자녀들은 부모의 죄악 된 삶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이 한의 흐름을 우리 세대에 끊어버리고, 자녀들에게 축복을 흘러내리는 통로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저도 세 아이의 아버지로 정말 자녀들에게 너무 잘못한 게 많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목회 일에 거의 파김치가 돼서 돌아오면, 자녀에게 어떨 때는 너무 거칠게 대하는 내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있습니다. 다른 때는 그렇게 부드럽고 인자하고 사랑스럽게 대하다가도 내가 받은 스트레스를 여과 없이 애꿎은 자녀에게 너무도 쉽게 폭발을 시켜 버립니다. 그러면 자녀들은 분노하고 마음이 낙심하게 되지 않습니까? 

또 자녀들이 분노하고 낙심 하게 되는 이유가 있다면, 부모들이 자녀들을 자신들의 눈높이로 대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것이 가장 먼저 해결 되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사실 부모들의 눈에 자식들은 흠집투성이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에서 열까지 만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계속 잔소리가 나가고, 강압적이 되버리고 맙니다. 

청소년의 문제는 한마디로 말하면 깊은 상처 때문입니다. 애 자녀들이 그렇게 가정을 떠나고 부모를 떠납니까? 왜 부모에게 반항합니까? 부모는 사랑한다고 했는데 자녀는 상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사실을 냉정하게 점검해 보아야합니다.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네가 무슨 상처를 받았다는 거냐?”라고 부모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부모들이 상상할 수 없는 상처들이 자녀들에게 있습니다. 부모들이 그것을 깊이 생각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자녀들이 뭐라고 말하는지 아십니까? “내가 크면 어떻게 하는지 두고 봐! 지금은 힘이 없으니까 이렇게 당하지만, 힘으로 대항할 수 있고, 돈으로 대항할 수 있을 때 보자구!” ‘지금은 내가 당하지만’이라는 생각이 깊이 뿌리 밖혀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며 자란 자녀들은 성장하고 나서도 부모에 대한 미움 때문에, 사랑의 갈증 때문에 고통스러워합니다. 부모를 미워하는 자녀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미워합니다. 살인 의식을 가질만큼 미워합니다. 그런 극단적인 미움이 생기다가도 ‘그래도 부모인데’라고 돌아서고, 그러다가 또 미워하고, 용서하고, 또 미워하는 이 갈등이 이루 말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4절하반절에 나온 말씀처럼,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는 이 말씀을 잘 이해를 해야 합니다. 이는 주의 관점에서 양육하라는 것입니다. 이 주의 교훈 “The training” 주님의 훈련이란 뜻입니다. 이것은 자녀 양육에 있어서 예방에 대한 성격이 강합니다. 그리고 여기 “훈계”란 치료의 성격이 강합니다. 신속한 치료를 말합니다. 잘못된 것을 바르게 고쳐주는 치료, 이것을 훈계라 얘기했습니다. 

교훈과 훈계- 이것은 내 경험과 내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자녀들을 세워나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녀를 양육할 때 힘든 것 중의 하나가 ‘일관성’과 ‘균형’입니다. 부모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에 치우칠 때가 많습니다. 사랑해야 된다며 지나쳐서 과잉보호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바르게 공의롭게 키워야 된다며 너무 엄하게 다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일 좋은 게 무엇일까요? 내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대로 양육하는 겁니다. 그게 바로 성경을 가르치는 겁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생의 매뉴얼’입니다.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 출시할 때 제품사용설명서를 끼워줍니다. 이 설명서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그 제품을 아무리 많은 기능이 있어도 제대로 활용을 못하게 됩니다. 

생각해 보세요! 박재홍 선수의 아버지가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아들에게 인생지침서를 써 주었다 할지라도, 박재홍 선수가 그 지침서를 읽고 마음에 새기지 않는다면, 그 지침을 삶 속에 적용치 않는다면, 그 노트는 폐지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입니다. 만약 서울 아들 방을 방문한 아버지가, 자신이 써준 지침서를 박재홍 선수가 단 한번도 읽지 않아, 노트 위에 하얀 먼지만 수북히 쌓여 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아버지의 마음이 얼마나 서글프겠습니까? 아버지의 말을 무시한 아들이 행여라도 마음 내키는 대로 살다가 그 인생을 망치기라도 한다면, 밤새워 가며 인생지침서를 써 주었던 그 아버지는 땅을 치며 통탄치 않겠습니까? 

여기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가 무엇인가? 묵상하던 한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없이 자라는 아들을 바라볼 때 마다 어떻게 내가 저 아이를 주님의 뜻대로 주님의 비전과 목적에 맞게끔 양육할 것인가? 기도하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그 아들의 이름은 록펠러입니다. 10가지 주의 교훈 지침을 만들어서 이 아이에게 양육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록펠러 미국이 낳은 최고의 갑부. 가장 멋있는 부자 중의 한 사람.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 알았던 사람. 벌었던 돈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았던 사람입니다. 

미국 사회에서 그 어머니의 양육의 지침을 따라서 그 자녀들을 양육하기를 기뻐하는 지침 10가지가 있습니다.1. 하나님을 친아버지로 섬겨라. 그 아버지가 복을 주신다.2. 평생 목사님과 좋은 관계 안에서 살아라.3. 주일 예배는 항상 본 교회에서 드려라. 4. 평생 십일조 주머니를 준비하고 먼저 그 곳을 채워라. 5. 아무도 원수를 만들지 마라.6. 아침에 네가 세운 목표와 비전을 위해 기도해라.7. 잠자리에 들기 전 반드시 반성하고 기도해라.8. 아침밥 먹기 전에 꼭 하나님 말씀을 읽어라.9. 남을 도울 수 있으면 기쁨으로 도와라.10. 예배시간엔 꼭 앞자리에 앉아라. 

