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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 (삼상 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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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 (삼상 1:12-18)


“그가 야훼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엘리가 그의 입을 주목한즉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하니 한나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야훼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중략)… 엘리가 대답하여 이르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사무엘상 1장 12∼18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모님을 주신 것은 큰 은혜입니다. 부모님을 주셔서 오늘의 내가 있게 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부모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귀하게 쓰임 받은 신앙인들 뒤에는 기도하는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이며, 통일 왕국의 초기 두 왕인 사울과 다윗을 기름 부은 선지자 사무엘의 뒤에는 기도의 어머니 한나가 있었습니다. 또한 중세의 유명한 신학자인 성 어거스틴의 뒤에는 어머니 모니카가, 감리교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의 뒤에는 어머니 수잔나가 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기도하는 어머니가 위대한 하나님의 일꾼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고 부모님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녀들을 감사하며 살아가는 주님의 일꾼들이 돼야 합니다.

1. 기도에 힘쓰는 신앙

구약 사사시대 레위지파였던 엘가나에게는 한나와 브닌나라는 두 아내가 있었습니다. 자녀가 있는 브닌나와는 다르게 한나에게는 오랫동안 아이가 없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여인이 자식이 없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수 없는 자, 저주받은 자로 간주되었습니다. 이 같은 사회적 배경에서 자식이 없었던 한나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자식을 낳은 브닌나는 한나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멸시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는 자신에게 일어난 고통스런 상황을 분노와 분쟁으로 끌고 가지 않았습니다. 문제의 해결자 되신 하나님께 나아가 자신의 아픔을 숨김없이 아뢰며 마음을 토했습니다.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야훼께 기도하고 통곡하며”(삼상 1:10)

하나님은 눈물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세상에 계실 때 눈물로 기도하셨습니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히 5:7) 예수님의 눈물의 기도가 하나님의 들으심을 얻은 것과 같이 눈물의 기도는 반드시 응답의 열매를 거둡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 126:5)

한나는 눈물로 자신의 괴로움을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헌신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야훼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야훼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삼상 1:11)

한나는 만약 아들을 주시면 그를 평생 나실인으로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했습니다. 나실인이란 자신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일생을 하나님께 헌신하는 사람입니다. 그녀는 자녀를 간절히 원하는 상황에서 자신을 위해 아들을 구한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아들을 구한 것입니다. 우리는 한나와 같이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구하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십니다.

또한 우리는 기도할 때 끈질기게 인내하며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한나는 엘리 제사장이 술에 취한 줄로 여길 정도로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하나님께 매달려 심정을 토하며 기도했습니다. “그가 야훼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엘리가 그의 입을 주목한즉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삼상 1:12∼13) 여기서 ‘오래 기도했다’는 것은 끈기있게 인내하며 간절히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기도는 응답의 확신을 갖고 끈기있게 인내하며 해야 하는 것입니다.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야훼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사 58:9)

엘리야는 3년 반 동안 가물었던 이스라엘 땅에 비를 내려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는 손바닥만 한 구름이 보일 때까지 머리가 무릎사이에 들어가도록 엎드려 간절히 기도함으로 응답을 받아 3년 반이나 닫혔던 하늘이 열리고 큰 비가 내리게 된 것입니다. 기도할 때 응답이 다가 오는 것입니다. 기적이 다가오는 것입니다.

풀리지 않는 어떤 기도 제목이 있습니까? 끈질기게 인내하며 간절히 부르짖으십시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한나와 같이 기도하는 어머니의 기도를 한 번도 외면한 적이 없으십니다.

기독교 역사의 대표적 인물인 성 어거스틴은 젊은 날에 매우 방탕한 삶을 살았습니다. 어머니 모니카는 그런 아들을 위해 20년간 쉬지 않고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어느 날 교회에서 통곡하며 눈물로 기도하고 있는 모니카에게 교회의 감독이었던 암브로시우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기도하십시오. 기도하는 자의 자식은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그는 독서를 통해 스스로 잘못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암브로시우스의 말과 같이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가 어거스틴을 변화시켰습니다. 그는 77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기독교의 초석을 다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한 제자로서 일생을 주님께 헌신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는 오늘이 있기까지 어머니의 기도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어머니의 기도는 자녀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녀의 운명을 변화시킵니다.

