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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거룩한 결심 (룻 1: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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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결심 (룻 1:15-18)

어버이날 우리의 아이콘은 결심입니다. 단단히 결심하면 그대로 삶이 만들어집니다. 결심하지 않고 있다면 상황 열리는 대로 끌려갑니다. 내가 주인공이 아니니 삶은 진행이 없어요. 결심하면 힘들어도 목표대로 갑니다. 하나님 섬기기로 결심하면 도움이 옵니다. 구원과 행복한 삶 자체를 얻습니다. 그 끝은 영생입니다. 

하나님 섬기려면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첫째로 하나님만 늘 생각하고 의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계명 지킬 힘이 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 의지해서 모든 이웃을 하나님 마음으로 사랑합니다. 그중 제일이 부모 공경입니다. 삶의 질서지요. 자기 뿌리를 귀하게 여기고 높이라는 겁니다. 부모를 통해 하나님께 이어집니다. 

부모 공경이 어디 쉬운가요? 늙어 손자까지 두었다면 의무 다 벗어났나요? 부모는 영원히 마음에 있습니다. 내 뿌리입니다. 더 깊은 뿌리인 하나님과 교회로 이어져야 합니다. 영적 힘의 근원이니까요. 부모 공경 쉽지 않아요. 가족 돌보기도 힘들고, 내 몸 간수하기도 어려워요. 대개 사랑 반 의무 반으로 억지로 합니다. 

운동은 힘들어도 꾸준히 하면 쉬워집니다. 그만큼 강해진거죠. 그러면 운동을 더 잘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내 속의 영적 사람이 건강해집니다. 그래서 부모를 공경하고 가족을 사랑할 힘이 많아집니다. 하나님 사랑도 커집니다. 갈수록 하나님을 더 알고 경험하며 삶 전체가 풍성해집니다. 그렇게 결심하기 바랍니다. 
  
1. 하나님과 연결되기를 결심하라 

하나님의 계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요? 세상 왕들처럼 하나님 자신을 섬기라는 게 아닙니다. 그 내용대로 해야 우리가 잘 되기 때문입니다. 술 담배 안 하고 운동하면 건강과 바른 정신을 줍니다. 마찬가지로 계명은 정말로 우리 영혼이 잘 되고 육신도 잘 살게 해줍니다. 문제는 제대로 할 힘도 마음도 없다는 것입니다. 

룻기의 내용이 도움을 줍니다. 이스라엘 베들레헴에 기근이 옵니다. 가장은 가산을 정리하고 동쪽 모압으로 가족을 데리고 이주합니다. 당장은 살기 좋아보여도 하나님이 저주하신 곳입니다. 거기서 두 아들은 이방 여인들과 결혼합니다. 절기마다 성전에 가지도 않습니다. 모두 하나님이 금하신 일로 신앙의 타락입니다. 

결국 잘 안 되어 남편도 두 아들도 죽고 세 과부만 남습니다.  한 사람, 시어머니 나오미만 달랐어요. 계속 하나님 의지해 이스라엘로 가고 성전에 갈 날만 기다립니다. 그러나 이제는 돈도 다 떨어지고 몸도 늙었어요. 고향에 가 보았자 땅도 집도 정리해서 없어요. 남자들은 다 죽고 멸시 받는 모압 여자들만 남았어요. 

고향의 경제 사정이 좀 좋아졌다는 소식을 듣자 마음을 정합니다. “가자. 성전 곁에 가서 죽자.” 두 며느리들에게는 시집가라고 권합니다. 이제 스물을 겨우 넘긴 젊은이들입니다. 한 사람은 인사하고 떠납니다. 다른 하나가 바로 룻입니다. “너도 네 백성과 네 신들에게 돌아가라.” 그러나 룻은 놀라운 선언을 합니다. 

“내게 어머니를 떠나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성경에는 “붙좇았다”고 합니다. 찰거머리처럼 붙습니다. 

만약 시어머니가 재산이 많았더라면 이해가 됩니다. 완전 거덜난 사람입니다. 나올 게 없어요. 고령에 힘도 없으니 짐도 그런 짐이 없어요. 거기다가 모압 사람을 개처럼 여기는 이스라엘로 간다고 합니다. 제 정신인가요? 아니면 감상적으로 상황 판단을 못하는 걸까요? 그러나 그 결심은 신기한 세상의 문을 열어줍니다. 

세상 것 보고 그런 게 아닙니다. 시어머니의 신앙을 보고 그 하나님을 보고 이스라엘을 봅니다. 야곱처럼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처럼 영적 축복이 그렇게 사무칩니다. 굶어도 좋고 멸시 당해도 좋고 죽어도 좋답니다. 시어머니가 하나님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통로이니 붙좇지 않을 수가 없어요. 좀 이런 결심을 해 보세요. 