한 때 그는 인생의 방황기를 겪기도 했지만, 어머니의 기도 속에 결국 인생의 참된 가치를 깨닫습니다. 그는 돈을 버는데 목적을 두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는 데 목적을 두고 산 사람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주일을 지키며 예배드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랬기에 비록 돈이 그 인생의 목적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았던 그는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되었습니다. 그가 세운 교회만도 무려 4,928개였고, 시카고 대학을 비롯해서 24개의 대학을 세웠습니다. 뉴욕 맨허턴의 80만평을 기부하여 유엔본부를 짓게 했으며, 뉴욕의 수도국을 건설하여 뉴욕시에 기부하여 뉴욕시민들에게 무료로 수돗물을 공급하게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서울 소공동에 있는 YMCA건물도 록펠러가 기증한 돈을 세워졌습니다. 그가 얼마나 부자였는지 우리는 잘 모르지만, 오늘날의 시세로 한다면 한 때 세계 최고의 갑부로 꼽혔던 빌 게이츠보다도 3배 정도 많은 재산을 소유했다고 합니다. 분명한 것은 그는 돈에 목적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목적을 두고 산 그에게 하나님께서 그런 복을 주신 것입니다. 그는 오래 살려고 몸부림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98세까지 살았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정말 정말 자녀를 아름답게 키워보고 싶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지금 우리 현실을 보면 학교는 좋은 순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력과 또한 그 학교를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 그래서 자살이 속출하고 그리고 우리가 상상도 못하는 충격적인 일들 앞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혼란스러움이 있습니다. 이제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는 무엇보다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주신 이 아름다운 선물들을 잘 키울 의무가 분명 있습니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꽃한송이를 피우게 하기 위해서도 손이 많이 필요합니다. 거름을 주고 잡초를 뽑아주고 물을 밤낮으로 주어야 합니다. 저절로 꽃이 피지 않습니다. 우리 자녀들의 인생의 꽃도 저절로 피울 수 없습니다. 우리 자녀들의 인생의 꽃이 저절로 피지 않습니다. 한 인간을 길러내는 일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사람됨은 그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금 부모의 기대에 잘 자라주는 아이의 가정도 있겠지만, 그러나 이젠 포기하고 싶고, 체념하고 싶은 상처를 안은 가정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포기하지 마세요. 실망하지 마세요. 

현재 일본에서 상당히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이네노 다쓰히'라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몇 해전 대한 민국의 잠실 경기장에 와서 집회도 인도하시고 요도바시 교회를 담임하시는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1000명이 넘는 성도와 함께 사역을 감당하는 분이십니다. 이분은 영성과 또한 지성을 겸비한 모든 사람에게 존경을 받는 그런 분이였지만, 그가 쓴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책을 보면 도무지 믿기지 않는 불우한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주색잡기에 빠져 있는 아버지를 보며 어린 시절, 그의 가슴 안에는 아버지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분노에 가득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는 낮과 밤이 다른 이중인격자였답니다. 낮에는 어떤 사람이라도 가까이 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남자였고 직장 동료들한테 언제나 신뢰와 인정을 한 몸에 받는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유능하고 점잖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녁에 집에 들어올 때면, 술에 취해 아무 여자나 데리고 들어와 어머니와 자식 앞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이 온갖 추한 해동을 저질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닥치는 대로 물건을 집어던져, 어머니는 그 앞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고 자신도 괴물처럼 변해버린 아버지를 피해 벽장 속에 숨어 지내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합니다. 

그런 시절을 보낸 그에겐 오직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뿐이었습니다. 그런 어린 시절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안고 자란 자신이 목사가 되어 하나님 일을 감당하는 것을 "땔감으로 쓰려고 잘라다 놓은 나무에 싹이 돋았다고"는 표현을 할 정도였습니다. 여기까지 온 자신의 삶 자체가 하나님 은혜였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에게는 자녀의 실패를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자녀의 무능력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자녀의 방황을 기쁨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어떻게 그 일이 가능한 줄 아십니까? 그것은 한나와 같이 자녀를 위한 끈임 없는 기도입니다. 절망의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만이 내 가정 내 문제를 치유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기도의 무릎을 포기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그 하나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자녀로 인해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해도, 약속의 말씀, 우리 인생의 지침서인 말씀 붙잡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 부모의 사랑만이 갖는 힘, 이 위대한 사랑의 힘이 또 하나의 아름다운 인생을 가꾸는 것입니다. 

여러분! 기억합시다. 자식의 장래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도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식의 장래는 기도하는 부모의 무릎에 달려 있다.? 사실 우리가 자녀들을 뒷바라지한다고 하지만 얼마나 잘 할 수 있겠습니까? 하루 24시간 내내 할 수 있나요? 어디든지 따라다니며 할 수 있나요? 우리 인생이 짧은데 자녀의 평생을 책임져 줄 수 있나요? 어림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뒷바라지를 하고 기도의 뒷바라지를 하지 못하면 어리석은 부모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고 또 많은투지도 중요하지만, 정말 정말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합니다. 성령의 도움이 없이 어떻게 이 험한 세상에서 자녀를 키우겠습니까? 

다른 것은 좀 부족해도 기도 뒷바라지를 잘 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십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렘33:3절을 보십시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그러므로 자녀를 위해 소망을 잃지 말고 끝까지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기도하십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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