우리교회 마포2대교구 최명숙 집사님은 늦은 나이에 딸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늦둥이 딸이 갑자기 고열이 나면서 목에 혹이 생겨 수술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매달려 금식하며 간절히 기도하던 중 금식 3일째 열흘 이상 지속되던 고열이 멈추고 몸속에 있었던 큰 혹 두 개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딸의 병을 치료받은 최명숙 집사님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자녀를 위한 부모의 기도에 하늘 문을 여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확실히 믿고 체험하게 됐습니다. 딸을 낫게 해 주신 그 은혜에 감사하여 매일 노방전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 기쁨은 말로 형용할 수 없습니다”

기도는 반드시 응답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물로 인내하며 끈질기게 기도해야 합니다. 믿음의 기도는 반드시 응답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2. 절대 긍정의 신앙

한나의 간절한 기도에 엘리 제사장도 감동하여 그녀를 마음껏 축복했습니다. “엘리가 대답하여 이르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삼상 1:17∼18)

한나는 하나님의 종 엘리 제사장의 한 마디 말에 통곡하며 기도하던 자리를 깨끗이 털고 일어났습니다. 그녀는 기도 응답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서 먹고 더 이상 얼굴에 근심하는 기색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확실히 믿고 기도했다면 눈에 보이는 것이 없고 손에 잡히는 것이 없을지라도 하나님께서 들어주신 줄로 믿어야 합니다. 이미 받은 것으로 믿고 활력이 넘치고 얼굴에 희망이 가득해야 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마 21:22)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의지하는 자에게 복이 임합니다. 말씀은 이성으로 따져서 이해될 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 의심하지 말고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약 1:6∼7)

조엘 오스틴 목사님에게는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던’이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던에게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결혼 한지 20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던은 끊임없이 아기가 생길 것을 확신하고 믿음으로 고백했습니다. 세월이 흘렀지만 아기가 생긴다는 믿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의심치 않고 믿었더니 결혼한 지 29년이 되던 해 드디어 던은 쌍둥이를 얻게 됐습니다. 던이 50세가 넘은 나이에 쌍둥이를 낳은 것은 절대 긍정적인 믿음의 결과였습니다. 우리는 던과 같이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한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에 대해 절대 의심하지 말고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나아갈 때 기적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3. 헌신의 신앙

한나는 아들을 주시면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내가 구하여 기도한 바를 야훼께서 내게 허락하신지라 그러므로 나도 그를 야훼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야훼께 드리나이다 하고 그가 거기서 야훼께 경배하니라”(삼상 1:27∼28) 아들이 젖을 떼자마자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한나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더 귀하게 여겼습니다.

한나는 기도 응답 받은 것이나 믿음으로 사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가지고 온전히 하나님께 헌신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가장 소중한 아들을 하나님께 잠깐 드린 것이 아니라 평생을 드렸습니다. 우리도 한나와 같이 일생에 가장 귀한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한나의 헌신을 귀히 보시고 아들 셋과 딸 둘을 더 주셨습니다. “야훼께서 한나를 돌보시사 그로 하여금 임신하여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게 하셨고 아이 사무엘은 야훼 앞에서 자라니라”(삼상 2:21)

우리가 헌신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 속에 더 놀라운 축복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하나님께 헌신하여 우리의 삶 속에서 “나의 한계를 따라 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 속에서 나의 삶을 살았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받는 일에는 익숙하지만 하나님께 드리며 이웃에게 베풀고 나누는 일에는 인색합니다. 만약 한나에게 아들을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이 없었다면 사무엘은 위대하게 쓰일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헌신함으로 한나는 믿음의 여인이 됐고, 아들 사무엘은 당대의 위대하게 쓰임 받는 하나님의 종이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예수의 사랑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베풀고 나누며 살아가야 합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사우스 센트럴에 홈리스들로부터 ‘코리아 마마’로 불리고 있는 김연응(65·미국명 글로리아 김) 선교사는 매일 새벽 2시부터 손수 준비한 음식을 노숙자들에게 나눠 주며 살고 있습니다. 그녀가 섬김의 삶을 살게 된 것은 가난 속에서도 노숙자를 집으로 데려와 대접했던 어머니의 영향이라며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구제와 헌신은 제가 사는 길입니다. 지난 24년간 노숙자 사역을 해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구제하고 선교할 때 하나님께서 하늘의 문을 여시고 쌓을 곳이 없도록 우리에게 부어주십니다.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가 잘되며 강건하게 되고 생명을 얻되 더 풍성히 얻는 은혜와 축복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며 믿음을 가지고 헌신하는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크고 위대한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한나의 훌륭한 신앙을 본받아 우리들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겠다고 헌신하며 결단하게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받은바 은혜와 사랑을 베풀고 나누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그 놀라운 사랑, 부모님께로부터 받은 그 놀라운 사랑에 감사하여 이제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하나님을 잘 섬기며 불쌍한 이웃을 위해 살아가는 저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은혜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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