2. 자신의 뿌리 사랑하기로 결심하라 

<뿌리>는 알렉스 헤일리의 1976년 베스트셀러입니다. 한 흑인이 자기 조상을 연구해 뿌리를 찾습니다. 노예로 잡혀오기 전 살던 아프리카 잠비아 마을까지 갑니다. 그래보았자 크게 달라질 것은 없어요. 룻은 아예 뿌리를 바꾸어 새로 접붙입니다. 조상을 버리고 이스라엘로 가서 민족 자체를 바꿉니다. 가난해도 좋아요. 

룻의 본래 뿌리는 모압입니다. 모압은 이스라엘이 광야에 있을 때 발람 선지자를 통해 저주하게 하고 간음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압과 상종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암몬과 모압 사람은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신23:3) 그러나 룻은 개의치 않습니다. 오지 말해도 시모를 따라갑니다.  

귀신들린 딸을 둔 어머니가 개라는 말 듣고 말합니다.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예수께서 감동하십니다. “네 믿음이 크도다.” 룻도 그랬어요. “부스러기라도 좋습니다. 나는 시어머니를 통해 하나님과 연결되기 원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결심하는 사람을 원합니다.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룻은 결심을 따라 베들레헴으로 갑니다. 땅도 집도 남은 게  없어요. 움막 짓고 시모를 모시고 먹을 것 구하러 나갑니다. 추수 마친 밭에서 이삭을 줍습니다. 극빈층의 일로 준거지입니다. 농사짓는 사람들은 소출을 완전히 가져갑니다. 그래도 혹시 떨어진 게 없는지 넓은 밭을 뒤지는 일입니다. 힘만 들고 얻는 건 적어요. 

그러나 자비하신 하나님은 룻을 받으셨어요. 개면 어떻고 거지면 어떻습니까? 전혀 없을 것 같은 들판에서 먹을 것을 얻고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서 도움을 받습니다. 나중에 그의 남편이 요 다윗의 조상된 보아스가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주시기를 원하노라.”(룻2:12) 

우리도 룻처럼 거룩한 결심을 해야 합니다. 우리 육신의 뿌리는 부모요 가족입니다. 그러나 영적 뿌리는 하나님입니다. 영적 시어머니는 교회입니다. 영적 뿌리에 집중하면 육적 뿌리도 잘 공경할 힘을 받습니다. 자동적으로 되는 건 아닙니다. 믿고 마음을 크게 하세요. 그러면 즉시 영적뿌리에서 사랑과 힘이 솟습니다. 


3. 계명에 순종할수록 나는 커진다 

하나님을 모시면 사람이 달라집니다. 커지고 넉넉해집니다. 힘든 일도 넉넉히 합니다. 아브람은 아브라함으로 바뀝니다. 야곱은 이스라엘이 됩니다. 큰 존재가 되는 겁니다. 사울은 바울이 되고요 시몬은 베드로가 됩니다. 조금씩 자라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을 받으면 즉시 근본이 달라집니다. 그 사실을 모를 뿐이지요. 

믿고 행동하면서 그 힘을 깨닫습니다. 하나님 사랑 부모 사랑 이웃 사랑 모두 짐인가요?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신5:10) 룻이라고 시모 모시기가 쉽지 않아요. 자기 혼자도 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룻은 시모를 하나님 섬기기로 합니다. 하나님 섬기면 잘 되니까요. 

지금 내 삶이 절망적인 분이 있나요? 너무 힘든가요? 내 가정이 내가 하는 일이 버거운가요? 돈은 없고 장래도 안 보이나요? 룻을 보세요. 이방인이요, 돈도 없고 빽도 없고 늙은 시모가 짐으로 누릅니다. 그러나 한 가지만 잡으면 됩니다. 하나님입니다. 예배에 나와 하나님 만나고 들판으로 나가세요. 믿음을 가지세요. 

가정 짊어지고 교회에서 짐을 지고 직장에서 더 많이 일하는 것 힘들지요. 하나님 의지해 도전하면 짐을 많이 가질수록 하나님은 나를 크게 하십니다. 신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거지전도를 갔어요. 소문을 듣고 교회후배들이 따라붙었어요. 혼자도 얻어먹기 힘든 시절인데 5명을 돌봐야 합니다. 부담이었지만 다 받았어요. 

신기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가니 다 먹일 수가 있어요. 심지어 지리산 꼭대기에서도 마음씨 착한 아가씨들을 만나 대접을 잘 받습니다. 잘 곳도 다 나옵니다. 하나님이 예약하신 것 같아요. 나 혼자 잘 되겠다면 믿음도 사람도 작아집니다. 저는 평생에 적용할 경험을 얻었어요. 하나님과 함께 나는 큰 존재이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를 격려하십니다. “내 사랑하는 자녀들아. 내가 룻을 통해 보여주었지 않느냐. 나를 믿고 시모를 공경해라. 네 짐들을 다 가지고 내게 나오고 나를 믿고 일하러 나가라. 내가 네 뿌리이다. 나를 믿어라.” 이 시간 결심하세요. 룻처럼 하나님 한 분 믿고 용감하리라. 하나님과 함께 일어나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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