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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안개 속의 그림자를 찾아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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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3월 3일 친구의 소개로 한 여인을 만나서
우리는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한 후 5개월이 되었을 때 익산 공업단지의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는 나에게 급한 전보가 왔습니다
3일 후 출국을 하라는 전보를 받고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이제 5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또 다시 중동으로 떠나야 하는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나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내의 몸 속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그 밤은 고민을 하는 밤이 되었으며
나는 아침까지 결정을 내려야만 하였습니다
내가 젊음이 있을 때 나가야 되겠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조금 더 나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어려운 결정을 아침에 하게 되었으며
나는 아내와 처제와 함께
서울에 올라가서
출국을 하는 수속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게 되어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일 년 동안 근무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일 년 동안 사용할 준비물을 사고 회사에서 가까운 곳에서
쉼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밤이 지나면 행복하게 살았던 지난 오개월의
신혼의 삶을 마치고
꿈속에서 밖에 만날 수 없는 삶이 안타까웠습니다
시계는
우리의 이별을 아는지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이별을 나누어야 하는 아침이 되었습니다
회사에 들어가서 동료들과 같이 김
포공항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공항에는 이별을 아쉬워하는 가족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대합실의 의자에 앉아 있는
가족들은 서로 따뜻한 손을 잡고
이별을 아쉬워하고 있었습니다
비행기의 출발 시간이 되어 나는
아내와 처제의 환송을 받으며
비행기를 타기 위하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한 마리의
큰 새와 같은
비행기는 큰 소리를 내면서
높은 하늘을 향하여 올라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시속 900km로 날아가고 있다는 승
무원의 안내 방송을 들으며
나는 저녁에 자지 못한 잠을 자고 싶었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창 밖을 바라보았습니다
안개와 같은 구름의 위를 날아가는 비행기는
사막을  향하여 빠르게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서울의 김포공항을 출발하여 쉬지도 않고 날아서 11시간을 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공항에 도착을 하니
뜨거운 사막의 열풍이 나를 반겨주었습니다
지난 해
이 나라의 수도 리야드에서 일 년을 보내었는데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사막의 열풍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고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보내온 버스를 타고 현장으로 출발을 하면서
사막의 고속도를 달리는 버스의
창 밖을 바라보았습니다
푸른 나무는 한 그루도 보이지 않았으며 모래로 덮여 있는 사막
눈을 들어 먼 곳을 바라보아도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과 같은
신기루 현상이
나를 반겨주고 것 같았습니다
공항에서 4시간을 달려 도착을 한 곳은
알핫사 호포프라는 곳이었습니다
다음 날부터 나는 현장에서 일을 하였습니다
무더운 날씨는 나를 괴롭게 하였습니다
한 낮의 온도는 매일 40-50도가 넘어 정신이 없었습니다
몇 시간 전에는 아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사막에서 일을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니 안개 속을 떠돌며  
꿈속에서
아직 깨지 않은 모습 같았지만 그러나
꿈도 아니고 현실이었습니다
나는 이 무더위와 싸움에서 이기고 일 년 후에는
행복한 삶을 살아보리라
다짐을 하면서 하루 하루의 더위를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귀국을 하면 무슨 일을 할까
이제는 힘든 건축일 하는 것을
접고 조금 더 낳은 일을 해 보리라
새로운 꿈을 먹으면서 무더운 날씨를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휴일의 전날 밤이면 그래도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는 밤입니다
한 주간 동안 무더운 더위와 싸우며
굵은 땀을 흘리면서 보낸 한 주간의
작은 보상이라고나 할까요
늦은 밤까지 영화도 보고 장기와 바둑도 두고 고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화도 하고
내일은 시내에 나가서 어느 곳을 구경을 하며 다닐까
조금은 더위를 잊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즐거운 밤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나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는 줄도 모르고 그
밤을 즐겁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나의 운명이 바뀔 수 있는 아침의 햇살은 밝아오고 있었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체 아침에 일어나니 오늘은 쉬지 않고
특근작업을 한다는 소리에
작은 꿈이 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모두가 현장으로 나가고 마지막으로
나 혼자서 남게 되었습니다
나가기 싫은 현장을 향하여 나가야 하였기에
무거운 발걸음으로
식당으로 가서  아침을 먹고 현장에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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